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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95화

진아람의 말을 들은 홍성이 입술을 오므렸다.

‘만약 잘못 기억하지 않았다면, 나영이가 성국의 남쪽에서 성을 도살한 적이 있었지?’

‘수백만 명이야...’

‘이 모습보다 훨씬 커.’

그러나 그녀도 이번에는 나영이가 한 것이 아니라고 믿었다.

‘다만, 그 남아 있는 혈악의 힘은 수라의 힘과 이렇게 비슷한데, 어떤 사람이 남긴 것이지?’

“부인, 세 번째 수라도 있는 게 아닐까요?”

홍성은 갑자기 뭔가 생각났다.

“애초에 염라대왕이 지구에 부딪혔을 때 남제와 나영이가 장벽을 펴고 중연시를 보호했어요. 그들 두 사람이 모두 감당할 수 없을 때 신비한 사람이 나타났지 않아요? 온몸이 피안개 속에 싸여 있어서 모습을 볼 수 없었던...그 사람이 아닐까요?”

“아니야.”

진아람이 고개를 저었다.

“그 사람의 실력은 서현우나 나영이보다 너무 강해서 이런 일반인들을 학살할 의미가 전혀 없어.”

“그럼...”

홍성이 고개를 저었다.

그녀는 아무것도 분석하지 못했다.

남제가 여기 있거나 군사가 여기 있었다면 뭔가 다른 걸 알 수 있었을 거라고 생각했다.

“시체를 보니 사망 시각은 이틀 전이었을 거야. 손을 댄 사람은 이미 떠났겠지.”

진아람은 신념을 펼쳤지만 아무런 흔적도 찾지 못했다.

그런데 그녀가 갑자기 끽 소리를 냈다.

모든 시체는 온전하든 팔다리가 잘렸든 모두 무쇠의 빛깔을 띠고 있었다.

게다가 쭈글쭈글했다.

마치 무언가에 의해 생명의 에너지가 뽑힌 것 같았다.

이 발견을 묵묵히 마음속에 기억하고, 진아람의 눈빛이 시체를 먹는 흉수들을 스치면서 눈빛이 가라앉았다.

맛있는 음식을 즐기고 있는 흉수들은 갑자기 생사의 위기감이 떠올랐고, 무의식적으로 도망가려고 했을 때는 이미 늦었다.

무서운 위압이 강림하면서 짧디짧은 1초도 안되는 시간 내에 하늘을 나는 사람이든 땅을 달리는 사람이든 모두 무서운 위압에 눌려 직접 혈무로 폭발했다.

진아람은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시체가 황야를 널려 있는는 것을 참지 못하고 이를 악물고 백전 신념을 재촉했다.

윙-

수십 리의 검붉은 대지가 진동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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