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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 화

Author: 연등등
“우리 아빠 이야기는 꺼내지도 말아요. 강인 씨가 아빠를 언급하지 않았을 때는 그래도 이렇게까지 역겹지는 않았는데, 그 말을 듣는 순간 정말 견딜 수 없을 만큼 역겨워졌으니까.”

고현아는 눈앞의 얼굴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지독한 혐오감이 들었다.

그녀는 감시 영상 캡처 화면을 꺼내 그의 눈앞으로 들이밀었다.

“이것도 있어요. 강인 씨는 이혼 합의서를 훔쳤고, 고하준과 통화한 기록도 지웠으며, 연소정에게 거짓말까지 시켰어요. 주강인 씨, 지금 무슨 짓을 하는지 알아요?”

주강인의 시선이 캡처 화면에 떨어졌다. 그는 턱선이 단단하게 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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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창이 내려가며 각진 얼굴이 드러났다.고현아는 눈빛이 가라앉은 채 주강인을 무시하고 혼자 교차로 쪽으로 걸어갔다.“여긴 택시 잡기 힘들어. 게다가 밤에 혼자 다니면 위험해.”주강인은 천천히 차를 몰며 고현아의 뒤를 따라갔다.여자가 멈출 생각조차 하지 않자 다시 말했다.“그리고 청산섬은 택시가 안으로 못 들어가. 내려서도 한참 걸어야 해.”여전히 대답은 없었다.“며칠 전에 두천에서 택시 관련 강력 사건 터진 거 몰라?”차가 멈췄다. 주강인은 긴 다리를 뻗어 운전석에서 내려 고현아의 앞길을 막아섰다.“왜, 네 눈에는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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