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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06장

Author: 로드 리프
시후의 말은 장남교의 마음 깊숙한 곳까지 파고들었다. 그녀는 어느새 눈물을 흘리고 있었고, 갑작스럽게 젊어진 몸을 이끌고 시후 앞에 무릎을 꿇더니, 깊이 절하며 진심으로 말했다. “은인... 은인의 이 은혜, 제가 죽을 때까지 잊지 않겠습니다...”

시후는 재빨리 그녀를 부축하며 웃으며 말했다. “어르신, 저한테 고마워하실 필요 없습니다. 회춘단은 이미 드셨으니, 그럼 저는 봉골등 팔찌를 다시 안 돌려드릴 겁니다?!”

장남교는 고개를 저으며 손을 내저었다. “그 팔찌는 원래부터 은인께 드린 겁니다. 회춘단을 주시지 않았다 해도, 절대 다시 돌려달라고 하지 않았을 거예요.”

시후는 만족스레 웃으며 말했다. “그럼 잘됐네요. 남은 시간이 많지 않으니, 얼른 짐 챙기시죠.” 그리고는 다시 한번 당부했다. “꼭 필요한 것만 챙기십시오. 옷이나 살림도구는 굳이 안 가져가셔도 됩니다. 차에 실을 수 있는 공간도 한정돼 있고, 제가 진주에 이미 다 준비해 뒀습니다.”

장남교는 고개를 끄덕이며 진지하게 말했다. “그럼 조상님들의 위패, 그리고 이 세 점의 그림만 가져가겠습니다.” 그녀는 조심스럽게 위패들을 싸서 가방에 넣었다.

그 위패와 그림들은 장남교의 집안과 조상들의 것이었고 장남교의 가문에 큰 의미가 있는 것들이었기에 시후는 개입하지 않았다.

장남교는 세 점의 그림도 하나씩 말아 두루마리에 넣었다. 하지만 그녀는 마지막 한 점, 선조가 그린 맹장명의 초상화는 가방에 넣지 않고, 양손으로 공손히 시후에게 내밀며 말했다.

“은인, 당신은 대단한 능력을 지닌 분이십니다. 만약 맹 선생님이 정말 불로장생의 길을 찾으셨다면, 언젠가 당신과 다시 만날 인연이 있을지도 모르지요. 그러니 이 그림은, 당신께 드리겠습니다!”

시후는 잠시 당황하며 손사래를 쳤다. “이건 어르신의 조상께서 남긴 가보이지 않습니까. 제가 감히 받을 수는 없습니다.”

그러자 장남교는 다시 바닥에 무릎을 꿇고, 두 손으로 그림을 받치며 간절하게 말했다. “오늘, 저와 제 아들은 당신과 함께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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