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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44화

Author: 골든트리
“한 대의 드론이 이 높이로 내 부처산에 들어왔다는 건 나에 대한 도발이다!”

“어디서 온 드론인지 철저히 조사해라, 이 일은 끝나지 않았다!”

“알겠습니다!"

흑귀는 명령을 받고 곧바로 영상을 끊은 후 손에 든 통신 장비를 들어 명령을 내리기 시작했다.

……

이도현은 공수천신의 지시를 따라 부처의 영역으로 향하고 있었다.

갑자기! 쌩 하는 소리와 함께 미사일 한 발이 추적해 왔다! 목표는 바로 이도현이었다.

“미사일!”

공수천신이 놀라 소리쳤고 온몸이 두려움에 떨렸다.

“이봐! 우리 지금 포위 된 것 같은데 어떻게 할 거야? 먼저 내려가는 게 어때?”

도광이 걱정스레 말했다. 그는 전에 한 제왕급 강자가 미사일에 맞아 흔적도 없이 사라지는 것을 직접 본 적이 있었다.

이도현은 전혀 동요하지 않았다. 도광을 한쪽으로 던지며 말했다.

“꽉 잡아, 떨어지지 않게! 나머지는 신경 쓰지 마!”

이도현은 말하면서 도광을 던졌다, 도광은 크게 놀랐다.

급하게 공수천신을 붙잡았는데 어디를 잡았는지는 모르지만, 옷 사이로 한 손에 잡힐 정도로 긴 것을 잡았다.

“젠장! 이 망할 놈아, 말이나 끝내고 던져! 날 놀라서 죽게 하려는 거냐? 젠장! 방금 떨어질 뻔했잖아, 알아?”

도광은 발아래 몇 미터 거리를 보며 진정하지 못했다. 그는 비록 도광이라 불리지만 그건 지상에서의 이야기고 수백 미터 상공에서는 누구라도 두려울 수밖에 없다.

이도현은 그를 무시하고 음양부채를 꺼내 미사일의 추적을 기다렸다.

이때 공수천신은 얼굴을 찌푸리며 고통스러운 표정을 짓고 있었다.

“저... 어르신... 제발... 손을 좀 놓아주세요, 아파요...”

“젠장, 내가 손을 놓으면 떨어질 거야! 무슨 소리를 하는 거야, 아프다니? 내가 널 잡은 게 뭐 얼마나 아프겠어, 젠장!”

답답한 도광은 퉁명스럽게 욕설을 퍼부으며 소리쳤다.

“아니... 아니요, 어르신... 다른 곳을 잡아주세요... 잘못 잡았어요... 너무 아파요... 제발... 손을 놓아주세요! 안 그러면... 끊어질 것 같아요...”

공수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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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도현은 음양부채를 손에 들고 미사일이 날아오는 순간 망설임 없이 검결을 휘둘렀다.쾅!거대한 검기가 음양부채에서 폭발적으로 뿜어져 나왔다.콰앙!미사일은 검기에 맞아 공중에서 폭발하며 강력한 충격파가 사방으로 퍼졌다.거대한 버섯구름이 하늘로 솟아올랐다.도광과 공수천신은 이 장면을 보고 눈빛에는 깊은 충격이 가득했다!그들은 처음으로 이렇게 강력한 사람을 본 것이었다.한편, 로비 안에서는 부처의 부하들이 벽에 설치된 화면을 통해 흑귀가 부처에게 전황을 보고하고 있었다.“부처산, 목표는 이미 저지되었습니다. 안심하십시오!”부처는 손을 흔들며 가볍게 말했다. “알았다. 나가서 이 일을 철저히 조사해라!”“네!”대형 스크린은 천천히 어두워지며 마침내 벽에서 사라졌다.부처는 라트를 보며 웃으며 말했다. “보았느냐! 내 이곳은 철옹성과 같은 왕국이다. 누구든, 어떤 것이든 내 명령 없이 들어올 수 없다! 누군가 내 구역에 들어오면 나는 바로 알 수 있다.”“심지어 개미 한 마리, 파리 한 마리가 들어와도 내 감시를 피할 수 없다! 여기서 나는 황제이자 신이다. 모든 것이 내 의지에 따라 움직인다! 이것이 바로 최고의 권력이다!”부처는 점점 더 흥분하며 말을 이어갔고 얼굴에는 자신이 모든 것을 지배하는 존재라는 표정이 가득했다.갑자기, 탁자 위의 작은 빨간 불빛이 다시 깜빡이기 시작했다.벽에 있는 대형 스크린이 다시 켜졌고 여전히 전에 봤던 그 흑귀가 다급하게 말했다. “부처님! 목표를 격추하지 못했습니다. 아직 공중에 있습니다!”“그가 우리 쪽으로 날아오고 있습니다! 지시를 부탁드립니다!”“네 멋대로 하란 말이야! 격추할 때까지 계속 쏴! 무능한 놈, 꺼져! 쓸모없는 것들, 꺼져!”부처는 격분하여 고함을 질렀고 얼굴에는 살기가 가득했다.그는 방금 여기에서 허풍을 떨었다! 방금 모기와 파리라도 들어와도 그가 알 수 있다고 자랑을 부렸다. 이건 내 얼굴을 망신을 주는 거잖아, 그것도 엄청! 안목이 없는 놈! 예전에는 그는 흑귀가 매우 영리

