윙...갑자기 검이 떨렸다.한 사람의 모습이 끌려 하늘로 날아올랐다.모든 사람들이 무의식적으로 보면서 자신도 모르게 멍해졌다.“남강?”“난 괜찮아.”서현우는 공중에서 입을 연 서현우의 몸 주위에 혈악의 힘이 솟구치면서 두 눈은 완전히 검은색으로 변했다.그리고 검은 안개가 용솟음쳤다.핏빛과 검은 안개가 점차 융합되면서 기괴한 태극 무늬로 변했다!운이 트으지 생각도 영민해진 것처럼 서현우가 숨을 깊이 들이마셨다.“나는 노복이 이미 30여 마리의 8급 흉수를 오염시켰고, 끝없는 흉수를 모아서 오고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이것은 이미 지구 멸종의 재앙이 아니며, 더욱이 우리 신국의 전쟁입니다! 우리는 반드시 손을 써야 합니다, 지구 세계를 돕는 것도 우리 신국 인족을 지키는 유일한 희망과 같습니다!”응답하는 사람이 없었다.‘노복과 싸워야 해?’‘그렇게 무서운 존재를 어떻게 이겨?’“망설이지 마세요! 이것이 우리의 마지막 희망입니다!”우르릉...하늘과 땅이 흔들리는 듯한 떨림이 갑자기 나타났다.약간의 흰 빛이 점차 확대되면서 모든 어둠을 몰아냈다.머리는 하얗고 발밑은 새까맣다.모든 사람의 발밑에서 공간의 힘이 용솟음쳤다.서현우는 이것이 도종의 마지막 수단임을 명확하게 깨달았다!쏴!다음 순간, 서현우를 포함한 52명의 주제경 강자들이 모두 이 도종의 폐허 속으로 사라졌다.같은 시간, 성국 중심 구역의 가장 옆에 있는 거대한 성, 천순성.허공이 왜곡되면서.서현우 등이 하나씩 나타났다.곧이어 이승천이 비틀거리며 나왔고 많은 주제경의 기운을 느끼자 안색이 급변했다.이어서 검은 두루마기의 통천 교주도 나타났다.그리고 허공이 변했다.서현우의 동공이 수축되었다.이번에 나타난 사람은 서나영이다! 그녀의 얼굴은 망연자실했다.원래 서나영은 용국으로 돌아가는 길에 있었는데 갑자기 공간력에 휩쓸려 이곳에 나타난 것이다.그리고 진아람도 나타났다.그리고 정진!모든 사람의 표정은 유난히 일그러져 있었다.그들은 모두 영문도 모른 채 전
‘전투... 아니, 전쟁이야!’갑작스러운 전쟁의 발발이다.아무런 망설임도 없이 핏빛 흉수들이 성을 공격하기 시작했다.각양각색의 공격 수단으로 먼저 도시 전체를 뒤덮은 태극도에 폭격을 가했다.태극도에 잔잔한 파문이 일었다.그뿐이다!이때 서현우가 손을 들었다.핏빛의 긴 칼이 찬란한 빛을 발하면서 거대한 검망이 되어 퍼져나갔다.“참!”쾅쾅쾅-수라참이 무수한 폭발을 일으켰다.천지를 찢을 것 같은 거대한 검망이 이르느 곳은 지면이 찢어졌다.그 선 위에 있던 핏빛 흉수는 8급을 제외하고 모두 주살되었다.잘려 나간 무수한 사지에서 흘러나온 피가 지면을 붉게 물들여서 극도로 처참해 보였다.이 칼날은 백 장 가까운 거리를 찢고 나서야 완전히 사라졌다.오직 이 일격으로 무수한 흉수를 죽였다!지금 신국에서 건너온 주제경의 강자나 지구에 속하는 무자들은 아직 반응도 하지 못했다.놀랍고 충격적인 눈빛이 서현우에게 집중되었다.신국의 수많은 주제경의 강자들이 모두 움직였다.그전까지는 서현우의 실력이 이렇게 강한지 몰랐다.서현우를 바라보는 이승천의 시선은 꺼림칙하기 짝이 없었다.여각의 영혼과 어우러진 영지호는 여전히 온몸이 신성한 금빛으로 뒤덮었지만 몹시 일그러진 표정이었다.이 한 칼이 그에게 큰 위협을 느끼게 했다.서현우의 실력이 주제경의 차원에서도 이미 정상에 이르렀다는 것을 증명한 것이다!그는 지존경이 멀지 않았다!고공에서 노복이 서현우를 바라보았다.“수라?”아무도 들어본 적이 없는 음산한 목소리에는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증오와 두려움이 섞여 있었다.그는 귀를 찢을 듯한 날카로운 소리를 내면서 두 손을 높이 들었고, 핏빛의 둥근 공이 육안으로도 볼 수 있는 속도로 팽창했다.짧은 시간에 혈구의 지름이 100미터에 이르렀다!곧이어 두 손으로 힘껏 던지자, 거대한 혈구가 천순성을 향해 날아왔다.모든 사람들이 공격해 오는 혈구를 두렵게 바라보면서 저절로 전율하게 되었다.혈구에 응집된 무서운 위력을 그들은 여태껏 느껴본 적이 없었다.
