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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33화

작가: 골든트리
북극곰 용사팀! 이도현은 비교적 익숙하다. 그는 예전에 신용산 밖에서 상대 팀의 강화된 팀원을 해치운 경험이 있어서, 오랜 원수쯤 된다.

“이런! 이 짐승아, 진짜 불쾌한 땅다람쥐구나! 이번에는 몇 명을 데려왔어!”

영강국의 장군이 사납게 말했다.

“많지 않아! 단지 5000명의 용사들뿐이야, 하지만 나는 두 개의 큰 보물도 가져왔어! 그것만으로도 염국의 그 땅다람쥐를 죽일 수 있어!”

“나와라, 내 사랑하는 작은 보물들아!”

그의 말과 함께, 북극곰 용사팀에서 두 명의 괴물이 걸어 나왔다!

맞다, 그들은 괴물이다.

그들은 이미 사람이라고 할 수 없다.

그 중 하나는 거대한 흑곰의 몸을 가졌지만, 머리는 사람의 머리였다!

입안에는 긴 송곳니가 돋아 있고, 눈빛은 사나워 야성미를 발산하고 있었다.

다른 하나는 큰 거미의 몸을 가지고 있었는데, 거미다리처럼 굵고 긴 팔다리로 땅을 걸어 다녔다.

그러나 그녀의 머리는 아름다운 여성의 머리였다.

그녀의 상체도 여성의 것이었고, 허리 아래로는 거대하고 둥근 거미 배가 있었다. 서유기에 나오는 거미알과 같았다.

상체는 남성을 자극할 수 있을 정도로 매력적이었지만 하체는 그런 충동을 가진 남성을 겁에 질리게 만들 수 있었다.

동물인간!

이 두 괴물을 본 모든 사람들은 눈동자가 저절로 수축되었다.

심지어 늑대인간과 흡혈귀들도 놀라면서 그 두 동물인간을 괴물처럼 바라보는 눈빛이었다.

까마귀가 검은 돼지를 비웃듯이, 자기 자신을 돌아보지 않고 있었다.

이곳의 유일한 평범한 인물, 이 저택의 주인인 지나 소녀는 이때 거의 기절할 뻔 했다.

“어때! 이 놈들, 내 보물 하나만으로도 이 땅다람쥐를 쓰러뜨릴 수 있어! 너희들은 그냥 옆에서 응원이나 해!”

북극곰 용사팀의 리더는 자랑스럽게 말했다.

“허허, 존! 거만하지 마, 너의 부대가 어떻게 죽었는지 기억나지 않니? 이 염국 소년을 죽이려면 너희들의 수왕이 와야 해!”

존은 크게 웃으며 말했다.

“하하하! 내 부대가 어떻게 죽었는지 우리도 아직 명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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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왕귀환   제1660화

    하지만 지금 그들은 이 국면이 곧 변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허공에 서서 슬픔에 잠긴 장승풍을 내려다보는 소년이 바로 그 계기가 될 것이다. 저 소년 때문에 성역에 곧 대전이 벌어질지도 모른다.“이 빌어먹을 자식... 네가 감히 내 아들을 죽여... 널 죽이겠어... 아악... 죽어버려...”장승풍은 충혈된 눈으로 울부짖으며 살기를 가득 뿜어냈다. 그는 이도현을 산 채로 잡아먹고 싶을 지경이었다.“날 죽이겠다고? 당신이 그럴 실력이 있기는 하고? 무슨 자신감으로 큰소리치는 거야. 난 이미 경고했어. 나를 건드리지 말라고. 나를 건드리면 너도 똑같이 죽이겠다. 그동안 세상이 늘 당신 뜻대로 돌아가니까 눈에 뵈는 게 없나 봐? 계속 다른 사람의 목숨을 쥐락펴락하다가 이제 너도 같은 꼴을 당하니 억울해서 못 살겠지? 하 참. 어이가 없어서...”“너희가 남을 죽일 때 남의 부모들이 슬퍼할 거라는 생각은 안 해봤어? 남을 죽일 때는 아주 당연하다고 생각하면서, 막상 자기 자식이 똑같은 일을 당하니까 못 견디겠어? 억울해서 미칠 것 같아? 나를 죽이겠다고? 어디 한번 해 봐. 내가 죽을지 아니면 네가 아들을 따라서 황천길을 걷게 될지.”이도현은 사정없이 장승풍을 조롱했다.“너...”장승풍은 화가 머리끝까지 치밀었다.“이도현... 너 이 자식, 반드시 널 죽여버릴 거야. 죽어라...”천현문의 장문은 화를 내며 바닥에서 일어났다. 그가 몸을 일으키는 순간, 그의 몸에서 폭발적인 기운이 터져 나왔다. 마치 각성한 괴수처럼 무섭기 그지없었다.전에 땅에 떨어졌던 천현신창은 장승풍의 기운을 감지한 듯 갑자기 눈 부신 빛을 번쩍였다. 그러더니 창 주위에 번개의 전류가 흐르고 짜릿짜릿한 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모든 사람의 충격 어린 시선 속에서 천현신창은 슝하고 하늘로 날아올라 장승풍의 손에 떨어졌다.창을 쥐자 장승풍은 완전히 딴사람이 되었다. 번개를 주관하는 신처럼 몸에 보라색 번개가 맴돌며 강력한 기운을 뿜어내고 있었다. 천신이 강림한 듯 아무도

