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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14화

“저를 아세요?”

연홍도가 미간을 찌푸리면서 물었다.

박동하를 모르고 있는 것이 분명했다.

박동하는 급히 달려오더니 예의 갖춰 물었다.

“연 사장님, 저 기억 안 나세요? 반년 전에 저희 아버지이신 박정민 씨가 이곳에서 손님분들을 초대하셨는데 제가 영광스럽게도 사장님께 술을 따라드린 적이 있습니다.”

연홍도는 그가 누군지 전혀 기억나지 않았다.

반년 전 한 번밖에 보지 못했는데 기억날 리가 없었다.

사람의 심리를 꿰뚫고 있는 연홍도는 그래도 그의 체면을 세워주려고 웃으면서 말했다.

“아! 박 씨였던 것 같은데...”

“박동하요!”

박동하는 급히 자신의 이름을 외쳤다.

연홍도가 웃으면서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박정민 씨 아들 박동하! 너도 여기서 밥 먹고 있었던 거야?”

“네. 친구들과 모였어요.”

박동하가 대답했다.

연홍도는 그에게 관심을 가지려고 했다.

‘염무현 님 친구라는데 좀 잘 모시라고 해야 하나?’

“무현 씨 친구분들이세요?”

연희주가 물었다.

염무현의 말투는 담담하기만 했다.

“잘 모르는 사이입니다.”

연희주는 급히 아버지를 바라보았다.

연홍도는 사리에 밝은 사람이라 무슨 상황인지 순간 알아차렸다.

무슨 일이 발생했는지는 몰랐지만 염무현이 언짢아하고 있다는 것은 확신할 수 있었다.

‘그러면 챙길 필요도 없겠네!’

“염무현 님, 저희 올라가시죠.”

연홍도는 표정 하나 변하지 않았다.

염무현이 흔쾌히 대답했다.

“그러시죠!”

박동하는 앞잡이처럼 연홍도 일가에게 연신 허리를 굽히면서 인사했다.

“연 사장님, 살펴 가십시오!”

그는 이 네 사람이 방을 나서야 허리를 세웠다.

“누군데 그래?”

한 친구가 물어보자 박동하가 대답했다.

“서해에서 유명한 갑부 연홍도 사장님이셔. 이 크리스털 호텔이 바로 연 사장님 거야. 연씨 가문은 늘 겸손해서 아는 사람이 별로 없어. 로스차일드 가문 같다고나 할까. 정체를 드러내지 않고 나라 경제의 핵심을 쥐고 있는 가문이지.”

친구들은 경악을 감추지 못했다.

연씨 가문은 골동품 수집 방면에서 대단한 가문이었다.

수십 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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