เข้าสู่ระบบ30장“당신과 시간을 보내자는 게 아닙니다,” 내가 말한다. “당신 아들에게 자기 방어법을 가르쳐도 될지 허락을 구하는 거예요.”엘라라는 오두막 문 앞에 서서 팔짱을 낀 채, 표정은 신중하게 중립을 유지하고 있다. 내가 알기로는, 그 표정은 그녀가 무언가를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있지만, 내가 그 진지함을 알아차리지 못하게 하려는 뜻이다.“자기 방어요,” 그녀가 말한다.“기본 원리요. 다치지 않고 넘어지는 법. 상대의 손아귀에서 벗어나는 법. 현명하게 도망치는 법.” 나는 손을 눈에 띄게 하고, 자세를 편안하게 유지했다. 압박감으로 비칠 만한 행동은 일절 하지 않았다. “그 도적의 습격 이후로. 킷 케인과의 학교 사건 이후로. 그 후로…” 나는 말을 멈췄다. “학교 정문에서 발견된 쪽지 이후로요. 만일 무슨 일이 생겼을 때 우리 둘 다 곁에 없을 때, 아이는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알아야 해요.”그녀는 한참 동안 나를 바라본다.내 뒤로는 차갑고 회색빛이 도는 아침이 펼쳐져 있다. 곧 비가 올 것 같은 냄새가 나는, 실버베일 특유의 아침이다. 나는 그녀의 방 불이 켜진 것을 확인하고 나서야 문 앞으로 나왔다. 나는 길가에 서서 3분 동안 이 말을 연습했다. 연습이 필요해서가 아니라, 이 말이 어떤 속셈으로 오해받을 만한 뉘앙스 없이 자연스럽게 나오도록 하기 위해서였다.“늑대 훈련이 아니에요,” 내가 말한다. “아직 그럴 필요는 없어요. 그냥… 신체적 소양이에요. 몸이 어떻게 움직이는지, 체구와 속도를 어떻게 활용하는지 말이죠. 몸집은 작지만 빠르고 똑똑하잖아요. 그 조합은 꽤 가치가 있어요.”“그 아이가 움직이는 걸 지켜보고 있었군요,” 그녀가 말한다.“난 모든 걸 지켜봐.” 나는 그녀의 시선을 마주했다. “그거 알잖아.”그 말에 그녀의 표정이 살짝 변했다. 눈가에서 미묘한 움직임이 스쳤지만, 그녀는 재빨리 이를 감추었다.“왜 하필 당신이에요?” 그녀가 물었다. “내가 완전히 알지 못한다고 생각하는, 주변에 배치해 둔 전사들 중 한 명을 시키는
29장: 마커스의 시점 “그들이 아니라고 말해 줘.”동료인 프리아 박사는 휴게실 탁자에 커피를 내려놓고, 보통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실험실 결과를 볼 때나 짓는 표정으로 나를 바라보았다. “클리닉에 들어온 익명의 기부금 말이야. 확인해 봤더니 나이트셰이드 알파들이 아니었다고 말해 줘.”나는 내 커피를 내려다보았다. “확인해 봤어.”“마커스.”“그들이었어. 그들 중 한 명이… 계좌를 세 단계 거슬러 올라가면 나이트셰이드의 관리 코드로 연결돼.” 어젯밤 나는 수석 임상의로서 접근 권한이 있는 무리의 재무 기록을 40분 동안 샅샅이 뒤져보았다. 내가 틀렸기를 바랐었다. “그들은 우리가 6개월 전에 제출했던 자금 지원 요청서에 적힌 장비 목록 전체를 기부했어. 모든 품목 말이지.”