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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12화

운기가 계속해서 물었다.

“참, 진미야. 내가 남궁 가문을 도와 시합에 나서겠다고 한건 어떻게 됐어? 아버지께서 뭐라고 하셨어?”

운기가 말을 마치자마자 남궁 정민이 다가왔다.

“고작 이 꼴로 링에 올라가서 시합을 한다고? 넌 우리 남궁 가문을 웃음거리로 만들려고 작정했나 봐?”

남궁 정민이 차갑게 웃으며 말했다.

“혹시 문제라도 있나요? 아버님, 제가 나선다면 이번 시합에서 반드시 우승을 따낼 수 있을 겁니다.”

운기가 피식 웃으며 말했다.

“네가 우승을 따낸다고? 하하!”

남궁 정민은 바로 웃음을 터뜨렸다. 옆에 있던 남궁 정훈도 비웃듯이 말했다.

“진미야, 네가 좋아하던 놈이 고작 이런 놈이었어? 역시 농촌에서 10여 년 살아 그런지, 사람 보는 안목도 정말 엉망이네.”

“아니에요! 운기 오빠는 정말 엄청난 고수에요!”

진미는 발을 동동 굴렀다.

“진미야, 넌 도대체 왜 저딴 놈 편을 드는 거야? 둘이 비슷한 수준이라 그런 거야?”

남궁 정훈이 고개를 가로저으며 말했다.

“말씀이 지나치시네요.”

운기는 두 눈을 가늘게 뜨고 남궁 정훈을 쳐다보았다. 자신을 욕하는 건 상관없지만, 진미를 욕하는 건 도저히 참을 수 없었다.

“왜? 날 때리기라도 할 거야? 우리가 아직 지난번 교통사고에 대해 조사하는 중이니, 결과가 나오면 널 반드시 죽여버릴 거야!”

남궁 정훈이 매섭게 말했다.

“큰 삼촌, 그건 운기 오빠가 한 일이 아니에요!”

진미는 다급히 말한 뒤, 남궁 정민에게 달려가 말했다.

“아빠, 정말 절 믿으셔야 해요. 교통사고는 운기 오빠랑 상관없는 일이에요. 그리고 운기 오빠가 저희 대신 시합에 나선다면, 분명 주씨 가문을 이길 수 있을 거예요!”

“남궁 정민, 네 딸은 아직도 저놈 편을 들고 있네. 정말 창피해 죽겠어.”

남궁 정훈이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그 말을 들은 남궁 정민은 어두운 표정으로 말했다.

“진미야, 그만 좀 해. 우린 이미 시합에 참가할 고수를 찾았고, 정말 도움이 필요하다고 해도 저놈의 도움은 절대 받지 않을 거야!”

옆에 있던 남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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