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IN명빈의 카드가 정말로 모든 층을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다는 걸 확인한 순간, 석유는 돈에 대한 이해가 한층 더 깊어졌다.엘리베이터 안은 조용했고, 위로 올라가는 동안 중간에 다른 사람들이 각자 층에서 내리면서, 안에는 오경후와 명빈, 석유 세 사람만 남았다.오경후는 명빈과 석유가 누른 층을 한 번 보더니, 눈에 미묘한 기색이 스쳤다.그러고는 고개를 돌려 명빈을 바라봤다.그 순간 명빈이 갑자기 몸을 틀어 석유를 벽 쪽으로 밀어붙였다.오경후의 시선을 가리듯 석유를 가둔 채, 몸을 숙여 여자의 귀 옆으로 낮게 속삭였다.“자기야, 나 일주일 동안 출장 갔다 왔는데, 안 보고 싶었어?”남자의 목소리는 낮고 부드러웠고, 일부러 끌어올린 말투까지 더해져 조용한 엘리베이터 안에서는 더욱 노골적으로 들렸다.보기 민망했던지, 오경후는 가볍게 헛기침하고 곧바로 고개를 돌렸다.명빈은 길게 뜬 눈을 비스듬히 들어 올린 채, 엘리베이터 안 거울을 통해 오경후의 움직임을 살폈다.그러다 무심코 시선을 돌렸다가, 석유의 모습을 보게 됐다.석유는 등에 힘이 잔뜩 들어간 채 엘리베이터 벽에 바짝 붙어 있었고, 길게 내려온 속눈썹은 계속 떨리고 있었다.핏기 없이 창백해진 입술을 꽉 다문 채, 무언가를 참고 있는 듯 보였다.석유는 남자를 극도로 싫어했다.그래서 명빈이 이렇게 가까이 다가오는 것조차 강하게 거부하고 있는 것이었다.지금 이 순간에도 이성으로 겨우 감정을 억누르고 있을 뿐, 몸 전체에서 거부감을 여실히 드러내고 있었다.명빈도 그걸 느꼈다.그래서 조금 물러나며, 장난인지 달래는 말인지 모를 말투로 말했다.“긴장하지 마. 처음도 아니잖아.”그 말에 석유는 눈을 감았고 명빈은 끝까지 연기를 이어갔다.출장 동안 얼마나 자신을 생각했는지 낮은 목소리로 계속 속삭였고, 말투는 다정하고 자연스러워 마치 진짜 연인처럼 보였다.석유의 손끝까지 떨리고 있었다.명빈이 연기하고 있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남자의 몸에서 나는 은은하고 깨끗한 향조차도 석유에게는 불편하게
사람들이 떠나자마자 석유는 바로 방으로 들어가 도청기를 회수했다.자리로 돌아온 석유가 명빈을 보며 물었다.“저 사람들 계산 대신 해준 거, 의심 안 살까요?”특히 이호필 같은 사람이면 더더욱 의심할 것만 같았다.이에 명빈은 입꼬리를 비틀며 웃었다.“안 들켜요. 방금 나가서 프런트에 사람 잘못 찾았다고 말해놨고요. 게다가 오늘은 오경후 교수가 계산하는 자리잖아요.”“박물관 쪽으로 비용 처리하는 거라 바로 결제 안 할 거예요. 아마 눈치 못 챌 거예요.”말을 마친 명빈이 자리에서 일어났다.“오경후 교수가 계속 따라갈 거라면서요. 가죠.”석유는 움직이지 않았다.“이미 저 집안 사람들도 만났어요.”이씨 집안을 만나서도 별 얘기 안 나온 상황이라, 더 기대할 건 없다고 판단한 상태였다.이미 희유를 도울 다른 방법을 생각하고 있었다.곧 명빈이 눈썹을 들어 올렸다.“오경후 교수 본인이 이번에 나오기 어렵다고 했잖아요. 그런데 이씨 집안만 만나고 끝낼 거 같아요?”그 말에 석유는 순간 멈칫했다.“계속 따라가요. 장담하는데 더 큰 거 나올 거예요.”명빈은 그렇게 말하고 먼저 걸어 나갔다.그 말에 석유의 눈빛이 번뜩였고, 곧바로 자리에서 일어나 뒤를 따라붙었다....오경후는 식당을 나간 뒤 이씨 집안 사람들과 한참 인사를 나누느라 시간이 지체됐다.그래서 명빈과 석유가 주차장에 도착했을 때, 오경후도 막 시동을 걸고 출발하는 중이었다.석유는 곧바로 차를 몰고 뒤를 따라붙었다.예상대로 오경후는 박물관으로 돌아가는 길이 아니었다.그렇다고 방송국으로 가는 것 같지도 않았다.석유는 일정한 거리를 유지하며 따라붙었고 끝까지 들키지 않았다.그러자 명빈이 옆에서 웃으며 말했다.“운전 잘하시네요.”석유는 대꾸하지 않았다.대부분의 시간 동안 석유는 명빈의 말을 그냥 흘려들었다.명빈은 원래 성격도 그렇고 어릴 때부터 주변에서 떠받들려 자란 사람이었다.임씨그룹에서 권력을 쥐고 나서는 돈도, 지위도 모두 갖췄는데 주변에는 아부하는 사람이 넘쳐났다
