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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21화

Author: 손이영
“너 내가 이 신분을 얼마나 증오하는지 알고 있어?”

옹가희의 얼굴은 눈물투성이였고 생각할 겨를도 없이 본능적으로 고개를 저었다.

진강남은 그녀의 얼굴을 살며시 어루만지며 물었다.

“너 나를 그냥 동생으로만 보고 싶은 게 아니지?”

그러나 옹가희의 머릿속은 완전히 뒤죽박죽이었다.

그가 무슨 뜻으로 하는 말인지 이해할 겨를도 없이 마음이 시키는 대로 먼저 고개를 저었다가 다시 끄덕였다.

진강남은 더 이상 인내심을 유지할 수 없다는 것을 느꼈다.

그는 단 한순간도 더 기다리고 싶지 않았다.

옹가희가 자신을 좋아하든 아니든 상관없이 그는 옹가희를 반드시 얻고 싶었다. 얻지 못하면 달래고 달래지 못하면 속이고 속이지 못하면 빼앗는 수밖에 없었다.

어떤 수단을 쓰든 옹가희는 그의 것이어야 했다.

진강남은 옹가희 곁에서 견딜 만큼 견뎌왔고 이제는 더 이상 참을 수 없었다.

그녀가 날로 더 아름답고 매력적으로 변해가는 것을 지켜보며 그의 인내심은 이미 다 소진된 상태였다.

그는 더 이상 기다릴 수 없었고 진강남은 고개를 숙여 옹가희의 입술을 덮었다.

옹가희는 눈을 크게 뜨며 머릿속이 ‘쾅’ 하고 울리듯 하얗게 변했다.

그녀는 완전히 얼어붙은 채 그가 무엇을 하는지도 모른 채 그저 입술을 내맡겼다.

이것을 아름다운 키스라 부를 수는 없었다.

두 사람의 몸은 흠뻑 젖어 있었고 얼굴에는 진흙이 묻어 있었으며 입안에는 흙탕물 냄새가 가득했다.

그러나 그것이 평생 잊지 못할 키스가 될 것임을 그 순간의 두 사람만이 알고 있었다.

수년 후 자식들을 다 키우고 손자들로 마당이 가득할 때마다 그들은 늘 그날의 진흙 냄새 가득했던 키스를 떠올리게 될 것이다.

감정은 언제 시작되었는지 알 수 없었지만 한 번 빠져든 사랑은 끝없이 깊어졌고 가장 거만한 머리조차 숙여졌다.

뼈를 깎는 듯 한 고통 끝에 인간 세상 속 사랑의 꽃으로 피어난 것이었다.

시간이 흐른 뒤 진강남은 마침내 그녀를 놓았다.

옹가희는 여전히 꿈속에 있는 듯 멍하니 놀란 얼굴로 그를 바라보았다. 그때 머리 위에서 헬리콥터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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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련님과의 위험한 사랑   제1821화