  • 마왕귀환   제646화

    그 대학의 오만함에 대해 특히 불쾌해했다. 그들은 흑인을 과도하게 찬양하고 있으며 마치 그들을 위해 자존심을 버린 것처럼 보였다. 이것도 부처가 염국에 오지 않는 이유다, 만약 그가 중국에 온다면 그는 틀림없이 그 늙은 여인을 데려와서 그녀에게 10마리의 흑인을 찾아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매일 그 흑인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도록 했을 것이다.물론 최근 몇몇 대학들이 흑인 대학생 한 명을 두고 싸운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그는 더욱 이해할 수 없었다. 결국 47만 위안을 주고 그 흑인 학생을 데려갔다는 소식은 그를 경악하게 만들었다. 흑인이 그렇게 뛰어나지 않다면 왜 염국의 학교들이 그들을 그렇게 간절히 원할까? 특히 그 여교장은 마치 자신의 어머니를 무덤에서 파내어 흑인들에게 내어줄 것처럼 열성적이었다.만약 흑인이 그렇게 인기가 있다면 흑인이 매우 대단하다는 뜻일 것이다. 하지만 그의 흑인 장군은 지금 돼지처럼 행동하고 있었다!부처님이 답답해하는 사이 가 경보기가 다시 울렸고 대형 스크린에 흑귀가 또 나타났다.“부처님! 큰일 났습니다. 저건 드론이 아니에요, 사람입니다! 세 명의 사람입니다!”“제가 확실히 보았습니다. 저건 드론이 아니라 세 명의 사람들이 하늘을 날고 있었습니다!”......“세 명?”“하늘을 날고 있는 세 사람!”부처님은 충격에 빠졌다. 그의 머릿속에는 몇 가지 이상한 이미지가 떠올랐다. 그러나 아무리 맞추어 봐도 세 사람이 하늘을 나는 모습은 이해할 수 없었다.사람이 하늘을 날 수 있을까? 만약 그렇다면, 그는 그 여교장이 흑인의 후손이라는 것을 믿고 싶었다.“영상을 나에게 보여줘, 난 믿지 않아, 어떻게 사람이 날 수 있다고? 빨리!”“예, 부처님!” 벌거벗은 여성이 급하게 리모컨을 눌렀다.곧바로 벽에 걸린 스크린에 하늘의 모습이 나타났다.휙!화면 속에서 검은 그림자가 휙 하고 지나갔다.“젠장! 너무 빨라, 느리게! 제일 느리게 해서 도대체 무슨 물체인지 내가 확인할 수 있게 해! 느리게, 최대한 느리

  • 마왕귀환   제647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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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왕귀환   제648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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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왕귀환   제649화

    부처는 겁에 질린 얼굴을 하고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이도현을 바라보았다. 자신이 만든 견고한 요새, 과거 수만의 대군도 함락시키지 못했던 요새가, 어떻게 이도현에게 단 몇 분 만에 뚫렸는지 도저히 이해할 수 없었다.그는 이 현실을 받아들일 수 없었다.“너희들이 어떻게 들어올 수 있었지? 어떻게! 여기는 철벽같이 견고해서 정규군이라 해도 함락시키기 어려울 텐데 너희들이 어떻게 들어올 수 있었단 말인가?”부처는 이도현을 응시하며 믿을 수 없다는 눈빛을 보냈다.“여기가 그렇게 대단하다고? 그렇게 견고하다고? 그냥 도둑의 소굴일 뿐이야. 작은 도둑들을 다 처치했더니, 우리가 자연스럽게 들어올 수 있었지.” 이도현은 부처의 옆을 지나가면서 원래 부처의 왕좌였던 자리에 앉으며 비웃듯이 말했다.“늙은 도둑놈!! 정말로 네가 황제인 줄 아는 모양이군! 네가 지은 이 화려한 요새를 보니 화가 치밀어 오르는군!” 도광이 빈정거리며 말했다.“너…”부처의 얼굴이 급격히 일그러졌다. 아직도 자신이 패배했다는 현실을 받아들일 수 없었다.그는 수만 명의 사병을 거느리고 있었으며 그 사병들은 모두 훈련된 병사들이었고 일부 정규군보다도 전투력이 뛰어났다.게다가 그의 대군은 최신 장비를 갖추고 있었는데 이 장비들은 모두 영강국의 최첨단 무기였다. 무기 장비 면에서는 그는 어떤 나라와도 맞붙을 수 있다고 자부했다.게다가 그는 많은 무인들을 거느리고 있었는데 제왕급 강자만 해도 십여 명이나 되었다. 다른 경지의 무인들은 말할 것도 없이 셀 수 없이 많았다.하지만 이런 전력도 이도현의 손에서 한 시간도 버티지 못했다는 사실이 그에게는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일이었다.이도현은 그와 더 쓸데없는 말을 하고 싶지 않아 직접 물었다. “선학신침은 어디에 있나? 내놔!”부처는 그를 한 번 쳐다본 후 고개를 옆으로 돌려 말하지 않았다. 이것이 어쩌면 그의 마지막 반항일지도 몰랐다.이도현은 비웃으며 냉정하게 말했다. “말하지 않겠다고? 하하하! 난 네가 말하게 될 거라고 믿어