  • 마왕귀환   제1659화

    “장우야... 안 돼...”천현문의 장문인 장승풍이 외마디 비명을 지르며 앞으로 뛰쳐나갔다. 하지만 그가 도착했을 때 장우의 몸은 이미 피안개로 되어 사라진 후였다. 장승풍은 아들의 시신조차 만지지 못했다.“아... 안 돼... 장우야...”장승풍은 아들의 피로 물든 두 손을 바라보며 대성통곡했다. 그는 가슴이 미어지는 듯했다.그의 둘밖에 없는 아들이 전부 죽었다.그의 두 아들은 모두 훌륭한 사람이었다. 작은아들 장선은 큰아들만큼 두각을 나타내진 않았지만 역시 천부적인 재능을 타고난 천재였다.다만 큰아들의 재능이 너무 눈부셔 작은아들과 성역의 기타 천재들이 눈에 띄지 않았을 뿐이었다.만약 첫째 아들 장우가 덜 뛰어났다면 그의 둘째 아들 장선 역시 성역에서 이름을 떨쳤을 것이다.그런데 그토록 훌륭하던 큰아들이 지금 그의 눈앞에서 죽임을 당했다. 그리고 이전에 작은아들은 고무계라는 변방에서 목숨을 잃었다.아직 작은아들의 원수도 갚지 못했는데 그의 큰아들이자 장차 성역의 차세대를 이끌어나갈 천재가 이렇게 눈앞에서 처참하게 살해당했다. 심지어 시신도 없는 채로...장승풍은 이런 고통을 견딜 수 없었다.비통에 잠긴 천현문의 장문, 도급경지의 고수인 장승풍은 그 자리에 힘없이 주저앉았다. 마치 힘 빠진 고무풍선처럼 풀이 죽었고 서 있을 기력조차 남지 않았다.연무장 주변에 있던 모든 사람이 돌처럼 굳어버린 채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이 광경을 바라보았다.누구도 장우가 이렇게 처참하게 살해될 줄은 몰랐다.장우, 천현문의 첫째 도련님, 젊은 세대 중 최고의 천부와 실력을 지닌 영재, 항상 또래들을 압도하던 성역 제일의 천재가 이렇게 목숨을 잃었다.“세상에... 이게 어떻게 가능해... 내가 잘못 본 거겠지...”“죽었어요... 장우 도련님이 죽었어요... 이게 실화에요?”한 고수가 경악하며 말했다.“장차 한 세대를 이끌어나갈 천재가 이렇게 목숨을 잃다니... 정말 안타깝네요... 천현문에서 얼마나 큰 충격을 받을까요? 두 명의 도련님이 연속

