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와이프가 땡김

전 와이프가 땡김

By:  우정연  Completed
Language: Kor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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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전, 강제 이혼도 모자라 온갖 모함에 고통받던 조연아는 결국 활활 타오르는 불길 속에서 비참한 생을 맞이했다.그리고 1년 후, 스타엔터의 대표로 화려하게 돌아온 조연아, 그녀에게 상처를 주었던 사람들에게 복수를 다짐한다.새로운 대표로 부임한 조연아, 연하남 세 명과 지독하게 얽히기 시작한다?그리고 그날 밤, 1000억짜리 계약을 포기한 전 남편의 숨 막히는 키스가 이어지고..."나 다시 좀 받아줘!"하지만 엘리트 변호사 고주혁과 수많은 팬을 거느린 배우의 대시까지.전 와이프의 다시 얻는 길은 멀고도 험해 보인다."결혼하고 싶은 남자 1위로 선정되셨는데, 민 대표님은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연말 인터뷰, 기자의 질문에 민지훈은 이렇게 대답한다."저, 재결합하겠습니다."쿠궁!민지훈의 재결합 계획은 순조롭게 진행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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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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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anghee kwon
업데이트가 계속 안되네요~ ㅠ
2024-04-08 11:17:55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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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니142
290화 글 많이 올려주세요
2024-03-26 19:56:14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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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anghee kwon
업데이트 좀 마니 해주세요
2024-01-31 18:48:29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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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n woo
업데이트좀 많이 해주세요
2024-01-16 20:22:54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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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jwhappy32
무척 기대됩니다 업로드가 기다려져요
2024-01-01 09:40:41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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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예
완전 몰입되네요 얼렁 업데이트 부탁드려요
2023-12-27 23:02:15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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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재미있어요 후회남 기대되요
2023-12-12 05:03:10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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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미선
흥미롭고.다음글이기대가 되네.너무 재밌어요
2023-12-08 23:09:31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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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n woo
재밋어요 빠른 업데이트 해주세요
2023-12-08 21:37:09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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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therine416.jl
재미있게 잘 봤습니다. 전형적인 한국소설이네요. 다른소설들은 번역인거 티나는데 진짜 한국사람이 쓴거라 느껴지네요. 근데 올리시기전에 오타나 오류확인좀 해주세요. 셀수없이 많아요. 500회 미만이라 다행이네요. 결제도 좀 많이 했지만 짧아서 좋습니다.
2024-04-09 08:16:58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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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사랑
음..여주 무매력이고 남주도 무매력 인물들이 너무 평면적이고 단순해요. 좀더 현실성 있으면 좋겠네요~개연성이 너무 떨어져요
2024-02-03 00:15:04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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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therine416.jl
조하율에서 하지율로 개명했나요? ??
2024-04-09 08:51:18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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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therine416.jl
완결이 아니라 마무리가 안된걸 올리고 완결이라고 하지마요. 상황이 어려우시면 다른분한테 이어서 대필해 달라고하시는게 낫지않을까요?
2024-04-13 22:40:56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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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therine416.jl
마무리 덜 된것을 가져와서 옮기기만하고 끝난건가요?
2024-04-10 06:38:48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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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therine416.jl
어정쩡한 상황인데 마무리를 안짓고 완결이라고 내놨나요? 어이가 없네요.