  • 마왕귀환   제650화

    부처는 이제 거의 죽기 직전이었다, 고통에 몸을 웅크리고 있는 그는 쉰 목소리로 약하게 말했다. “말할게, 말할게! 뭐든 다 말할게!”“제발 먼저 내 고통을 줄여줘. 뭐든지 다 말할 테니까, 부탁이야…”부처는 온 힘을 다해 이도현 앞에 무릎을 꿇었다. 이 부처산의 황제는 이제 이렇게 비참하게 전락했다.이를 통해 어떤 사람이라도 자신보다 더 강한 사람 앞에서는 존엄 따위는 신경 쓰지 않고 그저 조금이라도 편해지기를 바랄 뿐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이도현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손가락으로 다시 한 개의 은침을 튕겨 부처의 몸에 박았다.은침이 몸에 들어가자마자 부처는 몸 안의 그 찢어질 듯 한 고통이 순식간에 사라지는 것을 느꼈다.“말해라!” 이도현이 담담하게 말했다.“선학신침에 대해 알고 있다. 예전에 백상국에서 나타났을 때 내가 큰돈을 주고 사들였다. 선학신침으로 한 무인을 매수했어!"“그는 지금 내가 마련한 방에서 쉬고 있어, 내가 데려다줄게!” 부처는 숨을 헐떡이며 말했다.이 순간, 부처는 죽었다가 다시 살아난 기분이었다.“길을 안내해라!” 이도현이 차갑게 말했다.그는 부처가 속임수를 쓸가봐 두렵지 않았다. 그는 부처가 직접 길을 안내하게 했다.“네! 네, 나를 따라오세요. 지금 바로 데려다 드리겠습니다!”부처는 땅에서 일어났다. 방금 전만 해도 의기양양했던 마왕이 이제는 허약한 노인으로 변해 있었다.이도현은 뒤따라갔고 부처의 안내에 따라 협곡의 왼쪽에 있는 한 산골짜기로 향했다.좁은 협곡 통로를 지나자 그 안에 자연적으로 형성된 분지가 나타났다. 분지는 크지 않았지만 경치가 아름다웠다. 분지 안에는 높은 산에서 흘러내리는 물이 작은 연못을 형성하고 있었고 연못 아래에는 지하수가 있어 물이 직접 지하로 흘러 들어갔으며 분지 안에 강이 형성되지 않았다.분지 주변에는 황금빛 찬란한 집들이 지어져 있어 매우 호화로웠다.이곳에서 이도현은 강력한 기운을 느꼈다! 이 방들 각각에는 강력한 존재들이 거주하고 있었다.갑자기 앞에서 걷던 부

  • 마왕귀환   제651화

    드라큘라 가문, 이도현도 조금은 알고 있다. 그 당시 황성 로마의 박쥐부대에 드라큘라의 일원 한 명이 이도현에 의해 죽임을 당했다.그는 드라큘라 가문이 오래된 흡혈귀 가문이고, 로마에서 천 년 이상 존재해 왔다는 것을 나중에야 알게 되었다. 드라큘라 가문은 로마 전부를 거의 장악하고 있는 작지 않은 가문이었다.“젠장, 오늘 이거 번거로워지겠는데? 저놈들 호락호락한 놈들이 아니야.”도광이 경계심 가득한 말투로 그들을 보며 중얼거렸다.거기에 있는 사람들에 대해 도광은 이미 잘 알고 있었고 다들 일찍이 이름난 유명 고수였다.“저 사람들 알아?”이도현이 한 사람씩 스캔하며 말했다.“네, 저기 저 여자 무정 낭자로 소문났어요. 바늘 하나로 쉽게 살인을 저지르는 매정한 사람이죠.”“그리고 저 지국의 낭인 무토 낭가는 당시 무사 검으로 염국의 전체 무인 계를 때려잡았어요.”“옆에 있는 저 꺽다리는 천랑이라고 해요. 힘이 어마어마한 거의 반 맹수라고 할 수 있죠. 속도가 엄청 빠른 데다가 저놈의 손은 굳이 말할 필요도 없죠.”…도광은 이도현에게 하나하나 소개해 주면서 자신도 모르게 감탄을 금치 못했다.그 곁에 있는 공수 천신은 이미 놀란 상태로 온몸을 떨고 있었다. 그도 비록 제급이지만, 이 사람들에 비하면 보잘것없는 실력이었다.제급과 제급 사이에도 레벨이 존재한다. 그 오래된 제급 강자들 앞에서는 내적 힘으로 보나 전투 경험에서 보나, 그들은 쉽게 그의 목숨을 앗아갈 수 있는 존재들이었다.그 제급들 중에서 아무나 나와서 공수천신과 겨룬다고 하더라도 그들에게 있어서는 식은 죽 먹기인 셈이다.“하하하, 이도현, 이 개 잡종 새끼야. 조금 전에 그 건방 떨던 태도는 어디 갔어? 계속해 보시지? 이젠 염라대왕 앞에 가서 그 건방을 떨어야 할 것이야!”“너 선학신침이 필요하다며? 겁나지 않으면 어디 한번 가서 가져봐. 네가 그렇게 강하다며? 어디 한번 해보시지?”“여봐라! 저놈을 죽여라. 너희들이 원하는 건 다 해줄 테니 마음껏 죽여!”부처가 매서운

