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민우는 피를 토해낸 뒤 꼼짝도 하지 않았는데 방금 훈이의 주먹을 맞고 즉사한 모양이다.“대박, 한 방에 끝난 거야?”“벌써 끝났다고? 생각보다 더 빨리 끝나버렸네!”...권투장 안은 떠들썩해지기 시작했다. 시합이 시작된 지 1분도 안되었는데 이미 승부가 가려졌기 때문이다.모두 남궁 가문이 질 것이라고 확신했지만 이 정도로 빨리 지게 될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 방금 전의 권투 고수는 그래도 1분은 넘게 버텼었다. 예상대로 주씨 가문이 이기게 되자 다들 매우 기뻐했다.“주씨 가문, 승!”재판이 입을 열었다.“하하, 남궁 가주님. 고작 이런 놈을 시합에 내세우신 거예요? 창피하지도 않으신가 봐요.”주국건이 큰 소리로 웃었다. 주국건과 강철은 배를 잡고 웃기 시작했다.이 말을 들은 남궁 정민은 안색이 순식간에 어두워졌다. 그들 남궁 가문이 모두가 보는 앞에서 처참하게 져버렸기 때문이다.주국건은 환하게 웃으며 남궁 정민을 쳐다보더니 계속 말했다.“남궁 가주님, 저희 주씨 가문이 이겼으니 수원 금융 사업의 절반은 저희 주씨 가문에게 양보하셔야 합니다.”남궁 정민은 고개를 숙인 채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이에 남궁 정훈은 고개를 돌려 남궁 정민을 보며 낮은 소리로 말했다.“남궁 정민, 우리 남궁 가문이 시합에서 지게 된 건 모두 너와 네 딸 때문이야! 네가 아직도 가주 자리에 앉을 자격이 된다고 생각해?”“남궁 정훈, 네가 바라던 대로 가주 자리에서 물러나줄 테니 앞으로 네가 가주를 하든지 말든지 알아서 해.”남궁 정민이 이를 악물고 말했다. 그는 남궁 정훈이 줄곧 가주 자리를 엿보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하지만 두 사람이 친형제이기에 줄곧 모른 척 넘어가 줬다.남궁 정훈은 끊임없이 가문 내에서 세력을 키우더니 이 기회를 빌어 가문 가주의 자리를 빼앗으려고 했다.“아빠, 운기 오빠가 시합에 나갔다면 분명 저희가 이겼을 거예요.”진미가 말했다.“넌 아직도 임운기 그놈을 믿고 있어? 그놈이 교통사고만 내지 않았어도 네 얼굴이 망
“무일 형님, 저희 주씨 가문의 목표는 우승하는 것이니 이번 우승은 양보하셔야 될 겁니다.”주국건은 득의양양한 미소를 지었다. 공손 무일은 차갑게 웃으며 말했다.“우리 공손 가문은 해마다 우승을 차지해왔는데 고작 그놈으로 우릴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한 거야? 우리 공손 가문이 얼마나 강한지 제대로 보여주지.”공손 무일은 몸을 돌려 마른 남자에게 말했다.“칠 호위 법사님, 잘 부탁드립니다.”“공손 가문의 권위를 지키는 건 제가 당연히 해야 되는 일입니다.”남자가 담담한 태도로 말했다. 그리고 자리에서 일어서고는 링 위로 뛰어올랐다.권투장 안은 순식간에 열기가 들끓었다.“공손 가문이 직접 나서다니, 이번엔 분명 공손 가문이 이길 거야.”“주씨 가문은 절대로 공손 가문을 못 이겨!”“빨리 공손 가문에게 베팅을 걸어!”...수원 공손 가문의 배후에는 은거하는 공손 가문이 있었기에 지하 권투 시합의 우승은 항상 공손 가문이 차지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은 공손 가문이 8대 가문에서 가장 강하다고 생각하고 하나같이 공손 가문에게 베팅을 걸었다.3분의 베팅 시간이 지난 뒤 심판은 시합의 시작을 알렸다.