2024-04-10 06:33:57
0
290 Chapters
제1화
“작은 사모님께서 방에서 뛰어내리셨어요!”저택 직원들의 비명소리가 여기저기서 울려 퍼졌다.한편, 차가운 바닥에 쓰러진 조연아는 오장육부가 찢겨나가는 듯한 고통에 미간을 찌푸렸다.극심한 고통에 정신이 아득해지는 순간, 희미한 시야로 승자의 자태로 그녀를 내려다보고 있는 시어머니 송진희의 모습이 들어온다.“지훈아... 나 좀 살려줘...”어쩌면 생의 마지막 순간일지도 모르는 지금까지도 머릿속에 떠오르는 게 민지훈 이름뿐이라니.‘기가 막히네...’사람은 죽기 직전 주마등을 본다고 했던가.돌이켜보면 그녀의 인생은 꽤나 비참했다.민지훈, 조연아. 두 사람이 사랑 없는 정략결혼으로 맺어진 사이라는 건 세상 사람들이 다 아는 사실이었다. 그런데, 조연아의 어머니가 세상을 뜬 뒤로 “작은 사모님”으로서의 지위가 점차 위태로워지기 시작했고 결국 이렇게 “자살”로 짧은 생을 마감하게 되다니.사람들이 다들 쇼윈도 부부라고 수군거려도 조연아 본인은 당당했다.누가 뭐래도 그녀가 사랑한 건 민지훈의 와이프 자리가 아니라 민지훈이라는 남자 그 자체였으므로. 10년, 강산도 변한다는 세월 동안 한 남자만을 바라보았던 해바라기 같은 사랑.‘이 길고 긴 짝사랑도 이제 드디어 끝이네...’뜨거운 피가 조연아의 옷을 붉게 적시고 그녀의 의식은 검은 블랙홀 속으로 빨려들어간다......얼마나 지났을까?온몸이 부서지는 듯한 극심한 고통과 함께 조연아는 다시 눈을 뜬다.‘여긴 어디지? 천국인가? 아니... 설마 내가 살아있는 건가?’천천히 눈을 뜬 그녀가 미처 상황 파악을 끝내기도 전에 언제 들어도 매력적인 목소리가 귓가에 울려 퍼졌다.“깼어?”익숙한 목소리에 조연아의 가는 손가락이 살짝 움찔거렸다.저택에서 추락하기 전 마지막 기억이 떠오르며 하얀 시트를 잡은 손에 저도 모르게 힘이 들어갔다.애초에 민지훈이 그녀를 사랑하지 않다는 걸 알고 시작한 결혼 생활이었기에 남편으로 다정한 말 한마디 건네지 않아도 충분히 견딜 수 있었다.하지만... 민지훈이 사인한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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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화
‘나 때문이라고? 내가 죽인 거라고? 그럴 리가 없잖아. 내가... 내가 얼마나 바라왔던 아기인데... 지금 이 남자는 도대체 그녀를 어떤 사람으로 보고 있는 걸까? 아이를 이용해 자작극을 벌일 만큼 쓰레기라고 생각하는 걸까? 10년 동안 내가 사랑해 온 남자는 도대체 어떤 사람인 걸까...’10년을 알고 지낸 사이인데 지금 이 순간만큼은 민지훈이 너무나 낯설게 느껴지는 조연아였다.조연아가 울먹이는 목소리로 말했다.“그래. 당신 말이 맞아. 이제 연기 그만할래. 난 당신 사랑도 신뢰도 받을 자격이 없는 사람인 것 같아. 그러니까 내가 이런 꼴을 당하는 것도 전부 내가 자초한 일이지.”두 눈을 질끈 감은 조연아는 투명한 눈물을 억지로 삼켜냈다. 한때 민지훈으로 인해 뜨겁게 불타는 심장이 똑같은 사람으로 인해 차갑게 식어가고 있었다.깊은 심호흡을 한 조연아가 다시 눈을 떴다. 어떻게든 눈물을 떨구지 않으려고 조연아는 침대 시트를 더 꽉 부여잡았다.‘울면 안 돼... 여기서 울면 정말 비참해지는 거야.’“하지만 이거 하나는 확실하게 할게. 내 아기... 나 때문에 죽은 거 아니야. 