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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81화

“아닙니다. 제가 지금 당장 꺼지겠습니다.”

양진은 손을 흔들고 부하들을 데리고 서둘러 여기서 뛰쳐나갔다. 멀어져 가는 양진의 모습을 보며 임서우는 미간을 찌푸렸다. 그는 이런 쓰레기 인간을 죽이기도 귀찮아했다.

그래서 양진에게 돌아가서 말을 전하라고 했다. 양씨 가문에서 계속 나쁜 짓을 한다면 그들이 가야 할 곳은 감방이 될 것이라고!

임서우는 화를 가라앉히고 어선화의 집을 둘러보았다. 겨우 6평밖에 안 되는 작은 집이었다.

물건들이 지저분하게 널려있었고 방금 한바탕 소란으로 많은 물건은 형편없이 파괴되었다. 집 안의 물건들이 거의 다 부서졌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어수빈은 구석에 웅크리고 앉아 머리를 감싸 쥐고 계속 혼잣말했다.

“때리지 마세요. 때리지 마세요. 무서워요...”

“수빈아, 안녕. 괜찮아?”

신수아는 어수빈 앞에 쭈그리고 앉아 다정하게 물었다. 그녀는 어수빈을 안고 위로해 주려 했지만, 어수빈은 놀라서 몸을 떨었고 그녀의 얼굴을 똑바로 바라볼 수도 없었다.

“때리지 마세요. 때리지 마세요.”

어수빈은 계속 똑같은 말을 반복했다.

그 모습을 보자 신수아는 가슴이 아려왔다. 어수빈은 지적 장애가 있는 여자아이에 불과한데 양진과 같은 나쁜 놈들이 아이에게 주먹질하고 발로 차다니. 전혀 인성이 없는 사람들이었다. 아니, 짐승만도 못했다.

고양이와 강아지도 감정이 있는데 그들한테서는 전혀 찾아볼 수 없었다.

“수빈아, 괜찮아. 다 지나갔어. 우리는 선화 아주머니 친구야. 아주머니가 수빈이를 데리고 오라고 했어...”

신수아는 순간 눈물이 핑 돌았다.

“엄마...”

어수빈은 무슨 생각이 난 듯 소리를 질렀다. 그리고 갑자기 흥분한 어조로 말했다.

“엄마는 어디 있어요? 엄마! 나 엄마 볼래!”

그녀의 세계에서는 엄마가 전부였다. 그 모습을 보자 신수아는 마음이 더 아팠다.

양진 그 망나니들이 이 여자아이에게 얼마나 큰 상처를 주었을가? 이렇게 무서워하다니.

임서우가 이 모습을 보고 화가 치밀어 올랐다. 그들이 만약 제2의 청용파가 된다면 임서우는 직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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