“감히 공손 가문을 얕보다니, 죽을 각오를 하는 게 좋을 거야!”칠 호위 법사의 말투는 매우 차가웠다. 그는 말을 마치자마자 앞으로 달려들어 최선을 다해 주먹을 휘둘렀다.펑-펑-펑-훈이와 칠 호위 법사는 순식간에 맞붙었다. 훈이는 연골인 수사이기에 칠 호위 법사보다 실력이 약했다. 결국 훈이는 2분 만에 링 밖으로 떨어지게 되었다.훈이는 피를 토한 후에야 천천히 땅에서 일어섰는데 많이 다친 모양이다.“공손 가문, 승!”재판은 바로 결과를 발표했다. 이런 결과는 모두가 예상했던 것이다.공손 우빈과 그의 아버지 공손 무일은 모두 만족스러운 미소를 지었다. 공손 무일은 의자에 기댄 채 다리를 꼬고 웃으며 말했다.“주 가주가 아무리 애를 써도 우리 공손 가문은 못 이겨.”관중석에 앉은 사람들은 분분히 고개를 끄덕이며 공손 무일의 말에 찬성했다
운기는 링에 오른 윤서진을 보더니 깜짝 놀랐다. 그는 방금 윤서진이 링 위에 뛰어오를 때 내뿜은 내력을 느낄 수 있었다.“아니야, 허단보다는 좀 약한 것 같네.”운기가 중얼거렸다. 이때 옆에 있던 수아의 친구들이 베팅을 하기 시작했다.“빨리 공손 가문에 베팅을 걸어!”“지난 판에 베팅을 적게 해서 별로 벌지 못했어. 이번 판은 꼭 많이 벌어야겠어!”“어차피 공손 가문이 이길 테니 난 1,000억을 걸어야겠어!”수아의 친구들은 모두 태블릿을 들고 베팅을 하고 있었다. 모두 공손 가문이 이길 것이라고 확신했기에 공손 가문의 배당률은 매우 낮았다.이때 수아도 입을 열었다.“나도 1,000억을 걸어야겠어!”운기는 그녀의 말을 듣자 서둘러 제지했다.“수아 씨, 공손 가문에 베팅을 걸면 안 됩니다. 이번 판은 공손 가문이 지게 될 거예요.”주씨 가문이 새로 내세운 윤서진의 실력이 허단에 가까웠기에 이번 판은 분명 공손 가문이 지게 될 것이다.게다가 대부분 사람들이 공손 가문에 베팅을 걸었기에 공손 가문의 배당률은 1:1.08밖에 안되어 1,000억을 걸면 80억밖에 못 번다.하지만 주씨 가문의 배당률은 1:4.5이기에 1.000억을 걸면 3,500억을 벌 수 있다.만약 베팅을 잘 못 건다면 투자한 돈은 모두 물거품이 될 것이다.“공손 가문이 진다고요? 그럴 리가 없을 텐데...”수아는 운기의 말을 믿지 않는 눈치였다.“수아 씨, 주씨 가문에 베팅을 걸면 돈을 엄청 벌 수 있을 거예요. 이번 한 번만 제 말을 믿어봐요.”운기가 말했다. 수아의 몇몇 친구들은 이미 공손 가문에게 베팅을 걸었기에 말린다고 해도 소용이 없지만, 수아와의 인연을 생각해 운기는 그녀를 조금이나마 도와주고 싶었다.“수아 씨, 저 녀석이 하는 말 믿지 마세요! 분명 수아 씨를 속이려는 거예요!”“맞아요, 처음 본 놈의 말을 어떻게 믿어요!”“누가 봐도 공손 가문이 이길 텐데 주씨 가문에 베팅을 걸어라고 말하다니...”수아의 친구들은 모두 수아를 말리며 운기를 비
