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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장 — 복종의 연극

last update publish date: 2026-06-01 21:20:40

그날 밤, 루카가 검은 드레스를 옷걸이에 걸어 들고 스위트룸에 나타났다.

나는 그 옷을 보고, 다시 그를 보며 짜증을 숨기지 않았다.

“꿈도 꾸지 마.”

“내가 무슨 말을 하려는지도 아직 모르잖아.”

“알 필요 없어. 드레스를 가져왔다면, 누군가 내가 어떤 행사에 참석하기로 결정한 거겠지.”

“본관 홀에서 만찬이 있을 거야. 우리는 거기 가야 해.”

나는 팔을 꼬았다.

“너희는 가야겠지. 나는 아니야.”

루카는 옷걸이를 안락의자 위에 놓고, 이미 그 대답을 예상한 사람처럼 인내심 있게 나를 바라보았다.

“네가 있는 게 중요해.”

“누구한테? 조직한테? 아니면 너희 자존심한테?”

“거기 있을 사람들한테.”

그 대답은 나를 더욱 의심하게 만들었다.

“이 만찬에 누가 오는데?”

“사업가들, 동맹들, 그리고 모든 게 통제되고 있다고 믿어야 하는 몇몇 손님들.”

나는 짧게 웃음을 흘렸다.

“그렇군. 문제가 있다는 걸 아무도 눈치채지 못하게 나를 전시하려는 거구나.”

“불필요한 질문을 피하고 싶어.”

“그 해결책이 나를 알아볼지도 모르는 사람들로 가득한 홀로 데려가는 거야?”

루카는 즉시 대답하지 않았다.

나는 그 침묵을 알고 있었다. 그는 다른 둘의 계획을 해치지 않으면서 나에게 얼마나 말해 줄 수 있을지 계산하고 있었다.

“몇몇 사람들은 네가 누군지 알아,” 그가 인정했다. “네 부재는 의문을 불러일으켰고, 네가 나타나면 특정 추측을 잠재우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어.”

“나는 필요할 때 상 위에 올려놓는 장식품이 아니야.”

“아무도 네가 그렇다고 말하지 않았어.”

“그럼 여기 있게 해 줘.”

그는 한 손으로 목덜미를 문지르며 눈에 띄게 난처해했다.

“메이브, 우리는 네가 우리 문제를 전부 해결해 주길 요구하는 게 아니야. 그저 네가 소란을 일으키지 않고 만찬에 참석해 주면 돼.”

“너희는 나를 납치하고, 가둬 놓고, 이제 내가 손님들에게 웃어 주길 바라는 거야?”

“아무도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눈치채지 못하게 하고 싶어.”

“그럼 나를 여기로 데려오기 전에 그걸 생각했어야지.”

루카는 대답하지 않았다. 그는 고개를 움직여 드레스를 가리켰을 뿐이다.

“입을지 말지는 네가 선택해. 하지만 삼십 분 안에 준비는 끝내야 해.”

“그건 선택이 아니야.”

“알아.”

그 대답의 솔직함은 나를 놀라게 했지만, 짜증을 줄여 주지는 않았다.

그가 나가자, 나는 드레스를 계속 바라보았다. 우아하고 단정하며, 격식 있는 만찬에 어울리는 옷이었다. 누군가 그 옷을 세심하게 골랐다. 장소와 내가 보여 줘야 할 이미지를 고려해서.

그게 필요 이상으로 나를 불쾌하게 만들었다.

드레스 자체 때문이 아니라, 모두가 나에게 묻지도 않고 내 삶을 정리할 수 있다고 믿는 듯한 태도 때문이었다.

그래도 나는 준비하기로 했다.

복종해서가 아니라, 내가 있는 곳과 셋 주변을 오가는 사람들에 대해 더 알아낼 기회를 놓칠 수 없었기 때문이다.

그들이 분위기를 유지하려고 나를 만찬에 데려가려 한다면, 나도 그 자리를 내게 유리하게 이용할 수 있었다.

홀에 도착했을 때, 나는 그것이 평범한 식사가 아니라는 걸 즉시 알아차렸다.

