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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10화

산꼭대기에 도착하자 커다란 권투장이 보였다. 외관은 체육관처럼 생겼기에, 들어가 보지 않는다면 분명 체육관으로 착각할 것이다.

권투장 입구.

“이게 누구야? 임운기 잖아?”

운기와 수아가 들어가려고 할 때 뒤에서 우렁찬 목소리가 들려왔다. 왠지 익숙한 목소리에 고개를 돌리자, 역시 강철이었다.

운기는 강철의 주변을 힐끗 훑어보았는데, 강철의 곁에는 슈트를 입은 중년 남자가 서있었다.

‘이 남자가 주씨 가문의 가주인가 보네.’

‘그리고 도복을 입은 두 사람은 아마 주씨 가문이 권투 시합을 위해 찾은 고수겠지.’

운기는 도복을 입은 노인에게서 남다른 기운을 느낄 수 있었다.

“임운기, 이곳에서 네놈을 보게 되다니. 네까짓 게 지하 권투 시합에 참가할 자격이라도 있다고 생각해? 차라리 쫓겨나기 전에 제 발로 나가지 그래?”

강철이 비웃었다.

“왜? 나 같은 놈은 구경조차 하면 안 돼?”

운기는 곧 말머리를 돌렸다.

“주강철, 요즘은 왜 잠잠해진 거야? 날 죽이려면 계속 사람을 보내야지 왜 멈췄어? 혹시 내가 무서운 거야?”

강철은 연속 두 번이나 킬러를 보내 운기를 죽이려 했으나 모두 실패했다. 운기는 강철이가 다른 방법을 생각할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강철은 예상과 달리 잠잠해졌다.

이 말을 들은 강철은 안색이 어두워졌다.

“임운기, 요즘은 특별한 시기라 좀 바빴을 뿐이야. 오늘 시합이 끝나면 네놈도 죽게 될 거야.”

강철이가 매섭게 말했다. 연속 두 번이나 킬러를 보내 운기를 죽이려 했으나 모두 실패해 버리자, 강철은 더는 함부로 행동하지 못했다.

어제 윤서진이 주씨 가문에 도착한 후, 강철은 윤서진의 제자한테 엄청난 대가를 제시하여 운기를 죽여달라고 부탁했다.

“어쩌지? 주씨 가문은 오늘 시합에서 지게 될 거거든!”

운기는 차갑게 웃으며 말했다.

“뭐라고? 우리 주씨 가문이 지게 될 거라고? 하하!”

강철은 갑자기 크게 웃었다. 옆에 있던 주국건도 재밌는 이야기라도 들은 듯이, 고개를 저으며 웃었다.

강철은 득의양양해하며 말했다.

“우리 주씨 가문은 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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