  • 마왕귀환   제1658화

    “네 놈 주제에... 넌 나의 상대가...”장우는 대수롭지 않게 여기며 대답했다. 하지만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그는 얼굴색이 확 어두워졌고 두 눈을 부릅뜬 채 당황한 기색을 보였다.그는 강대한 힘에 포위되어 몸을 움직일 수 없었다. 이도현의 검기가 순식간에 그의 앞에 도착했지만, 그는 눈치조차 채지 못했다. 전혀 피할 겨를도 없이 그의 눈앞에 다가왔다.“안 돼... 아악.”장우는 공포에 찬 비명을 지르며 속수무책으로 거대한 검기가 자신의 가슴을 관통하는 것을 바라보기만 했다.그 순간 시간이 멈추기라도 한 듯 모든 싸움이 멈추었고 모든 빛과 소리가 사라졌다.이도현은 검을 들고 허공에 서 있었다. 장우는 그의 맞은편에 서서 두 눈을 동그랗게 뜨고 양손으로 창을 들고 있었다.두 사람은 조각상처럼 허공에 서서 꼼짝하지 않았다.“어떻게 된 거죠? 왜 멈췄나요? 설마 승부가 벌써 났나요? 누가 이겼을까요?”누군가 물었다.“제대로 보지 못했어요. 두 사람이 너무 치열하게 싸워서 빛만 보였지, 사람이 제대로 보이진 않았어요. 저도 승자가 누군지 모르겠어요.”“첫째 도련님이 이기지 않았을까요? 저 신창이 천현문의 신병무기잖아요. 그걸로 싸웠는데 어떻게 질 수 있겠어요?”“그건 모르는 일이죠. 이도현의 보검도 보통 무기가 아닌 것 같아요. 어쩌면 신병무기일 지도 몰라요. 그리고 다들 이도현이 얼마나 강한지 봤잖아요. 도급 강자도 베어버린 사람이 졌을 리가 없다고 생각해요.”“맞아요. 이를 뒷받침할 실력이 없다면 아무리 강한 신병무기라도 쓸모가 없어요. 사람부터 강하고 봐야 하죠.”누군가 맞장구를 쳤다.“뭔 소리예요. 어디 감히 신병무기의 위력을 의심해요? 헛소리 그만 해요. 신병무기가 없었다면 성역의 7대 세력이 어떻게 몇천 년 동안 이곳을 지배할 수 있었겠어요? 이게 어찌 신병무기의 덕분이 아니겠어요? 어디서 눈 뜨고 새빨간 거짓말을 해요?”한 사내가 화를 버럭 내며 말했다.“왜 화를 내고 그래요? 당신이 말한 건 전부 전설이지 실화가 아니잖

  • 마왕귀환   제1657화

    천현신창의 힘을 얻은 장우는 실력이 대폭 증강했다.창을 한 번 찌른 힘은 도급 강자의 실력을 능가하며 심지어 일반적인 도급경지의 강자보다 더 강력했다.게다가 신창에서 뿜어져 나온 힘은 인간에게 절대 있을 수 없는 힘이었다.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신비하고 기묘했다.이도현은 방심하지 않고 즉시 음양검을 꺼내어 강력한 일격을 날렸다.강력한 오행의 기운은 음양검 자체의 힘과 결합하여 엄청난 검기를 형성하더니 사방으로 퍼져나갔다.“저건 음양검이잖아.”이도현이 음양검을 꺼낸 순간, 천현문의 장문인 장승풍이 소리쳤다.“네? 음양검이요? 그건...”“그러네요. 음양검... 전설 속의 검이 나타났네요. 대박...”“맞아요. 음양검이 맞아요. 저 검은 조상님이 그렸던 음양검과 똑같이 생겼어요. 절대 틀림없어요.”“음양검이 전설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존재하는 무기였네요. 음양검이 정말로 존재하네요.”천현문의 몇몇 강자도 장승풍과 똑같이 이도현이 들고 있는 음양검을 뚫어지게 쳐다보며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싸움이 한창 치열하게 진행되고 있는데 말이다.“전설이 아니었어요. 음양검이 정말로 있었어요.”“와. 장문님, 이건 우리에게 주어진 둘도 없는 기회예요. 저 음양검을 얻을 수 있다면 우리 천현문의 지위는 한 단계 더 올라갈 거예요. 천현문은 이 성역 나아가 만천하에서 가장 강력한 세력으로 될 수 있어요.”“전설의 물건이 실제로 나타날 줄은 정말 몰랐어요. 그것도 우리가 발견하다니. 천현문이 부강할 수 있도록 저희 조상님이 하늘에서 힘을 썼나 봅니다.”“장문님, 무슨 일이 있더라도 저 음양검을 반드시 손에 넣어야 해요.”“맞아요... 음양검은 우리 천현문의 손에 들어올 거예요.”천현문의 강자들은 탐욕스러운 눈빛으로 이도현이 들고 있는 음양검을 바라보며 다급하게 말했다. 그들은 음양검에서 한시도 눈을 떼지 못했다.사람들이 잠깐 충격에 빠져 있는 사이, 이도현과 장우는 벌써 수십 번의 공격을 주고받았다.이도현은 이미 장우의 창법을 낱낱이