  • 마왕귀환   제652화

    그 소리와 함께 웬 아름다운 여인이 협곡 밖에서 걸어 들어왔다.여인은 다른 사람들의 시선은 아랑곳하지 않고 곧장 이도현의 앞으로 다가갔다. 그러고는 이도현을 에워싸고 한 바퀴 돌더니 그를 위아래로 훑어보았다.이도현은 그런 그녀의 행동에 어리둥절하기도 하며 어이가 없었다. 그는 그 여인이 무엇을 하려고 이러는지 도통 알 수 없었다.그녀는 남자들만 있는 이 자리가 겁나지도 않단 말인가?여자치고는 너무도 당돌한 행동이었다.게다가 이건 소개팅 자리도 아닌데, 남자 한 명을 에워싸고 맴도는 자체가 너무 무례한 거 아닌가?이도현은 속으로 투덜거렸지만, 감히 손을 쓰지는 못했다. 왜냐하면 그는 그 여인의 기운이 아주 강하다는 것을 느꼈기 때문이다. 그 기운은 협곡의 그 어떤 고수보다도 강했다.게다가 그는 그 여인에게서 익숙한 기운과 태허산 무도의 기운을 느꼈다.이도현은 그녀가 자신과 연관이 있을 수도 있고, 어쩌면 자신과 일면식이 없었던 그 선배일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다.그의 추측은 틀리지 않았다. 여인은 그를 훑어보더니 이도현의 앞에 서서 갑자기 가녀린 손가락으로 그의 볼을 꼬집었다.“이 자식, 선배한테 말도 안 하고 몰래 백상국으로 와? 큰 선배가 말해주지 않았더라면, 네 놈이 백상국에 온 것도 난 몰랐을 거야.”“예전부터 네 놈이 말썽꾸러기라는 건 들었어. 염국 전체를 들썩이게 하고 지국도 처리해 버렸다며? 그전까지는 딱히 믿지 않았는데, 이제야 조금은 믿어지네.”“게다가 너 여기 온 지 얼마 되지 않아 부처산의 그 영감탱이도 처치해 버렸다며? 여기 포화 대전은 많은 나라의 관심을 불러일으킬 거야. 좀 조용히 있을 수는 없는 거야? 어떻게 어딜 가나 그렇게 말썽인 거야?”그 여인은 이도현의 볼을 꼬집으며 귀엽다는 듯 말했다.다만 그의 그 행동이 도광과 공수 천신을 놀라게 했을 뿐이다.이도현은 평소에 피도 눈물도 없이 몇 분 만에 수십 명의 제급 강자를 죽이는 대단한 존재라는 걸 그들도 잘 알고 있다.‘그 지독한 살인마가 지금은 웬 여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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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왕귀환   제1612화

    푸르른 거대한 청룡이 하늘을 휘감고 백호가 포효하며 달려들더니 온 세상을 불태울 듯한 주작이 삼면에서 장우를 협공했다.이 순간 이도현의 내공은 그 누구도 가늠할 수 없는 경지에 이르렀으며 심지어 그 자신도 어느 정도로 강해졌는지를 알지 못했다.원래의 내공 도행을 제외하더라도 용주과 하나를 먹으면 500년의 원력을 얻을 수 있다. 이 500년 원력만으로도 수많은 고수들을 압도하기에 충분했다.쿠웅!강대한 힘이 공중에서 장우와 충돌했다.순간 장우는 벼락에 맞은 듯한 충격을 받았다. 마치 산악 하나가 짓누르는 듯한 압박감에 그의 몸은 저도 모르게 뒤로 날아갔다.그 찰나 그는 오장육부가 으스러질 듯한 고통에 휩싸였고 체내의 원력이 완전히 뒤틀리기 시작했다.“도련님...”천현문의 사대 법왕은 놀라움에 휩싸여 절규하듯 소리치며 장우를 향해 달려갔다.이 장면을 본 모든 사람은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특히 몇몇 여인들은 온몸이 나른해지면서 그에게 빠져들 것만 같았다.그녀들은 강렬한 기운에 압도되어 그대로 주저앉았다.쾅!거대한 굉음과 함께 궁전 전체가 흔들렸다.장우는 대전 바닥에 깊이 박힐 정도로 심하게 떨어졌다.최고급 재료들로 지어진 이 대전은 넷째 황자의 저택이다. 지반은 더욱이 화강암으로 다져진 터라 일류 고수라도 구멍 하나 뚫으려면 힘이 필요했다.하물며 지반이 장우에 의해 인형이 새겨질 만큼 함몰되었으므로 이도현의 주먹이 얼마나 강한지 짐작할 수 있다.“도련님...”이 장면을 목격하고 혼비백산한 천현문 풍우뇌전 사대 법왕은 황급히 인형이 새겨진 구덩이에서 장우를 구출했다.그러고는 제일 먼저 생사를 확인하였다.당황한 나머지 그들이 무사라는 사실조차 잊은 채 제일 간단한 방법으로 손을 코 밑에 대고 숨소리가 나는지 확인했다.손가락에 미약한 숨결이 느껴지자 그들은 그제야 안심하고 황급히 공간 반지에서 담약을 꺼내 장우에게 먹였다.그들은 명령을 받고 장우의 안전을 위해 따라나선 것이었다.원래 그들은 장우의 무술 실력으로 성역 전체를 가로지