“대박!”수아의 친구들은 태블릿을 보더니 모두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그들은 전과 다른 눈빛으로 운기를 보기 시작했다.모두 운기가 1조를 이렇게 쉽게 꺼낼 수 있을 줄은 생각지도 못했기 때문이다.수아도 몹시 놀란 눈치였다. 운기가 외지에서 장사하러 왔다고 말했기에 어느 정도 자산이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이 정도일 줄은 몰랐다.수아의 친구들은 잠시 생각해 보더니 입을 열었다.“아무리 돈이 많아도 이렇게 함부로 쓰시는 건 너무 사치입니다. 주씨 가문에 베팅하면 분명 지게 될 겁니다.”“맞아요, 주씨 가문은 분명 지게 될 겁니다.”“우리한테는 잘된 일이잖아. 저 사람이 주씨 가문에게 베팅을 걸면 공손 가문의 배당률이 높아져 우리가 더 많은 돈을 벌 수 있잖아. 하하.”수아는 친구들을 힐끗 쳐다보더니 말했다.“다들 좀 그만해요.”운기는 단지 웃기만 했다. 어느 쪽이 이기게 될 것인지는 곧 밝혀질 것이다.이때 베팅 시간이 지나고 시합이 시작되었다.링 위.“지금이라도 패배를 인정한다면 살려는 주죠.”윤서진은 평온하게 칠 호위 법사를 쳐다보았다.“하하, 제가 하려던 말입니다. 감히 공손 가문에게 도전을 하다뇨? 오늘은 당신의 제삿날이 될 겁니다.”칠 호위 법사가 웃으며 말했다.“그럼 죽어!”윤서진은 손바닥으로 칠 호위 법사의 복부를 때렸다.“내, 내력?”윤서진의 손에 담긴 내력을 감지한 칠 호위 법사는 순식간에 안색이 어두워졌다. 후천인 칠 호위 법사는 무대에 오르기 전 유서진이 내뿜은 내력을 알아차리지 못했다. 하지만 윤서진의 손에서 내뿜은 내력을 똑똑히 감지할 수 있었다.링 위.퇴로가 없었던 칠 호위 법사는 어쩔 수 없이 전력을 다해 손바닥을 내밀었다.펑-칠 호위 법사와 윤서진의 손바닥은 세게 부딪쳤다. 칠 호위 법사는 거꾸로 날아가 링 아래로 떨어졌다.땅에 떨어진 그는 피를 토해내더니 끝내 일어나지 못했다. 방금 그 한 수로 팔이 부러졌던 것이다.내력이 있는 것과 없는 것은 정말 차이가 엄청 컸다. 윤서진의 실력이
다른 한편.남궁 정민도 예상 밖의 결과에 깜짝 놀랐다.“공손 가문이 진 거야? 그럼 진미가 공손 우빈과 혼인을 맺어도 우리가 졌을 거잖아...”운기가 앉은 자리.“X발, 공손 가문이 지다니! 내 1,000억 어떡해!”수아의 친구들은 모두 돈을 잃게 되어 울부짖었다. 수아도 매우 속상했다. 그녀가 베팅을 건 1,000억은 회사 반년의 수입이다.“수아 씨, 제가 방금 공손 가문에 베팅하면 지게 될 거라고 말했었잖아요. 제 말을 믿으셨다면 돈을 엄청 벌 수 있었을 거예요.”운기가 담담한 태도로 말했다. 수아와 그녀의 친구들은 이 말을 듣자 모두 운기를 쳐다보았다. 시합 결과가 운기의 예상대로 되었기에 이제야 운기의 말을 믿는 눈치였다.운기는 웃으며 말했다.“전 덕분에 2조 넘게 벌었네요. 사람들이 공손 가문에 많이 베팅하지 않았다면 주씨 가문의 배당률이 이렇게까지 높진 않았을 거예요.”수아와 그녀의 친구들은 운기가 이번 베팅을 통해 2조 넘게 벌었다는 말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수아의 회사는 현재 시가 총액이 2조 좌우인데, 운기는 베팅 하나로 2조를 벌게 된 것이다.‘방금 운기 씨를 바보라고 생각했던 내가 바보였네...’한편.주국건과 강철은 매우 기뻤다.“하하, 무일 형님. 제가 말했듯이 오늘 시합의 우승자는 저희 주씨 가문입니다. 이제 제 말을 믿으시겠죠?”주국건이 큰 소리로 웃자 공손 무일과 우빈은 안색이 보기 흉해졌지만 시합 결과를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주국건은 곧 고개를 돌려 나머지 가문들을 보며 우렁찬 목소리로 말했다.“여러분, 저희 주씨 가문에 도전할 가문이 있나요? 도전할 분이 없다면 우승은 저희 주씨 가문이 가져갑니다.”권투장 안은 쥐 죽은 듯이 조용했다. 8대 가문 중 나머지 가문들은 모두 고개를 숙인 채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주씨 가문이 8대 가문 중에서 가장 강한 공손 가문마저 이겼으니 아무도 주씨 가문에게 도전할 엄두를 내지 못했다.“하하, 좋아!”아무도 말을 하지 않자 주국건은 만족스럽게 고개를 끄
