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계약 결혼 5년째, 심지우는 변승현이 밖에서 사랑스럽고 매혹적인 애인을 두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음에도 묵묵히 참는 길을 택했다. 그러나 그녀는 어느 날 자신이 친자식처럼 아끼던 아들이 변승현과 그 애인 사이에서 태어난 아이였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제야 그녀는 이 결혼이 처음부터 사기극이었음을 깨달았다. 애인은 조강지처 행세를 하며 변승현이 작성한 이혼 합의서를 들고 심지우를 찾아왔다. 그날 심지우는 자신이 임신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남편이 바람났다면 버리면 될 일이고 아들이 불륜녀의 자식이라면 다시 돌려주면 될 일. 미련 없이 사랑을 버린 심지우는 당당한 본모습으로 홀로서기 시작한다. 예전에 그녀를 업신여기던 친척들은 뒤늦게 후회하며 앞다투어 그녀에게 아첨하고 한때 그녀를 비웃던 재벌가 자제들도 뒤늦게 그녀에게 거액을 들이는 것도 마다하지 않고 구애하기 시작하며 다른 여자 아래에 있으며 그녀의 소중함을 깨닫게 된 아이조차도 뒤늦게 눈물을 흘리며 그녀에게 애원했다. ... 그날 밤, 심지우는 낯선 번호로 걸려 온 전화를 받았다. 수화기 너머 술에 취한 변승현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지우야, 그 사람 프러포즈 받아들이면 안 돼. 난 아직 이혼 서류에 사인 안 했어.”
더 보기“죄송해요. 제가 너무 생각이 짧았어요.”송해인의 목소리는 한층 부드러워져 있었다.“갑자기 처리해야 할 급한 일이 생겼어요. 요즘 일도 바쁘고, 저랑 할아버지까지 챙기느라 종일 쉬지도 못하시잖아요. 매일 늦게 주무시기도 하고요. 어젯밤엔 모처럼 일찍 주무시는 것 같아... 그런 당신을 깨우면 성격상 분명 직접 공항까지 데려다주겠다고 하실 게 뻔했거든요. 괜히 더 힘들게 하고 싶지 않았어요.”온주원은 할 말이 없었다.이렇게까지 말하니 더 화를 내기도 애매했다.“됐어요. 정말 사람 달래는 데는 선수라니까.”온주원은 한쪽에 앉
온주원이 정리를 마치고 안방으로 들어왔을 때 송해인은 이미 침대에 누워 있었다.방의 메인 조명은 꺼져 있었고 침대 옆 협탁에 놓인 주황빛 스탠드만 은은하게 켜져 있었다.송해인은 옆으로 몸을 돌린 채 눈을 감고 있었고 호흡은 고르고 잔잔했다.온주원은 문을 닫는 소리조차 최대한 죽이며 조심스레 드레스룸으로 들어갔다.옷장 안에 가지런히 걸린 두 사람의 옷을 보고서야 그는 비로소 자신들이 부부가 되었다는 사실이 실감 났다.가슴 한편이 따뜻해졌다.그는 잠옷을 챙겨 욕실로 들어갔다.하지만 사실 송해인은 잠들지 않았다.그저 잠든
송해인은 손을 뻗어 휴대폰을 집어 들고 통화 버튼을 눌렀다.“여보세요?”“송해인 씨, 저예요.”전화기 너머로 여자의 목소리가 들려왔다.한 번밖에 들은 적 없었지만, 송해인은 단번에 표유진이라는 걸 알아차렸다.송해인의 목소리는 차갑게 가라앉았다.“사모님께서 저한테 무슨 일이시죠?”“송해인 씨에 대해 좀 알아봤어요. 온씨 가문에는 아직 숨기고 계신 것 같더군요.”송해인은 입꼬리를 살짝 올렸다.“그래서요? 협박이라도 하시려고요?”“얘기 좀 나누고 싶어서요.”표유진이 말을 이었다.“며칠 더 북성에 머물 예정인데 시간
온주원의 마음은 한없이 부드러워졌다.그는 고개를 숙여 송해인의 입술에 가볍게 입을 맞추었다.“해인 씨, 해인 씨는 분명 아주 다정하고 좋은 엄마가 될 거예요.”그 말에 송해인의 마음이 크게 흔들렸다.과연 자신이 좋은 엄마가 될 수 있는지 의문이 들었다.오늘 이전까지만 해도 그녀는 자신처럼 출신도 분명치 않은 고아가 언젠가 결혼하고, 자기 아이를 낳을 계획을 세우게 되리라고는 한 번도 상상해 본 적이 없었다.그녀는 분명히 알고 있었다.온주원이 그녀의 삶에 들어온 이후 모든 것이 완전히 달라졌다는 것을.불과 한 달도 되지
평점
리뷰더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