  • 마왕귀환   제1611화

    이 장면을 보고 현장에서 제일 분노한 사람은 두 명뿐이었다. 한 명은 장우이고 다른 한 명은 넷째 황자였다.장우는 무시당한다는 굴욕감에 치가 떨렸다. 방금까지 놀림 받았던 그는 이제 아예 공기 취급까지 당하니 아주 치욕스러웠다.넷째 황자는 순수하게 질투심에 불타고 있었을 뿐이다. 그가 양주희에게 반한 뒤로 갖은 아양을 떨며 그녀의 환심을 사려고 온갖 수단을 다 쓰던 참이었다.그러나 이 며칠 동안 그가 무슨 짓을 하든, 얼마나 큰 노력을 기울이든, 어떤 방법을 쓰든, 양주희는 그를 비웃으며 상대도 해주지 않았다. 심지어 그를 보는 눈빛마저 경멸로 가득 차 있었다.그런데 현재 그녀는 이 찌질한 자식을 완전히 다른 눈빛으로 바라보고 있었다. 그 눈빛에서 흘러나오는 애틋한 감정은 먼 거리에서도 느껴졌고 그들의 친밀한 행동은 그의 속을 뒤집어 놓았다.‘아니, 기생오라비처럼 생긴 저 찌질한 자식이 뭐가 좋다고? 그냥 너한테 꼬리치고 순종적이니 그런 거 아니야? 그런 놈에게 홀딱 반해 버리다니! 그딴 찌질한 자식 따위가 대진제국 넷째 황자인 나와 비교할 수 있어? 찌질한 자식이 감히 대진제국 넷째 황자와 견주려고 하다니! 왜 그딴 찌질한 어린놈을 선택하고 넷째 황자인 나에게 눈길 한번 주지 않는 거야? 이건 대체 어찌 된 도리인가? 설마 순종적인 어린놈이라 선택한 건가? 만약 그게 이유라면 내가 저 찌질한 자식보다 더 잘할 수 있어. 이 분야에서 내가 전문가라고 말하지는 못하지만 말이지!’이렇게 생각한 넷째 황자는 화가 치밀어 올랐다. 평생 남의 여자를 빼앗기만 했던 그는 자신이 마음에 둔 여자를 다른 놈에게 뺏긴 건 처음이었다. 이런 굴욕을 어찌 참을 수 있겠는가!하지만 사람들은 이도현과 양주희의 대화에서 지금 이 순해 보이는 어린 남자는 다름 아닌 이 여자의 후배이자 천현문 장우의 동생인 장선을 죽인 범인이라는 걸 알게 되었다.“네가 이도현이야?”장우는 차가운 눈빛으로 이도현을 쏘아보며 냉담하게 말했다.“그래 맞아! 나야!”“내 동생 장선을 네가 죽

  • 마왕귀환   제1610화

    “저 사람 누구예요?”“어떻게 들어온 걸까요?”“와. 저 사람 뭐예요? 어떻게 들어온 거죠? 아니면 처음부터 이곳 어딘가에 숨어있었던 걸까요?”“그건 말이 안 돼요. 우리가 들어올 때 이곳에 분명히 아무도 없었어요. 저렇게 큰 사람이 숨어있었다면 우리가 몰랐을 리가 없어요.”“그건 모르죠. 만약 엄청 강대한 사람이라면 기운을 완전히 숨기고 들어왔을 수 있죠. 그래서 우리가 발견하지 못한 거고...”“에이, 설마요. 장우 씨처럼 강대한 사람도 기운을 숨기지 못하는데 다른 사람이 어떻게 그걸 해내요.”“성역에 이렇게 대단한 인물이 나타났는데 우리가 여태까지 몰랐다는 게 말이 돼요?”“보아하니 넷째 황자 쪽 사람인데 우리는 저런 사람이 있다는 걸 왜 전혀 몰랐을까요?”“나이가 어려 보이는데 강하면 얼마나 강하겠어요.”사람들은 소곤거리며 새로 나타난 인물의 정체를 추측했다.하지만 정체를 이미 알아본 사람은 얼굴색이 순간 창백해지더니 경악한 표정으로 그를 바라보았다.이도현은 사람들의 시선을 전혀 신경 쓰지 않고 재빨리 양주희에게 다가가 그녀의 손을 잡고 강대한 원력을 건네주었다.양주희를 구속하던 힘은 이도현의 강대한 원력을 만나자 바로 온데간데없어졌다.“이 나쁜 녀석아, 이곳에는 뭐 하러 왔어?”자유를 되찾은 양주희는 자리에서 일어나 기지개를 켜며 말했다.그녀는 반가운 얼굴로 이도현을 바라보았다. 눈빛에는 감추지 못한 기쁨과 감격이 가득했다.“선배, 고생했어요... 다 저 때문이에요.”이도현이 연신 사과했다.“그러지 마. 너 설마 이 선배를 너의 가족으로 생각하지 않는 거야?”양주희는 사람들 앞에서 대놓고 이도현의 귀를 잡아당기며 꾸짖었다.“아파요... 선배, 손 놓으세요... 저는 그런 뜻이 아니라... 그냥 선배가 너무 걱정돼서... 선배는 제 가족이에요. 저의 가장 소중한 가족...”이도현이 대답했다.그는 과장해서 비명을 지르며 선배에게 용서를 구했다. 다른 사람의 시선 따위 신경 쓰지 않고, 선배를 기쁘게 해드리기 위해 모