    “너 내가 이 신분을 얼마나 증오하는지 알고 있어?”옹가희의 얼굴은 눈물투성이였고 생각할 겨를도 없이 본능적으로 고개를 저었다.진강남은 그녀의 얼굴을 살며시 어루만지며 물었다.“너 나를 그냥 동생으로만 보고 싶은 게 아니지?”그러나 옹가희의 머릿속은 완전히 뒤죽박죽이었다.그가 무슨 뜻으로 하는 말인지 이해할 겨를도 없이 마음이 시키는 대로 먼저 고개를 저었다가 다시 끄덕였다.진강남은 더 이상 인내심을 유지할 수 없다는 것을 느꼈다.그는 단 한순간도 더 기다리고 싶지 않았다.옹가희가 자신을 좋아하든 아니든 상관없이 그는 옹가희를 반드시 얻고 싶었다. 얻지 못하면 달래고 달래지 못하면 속이고 속이지 못하면 빼앗는 수밖에 없었다.어떤 수단을 쓰든 옹가희는 그의 것이어야 했다.진강남은 옹가희 곁에서 견딜 만큼 견뎌왔고 이제는 더 이상 참을 수 없었다.그녀가 날로 더 아름답고 매력적으로 변해가는 것을 지켜보며 그의 인내심은 이미 다 소진된 상태였다.그는 더 이상 기다릴 수 없었고 진강남은 고개를 숙여 옹가희의 입술을 덮었다.옹가희는 눈을 크게 뜨며 머릿속이 ‘쾅’ 하고 울리듯 하얗게 변했다.그녀는 완전히 얼어붙은 채 그가 무엇을 하는지도 모른 채 그저 입술을 내맡겼다.이것을 아름다운 키스라 부를 수는 없었다.두 사람의 몸은 흠뻑 젖어 있었고 얼굴에는 진흙이 묻어 있었으며 입안에는 흙탕물 냄새가 가득했다.그러나 그것이 평생 잊지 못할 키스가 될 것임을 그 순간의 두 사람만이 알고 있었다.수년 후 자식들을 다 키우고 손자들로 마당이 가득할 때마다 그들은 늘 그날의 진흙 냄새 가득했던 키스를 떠올리게 될 것이다.감정은 언제 시작되었는지 알 수 없었지만 한 번 빠져든 사랑은 끝없이 깊어졌고 가장 거만한 머리조차 숙여졌다.뼈를 깎는 듯 한 고통 끝에 인간 세상 속 사랑의 꽃으로 피어난 것이었다.시간이 흐른 뒤 진강남은 마침내 그녀를 놓았다.옹가희는 여전히 꿈속에 있는 듯 멍하니 놀란 얼굴로 그를 바라보았다. 그때 머리 위에서 헬리콥터 소리

  • 도련님과의 위험한 사랑   제1820화

    마침내 빗줄기가 잦아들고 흐리던 하늘이 조금씩 밝아왔다.옹가희는 더는 가만히 앉아 있을 수 없어 가장 먼저 아래로 뛰어내렸다.홍수는 여전히 거세었고 내려왔던 길은 이미 물에 잠겨 있었다. 산 위에서 내려다보니 집은 2층 건물임에도 불구하고 지붕 가까이까지 1미터 넘게 물에 잠겨 있었다.그녀는 망설일 틈도 없이 사람들 사이로 달려가 큰 소리로 진강남의 이름을 불렀다.그러나 아무 대답도 돌아오지 않았다.사람들에게 물어봐도 돌아오는 건 모두 고개를 가로젓는 반응뿐이었다.그때 촌장이 급히 달려와서 아랫마을에 아직 집에 갇힌 사람들이 많고 인원이 더 필요하다고 했다.옹가희는 그 말을 듣는 순간 진강남이 분명 그곳에 있다는 걸 알아차렸다. 곧장 그 방향으로 달려갔다.역시나 그는 구조대의 중심에서 뛰고 있었다.멀리서도 그녀는 알아볼 수 있었다. 진강남의 품에 어린아이가 안겨 있었고 그는 거센 물살을 헤치며 힘겹게 걸어 나오고 있었다.이미 흰 셔츠는 흙탕물에 젖어 엉망이 되었고 거센 물결은 그의 몸을 연신 흔들었다. 파도가 세차게 몰아치자 아이는 크게 울음을 터뜨렸고 진강남의 몸도 비틀거리며 휘청거렸다.그 순간 옹가희의 심장이 철렁 내려앉았다.생각할 겨를도 없이 그녀는 물속으로 뛰어들었다.“단오야.”진강남이 고개를 들자 그의 눈빛이 순간 환해졌다. 아이를 꼭 끌어안은 채 그는 있는 힘을 다해 강둑으로 올라왔다.옹가희는 달려가 그를 와락 끌어안았다.“괜찮아서 다행이야... 정말 걱정했어.”그러나 그의 몸은 곧 휘청 이며 앞으로 고꾸라졌다.옹가희는 혼이 빠져나간 듯 비명을 질렀다.“단오야.” “사람 살려요. 어서 와서 도와주세요.”밤새 잠 한숨 자지 못한 채 폭우와 홍수 속에서 몇 시간째 구조를 이어온 탓이었다.함께 나섰던 청년들은 이미 모두 탈진해 쓰러졌고 끝까지 버틴 사람은 진강남뿐이었다.마침내 몇몇 마을 사람들이 달려와 힘겹게 그를 부축해 근처 버려진 2층 건물로 옮겼다. 안에는 침대 하나 없고 낡은 의자 몇 개뿐이었으나 먼저 들어

