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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9화

Author: 천이설
문채아는 그때 그 장면을 보며 이무현에게 발길질한 행동이 어디까지나 경호원의 독단적인 행동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지금에 와서 보니 이무현이 엉망진창이 된 채로 쫓겨나게 강재혁이 지시한 것이었다.

문채아는 그 생각에 남아 있던 분노가 싹 풀리는 것 같아 저도 모르게 강재혁 쪽으로 한 걸음 가까이 다가갔다.

“재혁 씨는 어떻게 그렇게 매번 내가 좋아할 행동만 해요? 오늘도 연우한테서 최대 투자자가 재호 그룹이라고 들었을 때 정말 깜짝 놀랐어요. 엄청 감동이었다고요.”

연다정 일 때문에 잠깐 얘기가 새기는 했지만 문채아는 사실 주연우가 최대 투자자를 얘기해줬을 때부터 강재혁이 보고 싶었다. 그를 꼭 끌어안으며 고맙다고 말하고 싶었다.

강재혁은 문채아를 살포시 끌어안으며 그녀와 눈을 마주친 채 물었다.

“주연우 전시회에 투자한 건데 네가 왜 감동을 받아? 혹시 너랑 따로 연관이 있는 전시회인 거야?”

문채아는 눈을 깜빡이다가 그제야 아차 싶었다.

‘그러고 보니 재혁 씨는 내가 M이라는 걸 아직 모르고 있지?’

그녀가 M인 걸 모르는 사람들이 봤을 때 문채아는 확실히 전시회와 큰 상관이 없는 사람이었다.

문채아는 며칠 전까지만 해도 강재혁에게 자신의 정체를 미리 얘기해주고 싶었지만 지금은 아니었다.

그래서 웃으며 말했다.

“연우가 기획한 거잖아요. 그러니까 당연히 나랑 연관이 있죠. 우리는 절친한 친구니까. 안 그래요?”

“흐음? 정말 그것뿐이야?”

“네, 그것뿐이에요.”

“그래, 알겠어.”

강재혁은 입꼬리를 올리며 웃고는 더 이상 질문하지 않았다.

문채아는 강재혁을 완벽하게 속였다고 생각해 몰래 키득키득 웃었다. 어차피 강재혁은 최대 투자자라 전시회에 분명히 참석할 것이기에 그때 그에게 서프라이즈를 해주고 싶었다.

‘분명 엄청 놀라겠지?’

문채아는 강재혁에게 서프라이즈 해줄 생각에 잔뜩 들떠서는 얼른 식사하러 발걸음을 돌렸다. 빨리 식사하고 다시 빨리 작업실로 돌아가 작업을 마저 마쳐야 하니까.

그런데 한 걸음 떼자마자 강재혁이 그녀의 팔을 잡고는 다시 자기 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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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너, 연다정 이름을 주연우가 기획 중인 전시회의 스태프 명단에 끼워 넣었지?”확신하는 말투였다. 아무리 생각해 봐도 연다정을 그곳에 들이밀 사람은 이무현밖에 없었으니까.이무현은 주연우의 냉담한 태도 때문에 가뜩이나 요 며칠 입맛이 떨어진 데다가 강재혁에게서 이상한 소리까지 들으니 기분이 확 나빠져 미간을 사정없이 찌푸렸다.“뭔 소리야? 연다정이 어쨌다고? 스태프? 알아듣게 좀 말해줄래?”“너는 모르는 일이라고?”강재혁은 몇 초간 침묵하더니 이내 알겠다는 듯 다시 입을 열었다.“아무래도 네 첫사랑이 또 너 몰래 일을 벌인 것 같다. 연락을 완전히 끊겠다는 건 그냥 네 일방적인 생각일 뿐이었던 거지.”그 증거로 연다정은 이무현 몰래 멋대로 주연우의 일터까지 숨어들었다.스태프로 들어갈 수 있었던 건 아마 이무현의 이름을 대서일 게 분명했다. 그걸 제외하고는 다른 방법이 없을 테니까.주연우는 강재혁의 말에 젓가락을 완전히 내려놓고는 물었다.“혹시 주연우가 형을 찾아갔... 아니, 문채아가 형한테 얘기한 거지? 문채아 부탁이 아니면 형이 주연우 일로 이 시간에 나한테 연락할 리 없을 테니까.”강재혁은 오직 문채아 일에 관해서만 과감하고 신속해지는 사람이었다. 문채아를 위해서라면 강재혁은 친한 동생도 과감히 내칠 수 있었다.‘그래도 다행이네. 문채아가 형한테 말했다는 건 주연우는 아직 발견하지 못했다는 소리나 마찬가지니까.’이무현은 그렇게 생각하며 조용히 안도했다.그리고 그 안일한 생각은 강재혁에 의해 단번에 깨져 버렸다.“주연우가 아직 발견하지 못했다고 앞으로도 영원히 발견하지 못할 거라는 생각은 버려. 그리고 연다정이 무슨 꿍꿍이인지 빨리 조사해서 주연우가 발견하기 전에 조용히 치워버려. 만약 이번 일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면 너는 그때 정말 이혼합의서에 도장 찍으라는 말을 듣게 될 거야.”“아니... 형, 무섭게 왜 그런 말을 해...”이무현은 휴대폰을 꽉 말아쥐며 계속해서 말을 이었다.“어차피 나도 다정이 건강을 생각해서라도 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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