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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91화

Author: 임공
그 ‘납치’ 사건 이후, 정민환과 정기환은 의심이 생겼다.

그래서 암시장 쪽을 수소문하며 조사를 벌이던 참이었다.

하지만 암시장 쪽은 겉으로 드러난 조직이 아니었다. 이름도 없고, 정확한 정보도 없이 흩어져 있었다.

추적하기에는 너무나도 어려운 곳이었다.

때로는 눈에 잘 띄지 않는 범죄일수록, 잡기가 더 힘들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CA국 쪽이 아니라고 단정 지을 수는 없었다.

오히려, 그쪽이 일부러 눈을 돌리게 하려는 위장일 수도 있었으니까.

유건은 시연이 괜히 걱정할까 싶어, 조용히 말했다.

“그 일은 신경 쓰지 마. 너는 그저 몸 편하게 쉬고 아기만 생각해.”

유건의 진심 어린 배려를, 시연은 느낄 수 있었다. 그래서 고개를 끄덕이며 답했다.

“맞아요... 세상에서 나쁜 짓을 하면, 언젠가는 다 드러나게 되어 있어요.”

시연이 소미를 좋아하지 않는 건 사실이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누군가의 악재를 기뻐할 만큼 잔인한 사람도 아니었다.

그녀는 늘 옳고 그름에 대한 기준은 분명히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시연은 살짝 입술을 깨물며 조용히 말했다.

“장소미 일... 당신이 해야 할 일이 있다면, 해야죠.”

사실, 유건이 예전에 말했던 그 말이 떠올랐다.

‘장소미를 내버려두면, 난 사람으로서 자격이 없는 거야.’

“여보?”

유건은 잠시 시연을 바라보다가, 그녀를 품에 안았다.

마음속에는 하고 싶은 말이 가득했지만, 입 밖으로 나온 말은 단 한 마디였다.

“고마워... 정말 고마워.”

유건은 시연이 자신을 이해해 준 것에 감사했고, 또 자신을 믿어준 것에 감사했다. 그리고 시연이 자신을 받아들여 준 것에 감사했다.

“알았어요.”

시연도 두 팔을 뻗어 유건을 꼭 안았다.

‘부디... 내 믿음을 저버리지 않기를...’

병실 근처.

병실 문 앞에 다다랐을 때, 시연은 갑자기 멈춰 섰다.

“여보?”

유건은 놀란 듯 시연을 내려다보았다.

‘왜 멈춘 거지?’

“나... 안 들어갈래요.”

시연은 고개를 저으며 조용히 말했다.

“오해하지 마요. 화난 거 아니에요.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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