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are

0023 화

Penulis: 닥훈
“이 자식, 오늘이 네 제삿날이니 미리 유언이나 남겨!”

서준표 손에서 번쩍이는 칼은 주위 사람들을 공포에 떨게 했다.

이 긴박한 순간에 사무실 문 앞에서 큰 웃음소리가 터져 나왔다.

“오늘 주성 그룹이 떠들썩하네요. 내가 제대로 날 잡아서 왔네요.”

사무실의 모든 사람은 즉시 소리가 나는 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문 앞에 들어온 사람이 누군지 알아본 사람은 아무 말 없이 잠자코 있었다.

서준표도 연승우에 대한 화를 가라앉히고 칼을 거두었다.

문 앞에 서 있는 사람들은 사해 상회 직원들이고 제일 앞에는 부회장 성남길이 서 있었다.

사해 상회는 중성에서 가장 큰 조직이다.

물론 상회라고 하지만 실제로는 조폭 조직이나 다름없다.

그들은 성주 시내의 유흥업소, 경호업체, 철거업체 등 모든 회색지대의 산업을 장악하고 있다.

이들 산업의 종사자는 모두 사해 상회의 조직폭력배로 그 인원수만 수 만 명이 넘는다.

이 사람들은 무서운 게 전혀 없이 일하는데 행동이 거칠고 악랄하며 사람을 죽이는 것이 일상이었다. 저승사자도 두렵워 하지 않았다.

성주시에서는 아무도 감히 이 미치광이들을 건드리지 못했다.

염라대왕보다 잡귀들이 오히려 상대하기 어렵다 하지 않았던가!

주가인은 마음을 가다듬으며 웃는 얼굴로 말했다.

“성 부회장님이 무슨 일로 이 누추한 곳까지 걸음 하셨나요? 마중 나가지 못해 죄송합니다.”

“어서 성 부회장님을 접대실로 모셔요.”

“됐어요.”

성남길은 손을 내저으며 말했다.

“저는 주 대표에게 선물을 주러 왔어요.”

“선물이요?”

주가인은 성남길이 머릿속에서 무슨 생각을 굴리고 있는지 몰라 잠시 고개를 갸웃했다.

지금까지 사해 상회는 여러 곳에서 이런저런 말도 안 되는 구실로 돈을 갈취해 왔다.

그런 그들이 다른 사람에게 선물을 줄 만큼 대범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성남길이 부하들에게 한 번 눈짓하자 그중에 한 사람이 바로 주가인 앞으로 초청장을 건넸다.

주가인은 의아한 얼굴로 물었다.

“성 부회장님. 이것은…”

“오늘 밤 진북왕이 성주시에 오시는데 주 대표가 성대한 만찬을 준비해 진북왕을 맞이할 거라 들었어요.”

“마침 제 대당 술집이 오픈한 지 얼마 되지 않아서 주 대표가 저희 대당에서 연회를 열었으면 해서요. 진북왕에 대한 저의 존경과 경모의 표시이기도 하죠.”

“이것은 저의 사해 상회의 호의이니 주 대표가 거절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주가인은 마음속으로 성남길이 비열하고 파렴치하다고 수도 없이 되뇌었다.

진북왕 환영회라는 여섯 글자만으로도 많은 사람의 눈길을 끌 것이다.

환영회를 여는 곳은 아마 역사에 기재될 만큼 큰 명소가 될 것이다.

이 광고 효과는 돈을 아무리 많이 들여도 살 수 없다.

그러나 성남길은 진북왕 환영회의 효과를 공짜로 누리려 한다. 이런 상황에 주가인이 어찌 가만히 있을 수 있겠는가!

주가인은 난감한 얼굴로 말했다.

“성 부회장님, 죄송합니다. 환영회는 이미 저희 주성 그룹 홀에서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부탁하신 일은 어려울 것 같습니다.”

그 말에 성남길은 인상을 찌푸렸고 기분이 언짢아 보였다.

“주 대표, 저에게 이 정도의 체면도 안 주나요?”

주가인은 고개를 살짝 숙이며 말했다.

“부 회장님, 연회 장소를 이미 진북왕에게 알린 상황이라 시간이 거의 다 되어가는데 갑자기 임의로 바꾸는 것은 진북왕에 대한 무례입니다.”

그러자 성남길은 한숨을 한 번 내쉬더니 입을 열었다.

“주 대표가 나에게 큰 문제를 내주네요.”

“아니면 우리가 늘 하던 대로 해결합시다. 주먹으로 말이죠.”

“주 대표와 우리 쪽에서 각각 한 명씩 나와 한번 겨뤄보죠. 그리고 이긴 사람이 선택한 장소에서 연회를 여는 게 어때요?”

“블랙, 네가 나가.”

말이 끝나자마자 성남길이 있던 한 무리에서 피부가 까만 건장한 남자가 나타났다. 얼굴은 살벌했고 화를 내지 않아도 충분히 위엄 있어 보였다.

주가인이 막 거절하려고 할 때, 성남길이 먼저 입을 열었다.

“다들 뒤로 좀 물러나 줘요. 부주의로 무고한 사람이 다치면 안 되니까요.”

성남길의 부하들은 즉시 쇠파이프, 스패너, 망치 등 각종 무기들을 꺼냈다.

그들은 사무실 사람을 변두리로 몰아 사무실 중간에 큰 원형을 만들었다.

주가인은 절망한 얼굴을 하고 있었다.