  • 도련님과의 위험한 사랑   제1819화

    “이제 너는 가희야. 언제나 행복한 가희. 누구도 널 괴롭힐 수 없어. 나는 영원히 네 곁에 있을 거야...”옹가희는 진강남의 품에 몸을 웅크렸다. 단단한 가슴과 꿈결처럼 부드러운 그의 목소리가 그녀를 사로잡았다. 그리고 어렴풋이 어린 시절 어두운 방에서 자신이 끌려 나오던 순간이 겹쳐 보였다.번개가 번쩍이자 그녀의 눈앞에 드러난 것은 다름 아닌 진강남의 얼굴이었다.그 순간 시간이 거꾸로 흘러가는 듯 그녀는 어린 시절 자신의 상처를 조심스레 어루만지며 묻던 소년을 떠올렸다.“아파?”이번에는 그녀가 대답할 차례였다.옹가희는 손을 들어 그의 얼굴을 쓰다듬으며 낮게 속삭였다.“안 아파.”희미한 빛 속에서도 두 사람은 서로의 얼굴을 똑똑히 바라볼 수 있었다.진강남은 그녀의 의도를 알 수 없었지만 그녀의 손을 꼭 잡았다. 그의 따뜻하고 든든한 품은 안도감을 주었고 두 사람은 마치 이 생에서 결코 떨어질 수 없는 인연처럼 조용히 서로에게 기대어 앉아 있었다.천둥소리는 차츰 잦아들었지만 빗줄기는 여전히 굵게 내리고 있었다.시간이 흐른 후 가정부가 거칠게 숨을 몰아쉬며 달려와 다급하게 문을 두드렸다.“단오 도련님, 빨리 나오셔야 합니다. 홍수입니다. 거실까지 이미 물이 들어왔어요. 이렇게 무서운 비는 처음입니다. 수십 년 만의 폭우라는데 아마 상류에서 수문을 연 모양입니다. 이 대로면 집이 잠깁니다.”“물이 무섭게 불어나고 있어요. 몇 분 만에 수십 센티미터가 올랐습니다. 더는 안 됩니다.”“마을 사람들은 모두 산 위로 피신했습니다. 이 집은 지킬 수 없습니다. 어서 산으로 올라가세요.”집 앞에는 작은 강이 흐르고 있었지만 평소에는 잔잔했다.그러나 강 상류에는 저수지가 있었고 이번 폭우로 보아 수문이 더는 버티지 못한 게 분명했다.두 사람은 급히 자리에서 일어났다.처음 겪는 상황에 옹가희는 당황한 나머지 진강남의 손을 붙잡고 밖으로 달려가려 했다.그러나 진강남은 그녀를 멈춰 세우고 옷장 안에서 방수 재킷을 꺼내 그녀에게 입혔다. 자신도 재빨