그러니까 난 복수를 해야겠어.”이불을 확 젖힌 조연아는 수액 바늘을 거칠게 뽑아내곤 미친 듯이 병실을 뛰쳐나갔다.송진희...‘내 아이... 다른 건 몰라도 이건 절대 못 넘어가.’금방이라도 부서질 것 같은 고통으로 비틀거렸지만 아이를 잃은 슬픔과 분노는 육체적 고통 따위가 누를 수 있는 감정이 아니었다.거실에서 여유롭게 딸과 대화를 나누고 있는 송진희의 모습을 보고 있자니 속에서 천불이 이는 기분이었다.“당신 때문에... 당신 때문에 내 아이가 죽었어!”테이블 위에 놓인 찻잔을 거칠게 내팽개친 조연아가 송진희의 멱살을 잡았다.“얘가 미쳤나!”평소 큰 소리 한번 낸 적 없던 며느리가 미친 여자처럼 달려드니 당황한 송진희가 고래고래 소리를 질렀다.“이혼하라고 해서 사인까지 했잖아. 그런데 나한테 왜 그랬어. 내 아이한테 왜 그랬냐고!”한편, 잔뜩 겁먹은 얼굴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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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화
“제발. 나 좀 믿워줘. 정말 그런 거 아니야. 내가 봤어. 날 민 건 분명 어머님이었다고!”훌쩍이던 조연아가 마지막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민지훈을 바라보았다.‘단 한 번이라도 좋으니까... 제발 나 좀 믿어줘.’하지만 진심으로 빛나는 그녀의 눈을 바라보는 민지훈의 얼굴에는 조연아를 향한 경멸만이 가득했다.고개를 돌려 시선을 피한 민지훈이 잡고 있던 그녀의 손을 놓았다.‘아, 이 남자는 날 믿지 않는구나. 내가 아무리 해명해도 내 말 따윈 듣지 않겠구나...’말보다 확실한 행동에 조연아는 절망스러웠다.남들 앞에서는 누구보다 인자하고 고상한 사모님인 송진희가 그녀에게만큼은 그 누구보다 악독한 시어머니라는 걸, 사람들 앞에서는 착하고 애교 많은 민지아가 사실은 누구보다 가식적인 사람이라는 걸 어떻게 증명하면 좋을까?조연아가 아무리 목이 터져라 외쳐도 사람들의 눈에 그녀는 영원히 악녀일 뿐이었다.정신력으로 겨우 버텨오던 다리가 휘청이던 순간.“조연아, 나가. 다신 너 보고 싶지 않아.”이 말을 마지막으로 민지훈은 저택을 나섰다.그 뒷모습을 바라보던 조연아는 드디어 털썩 바닥에 주저앉았다.그리고, 아들 앞에서는 그렇게도 억울한 척하던 송진희, 민지아가 그녀 앞으로 다가왔다.“너도 참 멍청하다. 지훈이 내 아들이야. 설마 정말 네 말을 믿을 거라 생각하는 거야? 도대체 무슨 자신감인지 모르겠네?”팔짱을 낀 채 그녀를 내려다보고 있는 송진희는 패자를 경멸하는 승자의 표정을 짓고 있었다.“네가 아직도 너희 집안에서 오냐오냐 떠받들던 공주님인 줄 알아? 너희 엄마는 죽었고 너희 아버지는 벌써 내연녀, 사생아랑 살림까지 차렸다면서. 추산그룹도 너희 그 덜떨어진 삼촌이 물려받았다면서? 부모 사랑도 재산도 이제 네 몫은 없어. 그 잘난 집안 하나 믿고 우리 집에 시집온 거잖아? 이제 네 이용 가치가 없어졌으니 이만 떨어져 나가는 게 당연한 거 아니겠어?”차가운 바닥에 누운 조연아는 멍한 눈동자로 천장을 바라보았다.온몸이 욱신대는 고통보다 송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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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화
