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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60화

그들에게 송해인은 은혜가 많으므로 자신들을 해고한다고 해도 송해인을 건드릴 엄두를 내지 못했다.

하지만 이때 송해인도 더는 송태호와 얘기하고 싶지 않아 바로 뒤돌아서 회사의 고위층 인사들과 주주를 보고 말했다.

“나를 따르시겠습니까, 아니면 계속 여기에 남으시겠습니까?”

이 말이 나오자 고위층 인사들과 주주들도 그 뜻을 모를 리 없었다.

이윽고 그들 모두가 일어서더니 말했다.

“우리는 당연히 송 대표님을 따를 것입니다. 송대호는 아무것도 모르는 애송이인 데다가 다 간섭하려고 합니다. 채 한 시간도 되지 않는 시간에 벌써 열여섯 명을 해고해 회사 분위기를 아주 어수선하게 엉망으로 만들었습니다.”

“맞습니다. 저희는 송 대표님을 따라 새롭게 시작하겠습니다.”

한순간에 회사의 고위층 인사들과 주주들은 모두 자기 뜻을 표했다.

송태호는 다급해져서 그들을 보며 화를 냈다.

“당신들! 이 배은망덕한 사람들! 회사에서 당신들을 먹여 살렸는데 감히 배신해?”

“가고 싶다고? 그래, 해고해, 몽땅 해고해! 그리고 다 꺼져! 당장 꺼져!”

“닥쳐!”

문 쪽에서 갑자기 큰 소리가 들려왔다.

이에 사람들이 모두 뒤돌았는데 송명옥이 지팡이를 짚고 들어오는 것을 보았다. 송명옥의 안색은 아주 어두웠다.

“할머니, 이것 좀 보세요. 저들이 배신했습니다. 송해인이 회사의 고위층 인사들과 함께 새로운 회사를 꾸려 우리 송씨 가문과 적대시 하려고 해요!”

송태호는 바로 일러바쳤다.

짝!

하지만 송명옥은 송태호의 뺨을 내리치면서 꾸짖었다.

“쓸모없는 놈! 내가 회사를 너에게 준 건 네가 잘 관리를 하라는 것이었지 마음대로 행패를 부려도 된다는 게 아니야!”

“회사의 지도층들이 나한테까지 전화가 와서 너의 행실을 고발하고 있다는 거 알아 몰라!”

송태호는 얼굴을 부여잡고 다급하게 해명했다.

“할머니, 제가 이러는 것도 다 회사를 개혁하여 새로운 기운을 불어넣으려는 게 아닙니까?”

“개혁은 개뿔! 내가 늙었다고 모른다고 생각하지 마. 너 이제 대표 자리에 오른 지 채 한 시간도 안 돼서 제 뜻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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