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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27화

공손 무일도 어두운 표정으로 우빈을 꾸짖었다.

“우빈이 넌 어쩌다가 허단인 강자를 건드린 거야! 허단인 강자를 건드린 게 얼마나 엄중한 일인지 알기나 해? 너 때문에 공손 가문에 큰 문제가 생길 수도 있어!”

마찬가지로 수사인 공손 무일도 허단인 강자가 얼마나 강한 존재인지 잘 알고 있었다.

“아버지, 저, 저도 임운기가 허단일 줄은 몰랐어요...”

우빈은 얼굴이 하얗게 질린 채로 변명하였다.

남궁 가문의 자리.

“임운기가 정말 진미 말대로 엄청난 실력을 가지고 있었어. 우리, 우리가 그를 너무 업신여겼던 거야.”

남궁 정민은 엄숙한 표정으로 링 위의 운기를 쳐다보았다.

“아빠, 제가 운기 오빠가 엄청 강하다고 말했었잖아요. 운기 오빠는 거짓말한 적 없어요. 이제 제 말을 믿으시는 거예요?”

진미가 말했다. 남궁 정민은 이를 악물고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믿어.”

“아빠, 원래 운기 오빠는 저희 남궁 가문을 대신해 시합에 출전하려고 했어요. 아빠가 동의하셨다면 저희 남궁 가문이 이번 시합에서 우승했을 거고 금융 사업도 주씨 가문에게 빼앗기지 않았을 거예요.”

진미가 당당하게 말했다. 남궁 정민은 줄곧 운기를 업신여기며 운기가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오해하였기에 진미는 이제야 속이 뻥 뚫리는 것 같았다. 그녀는 아빠에게 운기가 엄청 강한 사람이라는 것을 꼭 알려주고 싶었다.

남궁 정민은 표정이 어두워지더니 곧 한숨을 내쉬며 의미심장하게 말했다.

“진미야, 이번 일은 아빠 잘못이야. 아빠가 네 말을 믿었더라면...”

남궁 정민은 당연히 잘 알고 있었다. 만약 그가 운기의 출전을 동의했다면 오늘 정상에 오르게 되는 것은 분명 그들 남궁 가문이었을 것이다.

남궁 정민은 자신이 운기를 믿지 않았기 때문에 남궁 가문이 막대한 손실을 입었고 철호의 기회를 놓쳤다는 것을 깨달았다.

진미는 또 고개를 돌려 남궁 정훈을 보며 당당하게 말했다.

“큰삼촌, 제가 분명 운기 오빠가 엄청 강하다고 말했었는데 큰삼촌이 제 말을 믿지 않고 계속 운기 오빠를 비웃으셔서 이런 일이 생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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