하지만 추현의 분노에도 송진희, 민지아 두 사람은 전혀 개의치 않는 모습이었다.피식 웃은 송진희가 한 발 앞으로 다가섰다.“추현도 죽었겠다. 그 집안에 얘 편 들 수 있는 사람이 있긴 해? 아, 당신? 당신이 뭔데.”추연이 다시 화를 내려던 그때, 이제 더 이상 버티기 힘들어진 조연아가 스르륵 쓰러졌다.“연아야!”깜짝 놀란 추연의 목소리가 저 동굴 깊은 곳으로 빨려 들어가는 듯했다.“연아야! 정신 좀 차려봐. 어머, 피가...”하체에서 주르륵 흘러내리는 피를 발견한 추연의 안색 역시 창백해졌다....‘꿈인가?’깊은 잠에 빠진 조연아는 신혼여행 날의 꿈을 꾸었다.다른 점이라면 혼자 있었던 현실과 달리 민지훈이 그녀의 곁을 지키고 있다는 것이었다.‘아, 꿈이구나...’꿈이라는 걸 알면서도 조연아는 밝게 웃어 보였다. 깨어나 곧 맞이할 현실이 아무리 잔혹하다 해도... 이 순간의 행복을 즐기고 싶었다.하지만 그녀의 바람과 달리 코를 찌르는 소독수 냄새와 규칙적인 기계음은 다시 그녀를 현실로 끌어당겼다.“윽...”겨우 눈을 뜬 조연아가 얕게 신음을 내뱉었다.“연아야?”그 소리를 들은 추연이 벌떡 일어섰다.“이모...”초췌해진 안색의 추연이 초조한 얼굴로 입을 열었다.“너 이틀이나 누워있었어. 이모가 얼마나 걱정했는 줄 알아? 지금은 좀 어때? 아직도 많이 아파?”“이틀이나 누워있었다고요?”조연아는 아직도 천근만근인 머리를 굴려보려 애썼다.“그래. 출혈이 심했는데 다행히 잘 잡혔대. 절대 안정이라니까 당분간 아무 생각하지 말고 푹 쉬어.”“고마워요, 이모.”“가족끼리 고맙다는 말 하는 거 아니야. 정 고마우면 얼른 낫든가.”조연아를 위해 물을 따라준 추연이 물었다.“그런데... 너랑 민 서방은 도대체 어떻게 된 거야? 갑자기 이혼이라니.”다른 사람들은 몰라도 가족들은 민지훈에 대한 조연아의 마음을 알고 있었다.지독한 시집살이와 남편의 냉대에도 그에 대한 사랑 하나만으로 지옥 같은 결혼생활을 버텨온 그녀인데 왜 갑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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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화
이렇게 된 이상 더 숨기는 게 무슨 의미가 있을까라는 생각에 추연은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양조장에 문제가 좀 생겼어. 연준이는 지금 양조장에 거의 갇힌 신세고. 지금은 어떻게 됐는지 모르겠네...”‘양조장?’양조장에 문제가 생겼다는 말에 가슴이 덜컹 내려앉은 조연아는 바로 이불을 젖혔다.하지만 두 다리가 바닥에 닿는 순간, 온몸이 부서질 듯한 통증이 세포 하나하나를 가득 메웠다.하지만 하나뿐인 동생이 양조장에 갇힌 상황, 짐승보다 못한 아버지와 새어머니를 생각하면 이대로 누워있을 수만은 없었다.“연아야, 지금 이게 뭐 하는 짓이야. 지금은 절대 안정을 취해야 한다니까.”추연이 미친 사람처럼 병실을 뛰쳐나가는 조연아의 뒤를 따랐다.한편, 민하그룹 회의실.왠지 모를 긴장감에 다들 애꿎은 침만 삼키고 있던 그때, 문자를 확인한 오민이 민진훈의 곁으로 다가갔다.가장 상석에 앉은 민하준이 살짝 고개를 끄덕였다.“말하세요.”“아, 사모님... 아니, 조연아 씨가 깨어났답니다. 그런데 무슨 급한 일이라도 생긴 건지 병원을 뛰쳐나갔다는데요...”