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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8화

작가: 유애
오두막 문밖에서 비명이 들려왔다. 이방은 까무러칠 정도로 겁에 질렸다.

밖으로 끌려나간 이들이 어떤 형벌을 받는지 이방은 알 것 같았다. 그녀가 포로로 잡아둔 젊은 장수에게 한 짓을... 정확히는 서경 황자에게 한 짓을 돌려받는 중이다.

그들은 황자를 거세했다. 산채로 거세를 당한 황자는 지렁이처럼 바닥에서 꿈틀대며 몸부림쳤다.

그가 비명을 질렀으면 그들도 더는 괴롭히지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황자는 이를 악물고 어떤 비명도 지르지 않았다.

오기가 발동한 병사들이 돌아가며 상처 난 그의 몸에 오줌을 쌌다.

그리고 날카로운 검으로 피부를 여러 차례 그었다. 피와 오줌이 뒤섞인 황자는 바닥에서 고통을 감내했다.

지나간 일들을 회상한 그녀는 반성은커녕 오히려 통쾌했다.

그러나 황자가 겪었던 걸 곧 자기가 겪어야 한다는 공포감은 사라지지 않았다.

수란키가 단검을 꺼내자 이방이 기겁했다.

“안 돼, 오지 마!”

수란키는 쪼그려 앉아 그녀의 몸을 묶었던 밧줄을 벴다. 겁에 질려 움츠러든 이방을 마주하고 있자니 그는 말로 형용할 수 없는 분노가 들었다.

‘황자는 죽음 앞에서 두려움에 벌벌 떠는 짐승보다 못한 사람에게 굴욕을 당했다.’

밧줄을 푼 수란키는 커다란 손으로 그녀의 머리채를 우악스럽게 잡고 밖으로 끌어냈다.

피부로 느껴지는 추위와 두피로 전해지는 고통에 이방은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다.

밖으로 나온 수란키는 그녀의 머리채를 잡고 한 바퀴 돌더니 공터로 던져버렸다.

눈으로 뒤덮인 공터에 18명이 누워 있었다. 그들은 실 한오라기도 걸치지 않은 채 발가벗겨 있었다.

붉은 피가 흘러나와 어느새 피 웅덩이를 만들었다.

그들 옆으로 무언가 굴러떨어졌다.

남자는 거세를 당하고 처절하게 비명을 질렀다. 거세당한 이들은 비명을 지르며 꿈틀댔다.

똑같은 상황에서 황자는 한마디 비명도 없이 견뎠다.

나중에 무수한 고문을 당한 끝에 비명을 지르긴 했다.

병사들은 그의 비명에 환호했다.

누군가의 자존심을 짓밟는 건 그들에게 매우 짜릿하고 통쾌한 일이었다.

몸부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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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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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해경
그건너무잔인해요 악을악으로값음끗없는고통과끗없는전쟁과같은걸반복함어느세월에평화가있겠어요다른방법을좀찿으면안될까요?
goodnovel comment avatar
주주주
이방 개뇬눕혀놓고 바지내리고 오줌싸주는 것도 그뇬한테는 행복일건데 많은 남자꺼 구경하는재미일건데 그냥 입을벌리고 똥을 싸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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