식탁은 정교하게 배치되어 있었고, 직원들은 눈에 띄지 않게 움직였으며, 손님들은 낮은 목소리로 이야기하고 있었다. 창밖으로는 어두운 바다가 보였고, 배의 불빛만이 그것을 비추고 있었다.

시온은 이미 그곳에 있었고, 조직과 관련된 행사에서 어렴풋이 기억나는 두 남자와 이야기하고 있었다. 엘리아스는 입구 중 하나 근처에 서서 움직임을 살폈고, 루카는 나에게 다가왔다.

“늦었네,” 그가 말했다.

“여기 오지 않을 이유를 몇 분 동안 찾아봤어.”

“찾았어?”

“여러 개. 그래도 여기서 나갈 수 있게 해 주는 이유는 없었어.”

그는 논쟁하지 않았다. 그저 내가 기다리고 있는 탁자로 나를 안내했다.

우리가 다가가자, 시온은 대화를 멈추고 나에게 주의를 돌렸다.

“괜찮아?”

나는 그를 어이없다는 듯 바라보았다.

“여기서 정말 그걸 묻고 싶어?”

그는 내 말의 뜻을 알아듣고 더는 묻지 않았다.

손님들이 소개되었고, 나는 그저 예의상 인사했다. 장면을 만들 생각은 없었지만, 이 상황이 마음에 든다고 pretending할 생각도 전혀 없었다.

남자들이 사업 이야기를 하는 동안, 나는 주변을 관찰했다.

입구 근처에 배치된 경비들, 주방으로 드나드는 직원들, 그리고 시온을 오래 알고 있는 듯한 손님들이 있었다. 몇몇은 호기심 어린 눈으로 나를 보았고, 다른 이들은 너무 빠르게 눈을 피했다.

그들이 우리 사이의 이야기를 아는지, 아니면 그저 뭔가 어긋나 있다는 걸 감지하는지 나는 몰랐다.

어느 쪽이든, 나는 조심해야 했다.

우리 맞은편에 앉은 여자가 내가 셋을 얼마나 오래 알았는지 물었다.

“꽤 오래,” 내가 대답했다.

“그럼 그들의 사업을 잘 알겠네요.”

“몇 가지는 알아요.”

그녀는 내가 뭔가 덧붙이길 기대하는 듯했지만, 나는 그러지 않았다.

시온은 얼마 후 화제를 바꾸었고, 손님들에게 중요한 듯한 협상 쪽으로 대화를 이끌었다. 나는 과도한 관심을 보이지 않은 채 세부 내용을 따라가며 침묵했다.

그때 유용할 만한 것을 발견했다.

셋은 자신들의 이미지에 극도로 신경을 쓰고 있었다. 의견이 다를 때도 다른 사람들 앞에서 갈등을 드러내지 않았다. 모든 몸짓이 안정과 권위를 전달하도록 계산된 듯했다.

조직은 무대 뒤에서 폭력적일 수 있었지만, 그 지도자들은 동맹들 앞에서 통제되는 모습을 유지해야 했다.

어쩌면 그게 약점일지도 몰랐다.

그들이 겉모습에 그렇게 의존한다면, 그 이미지를 위협하는 어떤 상황도 그들을 협상하게 만들 수 있었다.

나는 그 정보를 마음에 새겨 두었다.

나중에 손님들이 작은 무리로 흩어졌을 때, 루카는 나를 홀의 더 조용한 구역으로 데려갔다.

“네가 여기 있고 싶지 않다는 걸 보여 주려고 상당한 노력을 하고 있네,” 그가 말했다.

“그리고 당신은 그걸 눈치채지 못한 척 상당한 노력을 하고 있고.”

“저 여자에게 그렇게 대답할 필요는 없었어.”

“나는 예의 바르게 대답했어.”

“그녀가 너에 대해 더 알아내려 했다는 걸 알잖아.”

“그리고 실패했지. 모두가 이득을 본 것 같네.”

루카는 한숨을 내쉬었다.

“우리는 상황을 통제 아래에 둬야 해.”