그러자 오경후는 급하게 말을 받아쳤다.“리안 씨가 인터넷에서 나오는 의혹들 엄청 신경 쓰고 있었어요. 원래는 이번 방송 찍으면서 사람들한테 인정 좀 받으려고 했던 거고요.”“그리고 그 여인도 영향력 얼마나 큰지는 본인도 잘 아시잖아요.”“그래도 이렇게 하는 건...”“됐어.”이호필이 바로 말을 끊었다.“오경후 교수도 우리 리안이 생각해서 한 거야. 스승인데 해칠 리 있겠어?”“맞아요.”오경후가 공손하게 웃었다.“이해해 주셔서 감사드려요. 저는 전부 리안 씨를 위해서 한 거예요. 사심 같은 건 전혀 없고요.”“그냥 리안 씨가 이 대변인 자리 더 당당하게 맡을 수 있게 하려는 거예요.”이호필이 낮게 말했다.“지금은 누가 맞고 틀린지 따질 때 아니라 중요한 건 여론을 어떻게 잠재우느냐죠.”“걱정하지 마세요. 저 사람들 큰일 못 만들어요. 전부 제 손안에 있으니까요.”...명빈은 듣다가 미간을 찌푸렸다.방금 리안의 아버지가 좀 흥분해서, 조금만 더 밀어붙였으면 쓸만한 얘기 나왔을 텐데, 또 바로 끊겨버렸다.역시 만만한 사람이 아니었다.이호필은 다시 화제를 돌렸지만, 말 속에는 계속 은근하게 압박이 섞여 있었다.말을 다루는 방식이 아주 노련했다.이에 명빈이 작게 중얼거렸다.“저 노인, 누구를 경계하는 거지?”옆방에서 도청당하는 건 알 리 없는데도, 말은 하나같이 빈틈이 없었다.석유는 잠깐 생각하다가 담담하게 말했다.“오경후 교수겠죠.”이렇게 민감한 시기에 이씨 집안이 오경후를 따로 불러낸 건, 태도를 확인하려는 것도 있고, 경고 의미도 있었을 거다.그리고 오경후가 나온 것도 당연히 목적이 있어서였다.학술회는 겉으로 내세운 이유일 뿐이고, 한편으로는 이호필도 오경후를 경계하고 있었을 것이었다.혹시 녹음이라도 하거나, 나중에 일이 틀어지면 책임을 이씨 집안에 떠넘길 수도 있기 때문이었다.이씨 집안이 오경후 성격을 잘 알고 있으니까 더 조심하는 거였다.그리고 오늘 대화만 봐도, 이 사람들이 완전히 한편은 아니라는 게 보였
직원은 석유를 손님으로 생각하고 공손하게 쟁반을 건넸다.명빈은 차 쟁반 아래에 무언가를 슬쩍 넣으며 말했다.“들어가서 갖다 줘요.”석유의 눈빛이 순간 번뜩였고, 곧 문을 두드린 뒤 방 안으로 들어갔다.방 안에는 오경후뿐만 아니라 두 남자가 더 앉아 있었다.한 명은 나이가 지긋했고, 다른 한 명은 오경후와 비슷한 또래였는데 두 사람의 생김새가 닮아서 부자지간으로 보였다.석유는 검은 정장을 입고 무표정한 얼굴로 들어갔고, 방 안의 세 사람은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그저 식당 매니저쯤으로 여겼다.나이가 많은 남자가 먼저 입을 열었다.“이 일, 박물관에서 어떻게 처리할 것 같아요?”오경후는 공손한 태도로 웃으며 말했다.“이호필 선생님께서는 걱정 안 하셔도 돼요. 온라인에서 시끄럽게 떠들어도 그냥 두시면 돼요. 다 소문일 뿐이잖아요.”“그 폭로자가 진짜 방송국 직원인지 누가 증명하겠어요? 혹시 우리 리안 씨를 질투하는 사람이 일부러 흠집 내려는 걸 수도 있죠.”“대응하지 않으면 며칠 지나서 자연스럽게 잠잠해질 거예요.”그 말에 이호필은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관장님 쪽 입장은 어떤가요?”