모든 신국이 주제경 강자들은 무의식적으로 한 사람을 바라보았다.그의 머리카락은 반백이지만 얼굴색은 붉고 윤기가 흘렀다. 온몸에서는 깊이를 헤아릴 수 없는 기운이 흘렀지만 그의 이름은 호륵이며, 신국 최대의 제국인 봉황제국의 첫 번째 객경이이다. 또한 모든 신국의 강자들이 공인하는, 지존경 아래의 첫 번째 사람이다.이 중요한 고비에 신국의 강자들은 호륵에게 선택을 맡겼다.호륵은 서현우를 깊이 바라보면서 이미 서현우의 신분을 약간 의심하고 있었다.‘하지만 지금은 그런 것들을 고민할 때가 아니야.’‘휴...’호륵의 주위에 광풍이 용솟음치면서 옷이 부풀어 올랐다.그가 수결을 맺자 작은 불새 한 마리가 나타나 하늘로 올라갔다. 바람을 맞으며 불어나더니 순식간에 백 장의 거대한 불봉황으로 변해 날개를 펴고 날아올랐다.불봉황은 아무런 장애도 없이 태극도를 뛰쳐나왔고, 지나간 곳은 모든 것이 허무하게 타버려서, 재조차 조금도 남기지 않았다.이 일격의 위력은 서현우의 수라참과 막상막하였다.그는 실제 행동으로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신국의 많은 강자들은 더 이상 망설이지 않았다.일시에 웅장하고 위압이 만연하면서 각양각색의 빛이 반짝였다.“이게... 어떻게 가능하지?”성국의 제군 이승천, 제왕이 되려는 헛된 꿈을 꾼 연심부의 정진, 심지어 만물의 소생을 주도한 통천 교주, 그리고 여각과 합쳐진 영지호까지 모두 놀랐다.50여 명의 주제경의 기운이 파동을 만들면서 그들을 마치 꿈속에 떨어진 것처럼 느끼게 만들었다.‘이건 너무 현실 같지 않아!’지구가 고갈되어 상고의 휘황찬란함을 회복하지 못하면서 지존경이 끊임없이 사망한 뒤 주제경도 더는 존재하지 않는 것 같았다.‘세상 사람들이 다 알다시피 주제경은 무적이야!’‘이 주제경들은 어디에서 튀어나왔어?’일시에 모든 사람들에게 주제경의 강자가 갑자기 값어치가 없게 되었다.천순성은 아주 크고 핏빛 수조의 숫자도 전례가 없이 무서웠다.노복이 너무 오래 칩거하면서 암암리에 사악한 기운으로 흉수를 전환시켰는데
응답자는 거의 없었다.서현우가 눈길을 주었지만 거의 아무도 눈을 마주치지 않았다.진아람이 그의 곁에 선 진아람이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생사를 같이 하겠다는 자세를 드러냈을 뿐이다.서현우의 눈빛이 냉담해지면서 그릇이 되지 못한 것을 증오하는 분노가 배어 있었다.노복의 일격은 정말 너무나 사나웠다.천순성을 뒤덮은 태극도진이 많은 흉수들의 공격을 막아내면서도 별로 요동치지 않았지만, 노복의 일격에 떨리자 다소 암담해졌다.이는 확실히 많은 강자들에게 대단히 큰 심리적 압박을 조성하였다.서현우조차도 지존경이 나오지 않으면 노복은 당할 자가 없다고 여겼다.‘그러나 대적할 수 없다고 대적하지 않을 수 있어?’천순성의 지리적 위치는 아주 특수해서 거의 성국의 한쪽 문이라고 할 수 있다.‘그 중요도는 요동 땅의 지천성에 비견돼!’‘일단 천순성이 무너지면 끝없는 핏빛 흉수들이 더 이상 아무 장애물도 없이 파죽지세로 밀려들 텐데, 성국이 어떻게 막을 수 있겠어?’‘성국이 무너지면 지구 전체가 최강의 방어력을 잃게 돼.’