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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화

Author: 양산노귀
주원우는 코를 훌쩍이면서 조성연을 바라보았다.

“백씨 가문이 뭐가 그리 대단하다고 그래요? 걱정하지 마세요. 제가 해결할 테니까요.”

“지금 이런 상황에서 허풍을 떨고 싶어요?”

서미래는 당황해하면서 소리를 질렀다.

“허풍이라니요?”

주원우는 차갑게 웃으며 말했다.

“나한테는 비장의 카드가 있다고요!”

“비장의 카드?”

서지환은 정신을 다잡고 의아한 얼굴로 주원우를 바라봤다.

주원우는 고개를 끄덕였다.

“송하윤 씨가 저한테 신세를 졌거든요.”

“누구?”

“귀수 장군 송하윤?”

서지환과 서미래가 동시에 놀란 목소리로 말하며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주원우를 바라봤다.

그들은 당연히 송하윤을 알고 있었다.

그런데 송하윤처럼 대단한 인물이 왜 주원우에게 신세를 졌단 말인가?

주원우는 고개를 끄덕였고 그의 대답에 서지환과 서미래 모두 넋이 나갔다.

귀수 장군 송하윤이 정말로 주원우에게 신세를 졌단 말인가?

그래서 주원우가 그렇게 큰소리를 쳤던 것일까?

그게 사실이라면 확실히 비장의 카드가 맞았다.

“헛소리하지 마!”

조성연이 화를 내며 욕했다.

“네 주제를 알아야지. 송하윤 씨가 왜 너한테 신세를 지겠어?”

“당신은 입 다물어!”

서지환은 조성연을 향해 눈을 부라린 뒤 다급히 주원우에게 물었다.

“그게 정말이니? 송하윤 씨처럼 대단한 인물이 어쩌다가 너한테 신세를 진 거야?”

주원우는 고개를 저으며 쓴웃음을 지었다.

“별로 자랑스러운 일은 아니라서 일단 송하윤 씨에게 연락부터 할게요.”

주원우는 그렇게 말하면서 휴대폰을 꺼냈다.

손씨 가문은 더 이상 도움이 안 되니 이젠 송하윤에게 기대를 걸어야 했다.

‘젠장, 이렇게 좋은 기회를 날려버려야 한다니.’

주원우가 전화를 걸자 서미래와 서지환의 얼굴에 다시금 희망이 가득 찼다.

심지어 조성연도 더 이상 울지 않았다.

주원우는 송하윤에게 전화를 걸었으나 아무리 기다려봐도 송하윤이 전화를 받지 않았다.

‘제기랄, 지금 장난하는 거야? 전화를 받아야 할 거 아니야? 큰소리칠 때는 언제고 정말 도움이 필요할 때는 전화조차 받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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