  • 마왕귀환   제1609화

    방금까지 말하던 사람들은 장우의 무서운 기세에 눌려 입을 꾹 다물었다.넷째 황자를 도와 장우를 설득하려면 목숨까지 바쳐야 하니 아무도 더 이상 말을 하지 않았다.“이 천한 것. 오늘 너를 죽이는 것은 복수의 시작에 불과하다. 어디 너희같이 비천한 놈들이 내 동생을 죽여. 난 너의 선후배를 모두 지옥으로 보낼 것이다.”장우는 양주희를 노려보며 말했다.양주희는 움직일 수도, 말할 수도 없어 그저 분노와 경멸에 찬 눈빛으로 장우를 바라보았다.그녀는 종래로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았다. 단지 이렇게 죽는 것이 조금 억울할 뿐이다.“죽어라, 이 천한 년. 지옥으로 내려가 내 동생에게 사죄해. 그리고 머지않아 태허산 전체를 지옥으로 보낼 거니까 먼저 내려가서 기다리고 있어. 우리 천현문이...”장우의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갑자기 한 줄기의 푸른빛이 대전 밖에서 날아 들어왔다. 푸른빛은 강력한 힘이 담겨 있었고 쏜살같이 장우의 미간을 향해 날아갔다.장우는 자신을 향해 날아오는 푸른빛을 보고 화를 내더니 강대한 손바닥 힘을 내밀어 푸른빛을 막으려 했다.그러나 푸른 빛은 손바닥 힘을 꿰뚫고 곧장 장우를 향해 날아갔다.장우는 자신의 강력한 한 방이 작은 은바늘 하나를 막아내지 못한 사실에 큰 충격을 받았다.다른 사람이 제대로 봤을지 모르지만, 그는 푸른빛 안에 작은 은바늘이 들어있는 것을 똑똑히 보았다.그는 은바늘 하나에 이렇게 강력한 힘이 담겨 있을 줄은 몰랐다. 그의 손바닥 힘으로 은바늘을 막지 못했을뿐더러 속도도 늦추지 못했다. 이로부터 이 은바늘의 소유자가 얼마나 무서운 실력을 갖춘 사람인지 가늠할 수 있었다.눈 깜짝할 사이 은바늘은 장우의 코앞까지 다가왔다. 그는 손을 들어 두번째 공격을 날릴 시간조차 없었다.바로 그 순간, 그의 머릿속에 이런 생각이 떠올랐다.‘이 은바늘은 나를 노리고 온 거야. 그럼 대진제국의 사람이 아니라 저 여자를 구하고 싶은 사람이 보낸 것이 분명해. 내가 이 은바늘을 빌어 저 여자를 죽인다면 복수도 할 수 있고 대진제

  • 마왕귀환   제1608화

    풉.넷째 황자는 장우의 발길질에 피를 토하고 말았다.“이건 경고입니다. 계속 막무가내로 나온다면 더 이상 봐주지 않겠습니다...”장우는 경멸에 찬 눈빛으로 넷째 황자를 바라보며 차갑게 말했다.그러고는 넷째 황자를 제쳐놓고 양주희를 향해 몸을 날렸다.“장우 씨, 멈추게...”크게 당황한 넷째 황자는 자신의 상처를 아랑곳하지 않고 즉시 몸을 날려 장우를 막으려 했다.“저자를 막아라. 무슨 일이 있어도 양주희 씨를 다치게 해서는 안 된다. 이건 아바마마의 명령이다. 빨리 막아라.”넷째 황자가 소리쳤다.명령이 떨어지자 넷째 황자의 부하들은 즉시 싸우던 상대를 버리고 장우를 향해 빠르게 돌진했다.“죽고 싶으냐...”장우는 자신에게 달려드는 고수를 보고 귀찮다는 듯이 외치며 보검을 휘둘렀다. 순간 그의 검에서 강력한 검기가 뿜어져 나오더니 사람들을 향해 거세게 덮쳤다.펑. 펑. 펑.검기가 닿은 곳에 폭발음이 들리더니 장우를 향해 달려온 몇몇 고수가 모두 피안개로 되었다.“주제도 모르는 놈들. 스스로 죽음을 자초한 거다. 날 원망하지 마라.”장우는 차갑게 말하며 곧바로 양주희 앞에 도착했다.“장우 씨, 멈춰요. 한 걸음만 더 나아가도 후회하게 될 거예요. 본 왕이 천현종을 성역에서 사라지게 할 거니까 각오하세요. 저는 한다면 하는 사람이에요.”넷째 황자가 필사적으로 외쳤다.이 소리에 모두가 싸움을 멈추고 장우 쪽을 바라보았다.넷째 황자가 불러온 사람들도 장우를 설득하기 시작했다.“장우 씨, 충동하지 말고 다시 한번 생각해 보시오.”“맞아요. 저도 장우 씨 동생이 살해된 사건에 대해 조금 알고 있어요. 진정한 범인은 이 아가씨가 아니라 다른 사람이에요.”“장우 씨, 동생의 복수를 위해 이 아가씨를 죽이는 것은 아니라고 봅니다.”“제가 알기로 장우 씨의 동생을 죽인 사람은 이 아가씨의 후배예요. 그러니 무고한 여인을 잡지 말고 그 후배를 찾아가 복수하세요. 그래야 천현문의 첫째 도련님 답죠.”“진정한 사나이라면 잘못한 사람에게 찾아가