“그럼 문제를 해결해: 나를 보내 줘.”

그는 진지해졌다.

“그럴 수 없어.”

“할 수 없는 거야, 아니면 하지 않으려는 거야?”

“지금은 둘 다.”

그 직접적인 대답에 나는 몇 초 동안 그를 응시했다.

“적어도 인정할 용기는 있네.”

“너에게 거짓말하지 않을 거야, 메이브. 우리가 아직 완전히 이해하지 못하는 일들이 벌어지고 있어. 네가 지금 여기서 나가면, 네가 모르는 위험에 노출될 수 있어.”

“그리고 너희와 함께 갇혀 있으면 안전해?”

“상황이 완벽하다고 말하는 게 아니야.”

“완벽? 루카, 너희는 나를 납치했어!”

내 목소리가 의도한 것보다 크게 나왔다. 그는 아직 근처에 있는 손님들을 슬쩍 보았고, 나는 이런 반응이 바로 그가 피하고 싶어 하는 것임을 이해했다.

나는 목소리를 낮췄지만 말의 강도는 낮추지 않았다.

“당신은 내가 웃고, 대화하고, 모든 게 괜찮은 척해서 아무도 질문하지 않게 하길 원해. 그런데 나는 너희 평판을 지킬 책임이 없어.”

“그걸 요구하는 게 아니야.”

“정확히 그거야.”

그는 침묵했다.

잠시 그는 논쟁을 이어 갈 것 같았지만, 루카는 그저 홀을 바라보았다. 우리가 여기서 계속 이야기하는 것의 결과를 평가하는 듯했다.

“스위트룸으로 돌아가자,” 그가 말했다.

“드디어 뭔가에 동의했네.”

돌아가는 길은 조용했다.

스위트룸에 들어섰을 때, 나는 창가 근처에서 엘리아스를 발견했다. 그는 우리의 도착을 알아차리고 돌아서서 내 얼굴을 살폈다. 아마 만찬이 어땠는지 알아내려는 듯했다.

“원하는 걸 얻었어?” 내가 물었다.

“만찬은 문제없이 진행됐어,” 그가 대답했다.

“너희한테는 그렇겠지.”

시온이 곧이어 들어와 문을 닫았다.

“오늘 있었던 일을 논의해야 해.”

“아무 일도 없었어. 너희는 나를 만찬에 데려갔고, 나는 몇 사람과 이야기했고, 여기로 돌아왔어. 내가 자유가 없다는 사실만 무시하면 완벽하게 평범한 밤이었지.”

시온은 그 도발을 무시했다.

“몇몇 사람들이 너에 대해 질문하기 시작했어.”

“그럼 너희가 대답하면 되잖아.”

“그렇게 간단하지 않아.”

나는 지겨운 듯 고개를 저었다.

“이 말을 모든 것의 변명으로 계속 쓸 거야?”

엘리아스가 창가에서 떨어졌다.

“아무도 네가 단번에 우리를 믿기를 기대하지 않아.”

“잘됐네, 왜냐하면 나는 믿지 않으니까.”

“하지만 앞으로 나아갈 방법을 찾아야 해.”

나는 셋을 한 명씩 바라보았다.

“그럼 나를 관리해야 할 문제가 아니라 사람으로 대하는 것부터 시작해.”

아무도 즉시 대답하지 않았다.

나는 그 침묵을 틈타 내 마지막 조건을 분명히 했다.

“나는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도 모른 채 이런 연극에 계속 참여하지 않을 거야. 내 협력을 원한다면, 진짜 정보를 줘야 해. 그리고 무엇보다, 나 대신 모든 걸 결정하는 걸 멈춰야 해.”

시온이 반박하려는 듯했지만, 엘리아스가 먼저 말했다.

“내일 그걸 이야기하자.”

내가 원한 대답은 아니었지만, 논쟁을 길게 끌 힘은 없었다.

나는 창가로 걸어가 바다에 반사된 불빛을 바라보았다. 만찬은 나에게 중요한 것을 가르쳐 주었다. 셋은 스위트룸 출입을 통제하고 내가 언제 나갈지 결정할 수 있었지만, 다른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까지 완전히 통제하지는 못했다.

