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are

제614화

순간 두 사람은 어안이 벙벙해져 도저히 믿어지지 않은 모습이었다.

“없어지다니 그게 무슨 말씀이세요?”

이은정이 물었다.

“없어졌다고요. 그 집안 완전히 무너졌다고요.”

이 사람은 입을 삐죽거리더니 연신 한숨을 내쉬며 나지막이 덧붙였다.

“현씨 가문 저택이 모조리 무너졌데요. 얼마나 죽었는지 아직 가늠도 되지 않는다고 그랬어요. 현씨 가문 가주도 잡혀 들어갔고 다른 가족들한테도 수배령이 떨어졌데요. 수도권 사대 가문에서 현씨 가문은 인제 없어지고 삼대 가문이 된 거죠. 현씨 가문 끝장났어요.”

그 말을 듣고서 이은정과 이천강은 눈을 마주쳤는데 짙은 놀라움이 두 눈에 가득했다.

이천강은 들숨을 내쉬며 물었다.

“어쩌다가 그렇게 된 거예요? 누가 그런 건가요?”

“위에서 소식을 막아서 저도 누군지 몰라요.”

고개를 저으며 말을 아끼려는 모습을 보였다.

두 사람은 멍하니 있다가 순간 의아해 마지못한 기색을 드러내는데.

“아빠, 현씨 가문이 끝장났다고 하는데 혹시 윤도훈이... 허씨 가문에서 저렇게 굽신거리는 거 보면...”

이은정은 파르르 떨며 허안문과 정조한과 함께 교류회 홀로 들어가는 윤도훈을 바라보았다.

도저히 믿어지지 않는다는 표정으로.

이천강 역시 숨을 깊이 들이마시며 그 말에 부응했다.

“아마도. 암튼 우린 오늘 저놈 옆에 얼씬도 하지 말아야 해. 은정아, 절대 저놈 눈에 띄어서는 안 돼. 우리 목적은 인맥을 넓히는 것뿐이니 절대 다른 생각하지 말자. 우리도 들어가자.”

이은정은 고개를 끄덕였다.

“알아요.”

말을 마치고 그녀는 이천강 앞에서 한 바퀴 돌더니 또다시 물었다.

“아빠, 저 예뻐요?”

“예뻐. 우리 딸이 제일 예뻐. 가자, 너한테 반하는 놈이 한둘이 아닐 거야.”

이천강이 웃으며 말했다.

두 사람은 마음속으로 의문을 품은 채 걸음을 옮겼다.

윤도훈이 과연 정말로 그렇게 대단한 사람일까?

현씨 가문 사건의 중심에 윤도훈이 있었던 것일까?

...

홀에 들어서고 나서 윤도훈은 자리를 찾아 공짜인 뷔페를 먹으면서 교류회 시작을 기다렸다.

손광선은 오
Bab Terkunci
Membaca bab selanjutnya di APP

Bab terkait

Bab terbaru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