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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9 화

ผู้เขียน: 닥훈
주가인은 끝내 참다못해 목소리를 내리깔며 소리쳤다.

“밖에 경비원 없어요? 이 미치광이를 끌어내세요.”

“네!”

경비원 두 명이 후다닥 들어와 연승우를 끌어내려고 했다. 다만 그들이 손을 쓰기도 전에 연승우가 카운트를 마쳤고, 그가 1이라고 하는 순간에 어린 남자아이는 구역질하다가 온몸에 경련을 일으켰고 이어서 입에 거품을 물고 얼굴이 하얗게 질린 채 호흡을 멈추었다.

이 갑작스러운 광경을 지켜보던 어린 남자아이의 어머니는 그 자리에 주저앉아 울음을 터뜨렸다.

“아들, 엄마 봐봐, 왜 그래, 엄마 놀라게 하지 마.”

유한민 역시 깜짝 놀랐고 두 눈을 부릅뜨고 윤 교수를 보고 물었다.

“윤 교수님, 이게 무슨 일입니까? 이게... 이 상황이 정상인가요? 나한테 설명 좀 해줘요.”

윤 교수는 허겁지겁 어린 남자아이의 상태를 살펴보았다.

“유 청장님, 우선 조급해 하지 마세요...”

아이의 상태를 살펴보고 나서 윤 교수는 얼굴이 하얗게 질렸다.

“어떻게 이럴 수 있지? 그럴 리 없어...”

“제기랄!”

주가인도 심상치 않게 흘러가고 있다는 것을 알아차리고 나지막이 욕설을 퍼부으며 다급하게 달려와 어린 남자아이의 상태를 살폈다.

직접 아이를 살펴 본 주가인은 손발이 차가워졌고 식은땀이 났다. 어린 남자아이는 호흡이 가빠졌고 현재 상황으로 미루어 보면 5분도 견디기 어려워 보였다.

‘아이가 잘못되기라도 한다면...’

주가인은 감히 그 뒤의 일들을 생각하지 못했다.

유한민은 두 사람의 반응을 보고, 상황이 심상치 않다는 것을 알아차렸고 노발대발했다.

“주가인! 당신 무슨 수를 쓰든 반드시 내 아들을 살려내야 할 거예요. 그렇지 않으면, 결과는 당신이 감당할 수 없을 거야.”

남자아이의 어머니도 이성을 잃고 주가인을 향해 달려들었다.

“너, 내 아들 살려내, 무슨 수를 써서라도 내 아들 살려내라고!”

주가인은 절망했고 두 눈을 꼭 감았다. 지금 그녀가 할 수 있는 유일한 일은 뺨이라도 내주어 상대방의 용서를 구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한참이 지나도록 남자아이 어머니의 손찌검이 닿지 않자, 주가인은 의아해하며 눈을 떴다.

눈을 뜨자, 연승우가 어린 남자아이 어머니의 손목을 단단히 잡고 있었다.

이 순간, 주가인의 마음속에는 이상한 감정이 스쳐 지나갔다. 현장에 있던 사람 중에는 주가인의 측근도 많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통성명도 하지 않은 낯선 이 남자가 그녀를 감싸주었다.

어린 남자아이의 어머니는 미친 듯이 소리쳤다.

“당신 당장 이 손 놔요, 내 손으로 이 나쁜 년을 죽여버릴 거예요!”

연승우가 천천히 입을 열었다.

“당신의 아들이 임상시험에 스스로 지원했다면, 당신들은 사전에 위험 설명서에 서명했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주성 그룹은 임상시험 과정에서 발생한 모든 상황에 대해 책임지지 않습니다. 따라서 당신들은 주성 그룹에 책임을 물을 권리가 없습니다. 목숨으로 갚으라는 폭언은 더더욱 삼가셔야겠고요.”

“X소리 집어치워! 당신이 뭘 알아!”

남자아이의 어머니는 욕설을 퍼부었다.

“여기 있는 연구진들을 감쌀 거라면 너도 죽어!”

“제가 죽으면 임상시험 대상자도 죽어요. 반대로 지금 내가 손을 쓴다면 아직 한 가닥의 희망은 있을 거예요.”

“다들 조용히 해!”

유한민은 소리를 지르고 나서 두 눈을 부릅뜨고 연승우를 쳐다보았다.

“내 아들을 살릴 수 있다고 했어요?”

연승우가 고개를 끄덕이자, 유한민은 고통스럽게 몸부림치는 아들을 보고 이를 악물고 결심을 굳혔다.

“그래요, 그렇다면 내 아들을 살려주세요.”

“안 돼요!”

주가인은 즉시 소리쳤다.

“이 사람은 운전기사직에 면접 보러 온 사람일 뿐입니다. 의술을 전혀 모르는 사람의 말에 넘어가서는 안 됩니다.”

이어서 주가인은 나지막하게 연승우를 쏘아붙였다.

“이곳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에 얼마나 큰 대가가 따르는지 몰라서 이러시나 본데, 제발 더 이상 더러운 물에 발을 들여놓지 말고 떠나세요.”

그녀는 무고한 사람이 이 일에 연루되는 상황을 보고 싶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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