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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95화

Author: 적매화
해가 저물고, 하늘이 어두워졌다.

임원은 자신이 얼마나 꿇고 있었는지 모른다.

그저 불어오는 바람에 추웠다.

두 다리는 이미 감각이 없다.

가슴 팍의 상처만 심장 박동에 따라 아파왔다.

그 덕분에 희미해지던 정신을 겨우 붙잡을 수 있었다.

고개를 들자 방 안에는 불이 켜져 있었다.

사람의 그림자를 보자 코 끝이 찡했다.

그녀는 왜 자신이 이러한 수모를 당해야 하는지 알 수 없었다.

큰 마님은 곧 죽을 사람이다, 화병으로 지금 죽는 것과 무엇이 다른 가.

김단은 관저와 절연하려 하지 않았는 가,

자신이 오히려 그녀를 도와준 것이 아닌가.

생각하면 할수록 서러운 마음에 눈물이 흘렀다.

이때, 임학이 안채에 도착했다.

의원에게 상처를 치료받은 뒤, 추워할 임원에게 겉옷을 주려 찾아온 것이다.

곧이어 처참한 그녀의 모습을 보고 마음이 철렁했다.

“원이야.”

임원은 그의 소리를 들었다.

안광 없는 눈으로 서둘러 주위를 살폈다.

곧이어 걱정 어린 표정의 임학을 보고 나서야 울음을 터뜨렸다.

“흑흑, 오라버니, 저 아픕니다, 흑흑흑…”

임원의 울음에 임학은 마음이 찢어지는 것 같다.

서둘러 가져온 겉옷을 임원에게 걸쳐 주었다.

“그래, 이만하면 되었다. 오라버니가 부축해서 데려 가마.”

그의 말에 임원은 더욱 억울한 표정을 지어 보였다.

임원을 부축하기도 전에 그녀의 몸은 이미 임학을 향해 있었다.

이때, 조모의 방문이 열렸다.

곧이어 불빛이 두 사람을 비추었다.

그리고는 그림자 하나가 불빛을 막았다.

“지금 가시오?”

김단이 낮은 목소리로 물었다.

화가 나지 않아 보이지만 그녀의 두 눈은 빨갛게 부어있었다.

심지어 그녀의 말에서는 살기가 느껴졌다.

섬뜩한 모습에 임학이 미간을 찌푸렸다.

곧이어 김단을 보지도 않고 답했다.

“원이의 상처가 아직 아물지 않았어, 데려가야 해.”

그의 말에 김단이 코웃음을 쳤다.

“수 나인이 약을 주셨나이다. 헌데 아씨의 몸이 조모의 몸보다 허약 하나 봅니다.”

임원의 몸이 굳어 버렸다.

부축하는 임학의 행동이 미세하게 느려졌다.

이를 느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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