  • 마왕귀환   제1656화

    “천현신창에 죽을 수 있는 것을 영광으로 여겨라.”장우는 경멸에 찬 눈빛으로 이도현을 흘겨보며 말했다.이도현이 미간을 찌푸렸다. 그는 장우의 무기에서 신비로운 기운을 느꼈다. 이는 음양탑과 음양검에서도 느낄 수 있는 기운이었다. 다만 이 창의 기운이 음양탑보다 훨씬 약할 뿐이었다.딱 봐도 음양탑보다 못한 무기이다.‘대진제국 흑백 국사의 말에 의하면, 음양탑과 음양검은 일곱 가지 신병무기를 동시에 진압했다고 했어. 그렇다면 이 천현신창은 나의 음양검을 상대하지 못할 거야.’이런 생각이 들자 이도현은 긴장이 확 풀렸고 오히려 웃음이 나왔다.그는 음양검, 음양탑, 그리고 음양부채를 가지고 있었다. 무기로 따지면 아무도 그를 이길 수 없었다.그러니 그가 다른 사람의 무기를 조금이라도 두려워한다면 그것은 이 세 가지 신병무기에 대한 실례이고 목욕이다.“잘 생각해. 지난번에는 내가 선심을 써서 너를 살려두었지만, 이번에는 그럴 생각이 전혀 없다. 또 나를 건드린다면 죽을 각오부터 하는 게 좋은 거다.”이도현이 차가운 목소리로 경고했다.“하하하. 네 이놈, 이번에는 네가 죽을 것이니 건방을 그만 떨어라. 내 손에 천현신창이 있는 한 너 따위는 나의 상대가 안 될 것이다. 이 세상에서 우리 천현문의 신창과 맞서 싸울 수 있는 건 다른 여섯 세력의 신병무기밖에 없거든. 딱 기다려. 곧 너에게 생지옥을 보여주겠어. 그리고 너뿐만 아니라 저 계집애를 포함한 너와 관련된 모든 사람을 모조리 처단하겠다. 이건 네가 내 동생을 죽인 대가이다.”장우의 몸에서 기운이 점점 치솟았다.그의 몸에서 흘러나오는 기운과 손에 든 신창의 기운이 서로 어우러져서 하나가 되었다.마치 사람과 창이 하나의 존재로 융합되는 것 같았다.그러더니 그의 몸에서 아주 예리하고 날카로운 분위기가 물씬 풍겼다.“말이 참 많아. 그럴 시간에 네 아버지와 작별하는 게 좋을 거다. 아니다. 어쩌면 그럴 필요도 없겠어. 너의 아버지도 곧 너를 따라서 죽을지 모르거든. 쓸데없는 말 그만하고 얼른 덤벼

  • 마왕귀환   제1655화

    “어린놈이 제법 오만하구나! 허나 오만함에는 반드시 뼈아픈 대가가 따르는 법! 그 대가, 너 하나로 끝나지 않을 수도 있을 것이다.”천현문 장문이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그의 목소리에는 분노가 서려 있었다.“그래? 하지만 대가를 치르게 하려면 실력이 뒷받침돼야지. 실력도 안 되면서 설치다간, 되려 네가 대가를 치르게 될걸?”이도현이 냉소를 머금은 채 맞받아쳤다.“허... 허허허! 참으로 하늘 높은 줄도 모르는 놈이로구나! 좋다, 오늘 내가 제대로 가르쳐주마. 죽을 줄도 모르고 날뛰는 게 어떤 결과를 부르는지 말이다!”장승풍은 분노에 찬 웃음을 터뜨렸다.“덤벼보시지! 내가 겁먹을 놈이었으면, 네 아들부터 죽이지 않았겠지!”이도현의 말에 천현문 장문은 거의 피를 토할 기세였다.‘미친놈, 저게 지금 사람 입에서 나올 말인가? 내가 두려웠다면 내 아들을 죽이지 않았을 거라고? 그럼 저자는 날 두려워하지 않는다는 걸 증명하기 위해 내 아들을 죽였단 말인가! 이 무슨 미친 궤변이란 말인가! 내가 너한테 뭘 어쨌다고! 아들을 죽여놓고도 그런 막말을 한단 말인가?!’분노에 몸을 떨던 장승풍은 끝내 이를 갈며 외쳤다.“이 개 같은 놈! 오늘 이 자리에서 네놈을 반드시 끝장내주마.”그리고 곧장 명령을 내렸다.“장우야! 아비의 창을 들고 나가서 당장 저놈을 베어라!”“예, 아버지!”장우는 얼굴이 상기된 채 아버지가 건네는 붉은 장창을 조심스럽게 받아 들었다.그의 손은 미세하게 떨렸고 가슴은 격정으로 요동쳤다.이 붉은 창은 곧 천현문의 상징이었고 성역에서 천현문이 오늘날과 같은 강성을 누릴 수 있었던 근본이었다.비록 천현문이 지금은 예전의 기세를 다소 잃었지만 성역의 칠대 세력 중 하나로 군림할 수 있었던 까닭은 모두 이 한 자루의 창 덕분이었다.이 창의 이름은 천현신창! 바로 과거 장씨 가문의 조상께서 성역 신적 속에서 얻은 바로 그 신창이었다.그 천현신창 안에는 현천창법이라 불리는 강대한 무공 비급이 기록되어 있었다.장씨 가문의 조상은 이