  • 마왕귀환   제1607화

    대전 전체가 강력한 기운으로 가득 찼고, 현장에 있던 모든 사람은 그 강대한 기운의 영향을 받아 미간을 찌푸리며 스스로 내공을 다스리기 시작했다.다행히도 다들 각 세력의 젊은 영재라 내공이 뛰어나기에 별로 큰 영향을 받지 않았다. 만약 내공이 낮은 사람이 이 자리에 있었다면 벌써 다리에 힘이 풀리고 바닥에 주저앉았을 것이다.“죽을 놈... 한 사람도 남기지 말고 다 죽여라... 뒷감당은 내가 할 테니까 이 반역자들을 전부 죽여라.”넷째 황자는 이를 악물며 소리쳤다. 그는 공간 반지에서 보검을 꺼내더니 장우를 향해 몸을 날려 검을 휘둘렀다.하지만 그와 장우의 실력 차이는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장우는 넷째 황자의 공격을 단번에 막아냈다.“실력이 없으면 얌전히 계세요. 저는 황자님을 죽이고 싶지 않아요. 더 이상 저를 자극하지 마세요.”장우가 엄숙한 말투로 말했다.“장우, 네 이놈. 오늘 한 사람도 여기서 빠져나갈 생각 하지 마. 오늘 우리 대진제국을 함부로 건드리면 어떻게 되는지 본때를 보여주겠다. 다 죽어라...”넷째 황자 진정이 분노하며 다시금 달려들었다. 그는 당차게 보검을 휘둘렀다.이 상황에서 그는 용맹한 모습으로 싸울 수밖에 없었다.넷째 황자도 그와 장우 사이의 실력 차이를 잘 알고 있었다. 하지만 그는 목숨을 걸고 싸워야만 했다.그는 대진상제에게 자신의 용감한 모습을 보여야 했다. 상제가 맡긴 일을 완수하기 위해 강적인 걸 뻔히 알면서 맞서 싸우는 모습 말이다.넷째 황자는 상제의 자리를 위해서 목숨까지 걸 수 있었다.“미련하게 굴지 말고 물러나세요.”장우는 화를 내며 말했다. 그는 목숨을 아끼지 않는 넷째 황자의 모습이 너무 꼴 보기 싫었다.솔직히 말해서 장우도 이런저런 염려가 있어 일을 이 지경까지 만들고 싶지 않았다. 조금 전에 심한 말을 하기는 했지만, 그는 정말로 넷째 황자를 죽이고 싶은 마음은 없었다.황자가 아닌 다른 사람이 그의 앞에서 이렇게 거만하게 굴었다면 그는 벌써 상대의 목을 베었을 것이다.하지만 넷째 황

  • 마왕귀환   제1606화

    장우의 이 말은 분명히 대진제국과 대진상제를 도전하겠다는 뜻이었다.이로부터 천현문이 아주 대단한 종파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렇지 않고서 장우는 그토록 대담한 말을 하지 못했을 것이다. 만약 이를 뒷받침할 실력이 못 된다면 그의 종파는 끝없는 불행을 맞이할 것이다.하지만 실력이 있으면 얘기가 달라진다. 황제에게 맞설 수도 있고 황제를 두려워하지 않아도 된다.“좋아요. 아주 좋아요. 장우 씨, 역시 대단한 사람이네요. 우리 대진제국이 안중에도 없고 아바마마도 감히 무시하다니. 잘 알겠어요.”넷째 황자는 장우의 거만한 태도에 기가 차서 웃으며 말했다. 그의 차가운 눈빛은 사나워졌고 목소리에는 살기가 가득했다.“본 왕은 당신이 오늘 양주희 씨를 어떻게 죽이는지 똑똑히 지켜보겠어요. 미리 경고하는데 오늘 양주희 씨를 건드리면 내일 대진제국의 십만 대군이 천현문을 포위할 거예요. 그때 천현문이 얼마나 강한지 두고 보죠. 무슨 배짱으로 감히 우리 대진제국을 건드리는지 똑똑히 지켜볼 거예요.”“우리의 십만 대군이 모두 뛰어난 강자는 아니지만 다 무예를 익힌 자들이에요. 천현문 전체가 설령 도급 경지에 이르렀다고 하더라도 우리를 얼마나 죽일 수 있을까요? 천만 대군을 전부 죽일 수 있나요? 어디 한번 두고 보죠.”넷째 황자도 대놓고 위협했다.장우는 넷째 황자를 바라보며 말을 하지 않았다. 하지만 그의 다음 행동은 모든 사람에게 이런 위협을 두려워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주었다.“풍우뇌전 사대법왕에게 명한다.”장우는 넷째 황자를 바라보며 갑자기 큰 소리로 명령했다.“네.”장우 뒤에 있던 네 명의 노자가 즉시 대답했다.“지금 당장 이 계집애를 갈기갈기 찢어 폐인으로 만들어라. 나서서 막는 사람이 있다면 그게 누구든 상관하지 말고 모조리 죽여라.”“네.”네 명의 노자가 큰 소리로 대답했다.곧이어 풍우뇌전 사대법왕은 몸을 돌려 양주희 쪽으로 갔다.넷째 황자는 급해서 안달이 날 지경이었다. 그가 양주희를 좋아하는 것도 있지만, 상제가 그녀를 반드시 살