프리아가 의자에 등을 기대며 앉았다. “거절당했던 그 자금 지원 요청서 말이야.”“바로 그거.”그녀는 잠시 침묵했다. “그들이 공개 기록을 찾아낸 거야.”“그래.”“그들과 공식적인 연고가 전혀 없는 클리닉의 기각된 자금 지원 신청서를 읽은 거죠.”“네.”“그리고는 익명으로 목록에 있는 모든 것을 제공했군요.”“네.”그녀는 커피 잔을 집어 들었다. “마커스. 진심으로 당신을 걱정하는 마음으로 이 말을 해요.” 그녀는 커피를 한 모금 마셨다. “당신은 이 싸움에서 이길 수 없어요.”나는 벽을 바라보았다.문제는… 나도 안다는 거야. 내가 인정하고 싶었던 것보다 훨씬 오래전부터 알고 있었어. 아마도 엘라라의 오두막에 서서, 세 명의 최상위 알파들이 그녀를 마치 잃어버렸다가 방금 되찾았고 다시는 절대 잃지 않겠다는 듯이 바라보던 그날 밤부터였을 거야. 그런 시선은 꾸며낼 수 있는 게 아니야. 나는 의사야. 지난 12년 동안 나는 사람들이 말로 표현할 수 없거나 표현하려 하지 않는 정보를 알아내기 위해 사람들의 표정을 읽어왔다. 그 세 남자는 6년 동안 쌓인 슬픔을 눈빛에 담고 엘라라를 바라보았고, 그녀가 그들 사이의 문을 닫으려고 아무리 애썼어도 그 문은 완전히 닫
28장: 엘라라의 시점 현관문 뒤 바닥에 무언가가 놓여 있다.거의 밟을 뻔했다. 아침 6시 45분, 잠이 덜 깬 채 가운을 걸치고 무의식적으로 부엌 쪽으로 걸어가던 중, 접힌 종이에서 반 인치 떨어진 곳에 발이 닿자 나는 멈춰 섰다.두 번 접힌 종이 세 장. 앞면에는 내가 알지 못하는 필체로 내 이름이 적혀 있었다.엘라라. 그저 그것뿐이었다.나는 그것을 집어 들고, 머리를 풀고 가운 차림으로 복도에 서서, 주변을 감싸는 아침의 고요함 속에서 그 필체로 쓰인 내 이름을 한참 동안 바라보았다. 그러고는 문을 바라보았다. 마치 문을 뚫고 어젯밤 반대편에 서서 노크도 없이 이걸 문 아래로 밀어 넣은 누군가를 볼 수라도 있는 것처럼.누군지 이미 알고 있다. 나는 종이들을 펼쳤다.엘라라,이 편지를 여섯 번이나 다시 쓰기 시작했다. 처음 다섯 번은 나답게 들렸다. 사람들에게 보여주는 그 모습, 적절한 순서로 올바른 말을 하고 의도한 대로 전달하는 법을 아는 그 모습 말이다. 나는 그 모든 것을 지워버렸다. 넌 언제나 그 겉모습을 꿰뚫어 보았으니까. 지금이라도 그 편지로 널 모욕하지 않는 게 내가 할 수 있는 최소한의 일이다.그날 밤에 대한 진실은 이렇다.네가 우리 곁을 지나가기 전부터 나는 그 유대감을 느꼈어. 그 끌림, 너도 느꼈을 거란 걸 알아. 그건 진짜였어. 다른 어떤 일도 일어나기 전, 처음 3초 동안, 그건 내 인생에서 느껴본 것 중 가장 완전한 것이었어. 네가 그 사실을 알았으면 해. 그게 진짜였고, 내가 온전히 느꼈으며, 그게 중요했다는 걸 알아주었으면 해.그리고 라이커가 나를 쳐다봤어. 난 그가 뭘 하려는지 알았지. 그래서 나는 그를 내버려 뒀어.내가 동의해서가 아니야. 네가 우리보다 하찮다고 생각해서도 아니야. 그 3초 동안 나는 네 계급 따위는 전혀 생각하지 않았어. 그저 그 유대감을 느꼈을 뿐이고, 그건 진짜였고, 엄청나게 컸어. 내가 그 일을 내버려 둔 건, 내가 스물두 살이었고, 인생에서 중요한 일이 있을 때 맏형에게 단 한
