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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화

##제5화 여대표의 격려

##오피스 구역에 서서 뭇사람들을 질책하는 이 여인은 바로 신수아이고 올해 고작 25살이다.

그녀는 얼굴도 예쁘고 몸매도 아주 섹시하다.

지금 심플한 검은색 정장 차림을 하고 있지만 프로모델다운 분위기를 한껏 내뿜었다.

회사의 적잖은 남자들이 사석에서 모두 그녀를 의논하곤 한다.

다들 그녀 같은 완벽한 몸매의 여자친구를 바라고 있다.

다만 이 남자들도 그저 사석에서만 의논할 뿐이다.

왜냐하면 신수아는 예쁜 얼굴에 섹시한 몸매를 지닌 동시에 이 회사의 여대표이니까.

그녀의 호통에 오피스 구역의 모든 직원이 잇따라 고개를 푹 숙이고 속으로 임서우를 욕했다.

임서우가 하필 이때 회사에 돌아와서 그들의 오전 급여를 깎아버렸으니까.

신수아는 사무실을 쭉 둘러보다가 결국 여전히 짐 정리 중인 임서우에게 시선을 멈췄다.

“임서우 씨, 사무실 따라와.”

신수아가 진지한 얼굴로 임서우에게 말했다.

마침 임서우도 그녀에게 사직서를 내려던 참이었다.

그는 수중의 일을 내려놓고 신수아를 따라 대표 사무실에 들어갔다.

임서우는 은은한 장미 향으로 가득 찬 대표 사무실에 들어왔다.

신수아는 그를 자리에 앉힌 후 서류장에 가서 서류를 뒤졌다.

그녀는 서류장 밑의 서랍을 열었는데 서랍 위치가 조금 낮아 어쩔 수 없이 허리를 숙이고 뒤졌다.

허리를 숙인 탓에 그녀의 치맛자락이 타이트하게 달라붙었지만 신수아는 전혀 알아채지 못했다.

임서우는 무심코 둘러보다가 타이트해진 그녀의 치마를 발견했다.

더 아래로 내려다보니 스타킹에 감싼 그녀의 늘씬한 다리가 훤히 드러났다.

임서우는 순간 목이 살짝 타들어 갔다.

바로 이때 신수아가 자리에서 일어나 아주 자연스럽게 그에게 물병을 건넸다.

“사직하려고?”

신수아가 물었다.

임서우는 물 한 모금 마시고 그녀를 쳐다보며 고개를 끄덕였다.

신수아는 방금 들어올 때 임서우가 개인 물건을 정리하는 걸 보면서 그가 곧 떠날 거라고 추측했다.

임서우는 신수아도 그의 사직 이유를 그동안 회사 동료들의 끊임없는 비난과 야유 때문이라고 생각할 줄 알았다.

“내가 사직하는 이유는 동료들과...”

임서우의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신수아가 손을 흔들며 덥석 가로챘다.

“아까는 확실히 저 사람들이 도를 넘었어. 서우야, 네 마음 이해해. 하지만 이건 알아둬. 내 인생은 내 거니까 남들이 뭐라 하던 절대 남의 시선 따위 신경 쓰지 마. 남의 시선만 지나치게 신경 쓰다 보면 넌 결국 남들이 말하는 대로 살아가게 될 것이고 그들과 같은 부류가 돼.”

임서우는 놀란 기색이 역력했다. 평소에 높은 곳에만 있던 차가운 대표님이 오늘 그에게 열심히 살아가라고 격려해주다니.

임서우도 당연히 신수아의 말이 일리 있다는 걸 알지만 저 밖에 있는 벼룩들의 맹비난에 회사를 관두는 게 아니었기에 이제 막 해명하려고 하는데 신수아가 또다시 말을 이었다.

“우리 회사 허민서와 커플인 것도 알고 두 사람의 행복을 위해 열심히 분투하는 것도 알아. 특히 서우 넌 회사에 출근하는 것뿐만 아니라 매일 이 건물 안에서 택배 배달을 하고 있잖아. 너처럼 긍정적으로 열심히 살아가는 젊은이들은 밖에 있는 저 동료들이 알아봐 주지 않더라도 난 아주 높이 사. 너보다 몇 살 더 큰 나로서 네가 열심히 살아가려는 그 모습을 좋게 보고 있고 본인 자리에서 회사를 위해 쌓아 올린 성적도 아주 좋게 봐. 그래서 말인데 네가 사표 내기 전에 반드시 먼저 알려줘야겠어. 지금부터 널 우리 회사 프로젝트 부서의 부장으로 발탁할 거야. 기본급여는 160만 원이고 프로젝트 성과급은 다른 부장들과 같아. 이는 절대 쉬운 자리가 아니야. 우리 회사 직원들을 낱낱이 관찰해봤는데 오직 너만 이 자리를 감당할 수 있을 것 같아. 회사에 남아서 더 높은 자리에 올라 더 멋진 성과를 내길 바라. 내 생각에 이 정도 급여면 너의 생활 수준도 충분히 한 단계 끌어올릴 수 있을 거야. 앞으로 힘들게 택배 배달을 할 필요도 없고 오롯이 업무에만 전념해. 가장 중요한 것은 실력으로 너 자신을 증명하는 거야. 밖에서 널 비웃는 저 동료들에게 멋지게 한 방 먹여야지. 네 생각은 어때?”

신수아는 입꼬리를 살짝 올렸다.

자신의 고된 설득 하에 임서우가 반드시 회사에 남아 더 열심히 회사를 위해 헌신할 거라는 자신감에 차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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