성남길은 오늘 확실히 만단의 준비를 하고 주성 그룹을 쑥대밭으로 만들기 위해 온 것이었다. 이곳을 아예 망쳐버리면 저녁 연회 장소를 바꿀 수밖에 없게 된다.
Lanjutkan membaca buku ini secara gratis
Pindai kode untuk mengunduh Aplikasi

Bab terbaru

  • 백수 전남편이 백억 대 투자자   0517 화

    “아까 우리 모두 봤어요. 형님 몸에서 수십 마리의 벌레가 나왔는데 정말 역겨웠어요.”용진석은 연승우가 자신을 구해준 것을 깨닫고, 털썩하고 무릎을 꿇어 두 번이나 머리를 땅에 찧으며 절을 올렸다.“연 선생님, 다시 살게 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이 은혜 평생 잊지 않을게요.”“전에 실례를 많이 저질렀으니, 제발 너그럽게 봐주십시오.”“용진석은 모든 재산을 진료비로 바치겠습니다. 제발 거절하지 마십시오.”연승우가 말했다. “그럴 필요 없어요. 진료비는 이미 받았어요. 그 정원충들이 최고의 진료비였어요.”“뭐라고요?”

  • 백수 전남편이 백억 대 투자자   0516 화

    연승우가 죽지 않으면 그들이 죽을 판이었다.외부에서라면 모두 최고의 강자인 경호원들은 연승우 앞에서는 한낱 약하기만 했다. 그들은 연승우에게 접근조차 못 하고 공중으로 날아갔다.그의 속도가 너무 빨랐기 때문에 어떻게 공격했는지조차 보지 못했다. 우홍은 완전히 분노하여 외쳤다. “도대체 뭐 하는 짓입니까!”연승우는 말했다. “치료하고 있어요, 사람을 구하고 있다고요.”우홍은 소리쳤다. “이건 명백한 살인입니다!”연승우는 용진석의 피가 흐르는 머리를 가리켰다. “이걸 봐요.”우홍은 용진석의 얼굴을 자세히 보았다.

  • 백수 전남편이 백억 대 투자자   0515 화

    “한 번 해보고 내 병을 못 고치면, 앞으로는 절대 다시는 의사 행세하지 마시오.”장은혜는 소리쳤다. “진석 씨, 제정신이에요? 어떻게 목숨 갖고 장난칠 수 있어요?”“가짜 의사인지 확인하는 게 뭐 어렵다고 이러는 거예요? 그냥 환자 병을 봐주라고 하면 되잖아요!”용진석은 결심한 듯 말했다. “내 뜻은 변하지 않으니 더 이상 말하지 마요.”“신의는 치료를 시작해 주시오.”장은혜는 계속 설득하려 했지만, 용진석이 고집을 피우며 연승우에게 맡기겠다고 하자 어쩔 수 없이 옆에서 눈물을 흘리며 지켜보기만 했다.연승우가 물었다

  • 백수 전남편이 백억 대 투자자   0514 화

    정문을 막 들어서자, 연승우는 도우미가 휠체어를 밀며 정원을 거닐고 있는 모습을 보았다. 휠체어에는 중년 남성이 힘없이 앉아 있었는데 건장한 체구에 비해 얼굴은 창백했고, 생기가 전혀 없었다.이때 우홍이 먼저 인사를 건넸다. “형님, 오랜만입니다. 요즘 어떠세요?”용진석은 삭막한 눈빛으로 우홍을 바라보며 힘겹게 대답했다. “그럭저럭... 잘 지내... 너도 걱정 마...”“앉게... 민혜야, 차 좀 내와라...”고작 이 한마디를 했을 뿐인데 용진석은 곧 죽을 것처럼 숨을 헐떡이며 고통스러워했다.잠시후 도우미가 급히 산소

  • 백수 전남편이 백억 대 투자자   0513 화

    “안 대표랑 나랑 동시에 위험에 빠지면, 누구를 먼저 구할 거예요?”“...”‘진짜 끝이 없네!’연승우는 당황해서 어찌할 바를 몰랐다.우홍도 연승우의 난처한 상황을 보자 웃음이 나왔다.자금성의 장현 영감도 두려워하지 않는 연 선생이 두 여자에게 쩔쩔매고 있다니, 정말 웃긴 상황이었다.우홍은 나서서 연승우를 구해주었다. “연 선생, 저랑 같이 가서 진술 좀 해주셔야 할 것 같은데, 시간 괜찮으실까요?”“당연히 괜찮죠. 갑시다.”“좋아요.”우홍은 연승우를 데리고 갔다.두 여자는 연승우의 뒷모습을 보며 아쉬워했다.

  • 백수 전남편이 백억 대 투자자   0512 화

    “반드시 이 나쁜 자식을 철저히 조사해서 그의 온갖 악행을 밝혀내야 해.”“저는 경성시 고연 그룹의 사장입니다. 오정덕 부자가 권력을 이용해 저희 가족을 많이 갈취했습니다.”“저도 고발합니다. 오정덕은 직권을 남용해 사적으로 수백억을 횡령했어요...”“이봐, 당신 이 자식 너무 약하게 때렸어. 저놈 팔다리를 완전히 부러뜨려.”“이런 쓰레기 같은 인간은 죽어도 싸.”순식간에 오정덕은 모든 사람의 표적이 되어, 전국의 네티즌들의 비난을 받았다.이에 그는 완전히 무너져 절망에 빠졌다.죄는 이미 확정되었고, 그 죄목 하나만으로

Bab Lainnya
Jelajahi dan baca novel bagus secara gratis
Akses gratis ke berbagai novel bagus di aplikasi GoodNovel. Unduh buku yang kamu suka dan baca di mana saja & kapan saja.
Baca buku gratis di Aplikasi
Pindai kode untuk membaca di Aplikasi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