27장: 시점 “두 번째 문단을 네 번이나 고쳤잖아.”나는 메모장에서 눈을 떼지 않았다. “알아.”레이프는 스위트룸 건너편 안락의자에 앉아 무릎 위에 책을 펼쳐 놓았지만, 읽고 있지는 않았다. 한 시간 동안이나 책을 읽지 않고 있었다. “무슨 말을 하려는 거야?”“내가 정확히 무슨 말을 하려는 건지 알았다면 다시 쓰지 않았을 거야.”그는 잠시 침묵했다. “그게 전략이야?”“아니.”“사과인가?”나는 펜을 내려놓았다. 내가 쓰고, 지우고, 다시 쓰고, 또 지운 내용을 바라보았다. 그 페이지는 마치 작은 전쟁이 벌어진 흔적 같았다. “진실이어야 해. 진실을 쓰려고 하는데, 진실에 가까워질 때마다 예전의 로난처럼 들리는 글을 쓰게 되고, 결국 다시 처음부터 시작해야만 해.”레이프는 나를 뚫어지게 바라본다. “예전의 로난은 어떤 말투였어?”“매끄러웠어,” 내가 말한다. “계산적이었지. 모든 말 뒤에 숨은 의도가 있는 것처럼.” 나는 다시 펜을 집어 들었다. “그녀는 그걸 금방 알아챘을 거야. 그녀는 항상 금방 꿰뚫어 봤어.... 예전에는 그냥 신경 안 썼을 뿐이야. 지금은 신경 쓰여.”그는 다시 책을 읽지 않는 상태로 돌아간다.나는 편지를 다시 쓰기 시작했다.**************그날 밤에 대해 내가 아는 사실은 이렇다. 진짜 이야기, 내 형제들을 포함해 그 누구에게도 입 밖으로 내뱉은 적 없는 그 이야기 말이다.그녀가 복도에서 우리 곁을 지나가기 전부터 나는 그것을 느꼈다. 한 발 밑의 땅이 흔들리는 것처럼, 낮고도 확실한 끌림이었다. 그러다 그녀가 나타나자 모든 것이 완성되었다. 그 유대감이 우리 셋 모두에게 동시에 닥쳤고, 나는 라이커의 표정과 라페의 고요함에서 그것을 보았으며, 평생 느슨하게 놓여 있던 무언가가 제자리에 딱 들어맞는 것처럼 내 가슴 속에서도 그것을 느꼈다.그리고 라이커가 나를 바라보았다.나는 그가 무엇을 하려는지 알았다. 그리고 나는 그를 내버려 두었다.내가 동의해서가 아니었다. 늑대가 없는 오메가가 우리
26장라이커의 시점 “맨 아래에 서명하고 날짜를 기입하세요. 두 페이지 모두요.” 무리 평의회 서기는 내가 그의 책상 위에 올려놓은 문서를 빤히 쳐다보더니, 나를 쳐다보고는, 문 옆에 서서 마치 자신이 투명해지기를 바라는 듯한 표정을 짓고 있는 엘리아스를 바라보았다. “알파 블랙쏜,” 서기가 조심스럽게 말을 꺼냈다. “케인의 법적 제소에 대한 공식적인 반소장은 보통 영업일 기준 3~5일이 소요되는데——” “일반적인 처리 기간은 알고 있습니다,” 내가 말했다. “오늘 바로 처리를 시작해 달라고 요청하는 겁니다. 서류는 모두 완비되어 있습니다. 모든 양식, 모든 첨부 서류, 모든 증인 진술서. 빠진 건 하나도 없습니다.” 나는 그의 눈을 똑바로 바라보았다. “오늘입니다.” 그는 펜을 집어 들었다. 좋아. ***************** 이 고소장이 위협을 없애주지는 않을 것이다. 무리 평의회 관료 체계에서는 그 어떤 일도 그렇게 빨리 진행되지 않는다는 걸, 나는 잘 알고 있다. 