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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44화

“염무현 님은 내가 직접 초대한 귀한 손님입니다!”

연홍도는 엄숙하게 그를 소개했다.

“동시에 이분은 제 딸 연희주와 매우 특별한 관계죠.”

연희주는 곧바로 눈치껏 손을 내밀어 염무현의 팔짱을 끼며 다정한 모습을 연출했다.

백희연은 아무런 준비도 없이 하마터면 그녀의 품에서 떨어질 뻔했다.

‘한심한 여자, 쳇!’

‘잘했다 딸아!’

연홍도는 입꼬리를 올리며 말을 이어갔다.

“염무현 님을 무시하는 사람은 날 무시하는 것과 같습니다. 다시는 방금 전과 같은 일이 일어나지 않았으면 좋겠네요. 안 그러면 연씨 가문과 척을 지게 될 겁니다!”

마지막 말은 맹승준에게 하는 것이었다.

‘경고든 협박이든 마음껏 해석해!’

맹승준은 조금 당황한 듯 제자를 향해 이를 갈며 말했다.

“너희들 어떻게 된 거야, 가진 것 없는 범죄자라며?”

여도혁은 부성민을 향해 똑같이 비난의 시선을 보냈다.

“사부님, 형, 저도 몰랐어요!”

부성민은 급하게 식은땀을 흘리며 허둥지둥 해명하느라 정신이 없었다.

“내가 알아낸 건 다 사실입니다. 그런데 이유는 모르겠지만 연홍도 부녀가 무척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 같아요.”

“뭐 하나 제대로 하는 일이 없네!”

여도혁이 질책하자 맹승준은 퉁명스럽게 말했다.

“네가 뭐라고 할 입장은 아니지. 너도 똑같아!”

늙은이가 신분도 뒤로 하고 염무현의 트집을 잡는 이유는 청교인 일로 원한을 품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사실 염무현을 모욕하는 것은 핑계일 뿐이었고 맹승준의 진짜 목적은 염무현의 정체를 발설해 연홍도 부녀와 떼어놓는 것이었다. 그러면 맹승준은 염무현을 압박해 청교인을 강제로 넘기라고 할 수 있었다.

눈치껏 행동한다면 목숨은 살려주겠지만 쉽게 말을 듣지 않는다면…

청교인을 얻기 위해 맹승준은 사람을 죽이고 도망갈 각오까지 하고 있었다.

그런데 연홍도가 직접 염무현의 편에 서자 맹승준의 계획은 완전히 틀어졌다.

“아이고, 오해가 있었네요.”

구천명은 미소를 지으며 중재자 역할을 했다.

“다들 높으신 분들인데 이런 사소한 오해로 칼을 겨눌 필요가 있나요! 연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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