‘그때가 되면 전 세계의 인족, 수족 등 모든 생명에게 있어서 진정한 재난이야.’‘태극도진은 얼마나 버틸 수 있을까?’‘상고의 도종이 멸망한 후 남아 있던 유일한 수단이 이미 어쩔 수 없이 행동에 들어갔어. 비록 짧은 시간은 천순성을 지킬 수 있다 하더라도 절대 오래가지 못할 것이다.’‘그렇지 않으면 도종은 왜 강제적인 전송진을 남겨두었겠어?’‘바로 태극도진이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에, 인족과 수족이 힘을 합쳐 협력해야만 세상이 멸망할 위기를 해소할 수 있지 않겠어?’‘그런데 이 강자들은?’‘신국의 지배자들은 그럴 만한 사정이 있어.’‘그들은 지구를 점령하러 온 것이지, 지구의 재해를 막으러 온 것이 아니야.’‘무리하게 전단에 끌려들어서 어쩔 수 없이 손을 썼지만 이미 원망이 가득해.’‘그들은 필사적으로 노복을 상대하는 것을 당연히 원하지 않아.’‘다른 사람들은?’“이승천!”서현우가 차갑게 소리쳤다.
“성국의 제군이 되고 싶지 않아? 이승천은 움츠러들어 더 이상 제군이 될 자격이 없으니 당신의 기회가 왔어.” 서현우가 정진에게 말했다.정진의 표정이 일그러졌다.그는 당연히 제군이 되고 싶었고, 몇 년간의 계획이 곧 성공하려고 했다. 제군의 자리에 앉으려 했지만 이승천에 의해 가로막혔다.‘통령 교주가 나타나 이승천을 막아냈고 주제경인 듯 아닌 듯한 진아람이 또 나올 줄 누가 알았겠어.’‘황제에 올라 병이 없이 죽을 거야.’‘X발, 지금 네가 나로 하여금 상고시대 사이에 지구의 역사적 단층을 만들었고 지구를 파괴할 뻔했던 무서운 존재를 감당하라는 거야?’‘내가 아직 제군이 아니라고 말하지 마, 설령 내 머리가 이상해져서 간다고 해도!’속으로는 욕을 그치지 않았다.“왜? 너는 감히 할 수 없겠어? 수많은 모습으로 변하는 연심부의 주인인 너는 연신의 최고봉에 도달해서, 죽어도 매번 다시 살아날 수 있어. 지금 너를 천하의 백성을 위해 싸우게 한다면, 너도 이승천과 마찬가지로 물러날 거야?”서현우가 성난 목소리로 말했다.“네가 감히 나를 따라 싸우기만 한다면, 나는 수라의 이름으로 네가 성국의 제군이 되는 것을 지지하겠어!”“나는...”사람들의 눈길이 정진을 바라보았다.지금 그는 엄처안 스트레스를 받았다.정진은 오장육부가 모두 아프다고 느꼈다.태극도진에서 도종이 남긴 메시지가 전승되면서 이미 모든 사람에게 노복의 존재와 강력한 점과 목적을 알게 했다.‘상고시대에 그렇게 많은 지존경의 강자가 있었고, 심지어 신의 경지에 반 걸음쯤 걸친 사람도 있었지만, 여전히 노복에 의해 멸망되었고, 역사에도 단층이 나타났어.’‘지금 어떻게 싸워?’죽으라는 것을 뻔히 알면서도 그가 어떻게 죽으러 갈 수 있겠는가?정진은 서현우를 산 채로 씹어먹고 그의 피를 마시고 싶었다.이것은 그를 불 위에 올려놓고 굽는 행동이었다.“당신이 발기인인 이상 당신이 가. 위기를 해결한 후에 본 부주는 기꺼이 당신을 성국의 제군으로 모시지.”한참 동안 참다가 이렇게