이 고소장이 하는 일은 기록을 남기는 것뿐이다. 케인은 오늘 아침에 고소장을 제출했고, 내 고소장은 오후에 접수되었다. 지역 평의회가 전체 파일을 검토할 때, 그 순서가 중요하다. 그가 먼저 움직였고, 우리는 즉시 대응했다. 그 사실 자체가 하나의 이야기를 말해준다. 나는 의회 건물을 나와 회색빛 오후로 걸어나가며 휴대폰을 확인했다. 어젯밤 엘라라가 보낸 메시지가 여전히 화면에 떠 있다. 오늘 아침에 벌써 일곱 번이나 읽었다. 알겠다. 알려줘서 고마워. 나는 엘리아스에게 커피 주문에 대해 여섯 단어짜리 문자를 보낸 적이 있는데, 별생각 없이 넘겼었다. 엘라라가 보낸 여섯 단어짜리 문자를 나는 일곱 번이나 읽었다. 말해줘서 고마워. “괜찮아”나 “알겠어” 같은 말도, 읽음 확인 같은 무의미한 반응도 아니었다. 그녀는 나에게 고마워했다. 내가 말해준 것을 인정해 준 것이다. 그녀는 이를 닫힌 문 틈새로 전달된 경고가 아니라, 두 사람 사이의 소통으로 받아들였다.이건
25장미라의 시점 “—로난은 목소리가 크긴 하지만 남의 말을 잘 들어줘. 그냥 시끄러운 것과는 달라. 라이커는 문에 대고 말을 걸곤 하는데, 좀 이상하긴 하지만 미라 할머니는 끈기가 미덕이라고 하셨으니, 어쩌면 그건 장점일지도 몰라. 그리고 레이프는 진심이 아닌 말은 하지 않아. 그게 가장 중요한 거야. 리버, 듣고 있니?” 나는 복도에서 발걸음을 멈췄다. 내 손은 랜던 방 문틀에 얹혀 있고, 문은 반쯤 열려 있다. 9시가 넘었는데도 불이 켜져 있는지 확인하러 왔는데, 불은 꺼져 있다. 2년 전 엘라라가 사 준 달 모양의 작은 야간등만 빼고는 방이 캄캄하다. 그는 침대에 누워 있다. 늑대에게 말을 걸고 있다. 내가 왔다고 말해야 할 것 같다. 나는 말을 걸지 않는다. “내 생각엔 그분들이 내 아빠들인 것 같아,” 랜던이 말한다. 대화하듯 자연스럽게. 그가 모든 것을 말하는 방식은 중요하지만, 겉으로는 전혀 다른 이야기를 하는 것처럼 보이면서 은근슬쩍 엿보는 식이다. “증거를 계속 확인해 봤는데, 자꾸 같은 방향으로 가리키더라고. 로난의 눈은 내가 웃음을 참으려고 할 때 내 눈과 좀 비슷해. 라이커는 생각할 때 내가 하는 것처럼 턱을 움직여. 그리고 레이프는—” 잠시 멈췄다. “레이프는 숲 냄새가 나. 나도 조금 그래. 엄마는 그냥 나무 근처에 살기 때문이라고 하지만, 그게 전부는 아닌 것 같아.” 나는 손바닥을 문틀에 얹었다. “아직 엄마한테는 말 안 했어,” 그가 말을 이었다. “내가 아빠들 얘기를 꺼내면 엄마가 특정한 표정을 짓거든. 아주 가만히 서서 평범한 척하지만, 사실은 평범하지 않은 그 표정 말이야. 난 엄마가 그런 표정을 짓게 만들고 싶지 않아.” 또 한 번의 침묵. “하지만 엄마는 이미 알고 계신 것 같아. 계속 알고 계셨다가 어떻게 대처할지 고민하고 계신 것 같아. 엄마는 원래 그래. 결정을 내리는 데는 시간이 오래 걸리지만, 일단 결정하면 절대 뒤돌아보지 않으시거든.” 내 주변의 복도는 아주 조용했다. 나는 치유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