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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6 화

Author: 동그라미
권민은 깊게 숨을 들이쉬었다.

“대표님, 지금 자신과 싸우고 계신 겁니다.”

아마도 제삼자의 입장이라 더 명확하게 보였을 것이다. 권민이 보기엔 배정우가 진심으로 사랑한 사람은 언제나 임슬기였다.

연다인은 단지 이 소란을 일으킨 장본인일 뿐이었다. 끊임없이 이간질하고 사건을 부추겼지만 배정우가 그녀에게 느끼는 감정은 오로지 ‘고마움’뿐이었다. 사랑은커녕 좋아하는 감정조차 없었다.

배정우가 극복하지 못한 가장 큰 장애물은 결국 자기 자신이었다.

차가 출발하자 배정우는 다시 담배를 꺼내 불을 붙이고는 손가락 사이에 끼운 채 그저 연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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