  • 도련님과의 위험한 사랑   제1818화

    옹가희는 몹시 수치스러운 꿈을 꾸었다.꿈속에서 진강남은 그녀를 침대에 밀어붙이고 망설임 없이 입을 맞췄다.그는 귓가에 오래전부터 그녀를 좋아해왔다고 지금도 여전히 좋아한다고 쉼 없이 속삭였고 옹가희 또한 마음이 흔들려 그의 목을 끌어안고 뜨겁게 화답했다.눈을 뜨자 옹가희는 수치심에 휩싸여 감히 방 밖으로 나설 수 없었다.‘내가 어떻게 이런 부끄러운 꿈을 꾸는 거지? 동생에게 그런 도덕에 어긋나는 마음을 품을 수 있다니...’자책과 수치가 그녀를 옭아매어 하루 종일 방 안에 머물게 했다.다음 날 해질 무렵이 되어서야 그녀는 몰래 채소밭 근처를 한 바퀴 돌아보았다.그가 다가와 말을 걸려 할 때마다 옹가희는 고개를 푹 숙인 채 핑계를 대고 서둘러 자리를 피했다.그날 저녁이 되어서야 장화연이 오후에 이미 경원시로 돌아갔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이제 집에는 몇몇 가정부들과 그녀 그리고 단오만 남아 있었다.옹가희는 돌아온 것을 후회했다.애초에 그런 꿈을 꿀 줄 알았다면 그와 단둘이 남을 일은 만들지 않았을 것이다.저녁조차 거른 채 날이 밝으면 곧장 경원시로 돌아갈 작정이었지만 새벽 두세 시가 되자 갑자기 비가 쏟아졌다.여름 끝자락 초가을의 비는 몹시 거세서 불과 반시간 만에 산에 홍수가 일었다.장화연의 물고기 양식장과 참외밭은 이미 물에 잠겼고 뒷산에서는 맹수 같은 급류가 쉼 없이 몰아쳐 내려왔다.굉음을 동반한 천둥도 잇따라 터졌다. 처음에는 몇 차례 묵직한 울림에 그쳤으나 비가 거세질수록 천둥은 점점 더 크게 더 자주 쏟아졌다.마침내는 집 전체가 흔들릴 만큼 요란해졌다.옹가희는 창백해진 얼굴로 이불 속에 몸을 웅크린 채 애써 스스로를 달랬다.‘그 사람은 이미 죽었어. 이런 날씨에 다시 들이닥쳐 나를 해치러 올 리는 없어.’그러나 어린 시절의 상처는 너무 깊었다. 몸은 저절로 떨려왔고 천둥소리 하나하나가 마치 그녀의 몸 위로 떨어지는 듯했다.마침내 또 한 차례 굉음이 터지자 불이 꺼졌고 집은 정전 상태에 빠졌다.옹가희는 비명을 지르며

  • 도련님과의 위험한 사랑   제1817화

    “장 집사님이 직접 만든 거야. 양념은 비밀 레시피라서 정말 맛있어.”진강남은 그녀가 조금 떨어진 곳에 앉아 있는 모습을 바라보았다.하얗고 고운 팔에는 아직 물방울이 맺혀 있었고 옆얼굴을 타고도 물방울이 흘러내리고 있었다.그 순간 그는 자신이 그 물방울이었으면 하고 바랐다.두 팔꿈치를 침대에 괴며 담담히 말했다.“아까 떨어질 때 복숭아 솜털이 눈에 들어간 것 같아. 좀 불편해 가렵네.”옹가희는 얼른 일어나 그의 눈을 살폈다.“어디 보자.”역시나 그의 두 눈은 붉게 충혈 되어 있었고 분명 손으로 문질러서 더 심해진 듯했다.옹가희는 어린 시절처럼 고개를 숙여 그의 눈을 확인했다.가까이 다가오자 그녀의 몸에서 과일의 청량한 향기와 은은한 체취가 그를 감쌌다.진강남은 숨을 깊게 들이마시며 낮게 말했다.“불어 줘.”옹가희는 어쩔 수 없이 그의 두 눈에 바람을 불어주었고 손이 아플 정도로 한참을 하다가야 몸을 일으켰다.“씻어내면 괜찮을 거야. 이물질은 못 봤어. 물로 씻으면 될 것 같아.”진강남은 아무렇지 않은 듯 말했다.“벌써 나왔어. 안 가려워.”옹가희는 안도하며 미소를 지었다.“그럼 와서 좀 먹어. 다 네가 좋아하는 것들이야.”그제야 진강남은 자리에서 일어나 책상 앞에 앉았다.옹가희는 침대에 걸터앉아 팔꿈치를 책상에 올렸는데 그 순간 팔이 그의 팔과 스쳤다.순간 그의 피부가 뜨겁게 달아오르는 것만 같았다.옹가희는 두툼하게 썬 소고기를 집어주고 과실주 한 잔을 따르며 말했다.“오늘 밤은 운전 안 해도 되니까 조금 마셔도 돼. 향이 아주 좋아.”말을 마치고 자신도 한 잔을 따라 들었고 닭다리 하나를 뜯으며 시원하게 술을 마였다.먹느라 반짝이는 그녀의 입술을 보자 진강남의 눈빛은 한층 더 깊어졌다.장화연이 손수 만든 음식을 먹는 건 오랜만이었다. 옹가희 입맛에도 잘 맞아 모르는 사이 꽤 많이 먹었고 술도 자연스레 곁들였다.집에서 빚은 술이었지만 은근히 취기가 돌았다. 반병쯤 비운 옹가희는 그대로 침대에 드러누웠다.일어나기

