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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37화

“좋아요. 저희 백운각은 반드시 참석하도록 하겠습니다.”

백인철이 가장 먼저 입장을 밝혔다. 운기의 신분을 똑똑히 알아내지 전엔 그는 운기를 엄청난 가문의 천재 제자로 대할 것이다.

남궁 정민도 자리에서 일어서서 말했다.

“저희 남궁 가문도 반드시 참석하겠습니다.”

백운각과 남궁 가문의 선두하에 많은 사람들도 일일이 발표회에 참가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주씨 가문과 공손 가문조차도 내일 발표회에 참석하겠다고 밝혔다.

모두가 참석하겠다고 나선 가운데 그들이 참석하지 않겠다고 나선다면 분명 운기의 심기를 건드릴 것이기 때문이다.

올해 수원의 지하 권투 시합은 이렇게 막을 내렸다. 운기는 이번 권투 시합의 가장 큰 승자이다. 이로부터 임운기라는 이름이 수원에 널리 퍼지게 되었다.

권투 시합이 끝난 후 모두 무리를 지어 권투장을 떠났는데 여전히 권투 시합에 대해 흥미진진하게 이야기하고 있었다.

이번 지하 권투 시합은 전과 달리 너무 재밌었다. 주씨 가문이 고수를 불러와 공손 가문을 이겨 우승을 따낼뻔했지만, 임운기라는 괴물이 나타나 주씨 가문을 깔아뭉갰을 뿐만 아니라, 백운각에게 도전을 하여 백운각마저 이겼다.

오늘의 지하 권투 시합에 관한 소문은 순식간에 수원 전체에 퍼뜨려졌다.

권투장 밖.

운기는 입구에 서서 누군가를 기다리고 있었다.

“임 선생님.”

“임 선생님, 너무 멋집니다.”

권투장에서 나온 사람들은 모두 운기에게 인사를 건넸다. 오늘 운기가 선보인 실력 때문에 모구 운기를 우러러보게 되었다. 또 몇몇 사장들은 먼저 운기에게 다가가 명함을 건네며 친해지려고 애쓰기도 했다.

하지만 대부분 사람들은 운기를 만났을 때 예의를 갖추긴 했지만 의도적으로 거리를 두었다. 이유는 매우 간단하다. 운기가 오늘 수원 8대 가문뿐만 아니라 백운각마저 이겨버렸으니 반드시 그들의 눈엣가시가 되었을 것이다.

오늘 백운각과 수원 8대 가문은 겉으로는 운기에게 고개를 숙였지만 속으로는 운기를 없애지 못해 안달이 났을 것이다. 무력으로 운기를 이기지 못한다면 반드시 다른 수단을 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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