오경후는 잠시 생각하더니 입을 열었다.“관장님도 지금 처리해야 할 일이 많아서 부담이 크세요. 저도 오늘은 위험을 감수하고 나온 거고요. 기자들이 박물관을 계속 지키고 있어서요.”말하던 오경후는 더 이상 이어가지 않았다.시선을 살짝 옮겨 석유를 확인한 뒤, 석유가 나가는 것을 보고 나서야 다시 입을 열었다.“관장님이 직접 묻는다면 저도 끝까지 그 폭로는 리안을 질투한 사람의 행동이라고 주장할 거예요. 그때 관장님이 알아서 조사하라고 하면 되고요.”“이럴 때일수록 흔들리지 않는 게 중요해요. 방송국이든 박물관이든 결국 리안 씨를 지켜줄 거예요.”“그렇다면 다행이고요.”이호필이 옅게 웃으며 말했다.“나는 박물관의 입장만 확인하고 싶었을 뿐이에요.”곧 오경후는 자리에서 일어나 이호필에게 차를 따르며 말했다.“관장님도 이호필 선생님을 생각해서라도
석유는 담담하게 말했다.“사장님처럼 명령하셨으니까 당연히 공적으로 처리해야죠.”“좋아요. 보내드릴게요.”명빈은 휴대폰을 꺼냈다가 석유의 카톡이 없다는 걸 발견하고 못마땅한 목소리로 말했다.“카톡 추가하죠.”그 말에 석유는 미간을 살짝 찌푸렸다.명빈과 조금이라도 더 엮이고 싶지 않은 듯했고, 어떤 연락처도 남기고 싶지 않아 보였다. 그러다 끝내 느슨한 목소리로 말했다.“됐어요. 그냥 회사에 가서 경비처리할게요.”명빈은 어이없어 웃음이 나왔다.‘고작 1600원을 재무팀에 가서 경비처리하겠다고 하다니.’석유라는 사람을 만나고 나서야, 세상에 별일이 다 있다는 걸 새삼 느끼게 됐다.‘게다가 이건 또 무슨 뜻이지? 내 연락처도 추가하고 싶지 않다는 건가?’명빈이 막 입을 열려는 순간, 석유가 앞을 바라본 채 얼굴을 굳히고 낮게 말했다.“말하지 마세요.”이에 명빈은 본능적으로 입을 다물었다.앞에서 차 한 대가 천천히 들어와 박물관 뒷문 앞에 멈췄고, 차에서 내린 사람이 경비와 몇 마디 나눈 뒤 다시 차를 몰고 떠났다.운전석에 앉아 있던 사람은 오경후였다.밖에 볼일을 보러 가는 모양이었고, 경비에게도 일부러 뭔가를 당부한 듯했다.이에 석유는 곧바로 시동을 걸고 뒤를 따라붙었다.명빈은 앞차를 바라보며 담담하게 말했다.“이렇게 예민한 시기인데 방송국 사람들을 만나러 가진 않을 거예요. 따라가도 소용없어요.”석유는 운전에만 집중할 뿐, 명빈의 말에는 대꾸하지 않았다.운전 실력은 제법 좋았다.너무 가까워 들키지도 않았고 너무 멀어 놓치지도 않았다.차가운 얼굴에는 결연함이 선명하자 명빈은 문득 조금 알 것도 같았다.석유가 왜 여자를 좋아하게 됐는지.본인 자신이 애초에 여자답지 않았기 때문이었고, 사람은 결핍된 걸 원하게 되는 법이었다.거의 한 시간 가까이 뒤를 밟은 끝에 오경후의 차는 한 중식당 앞에 멈췄다.오경후는 차를 세운 뒤 좌우를 둘러보고서야 식당 안으로 들어갔다.곧 명빈과 석유도 차에서 내려 뒤따라 들어갔다.식당 내부
석유는 차를 몰고 박물관으로 향해 직원 전용 주차장 바깥에 차를 세운 뒤 그대로 기다리기 시작했다.이에 명빈은 그제야 석유의 의도를 알아차리고 피식 웃었다.“여기서 오경후 교수 기다리려고요? 언제까지 기다릴 건데요?”이런 답답한 방법보다는 차라리 가서 한 대 치는 게 더 빠르겠다고 생각했다.그러자 석유는 의자에 등을 기댄 채 담담하게 말했다.“내 일이에요. 마음에 안 들면 내려요.”명빈은 이미 석유 성격에 익숙해져 있었기에 굳이 화를 내지 않고 고개를 비스듬히 기댄 채 눈을 감았다.차 안에는 에어컨이 켜져 있었고 온도도 적당했으며, 옆에 있는 석유도 조용해서 명빈은 그대로 잠이 들었다.얼마나 시간이 지났을까?명빈은 갑자기 눈을 뜨고 순간 멍한 눈으로 석유를 바라봤다.석유는 아까와 다름없이 조용하고 집중한 눈으로 바깥을 바라보고 있었다.