그들이 지키려는 이미지는 내가 유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것 중 하나였다.

나는 아직 그 배에서 어떻게 나가야 할지 몰랐다.

하지만 힘으로 셋을 이길 필요는 없다는 걸 이해하기 시작했다.

그들의 통제가 실패하는 지점을 알아보는 법을 배워야 했다.

그리고 올바른 기회가 오면, 나는 준비되어 있을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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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리브해의 태양이 내 얼굴을 강렬하게 내리쬐고 있었다. 우리는 메인 데크를 걸어가고 있었다. 지온이 준 검은 실크 로브는 지난 몇 시간 동안 있었던 일을 거의 숨기지 못했다. 손목에는 아직도 붉은 자국이 남아 있었고, 넓은 소매 아래로 드러났다. 걸을 때마다 이곳에 내가 원하지 않게 끌려왔다는 것, 그리고 동시에 내가 도망칠 기회가 있었을 때 도망치지 않았다는 것이 떠올랐다.지온이 내 오른쪽에 붙어서 소유욕 강한 손으로 내 허리를 감쌌다. 루카는 왼쪽에서 내 손가락을 자신의 손가락과 얽었다. 엘리아스는 바로 뒤에서 따라오며, 보

  • 드넓은 바다 위의 사랑   제4장 – 사치스러운 부스러기

    지온은 계속해서 차가운 딸기를 내 유두 위로 미끄러뜨리며 천천히 원을 그렸다. 엘리아스는 두 개의 손가락을 내 흥건히 젖은 입구에 대고 벌린 채, 넣지는 않고 그저 내가 얼마나 젖어 있고 절박한지를 느끼고 있었다.“말해.” 엘리아스가 다시 한 번, 낮고 무자비한 목소리로 반복했다. “우리를 원한다고 말해. 아니면 밤새 이렇게 둘 거야.”나는 이를 악물었다. 몸 전체가 분노와 욕망, 그리고 깊은 수치심으로 떨렸다. 눈물이 조용히 얼굴을 타고 흘러내렸다.“너희들… 이렇게 할 수 없어.” 나는 속삭이듯 말했다. 목소리가 갈라졌다.

  • 드넓은 바다 위의 사랑   제3장 – 불타는 기다림

    시간이 이 스위트룸 안에서 끈적하고 잔인한 무언가로 변했다.분이 시간이 되어 시간을 끌었다. 문이 그 결정적인 ‘찰칵’ 소리를 내며 닫힌 후로 30분이 지났는지, 3시간이 지났는지 더 이상 알 수 없었다. 탁자 위의 디지털 시계는 23:47을 가리키고 있었지만, 파노라마 창문 너머로 펼쳐진 검은 바다는 어떤 단서도 주지 않았다. 노엘 임페리얼호의 지속적인 흔들림만이 우리가 공해 한가운데 있다는 사실을, 모든 것과 모든 사람으로부터 멀리 떨어져 있다는 사실을 계속해서 상기시켜 주었다.내 손목은 검은 실크에 쓸려 화끈거렸다. 피부

  • 드넓은 바다 위의 사랑   제2장 – 분노와 고독

    나는 검은 실크 밧줄을 있는 힘껏 당겼다. 손목을 날카로운 이빨처럼 물어뜯는 느낌이 들었다. 심장이 너무 세게 뛰어서 가슴을 뚫고 나올 것 같았다. 나는 완전히 알몸이었다. 완전히 드러난 채.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면서 동시에 가장 증오하는 세 남자에게 둘러싸여 있었고, 배는 공해 위에서 부드럽게 흔들리며, 탈출구가 없다는 것을 매초마다 상기시켰다.지온이 내 위로 몸을 숙이고 있었다. 그의 뜨거운 입이 내 왼쪽 유두를 완전히 감싸며, 언제나 나를 무너뜨리는 그 소유적인 굶주림으로 빨아들이고 있었다. 루카는 내 턱을 잡고 강제로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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