빠각!펜촉이 부러지는 소리가 조용한 회의실에서 유난히 크게 울려 퍼졌다.업무 보고 중이던 부장마저 그 소리에 겁을 먹은 듯 눈이 휘둥그레졌다.‘뭐야, 왜 갑자기 표정이 저렇게 안 좋아지신 거지.’‘아, 진짜 다음 차례가 우리 부서인데. 하필...’한참을 침묵하던 민지훈이 차갑게 한 마디 내뱉었다.“그래서요?”“제가 괜한 말씀을 드렸군요. 죄송합니다.”“큼큼, 다음 분기는...”오민이 눈치껏 한 발 뒤로 물러서자 부장은 자연스레 다시 보고를 시작했다.방금 전 해프닝은 꿈인 듯 모든 게 그대로였지만 어딘가 더 무거워진 분위기에 부장들의 마음은 더 서늘해졌다....부슬부슬 내리는 겨울비가 음산한 기운을 내뿜는 날...부랴부랴 달려온 조현아의 시야로 엉망이 된 양조장과 백장미, 조연준의 모습이 들어온다.“조연준, 유운주 제조법 당장 말하라고.”차가 채 멈추지도 않았음에도 뛰어내린 조연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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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화
“너... 지금 날 때린 거야? 어쨌거나 난 네 새엄마야!”분노로 일그러진 얼굴의 백장미가 고래고래 소리를 질렀다.“뭣들 하고 있어! 당장 잡아! 이 두 연놈들이 유운주 제조법을 말하기 전엔 절대 내보내지 마!”백장미의 호통에 경호원들이 바로 조연아의 두 팔을 제압했다.“이거 놔!”조연아가 거칠게 반항해 보아도 두 장정과 힘 싸움으로 이길 리가 없으니 결국 바닥에 무릎을 꿇고 말았다.“백장미, 당신 지금 뭐 하는 짓이야! 당장 그 손 안 놔?”뒤이어 따라온 추연이 달려들었지만 역시나 경호원들에게 잡혀 꼼짝도 하지 못했다.“연아는 민 회장님이 직접 고르신 며느리야. 그런 연아한테 이렇게 하고 넌 무사할 줄 알아?”“민 회장?”하지만 백장미는 재밌는 농담이라도 들은 듯 박장대소를 하기 시작했다.“죽을 날 받아놓은 영감탱이가 뭘 어떻게 할 건데. 애비한테도 버림받고 남편에게도 버림받은 애야. 이런 대접 받는 게 당연한 거 아니야?”“백장미!”추연의 외침에도 백장미는 개의치 않았다.“뭘 가만히 있어. 움직여. 말로 해서 안 통하니 몸 고생 좀 해봐야지.”백장미의 명령에 몽둥이를 든 경호원들이 우르르 몰려들었다.가녀린 그녀의 몸에 몽둥이세례가 이어졌지만 맑은 눈동자에 담긴 증오의 감정만은 또렷하게 빛나고 있었다.또각또각.그녀의 앞으로 다가온 백장미가 뾰족한 하이힐 굽으로 조연아의 등을 꾹 찍어 눌렀다.“유운주 제조법 너도 알고 있지? 어차피 다 말하게 되어 있으니까 그냥 말해. 괜히 더 버텨봐야 몸만 상하잖아.”하지만 조연아는 눈을 질끈 감았다.조인주업의 생명과도 같은 유운주의 제조법을 말하느니 차라리 지금 여기서 죽는 게 낫다는 생각에서였다.‘하지만... 운 좋게 살아남는다면 무조건 복수할 거야.’결연한 얼굴로 고개를 돌린 조연아를 노려보던 백장미가 코웃음을 쳤다.“하, 좋아. 이렇게 나온다 이거지? 그래, 두고 봐. 언제까지 그렇게 버틸 수 있을지 두고 볼 테니까.”빠각.등뼈가 부러진 듯 무시무시한 소리가 들려왔지만 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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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화