태극도진으로 뒤덮인 천순성 밖에서는 울부짖는 소리가 파도를 형성하면서 하늘을 뒤흔들었다.강제로 성으로 전송된 무자 중 입도경이 가장 많았고 생사경이 그 다음이어서 핏빛 수조를 처치하는 주요 힘이 되었다.한 차례의 공격으로 수백 미터 범위의 구역을 비울 수 있다.남은 일부 강력한 핏빛 흉수들은 진아경의 무자들이 전문적으로 겨냥하여 해결한다.주제경의 강자는 당연히 아무도 배치할 수 없었다. 핏빛 흉수를 제멋대로 살육하지만, 그다지 강한 힘을 쓰지 않았다.그들은 가장 큰 위협은 역시 천순성 위쪽의 핏빛 사람의 모습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노복이다.시간이 흐르면서 핏빛 흉수들은 수많은 사상자를 냈다.그러나 아무도 기쁜 표정이 아니었고 오히려 더욱 우울해졌다.핏빛 흉수의 수는 정말 너무나 방대했다. 마치 핏빛 바다 속에 있는 것처럼 무궁무진하고 끝이 없었다.태극도진이 얼마나 보호할 수 있을지, 사람들의 마음속에는 자신이 없다.‘일단 태극도가 파괴되면 주제경 강자와 8급 흉수 등은 재난을 벗어날 수 있어.’‘하지만 나머지 생명체는?’‘그들이 살아남을 가능성은 먼지처럼 낮아.’‘그러나 마음속으로 두려워할수록 그들은 모든 것을 돌보지 않고 공격을 감행하여 핏빛 흉수를 죽였다.’‘이를 통해 자신의 생각을 옮기는 동시에, 최선을 다해 자신이 살 기회를 찾는 거야.’이러한 압박 상태에서 진법을 사이에 두고 거의 지척에 가까운, 흉악한 핏빛 흉수도 그렇게 무섭지 않은 것 같았다.“재난을 당하면 아무도 무사할 수 없어.”천순성 중심에 모든 주제경 강자가 모였다.8급 흉수도 사람으로 변해서 굳은 표정으로 한쪽에 앉아 있었다.서현우는 아직도 마지막 노력을 하고 있었다.백여 명의 주재국 강자가 진정으로 모든 것을 버리고 힘을 합칠 수 있다면 반드시 절체절명의 위기에 처할 수 있을 것이다.반대로 천순성이 깨진 뒤에는 어떤 요행도 없을 것이다.아주 이기적으로 말하자면, 서현우는 사실 이 사람들의 생사를 개의치 않았다.하지만 그는 용국을 아낀다.바
정진은 정말 소인배지만 면전에서 말할 수 있으니 위선자보다는 나았다.서현우는 좀 당황해서 어쩔 줄을 몰랐다.그는 이승천을 보고, 영지호를 보고 또 많은 사람들을 보았다.이 사람들의 눈빛은 모두 평온했고 동요하지 않았다.그러나 적대시와 증오를 드러내지 않았다고 해서 정진이 말한 것이 틀린 것은 아니다.반대로 너무 리얼했다.서현우는 그들이 합작을 승낙하더라도 결정적인 순간에 자신의 뒤통수를 칠 것이라고 믿었다.결국 무자는 대부분 이기적이다.그들의 실력으로 노복의 눈에 띄지 않기만 하면 천순성이 깨져도 무사히 탈출할 수 있다.나중은 다시 이야기하자는 것이다.그들은 근시안적이고 눈앞만 볼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방법을 찾아 살아갈 수 있다고 자신했다.‘만 보 물러서서 말하면 살아남지 못하면 또 어때?’‘적어도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는 사람보다는 좀 더 오래 살겠지.’‘상고시대 지구가 얼마나 강했어, 모두 강인하게 맞섰지만 역사의 단층이 나타났는데, 그들이 또 어떻게 대적할 수 있겠어?’‘지금 죽느니 차라리 자포자기한 채 하루하루 살 수 있는 것이 나아.’“호륵, 당신들은 어떻게 생각합니까?” 