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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40화

Author: 은광수
고태식은 화가 나서 남주 누나를 때리려고 달려들었다.

그 순간 나는 얼른 남주 누나 앞에 막아 서서 소태식의 손목을 낚아챘다.

그러자 고태식은 잔뜩 화가 난 듯 나를 노려봤다.

“이거 놔!”

나는 차가운 얼굴로 말했다.

“당신이 형수를 황 사장인지 뭔지 하는 사람한테 시집보내게 할 수 없어요. 그러니까 꿈 깨요. 그리고, 황 사장이든, 마 사장이든, 소 사장이든, 다 안 돼요!”

말을 마친 나는 또다시 고태식을 힘껏 밀쳤다.

더 이상 화를 참지 못한 고태식은 나를 삿대질하며 소리쳤다.

“네가 뭔데? 네가 무슨 자격으로 나를 상관해? 나도 아직 너한테 책임 묻지 않았는데, 어디서 감히 나한테 책임을 물어?”

“네 놈이 우리 딸과 진 서방 이혼시켰잖아. 그러면서 우리 딸한테 할 짓 못 할 짓 다 했으면서!”

고태식은 당연하다는 듯 말했다.

나는 그런 고태식의 눈을 마주 보며 한 발짝씩 앞으로 나갔다.

“그러니까 당신이 생각하는 건 명예와 체면뿐이지 딸이 살든 죽든 상관없다는 뜻이죠?”

“내가 왜 걔가 죽든 살든 상관하지 않았다는 건데? 나 태연이 아빠야. 내가 어떻게 내 딸 죽든 살든 상관하지 않을 수 있어?”

고태식은 무의식적으로 내 말에 반박했다.

이에 나는 더 높은 목청으로 그를 찍어 눌렀다.

“정말 형수를 생각하면 잘 사는지, 행복한지 물어보고 그동안 어떻게 지냈는지 관심해야지... 본인 생각하는 대로 여기는 건 아니죠. 이건 사랑이 아니라 이기심이에요!”

고태식은 나와 아무 사이도 아니기에 나는 그의 기분이 좋든 나쁘든 생각할 필요가 없다.

때문에 나는 형수가 하지 못한 말을 대신 말할 생각이었다.

고태식은 아버지 자격이 없기에 여기서 이래라저래라 할 자격도 없다.

나는 내가 한 말이 틀리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그때 내 뒤에 있던 남주 누나가 엄지를 추켜들며 말했다.

“수호야, 잘했어. 이런 인간 상대할 때는 그렇게 나와야 해.”

남주 누나의 응원과 칭찬에 나는 내 생각에 더 확신을 가질 수 있었다.

하지만 고태식은 우리 때문에 화가 머리끝까지 뻗쳐 악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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