민지훈을 발견한 추연이 잔뜩 상기된 얼굴로 백장미를 향해 소리쳤다.“백장미! 네가 무슨 자격으로 민 서방이라는 말을 입에 올려!”조연아도 애써 고개를 들어 민지훈을 바라보았다.‘정말... 나 때문에... 날 구해주려고 온 건가.’11년 동안 일편단심으로 민지훈만 바라보았다. 그래도 한때 부부라는 이름으로 함께 했으니 위기의 순간 그녀를 구해줄 정 정도는 있을 거라 믿었다.떨리는 손으로 민지훈의 바짓가랑이를 잡은 조연아가 입을 벙긋거렸다.도와달라고, 살려달라고 말을 하고 싶었지만 벅차오르는 감정에 목구멍이 꽉 막힌 듯했다.“지... 지훈 씨...”겨우 한 마디 내뱉은 조연아가 눈물 섞인 눈동자로 그를 바라보았다.진심을 담은 이 눈빛이 그의 마음을 돌릴 수 있길 바라며...하지만 차가운 눈동자로 주위를 둘러보던 민지훈은 쓰러진 그녀를 향해 손조차 내밀지 않았다.“또 이런 식이지. 이렇게 연기하는 거 지겹지 않아?”네 수작 따위 내 손바닥 안이라는 듯 경멸 어린 시선, 차가운 목소리.잠시나마 불꽃을 틔웠던 희망이 차가운 빗방울과 함께 식어버렸다.‘역시... 넌...’민지훈의 바지를 잡았던 그녀의 손이 맥없이 떨어졌다.그 모습에 잠시나마 긴장했던 백장미는 몰래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민 서방 안으로 들어와...”“들으셨겠지만 저 조연아랑 이혼했습니다. 그리고 앞으로는 민 이사라고 불러주세요.”“그... 그게 무슨...”백장미의 얼굴을 가득 채웠던 아부 섞인 미소가 어색하게 굳었다.민지훈의 비서 오민이 한 발 앞으로 다가서며 대신 대답했다.“민 대표님께서 조인주업의 지분 55%를 인수하셨습니다.”지분 55%?다리에 힘이 풀린 백장미의 하이힐이 순간 삐끗거렸다.절반이 넘는 지분, 즉 지금 이 시간부로 민지훈이 조인주업의 대주주가 된 것이었다.“제 사업장에서 누가 죽어 나갔다는 소리는 듣고 싶지 않습니다만.”차분한 말투와 달리 민지훈의 눈동자는 차갑게 번뜩였다.잠깐의 시간 동안 부리나케 머리를 굴린 백장미는 빠르게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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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화
고고한 표정으로 이 말을 내뱉은 민지훈은 이 공간에 더는 머물고 싶지 않다는 듯 미련 없이 자리를 떴다.빗속을 뚫고 사라지는 롤스로이스를 바라보던 조연아는 쓴웃음을 내뱉었다.“그러게 착하게 살았어야지.”민지훈의 차가운 말이 메아리가 되어 조연아의 가슴을 울리고 또 울렸다.‘내가 뭘 그렇게 잘못했는데. 내가 뭘 더 어떻게 했어야 하는데. 내게 잘못이 있다면 널 사랑한 죄뿐인데...’민지훈은 그저 그녀의 마지막 자존심마저 짓밟기 위해 온 것인데 행여나 그녀를 도와주러 온 게 아닐까 잠시나마 기대했던 스스로가 너무나 비참하게 느껴졌다.“윽...”복부쪽에서 고통이 또다시 밀려오고 뜨거운 피가 다리 사이로 흘러내리며 병원복을 적셨다...하지만 조연아는 지금 느껴지는 이 고통이 부서질 듯 아픈 몸 때문인지 찢어질 듯 아픈 마음 때문인지 알 수 없었다.두 번째 출혈, 병원으로 긴급 이송된 조연아는 바로 대수술을 받아야만 했다.조연준 역시 매를 맞긴 했지만, 가벼운 타박상에 불과한 반면, 얼마 전 유산을 한 데다 비까지 맞은 조연아는 그야말로 죽을 고비를 넘겨야만 했다.