  • 마왕귀환   제1654화

    온갖 쓸데없는 말을 늘어놓아 아버지의 분노를 자아내어 이도현을 제거하도록 유도하려는 것이었다.천현문의 장문 장승풍은 아들의 말을 듣고 냉랭한 눈빛으로 이도현을 쏘아보며 말했다.“네놈이 내 아들을 죽였느냐! 천현문의 풍우뇌전 사대 법왕을 죽이고 우리 천현문이 다시 건드리면 멸문하겠다고 감히 지껄였느냐?!”천현문 장문의 차가운 목소리는 섬뜩한 기운을 담고 있어 주위 온도가 뚝 떨어지는 것 같았다.천현문 장문 장승풍은 도급 경지의 강자였다. 천현문 장문 자리를 오래 이어왔고 강력한 무공 실력과 조상 대대로 내려온 창술과 신창 덕분에 성역에서 손꼽는 강자가 되었다.비록 모두 도급 경지에 이르렀으나 그는 전에 이도현이 해치웠던 대진제국의 두 국사와는 비교도 안 될 정도로 강대했다.이는 그의 재능이 뛰어나서가 아니라 그가 수련하는 공법과 천현문에서 대대로 전해 내려오는 신창 때문이었다. 그렇기에 그는 같은 경지에서도 다른 이들보다 훨씬 강할 수 있었다.“그래, 나다!”이도현은 두려움 없이 대답했다.“그래... 좋다! 네 놈은 천현문을 전혀 안중에 두지 않는 게로구나!”천현문 장문이 냉소했다.“너희들이 먼저 나를 건드린 것이 아니었더냐! 네 놈의 짐승 같은 아들이 내 선배에게 무례하게 굴었으니 그는 죽어 마땅하다! 탓하려거든 네놈 자신을 탓하거라. 자식 교육을 제대로 시키지 못하여 짐승 같은 망나니를 키워냈으니 죽어도 싸다는 말밖에 해줄 게 없구나! 내 말은 변함이 없다! 다시 한번 경고하마, 나를 건드리지 마라, 건드린다면! 나는 네놈을 죽이고 네놈의 천현문을 멸문시키는 것을 망설이지 않을 것이다!”이도현은 천현문 장문 장승풍을 매서운 눈빛으로 노려보며 오만하게 외쳤다.“흡...”장내의 모든 사람들이 숨을 들이켰다.이도현의 오만함은 다시 한번 모든 이들을 경악하게 만들었다.상대는 천현문이 아닌가. 천현문의 문주를, 성역 내에서도 손꼽히는 강자인 천현문의 문주를 앞에 두고서도 이도현은 여전히 저리 오만방자하게 굴다니.이는 실로 죽음을 자청하는

