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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15화

다른 한 여자가 제안했다.

그 말을 듣고서 구연희는 그녀를 째려보며 이까지 악물었다.

“무슨 뜻이야? 나보고 지금 쟤들처럼 꼬리 치러 가라는 거야?”

“난 그런 뜻이 아니라... 오해하지 마. 윤도훈 저 사람이 꽤 대단한 거 같아서 너희 둘 잘 되면 너한테도 좋을 것 같아서...”

여자는 연신 손을 저으며 멋쩍은 웃음과 더불어 해석하기 바빴다.

“꺼져! 그딴 거 필요 없어. 매너라곤 일도 없는 쓰레기뿐이야.”

구연희는 내내 얼굴이 얼어있다.

“알았어. 근데 왜 욕하고 그래...”

구연희에게 욕을 먹은 여자는 순간 억울하기 그지없어 입을 삐죽거렸다.

구연희는 윤도훈에게 맞은 얼굴을 만졌는데 아직도 따끔거리는 것이 아팠다.

속으로 윤도훈에 대한 미움이 배로 증가하고 있었다.

앉아서 생각하면 할수록 열이 올라 미칠 것만 같았다.

머릿속에는 온통 윤도훈에게 뺨을 맞았던 그 장면뿐이라 달갑지 않았다.

‘당당한 구연희가 이런 꼴을 당하다니.’

욕이라도 해서 윤도훈 체면이 구겨지면 모를까 아무것도 할 수 없어 점점 화가 치밀어 올랐다.

구연희는 윤도훈이 있는 방향으로 째려보며 콧방귀를 뀌었다.

이윽고 자리에서 일어나 이를 갈았다.

“그래! 너한테 굽신거리러 가는 게 아니라 나, 구연희 절대 건드려서는 안 되는 사람이라는 걸 알려주려고 갈련다.”

말을 마치고 구연희는 잔뜩 엄숙하고 차가운 얼굴로 윤도훈을 향해 걸어갔다.

윤도훈은 아직도 공짜인 음식을 사수한 채 마음껏 즐기고 있었다.

그 모습을 보고서 그에 대한 마음이 더더욱 언짢아진 구연희이다.

구연희가 다가오는 것을 보고 윤도훈은 자기도 모르게 멍해졌다.

두 눈에는 의혹이 스쳐 지나가기도 했다.

“무슨 일이시죠?”

곁눈으로 구연희를 흘겨보며 아무런 표정도 없이 물었다.

구연희는 차갑게 웃으며 조롱하는 표정을 드러냈다.

“네가 아주 대단한 거 같지? 내가 보기엔 넌 그냥 하찮은 짓만 하는 쓰레기야. 허씨 가문에서도 정씨 가문에서도 너한테 굽신거리니 모두가 너한테 굽신거릴 것 같지? 천만에! 난 절대 그럴 리 없으니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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