  • 마왕귀환   제1605화

    “흥. 장우 씨, 과감한 발언이네요. 오늘 본 왕은 장우 씨가 양주희 씨에게 손을 대지 못하도록 막을 거예요. 배짱이 있으면 저를 죽여보세요.”넷째 황자는 분노에 찬 눈빛으로 장우를 노려보며 소리쳤다.“그럴 생각은 없지만, 황자님께서 저를 방해하신다면 저도 가만있지 않을 겁니다.”장우는 넷째 황자를 똑바로 바라보며 조금도 물러서지 않았다.그는 애당초 이 넷째 황자를 안중에 두지 않았다.두 사람은 서로를 마주 보며 극도로 긴장한 분위기를 조성했다.현장에 있던 젊은 영재들과 다른 세 제국의 황자들은 서로 눈치를 보았지만 각자 다른 생각을 하고 있었다.세 황자는 강 건너 불구경하듯 관전했고 나머지 사람들은 두려움에 떨거나 긴장과 걱정이 담긴 눈으로 사태를 지켜보고 있었다. 물론 내심 기뻐하는 사람도 있었다. 어찌 됐든 사람들의 표정이 매우 다채로웠다.“장우 씨, 넷째 황자님, 그만하시지요. 지금 뭐하시는 겁니까? 오랜 친구끼리 여자 하나 때문에 이렇게 얼굴을 붉힐 필요가 있을까요?”“맞아요, 두 분. 왜 이러시는 겁니까? 우리는 무사로써 마음이 넓어야 합니다. 일반인처럼 여자 문제로 우정에 금 가는 행동을 해서는 안 됩니다. 무슨 일이든 앉아서 말로 해결하면 될 것을 왜 싸우려고 합니까?”“장우 씨, 제 얼굴을 봐서 이쯤에서 그만하시지요. 넷째 황자님과 무슨 모순이 있든 앉아서 천천히 이야기 나누면서 푸십시오. 왜 이렇게 날이 선 겁니까?”“맞아요. 두 분 왜 여자 때문에 싸우려고 그래요? 앉아서 이야기하다 보면 분명 좋은 해결책을 찾을 수 있을 거예요.”“저도 같은 생각이에요. 이 여자를 다른 사람에게 맡기거나 놓아준 후 두 분이 각자 원하는 대로 움직이는 겁니다. 그리고 죽이든 살리든 그 결과에 대해 아무도 불만을 품지 않으면 됩니다.”헛똑똑이 한 명은 자신이 생각하기에 양쪽에서 모두 만족할 만한 해결책을 덥석 말했다.하지만 그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신경이 곤두서 있던 넷째 황자와 장우는 그에게 시선을 홱 돌렸다.“닥쳐...”두 사람

  • 마왕귀환   제1604화

    장우는 홧김에 말을 가리지 않았다.“장우 씨, 말조심하세요. 장우 씨 동생의 죽음은 저 여자와 상관이 없다고 했잖아요. 왜 사리를 따지지 않아요?”넷째 황자는 얼굴색이 어두워졌다.“상관이 없다고요? 넷째 황자님, 제가 이 일을 조사하지 않았을 거라 생각하세요? 제 동생이 고무계의 비경에서 이 계집애와 다른 한 계집애를 마주친 후 비경에서 나오지 못했는데 어떻게 상관이 없어요?”장우는 차가운 목소리로 고래고래 소리를 질렀다.“장우 씨의 동생이 비경에서 이 여자를 만난 것은 맞지만 당시 동생이 강제로 두 사람의 기억을 읽으려 했다는 사실은 조사하지 않았나 봐요. 따지고 보면 잘못을 저지른 사람은 장우 씨의 동생이에요.”넷째 황자 진정도 격분하며 소리쳤다.넷째 황자는 진작에 양주희의 미모에 반했다. 하지만 그는 강압적인 수단으로 여자를 차지하는 것이 아니라 여자 쪽에서 동의할 때까지 기다리는 성격이었다.그는 한 여자를 강제로 차지하는 것은 예의가 없는 행위라 생각했다.그렇기에 그는 양주희를 잡은 후 아무것도 하지 않았고, 덕분에 그녀는 몸을 지킬 수 있었다.“흥. 감히 제 동생의 요구를 거절하다니... 죽어 마땅한 여자군요. 이 계집애 때문에 제 동생이 죽은 게 분명해요. 오늘 저는 반드시 이 계집애를 갈기갈기 찢어 죽일 거예요. 아무도 저를 막지 말아요. 넷째 황자님도 마찬가지예요.”장우가 냉랭하게 말했다.현장에 있던 사람들은 이 말에 소름이 돋았고 내공이 낮거나 겁이 많은 사람들은 자기도 모르게 뒷걸음질 쳤다.“자네 지금 나를 위협하는 거요?”넷째 황자 진정이 노기등등하게 물었다.“위협이요? 그렇게 느껴졌다면 위협이라 해두죠.”장우는 넷째 황자의 체면 따위 전혀 개의치 않고 냉랭하게 말했다.“저기... 장우 씨... 말이 심하네...”넷째 황자가 이를 악물며 말했다. 그가 손짓 한 번 하자 대전 뒤편에 강력한 기운을 가진 노자 네 명이 모습을 드러냈다.“뭐 하는 짓이에요. 물러나세요...”넷째 황자가 사람을 부르자 장우 뒤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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