수아는 비록 운기와 알게 된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운기가 좋은 사람이라는 것은 알 수 있었다. 그래서 운기가 죽는 것만큼은 정말 보고 싶지 않았다.“수아 씨, 제가 주씨 가문의 고수를 이길 수 있다면 믿으시겠어요?”운기는 입꼬리를 가볍게 올리며 자신감 넘치는 미소를 지었다. 이에 수아는 멍하니 그를 쳐다보기만 했다. 운기는 미소를 띤 얼굴로 계속 말했다.“수아 씨, 절 믿는다면 저한테 베팅을 걸어요. 그럼 방금 잃은 돈을 되찾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엄청난 돈을 벌수 있을 거예요.”운기는 이 말을 마친 후 관중석에서 걸어 나왔다. 수원 지하 권투 시합의 규칙에 따르면 참가자는 자신에게 베팅할 수 없다. 이것은 백운각이 정한 규칙인데 운기는 방금 태블릿을 통해 이 규칙을 알게 되었다.그래서 운기는 자신에게 베팅할 수가 없었다. 몰래 배팅을 했다고 해도 백운각이 절대로 인정하지 않을 것이다.“운기 씨!”수아는 운기의 뒷모습을 향해 소리쳤다. 운기가 정말 죽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걱정되었던 것이다.“수아 씨, 저 녀석은 분명 미친놈이에요. 저희가 막는다고 포기할 놈이 아니에요.”“맞아요, 수아 씨. 죽으러 가겠다는 놈을 우리가 말려봤자 무슨 소용이 있겠어요? 좀 이따 맞아죽을 때쯤 자신의 행동이 얼마나 어리석은 것인지 알게 될 거예요.”수아의 친구들은 모두 수아를 위로했다. 이때 운기는 이미 관중석에서 내려와 성큼성큼 링 위로 걸어갔다. 운기는 자신을 쳐다보는 사람들이 비웃고 손가락질하는 것을 모두 알고 있었다.그중에는 운기더러 빨리 돌아가라고 일깨워주는 사람들도 있었다.하지만 운기는 다른 사람의 시선 따위 신경 쓰지 않았다. 모두 누가 진짜 승자가 될 것인지 곧 알게 될 것이다.공손 가문의 자리.“저, 저놈은 임운기잖아!”우빈은 깜짝 놀란 표정으로 운기를 쳐다보더니 곧 차갑게 웃으며 말했다.“지금 주씨 가문에 도전을 한 거야? 저놈은 정말 죽고 싶어 환장했나 보네.”남궁 가문의 자리.“저 녀석 지금 주씨 가문에 도전을 한 거
“저 녀석은 누구야?”백인철은 의심스러운 눈빛으로 운기를 쳐다보았다. 그도 누군가가 튀어나와 주씨 가문에게 도전할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저도 모르는 사람입니다. 하지만 저분이 주씨 가문에게 도전한다고 해도 시합 결과에 영향을 줄 것 같진 않네요.”옆에 서 있던 집사가 말했다.“그래.”백인철은 고개를 끄덕인 뒤 의자에 기대고 있었는데 이 시합에 전혀 관심이 없는 것 같았다.운기가 링에 올라선 후.“선생님은 어느 가문을 대표로 출전하셨나요?”심판이 물었다.“전 임운기라고 합니다. 전 제 자신을 대표하여 주씨 가문과 나머지 8대 가문에게 도전할 것입니다.”운기는 매우 담담한 태도로 말했다.