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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953화

Author: 고능비
“아빠, 저 다 챙겼어요. 빠진 것도 없어요.”

우빈이가 대답했다.

이 꼬마는 아버지가 자신을 너무 빨리 내려보내기 싫어 일부러 시간을 끌고 있다는 사실을 몰랐다.

“깜빡하고 안 챙긴 게 있어도 괜찮아요. 다음에 또 올 거잖아요. 아빠가 그랬잖아요. 여긴 언제나 제 집이라고요.”

우빈은 환하게 웃었다. 그에게는 엄마의 집도 자신의 집이고 아빠의 집도 자신의 집이었다.

주형인은 그런 아들을 다정하게 바라보며 말했다.

“그래, 여긴 언제나 네 집이야. 아빠가 있는 한 이 집의 문은 언제나 너에게 열려 있을 거야. 우빈아, 할아버지와 할머니랑 잠깐 TV 좀 봐. 아빠도 금방 끝낼 거야. 할아버지, 할머니가 사준 간식이랑 음료도 꼭 챙겨 가야지.”

이제 우빈은 노동명과 하예진과 함께 살고 있기에 부족한 것도 없었다.

하지만 주경진 부부는 그들이 손자에게 사주는 간식만큼은 꼭 챙겨 가길 바랐다.

그건 물건이 아니라 마음이었으니까.

“아빠, 저는 TV는 별로 보고 싶지 않아요.”

그는 고개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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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묻지 않아도 전창빈이 조금 전에 여기에서 TV를 보며 차를 마시고 간식을 먹으며 전태윤이 돌아오기를 기다리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전창빈은 곧 따뜻한 물 한 잔을 따라왔다.그리고 전태윤의 앞에 따뜻한 물잔을 내려놓고 옆에 서서 전태윤의 분부를 기다리면서 언제든지 시중을 들어줄 자세를 취하고 있었다.전태윤은 그를 올려다보며 말했다.“앉아.”“고마워.”전창빈은 얼른 자리에 앉았다.“이렇게 예의를 갖추면서도 사고 치지 않았다고? 말해봐, 네가 무슨 일을 저질렀는지. 부모님께서도 의견이 안 맞으시다니.”“형, 나 정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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