서현우가 호륵에게 물었다.호륵은 무감각하고 냉담한 표정으로 대답하지 않고 오히려 물었다.“그들은 당신을 서현우라고 부르고 수라라고 부르지요.”“예.”서현우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큰 재난이 눈앞에 닥쳤습니다. 만약 성심성의껏 협력하려면 자연히 허심탄회해야 합니다. 그렇습니다. 나는 서현우라고 합니다. 수라 혈맥이 있습니다. 진정한 지구인이지만 다만 의외의 사건으로 신국에 떨어졌습니다. 부득이하게 남강이라는 가명을 사용했고 또 우연의 일치로 체로키제국의 엔비 공주를 구하고서 이 기회를 얻었고 다시 지구로 돌아왔습니다.”신국의 강자들이 서현우를 노려보았다.그들은 서현우에게 끌려와서 노복을 상대하는 도구가 되었기에, 자신들이 모두 속았다고 생각했다. 호륵은 고개를 끄덕였지만 감정을 알아볼 수가 없었다.“만약 우리가 지구에 오지 않았
서현우는 수많은 생사의 위기를 겪었다.지금까지 살 수 있었던 것은 언제나 진정한 절망이 없었기 때문이다.어떤 일을 겪든 자신이 무너지지 않는 한 수많은 죽음의 위기에서도 한 가닥의 살 수 있는 기회를 찾을 수 있다고 믿었기 때문이다.그러나 지금 서현우는 약간 낙담했다.그는 시간이 필요했다.‘5년... 아니, 3년!’서현우는 3년이면 충분하다고 생각했다.하지만 지금은 아무도 그에게 그 시간을 주지 않았다.인족, 흉수, 신국에서 온 사람들, 성국의 토착민...여러 진영과 입장의 차이로 인해서 이런 생명 멸종의 큰 위기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여전히 모든 것을 버리고 성심성의껏 협력하지 않는 것이다.뿐만 아니라 엎친 데 덮친 격을 걱정해야 했다.‘이 일전은 전혀 승산이 없어.’‘천순성이 무너진 이후를 생각해야겠어.’“견해 차이가 커서 대화가 되지 않으니 모두 흩어져야지.”정진은 싸늘한 소리로 말하고 일어섰다.이승천은 무표정하게 돌아섰다.영지호는 웃는 듯 마는 듯 서현우를 쳐다봤지만,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발걸음을 내디뎠다.“영지호!”서나영이 성난 목소리로 입을 열자 혈악의 힘이 솟구쳤다.“나영아.”서현우가 몸을 돌려 가로막았다.“오빠!”서나영은 이를 악물었지만 그만둘 수밖에 없었다. 끓어오르는 혈악의 힘을 흩어지게 하고 남몰래 울분을 토했다.손가락을 튕겨 소리를 낸 영지호는 씩 웃으며 갔다.“우리도 갑시다.”호륵이 앞장서자 신국의 강자들은 모두 떠났다.“인족은 역시 믿을 수 없다. 창조주는 너희에게 모든 영혼을 초월하는 지혜를 주었지만, 너희도 결국 지혜로 멸망할 것이다.”8급 흉수들도 상황을 보다가 더 이상 연합할 가능성이 없다는 것을 알고 곧장 가버렸다.이렇게 큰 성주부의 홀이 텅 비었다.진아람과 서나영 외에 또 핍박에 의해 서현우에 충성을 다하는 10여 마리의 8급 흉수가 있다.이런 세력을 예전의 성국에 두었다면 절대적으로 세상을 멸망시킬 정도의 수준일 것이다.애석하게도 노복 앞에서는 그렇지 못했다.흉수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