명빈은 점점 정신이 돌아와 시간을 확인해 보니 벌써 한 시간이 지나 있었고, 몸을 바로 세우는 순간 어깨 위에 있던 종이 뭉치가 미끄러져 좌석 위로 떨어졌다.명빈은 곧 그것을 집어 들며 목이 잠긴 목소리로 물었다.“이게 뭐예요?”석유가 힐끗 보며 말했다.“휴지요.”“그건 나도 알아요. 왜 내 몸에 이런 게 붙어 있었냐고요.”명빈은 석유를 훑어보며 눈을 가늘게 떴다.“설마 나한테 복수하려고 코 푼 휴지 일부러 넣어둔 거 아니죠?”석유는 앞을 보며 아무렇지 않게 숨을 들이켰고, 이런 유치한 생각을 하는 사람이 누군지 어이가 없었다.몇 초 뒤, 석유는 고개를 돌려 감정 하나 실리지 않은 목소리로 말했다.“침 흘렸어요. 좌석 더러워질까 봐요.”명빈은 눈을 크게 뜨더니 잠시 말을 잃었다“말도 안 돼요.”명빈의 얼굴은 금세 붉어졌고 귀까지 확연히 달아올랐다.“나는 잘 때 절대 침 안 흘려요.”석유는 대꾸하지 않았다.머릿속에는 방금 전 장면이 스쳐 지나갔다. 고개를 기울인 채 깊이 잠든 명빈의 입가에서 천천히 흘러내리던 침을 보고, 석유는 휴지를 몇 장 뭉쳐 남자의 턱 밑에 밀어 넣었다.그리
두 사람은 잠시 이야기를 나누다가 전화를 끊었고 매니저는 이연에게 엄지손가락을 세우며 물을 건네주었다. 이연은 입술을 오므리고 웃으며 무척 득의양양했다.매니저는 웃으며 말했다."이렇게 되면 설정원은 너한테 더욱 충심할 거고, 또 임 대표님과 관계가 있으니 그도 감히 너를 무시하지 못할 거야. 게다가 지금 너에 대한 화제도 많아지고 있으니, 우리가 이득을 본 셈이지!”이연은 그녀를 칭찬했다."그래도 언니가 좋은 방법을 생각했는걸.”매니저는 웃으며 말했다."아이고, 나야 우리 스타님을 위해서 그런 거지!”이연은 기분이 아주 좋았고 물
다음 날 아침.청아가 깨어났을 때, 시원은 이미 아침밥을 주문했고 그녀가 나오는 것을 보고 뒤돌아보며 말했다."좀 더 자요. 이따 나랑 같이 출근해요.”아침 햇살이 남자를 비추니 마치 그의 몸에 금색의 부드러운 빛을 입힌 것 같았고, 그는 또다시 우아하고 존귀한 도련님이 되었다.청아가 물었다."감기는 좀 어때요?”“다 나은 거 같아요, 청아 씨의 약은 정말 효과가 있군요."시원이 웃으며 말했다.청아는 얼굴을 붉혔다."그냥 보통 감기약일 뿐이에요.”그녀는 숨을 깊게 들이쉬었다."맛있겠다! 나 세수하고 바로 나와서 아침 먹을게요!”“그
그는 남들의 시선을 조금도 신경 쓰지 않고 소희에게 아이스크림을 먹였는데, 보기에는 소희를 무척 총애하는 것 같았다.소희는 고개를 들지 않고도 맞은편 남자의 매서운 눈빛을 감지할 수 있었다. 그녀는 심명을 째려보고는 그의 손에 있는 숟가락을 가지고 와서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연기 그만해요. 아무도 신경 쓰지 않을 테니까요.”심명은 몸을 숙여 가볍게 웃었다."누가 연기한다는 거예요? 난 소희 씨가 좋아서 그래요. 임구택은 여기에 없어도 난 이렇게 했어요.”소희는 고개를 숙이고 아이스크림을 먹고 있었고, 두 사람이 소곤소곤 속삭이는
그녀는 옷과 주얼리를 모두 드레스룸으로 가져가서 하나하나 걸었고 넓은 옷장을 가득 채웠다.오후에 구택이 돌아왔을 때, 소희는 거실에서 영화를 보고 있었다.남자는 소파 뒤에 서서 몸을 숙여 그녀와 한참 동안 키스한 후에야 온화하게 웃었다."먼저 샤워하러 갈게요. 이따 같이 밥 먹으러 가요.""네." 소희는 눈을 드리우며 대답했고 입술은 반짝 빛이 났다.구택은 눈빛이 깊어지더니 참지 못하고 다시 한번 키스를 하며 목이 잠긴 채로 말했다."갑자기 밥 먹으러 가고 싶지 않아졌어요."말하면서 그는 소녀를 소파에서 안으며 곧장 안방으로 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