핏기 하나 없는 창백한 얼굴로 눈을 뜬 조연아가 가장 먼저 들은 건 민지훈이 이혼 발표를 했다는 말이었다.절망적인 눈동자로 가만히 듣고 있던 조연아는 이런 생각이 들었다.‘아, 기사까지 났으니 이제 정말 번복은 안 되겠구나...’하지만 곧 어이없다는 듯 피식 웃어 보이는 그녀다.‘조연아, 정신 차려. 설마 다시 돌이킬 수 있다고 생각한 거야? 아직도 민지훈을 포기하지 못한 거냐고.’시어머니 때문에 아이를 잃었고 그 사실을 솔직하게 말했을 때 그는 그녀의 연기력을 비웃었고, 양조장에 쓰러져서 제발 누구라도 그녀를 구해주길 바랐을 때 그는 누구보다 더 잔인하게 그녀의 자존심을 짓밟았다.11년간 불태운 사랑이 그녀에게 남긴 건 그저 수많은 상처뿐, 그 흔한 행복한 기억 한줄기 없는 결혼생활, 도대체 뭘 바라고 그 긴 세월을 버텼던 걸까.공허함, 허탈함이 밀려오며 눈물이 주르륵 흘러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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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화
편지 봉투에 적힌 “추”라는 글씨체, 너무나도 익숙하고 정겨운 필체를 어루만지던 조연아가 떨리는 손으로 편지지를 펼쳤다.[연아야, 많이 힘들었지? 그래도 엄마는 네가 자랑스러워. 사랑이라는 마음을 너처럼 마음껏 표현하는 것도 꽤 큰 용기가 필요한 일이거든. 우리 딸, 너무나 힘든 사랑 누구보다 잘 해냈어. 그래서 엄마는 네가 자랑스러워. 솔직히 네가 지훈이한테 그렇게까지 목매는 걸 보면서 엄마로서 속상하기도 했어. 우리 딸, 어디 내놔도 부족하지 않은 보석같은 아이인데 왜 굳이 저렇게 힘든 길을 걸으려 하는 걸까 싶어서. 그래서 가끔씩 더 모질게 널 꾸짖었던 것 같아. 하지만 지훈이를 바라보는 네 눈동자가 너무 반짝여서 더는 뭐라고 못하겠더라. 안쓰러운 것과 별개로 네가 한 선택이니 무조건으로 응원해 주고 싶었어. 엄마는 그런 존재니까. 이건 엄마가 너랑 연준이한테 주는 마지막 선물이야. 연준이는 조인주업을, 넌 스타엔터를 맡도록 해. 스타엔터 지분 30%, 넉넉하진 않지만 적어도 회사에서 네 목소리를 낼 정도는 될 거야. 엄마가 해줄 수 있는 게 이 정도뿐이라 미안하지만 내 자식들이라면 그 어떤 시련이 있어도 누구보다 씩씩하게 이겨낼 거라고 믿어. 연아야, 연준아, 엄마는 평생 일에 빠져서 살았지만, 생의 마지막에서 삶을 돌아보니 엄마가 한 일 중 가장 잘한 게 너희 둘을 낳은 일인 것 같아. 엄마는 이제 그만 편해지려고. 엄마 없다고 너무 슬퍼하지 말고 더 씩씩하게 살아. 너랑 연준이는 엄마가 이 세상에 남겨둔 마지막 빛줄기나 마찬가지니까. 사랑한다, 내 자식들.]“흐흑, 엄마...”편지를 다 읽은 조연아는 편지지를 가슴에 부둥켜안은 채 한참을 오열했다.민지훈과의 결혼을 반대하는 엄마가 원망스러울 때도 있었는데 못난 딸 뭐가 이쁘다고 지분까지 남겨주셨을까? 세상을 떠나는 날까지 걱정만 안겨주는 천하의 불효녀가 또 어디 있을까?만약 다시 선택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면 모든 걸 다시 시작할 수만 있다면 민지훈을 볼 수 없는 곳으로 멀리 떠날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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