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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17화

8대 가문의 자리.

“하하, 이겼어!”

“역시 우리가 이길 줄 알았어!”

강철과 주국건은 모두 기뻐하며 소리를 질렀다. 이미 예상했던 일이지만 그래도 너무 기뻤다.

“손 가주님, T국의 권투 고수가 별로 강하진 않네요? 너무 약하잖아요!”

주국건이 웃으며 말했다.

“당, 당신...”

시합에서 패배한 손민혁은 안색이 매우 어두워졌다. 이 권투 고수는 T국에서 매우 유명한 선수라 손씨 가문은 그를 청하기 위해 엄청난 공을 들였다.

“손 가주님, 그럼 규칙에 따라 손씨 가문의 수출입 시장의 절반을 저희한테 주셔야 합니다.”

주국건이 웃으며 말하자 손민혁은 이를 악물고 고개를 끄덕일 수밖에 없었다.

옆에서 지켜보던 남궁 정민도 마찬가지로 안색이 보기 안 좋았다. 주씨 가문이 불러온 고수가 이 정도로 강할 줄은 몰랐기 때문이다.

주씨 가문은 분명 수원의 금융 기업을 차지하기 위해 그들 남궁 가문에게도 도전을 할 것이다. 아니나 다를까, 주국건은 고개를 돌려 남궁 정민을 보더니 웃으며 말했다.

“남궁 가주님, 수원 금융 기업은 저희 주씨 가문도 눈여겨보던 것이니 양보해 주셔야겠습니다. 저희 주씨 가문은 남궁 가문에게 도전합니다.”

남궁 정민은 순식간에 표정이 굳어졌다.

“주 가주님은 정말 자신감이 넘치시군요!”

남궁 정민이 눈을 부릅뜨며 말했다.

“하하, 어차피 결과는 안 봐도 뻔합니다!”

주국건의 오만한 웃음소리가 권투장 내에 퍼졌다.

“권 도장님, 부탁드립니다.”

남궁 정민은 고개를 돌려 단정한 옷차림을 한 남자에게 말했다.

권민우는 남궁 가문이 지하 권투 시합을 위해 급히 찾아온 유명한 도장이다.

시간이 촉박했기에 남궁 가문은 수소문을 거쳐 권민우를 불러왔다.

권민우는 이 시합에 참가하기 싫었지만 남궁 가문의 협박과 유혹을 못 이겨 시합에 참가하게 되었다.

“남궁 가주님, 저, 전 포기하겠습니다. 링 위에 있는 사람은 제가 이길 수 있는 상대가 아닙니다.”

권민우가 이를 악물고 말했다. 방금 전의 시합을 본 권민우는 절대로 훈이를 이기지 못할 것이라고 확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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