“자, 다음은 임운기 선생님과 주씨 가문의 시합이 시작됩니다. 3분간의 베팅을 시작합니다.”심판이 말을 마치자 모두 태블릿을 들고 배팅하기 시작했다.“저 임운기라는 놈은 딱 봐도 부실하게 생겼는데 어떻게 주씨 가문이 찾아온 고수를 이길 수 있겠어. 이번 판은 분명 주씨 가문이 이길 거야!”“나도 주씨 가문에게 베팅해야겠어. 이번 판에 방금 공손 가문에게 베팅해서 잃은 돈을 모두 되찾아야겠어.”...많은 사람들이 주씨 가문에게 베팅을 할수록 배당률도 점점 낮아졌지만 모두 주씨 가문이 이길 것이라고 확신했다.이때 주씨 가문의 배당률은 1:1.09이고 운기의 배당률은 1:4.4다. 베팅이 진행됨에 따라 운기의 배당률은 계속 높아지고 있었다.수아가 앉은 자리.“수아 씨, 저 녀석이 무슨 권투를 하겠어요. 지금 주씨 가문에 베팅을 걸면 조금이라도 벌 수 있을 것이니 얼른 주씨 가문을 선택해요.”“맞아요, 전 이미 주씨 가문에 베팅을 걸었어요. 저 녀석은 분명 죽으려고 작정한 놈이에요.”수아의 친구들이 잇달아 입을 열었다. 수아는 운기가 떠날 때 자신에게 베팅하라는 말이 떠올랐다.지난 판에 운기가 주씨 가문을 사라고 했는데 그녀는 운기의 말을 믿지 않아 1,000억이나 잃었다.‘도대체 누굴 믿어야 하는 거지?’“운기 씨, 한 번만 믿어볼게요.”수
현장에 있던 사람들은 모두 믿을 수 없다는 눈빛으로 운기를 쳐다보았다.모두 운기가 한 수도 버티지 못하고 죽을 것이라고 예상했던 것과 달리 운기는 단번에 우세를 차지하였다.주씨 가문의 자리.“저, 저게 어떻게 된 일이야...”강철과 주국건은 얼굴이 파랗게 질린 채 두 눈을 동그랗게 떴다. 공손 가문마저 이겨버린 윤서진이 운기에게 밀린다는 게 말이 안 되었다.공손 가문의 자리.“허, 허단? 저놈이 허단이라니!”우빈은 두 눈을 부릅뜨며 운기를 쳐다보았다. 그도 수사로서 운기가 내뿜은 내력을 통해 그가 허단인 강자라는 것을 알아차릴 수 있었다.우빈은 자신이 줄곧 무시하던 운기가 허단인 수사일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 운기를 쳐다보던 그의 눈빛은 전과 달라졌다.남궁 가문의 자리.“역시 운기 오빠야! 난 오빠가 이길 줄 알았어!”진미는 시합에서 우세를 차지한 운기를 보자 기뻐서 어쩔 줄 몰랐다. 방금 그녀는 운기가 윤서진을 이기지 못할까 봐 손에 땀을 쥐기도 했는데 이젠 모든 걱정이 사라져버렸다.하지만 옆에 있던 남궁 정민과 남궁 정훈은 안색이 보기 흉했다.“저, 저놈은 왜 이렇게 강한 거야! 말도 안 돼!”남궁 정민은 링 위의 운기를 뚫어져라 쳐다보며 입을 다물지 못했다. 남궁 정훈도 큰 충격을 받은 것처럼 멍하니 서있기만 했다.이 시합에 관심이 없었던 백인철도 깜짝 놀란 표정으로 운기를 쳐다보았다.“허단이라니! 시합에 허단인 강자가 나타나다니!”백인철은 놀란 표정을 감출 수 없었다. 그는 자신이 방금까지 업신여겼던 운기가 허단인 강자일 줄은 전혀 생각지도 못했다.링 위.“당신은 너무 약해요.”운기는 두 손을 짊어지고 조용히 윤서진을 쳐다보았다. 윤서진도 내력을 가지고 있었지만 완전히 허단에 들어선 것이 아니었기에 매우 약했다.윤서진은 전혀 운기의 상대가 아니었다.“당, 당신이 허단인 수사라니!”윤서진은 하얗게 질린 얼굴로 운기를 쳐다보았다.“항복하세요, 어차피 이번 시합은 제가 이기게 될 겁니다.”운기가 담담한 태도로 말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