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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8 화

Author: 영하
“그건 전혀 연관이 없어. 네가 억지로 이어 붙이는 거지.”

윤슬이 차분히 말했다.

그러자 지나가 다시 ‘증거’를 들이밀었다.

“그러면 아까 내가 옷 사라고 했을 때, 우리 대화하는 동안 우리 오빠가 계속 안 떠나고 있었잖아? 그건 네 대답 기다린 거라니까!”

“우리가 얘기하는데 이 대표님이 먼저 가면 예의가 아니잖아.”

윤슬이 반박했다.

하지만 지나는 고개를 저었다.

“아니, 만약 나한테 사줄 생각이었으면, 내가 처음에 ‘응’ 했을 때 바로 내렸어야지. 차 안에서 기다리는 건 네 대답 기다린 거야.”

“아니야, 몇십 초 정도였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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