  • 도련님과의 위험한 사랑   제1816화

    진강남은 눈치가 빠르고 손도 빨라 떨어지는 옹가희를 단번에 안아냈다.복숭아나무는 높지 않았지만 성인이 떨어지면 충격이 만만치 않아 두 사람은 함께 땅에 넘어졌다.순간 두 쌍의 부드러운 입술이 스치듯 맞닿았고 두 사람 모두 멍해졌다.‘부드러운 입술 익숙한 수박 맛이네.’진강남은 속으로 생각했다. 그녀의 입술은 정말 수박 맛이었다.게다가 그녀의 속눈썹은 길고 부드러워 눈앞으로 살짝 내려온 모습이 너무나 만지고 싶은 마음을 불러일으켰다.그는 무심코 손을 내밀었지만 옹가희가 순간 튀어 올랐다.옹가희의 하얀 얼굴은 금세 새빨개졌고 본능적으로 입술을 닦았다.“부딪혀서... 미 미안해.”그녀의 행동을 본 진강남의 얼굴이 순간 어두워지며 차갑게 말했다.“어리석은 건 어릴 적 그대로네.”옹가희가 손을 뻗어 그를 잡으며 물었다.“다친 데 없어?”진강남은 얼굴을 찌푸린 채 곧장 일어나 걸어가 버렸다.옹가희는 그가 바구니를 땅에 던져 놓은 모습을 보고 자신 때문에 다치거나 화가 난 줄로만 생각했다.그녀는 바구니를 주워 들고 낮은 가지에 달린 복숭아 몇 개를 더 따 나서야 집으로 향했다.가는 길 내내 머릿속에서 생각이 맴돌았다.‘진강남, 왜 이렇게 속이 좁지? 다치지도 않았는데 왜 이렇게 화가 날까.’집에 돌아왔지만 진강남은 보이지 않았다.옹가희가 온 집을 둘러보자 장화연이 위층을 가리키며 말했다.“방에 있어.”“둘이 또 말다툼했나 봐요. 도련님께서 돌아오자마자 얼굴이 먹물처럼 어두워요.”옹가희는 사실대로 답했다. “나무 타다 부딪혔어요. 아마 아프게 한 것 같아요. 그래서 화가 나서 날 안 보는 것 같아요.”장화연은 급히 옹가희를 불러 자세히 살폈다.“다친 데는 없어요?”옹가희는 고개를 저었다.“없어요. 단오에게 부딪혔는데... 단오가 다쳤는지는 모르겠어요.”장화연은 위층을 바라보며 말했다.“괜찮아요. 남자애라서 한 번쯤 넘어져도 문제없어요. 단오 도련님은 셋째 도련님 어릴 적과 비슷한 성격이에요. 말도 별로 없고 속이 좁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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