  • 마왕귀환   제1653화

    이도현이 막 양주희와 함께 가려던 찰나, 그는 홀연히 발걸음을 멈추고 멀리 하늘을 응시했다.몇 갈래의 강대한 기운이 쏜살같이 이쪽으로 다가오는 것을 감지한 것이다.그는 더 생각할 필요도 없었다! 필시 자신을 찾아온 자들임에 틀림없으리라.이에 그는 발을 멈추고 몸을 돌려 양주희에게 말했다.“주희 선배! 잠시 아래로 내려가 편히 쉬고 계세요! 좀 이따 출발합시다!”“왜 그래, 꼬맹아? 또 무슨 일이야?”양주희는 다가오는 기척을 알아차리지 못했다.“몇 명이 이쪽으로 오는데 아마 우릴 찾으러 온 것 같아요. 저놈들을 처리하고 가죠!”이도현은 평정을 유지하며 담담히 말했다.“꼬맹아, 조심해. 안 되겠다 싶으면 도망쳐. 나 신경 쓰지 말고. 그들이 나 같은 여자 하나쯤이야 어찌하겠어. 무슨 일이 있어도 네 몸부터 챙겨야 해! 알겠지?”양주희가 걱정스럽게 말했다.“선배! 무슨 말씀을 하시는 거예요. 무슨 일이 있어도 선배와 함께 헤쳐나갈 겁니다. 안심하세요. 아무도 날 어떻게 못 해요! 우리가 기어코 벗어나려고 한다면 누구도 우릴 막을 수 없다고요. 그러니 편하게 옆에서 구경이나 하세요. 내 실력이 얼마나 늘었는지!”이도현이 웃으며 말했다.“보긴 뭘 봐! 지금 네 실력이라면 도급 고수 정도는 손쉽게 때려눕힐 수 있는데 내가 감히 너를 지적할 자격이나 있겠어! 정말이지 믿기지 않는구나. 그 옛날, 숨조차 제대로 쉬지 못하던 애처로운 꼬맹이가 이토록 강대한 존재로 성장했다니! 몇 년 안 된 것 같은데!”양주희는 이도현의 과거를 떠올리며 말했다.“사부님과 선배님들께서 구해주시지 않으셨다면 저는 이미 오래전에 죽었을 거예요. 무덤에... 어쩌면 무덤조차 없었을지도 모르죠!”이도현은 무덤 위에 풀이 석 자나 자랐을 것이라고 말하려 했다가 다시 생각해보니, 그것도 틀린 말이었다. 그해 태허노도가 그를 발견하여 구해주지 않았더라면 무덤은 고사하고 시신조차 짐승들에게 뜯어 먹혀 뱃속에 들어가 이미 오래전에 똥이 되어 사라졌을 것이다.“쓸데없는 소리! 다 운

  • 마왕귀환   제1652화

    이도현의 말이 떨어지자마자 검이 벼락처럼 내리꽂혔다.순식간에 핏빛 안개가 뿜어져 나오고 머리 하나가 땅에 굴러떨어졌다.한 시대를 풍미했던 도급 고수가 이리 허망하게 죽음을 맞이한 것이다.굴러떨어진 머리통은 눈을 크게 뜬 채 억울함과 공포, 분노로 가득 차 있었고 얼굴에는 끔찍한 42호 발자국이 선명하게 찍혀 있었다.그 또렷한 발자국은 도급 고수의 자존심을 완전히 짓밟아 없애 버렸다.제국의 양대 국사이자 두 명의 도급 강자는 이렇게 허무하게 외부에서 온 어린놈에게 살해당하고 말았다.이 소식이 퍼진다면 성역 전체가 발칵 뒤집힐 것이다.이도현은 발을 들어 눈앞의 머리통을 쓰레기처럼 걷어찼다. 무심하기 그지없는 태도였다.이윽고, 그의 시선이 아래에 있는 모든 사람들을 훑었다.그의 시선이 닿는 곳마다 사람들이 숨을 죽이며 뒷걸음질 쳤다. 마치 저승사자를 마주한 듯 눈길 한 번 제대로 주지 못하고, 혹여나 눈에 띄면 그 자리서 베일까 두려워 몸을 사렸다.이도현은 그들을 안중에도 두지 않았다. 자신을 건드리지 않는 자는 결코 해치지 않을 것이니 말이다.이윽고 그의 시선은 끊임없이 몸을 떨고 있는 넷째 황자에게로 향했다.그 시선이 닿은 순간, 넷째 황자는 그만 바지에 실례를 하고 말았다. 과장이 아니라 겁에 질린 나머지, 참지 못하고 그대로 지린 것이다.“형... 형형형... 형님! 저... 저에게 왜 이러십니까? 제... 제발... 제발 저를 죽이지 마십시오! 저...저와는 아무...아무 상관없는 일입니다... 부...부디 저를 살려주십시오...살려주십시오...”넷째 황자는 정말로 겁에 질렸다. 지금 이도현은 그에게 악귀보다 더 끔찍한 존재였다.그는 자신의 대진제국의 장수, 왕숙, 심지어 국사까지, 이자에게 수박 자르듯 하나하나 베어지는 광경을 두 눈으로 똑똑히 목격했기 때문이다.왕숙들의 강대함은 굳이 입에 올릴 필요조차 없었고 국사의 실력은 감히 짐작조차 어려웠다. 다만 분명한 것은 그 두 국사가 대진제국에서 오직 노조에 이어 손꼽히는 존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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