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are

254 화

Author: 영하
지나는 통화를 겨우 마치고 나서야 거실로 돌아왔다. 주방에서 풍기는 냄새에 홀린 듯 냉큼 달려갔다.

“윤슬아, 네가 해준 밥 먹을 때마다 부강현 그 개자식이 두 해나 이 맛을 누렸단 사실이 진짜 억울해 죽겠어.”

입에 밥을 꾸역꾸역 넣으며 지나가 투덜댔다.

윤슬은 가볍게 웃기만 했다.

‘그냥 그 2년, 부강현 집에 가정부 하러 간 셈 치고 말지.’

그리고 자연스럽게 화제를 돌리듯 지나에게 방금 어디 갔다 왔냐고 물었다.

지나가 순간 멈칫하더니, 곧 아무 일 아니라는 듯 웃으며 말했다.

“아, 별거 아니야. 우리 오빠가 밥 먹자고
Patuloy na basahin ang aklat na ito nang libre
I-scan ang code upang i-download ang App
Locked Chapter

Pinakabagong kabanata

  • 떠나기까지 D-30, 부 대표님이 멘붕했다   262 화

    “가방이나 옷은 좀 과하고, 액세서리는 또 너무 눈에 띄지. 그러니까 향수가 딱 맞아.”기준은 분석하듯 말했다.“향은 상큼하고 은은한 걸로 골라. 잔향은 살짝 달콤하면 더 좋아, 의외의 매력이 있거든. 아바니에서 이번에 새로 나온 ‘미드나잇 드림’, 그거 괜찮더라.”문가에 서서 듣던 도빈은 속으로 한숨을 삼켰다.‘놀리긴 놀리는데, 진짜로 추천하자는 또 센스 있게 잘 골라주네.’브랜드며 제품명까지 콕 집어 말해주니, 그냥 가서 결제만 하면 끝이었다.“고맙다.”결국, 부정할 말들은 입 안에서 맴돌다 사라지고, 남은 건 짧은

  • 떠나기까지 D-30, 부 대표님이 멘붕했다   261 화

    ‘꼬리뼈... 그 부위는 수술도 쉽지 않을 텐데.’‘대체 어떻게 골절된 거지?’‘설마 부강현이 배를 걷어차려다 소윤슬이 몸을 틀어서 꼬리뼈 쪽을 맞은 건가...?’도빈은 턱을 괸 손에 힘이 들어가는 걸 느꼈다.윤슬이 얼마나 마른 사람인지 잘 알고 있었다.강현 같은 놈의 발길질 한두 번이면 그냥 한 방에 갈 수도 있었을 거다.‘하, 진짜 미친 새끼.’“야, 잠깐만. 근데 넌 왜 우리 의뢰인 부상 상태에 그렇게 신경 쓰는 거냐?”기준의 목소리가 불쑥 끼어들었다.특히 ‘신경’이라는 단어에서 기준의 눈빛이 번쩍했다.아까

  • 떠나기까지 D-30, 부 대표님이 멘붕했다   260 화

    도빈은 기준을 바라보다가 잠시 멈칫했다. 얇은 입술을 꾹 다물고, 쥐고 있던 잔의 손가락에 서서히 힘이 들어갔다.“야야, 빨리 나한테만 살짝 알려줘봐. 네 여자 이름은? 어디 사람인데? 혹시 나도 아는 애냐?”기준은 완전히 신이 나서 눈을 반짝였다. 불타오르는 남의 사생활 캐는 본능에 도빈의 얼굴 표정이 어두워졌다.“뭐, 내 여자? 웃기지 마. 우리 그냥 두세 번 본 사이야.”도빈은 정색하며 말했다.“오. 그러면 한눈에 반한 거네.”기준은 능글맞게 웃었다.“얼굴 예쁘고, 몸매도 좋고, 분위기도 남다른가 보지? 큰일 났네

  • 떠나기까지 D-30, 부 대표님이 멘붕했다   259 화

    도빈은 주문을 마치고도 기준의 한탄을 이해하지 못했다.‘아니, 집에서 나와 독립했어도 우리 집에 오면 되잖아?’‘그게 그렇게 어려운 일인가?’사실 도빈 역시 기준과 오랜만의 만남이었다. 옛 친구와 다시 술잔을 기울이다 보니 몇 잔이 금방 비워졌다.기준은 그간의 창업 이야기를 풀어놨고, 도빈은 가만히 들으며 고개를 끄덕였다.이제 법무법인 태산은 S시에서 손꼽히는 대형 로펌이었다.놀기만 하던 기준이 빈손으로 시작해 이 정도 성과를 낸 건 분명 대단했다.예전 기준이라면 상상도 못 할 일이었다.“너는 어때? 유학 끝내고 와서

  • 떠나기까지 D-30, 부 대표님이 멘붕했다   258 화

    [뭐라고? 뭐가 창피해? 내가 뭘 했다고?]지나는 그 문자를 보고 눈앞이 아찔해졌다. 처음으로 도빈의 감정 지수가 심각하다고 느꼈다. 연애를 안 해봤다고 해도 이렇게까지 직진 바보일 줄은 몰랐다.‘지난주 번화테크에서 윤슬한테 농담할 땐 그렇게 능청스럽더니...’‘왜 이렇게 모순적인 거야?’너무 괴리감이 커서 지나가 답장을 보냈다.[윤슬은 여자야! 오빠가 윤슬 치질 걸리라고 저주하는 게 말이 돼? 그게 점잖아? 남자가 할 소리야?]의자에 앉아 핸드폰을 들여다보던 도빈은 입술을 꾹 다물고 잠잠했다.‘나 저주한 거 아니야.’

  • 떠나기까지 D-30, 부 대표님이 멘붕했다   257 화

    도빈이 윤슬한테 그렇게 들이대는 걸 보고, 지나도 진심 민망했다.‘진짜 창피하게 왜 이래.’‘이참에 우리 집안 족보에서 이도빈 좀 지우면 안 되나?’그 와중에 도빈의 목소리가 핸드폰 스피커에서 또 흘러나왔다.[설마 아직도 안 나왔어? 벌써... 16분 지났는데...]지나는 순간 숟가락 들고 있던 손에 힘이 팍 들어갔다. 속에서 열이 확 치밀어 오르며 얼굴이 빨개졌다.‘이도빈 이 인간, 진짜 우리 이씨 가문 망신 다 시키고 다닌다.’막 한소리 해주려고 할 때, 핸드폰 너머 도빈이 또 입을 열었다. 이번엔 더 심각한 표정

Higit pang Kabanata
Galugarin at basahin ang magagandang nobela
Libreng basahin ang magagandang nobela sa GoodNovel app. I-download ang mga librong gusto mo at basahin kahit saan at anumang oras.
Libreng basahin ang mga aklat sa app
I-scan ang code para mabasa sa App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