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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45화

"현염초는 골동품인가?"

딱 봐도 현염초에 대해 잘 모르는 것으로 보이는 구천명에 연홍도는 현염초의 용도에 대해 해석해주려 하는데 염무현이 먼저 입을 열었다.

"구천명 씨가 먼저 성의를 보이신다면 저흰 무조건 만족하게 해드릴 자신 있습니다."

염라대왕이 먼저 내건 약속인 만큼 염무현이 만족하게 해준다고 자신만만하게 말한 거면 그보다 더한 값어치의 물건일 것이다.

구천명은 미간을 찌푸리며 말했다.

"젊은이, 나도 연 씨 가문에 값진 보물이 많다는 것쯤은 전해 들었네. 그래서 나도 연홍도 씨와 교환 하고 싶어. 하지만 자네들이 말한 물건은 정말 없어."

구천명은 두 주머니까지 탈탈 털며 말했지만 염무현은 그가 거짓말을 하고 있음을 바로 알아챘다.

애초에 연홍도가 현염초를 언급할 때부터 구천명의 눈에는 놀라움이 스쳐 지나갔지만 워낙에 포커페이스 유지를 잘하는 탓에 연홍도가 그걸 알아채지 못한 것이다.

하지만 염무현의 눈까지 피해갈 수는 없었다.

구천명은 반드시 현염초를 가지고 있을 것이라 확신한 염무현이 다시 입을 열었다.

"구천명 씨, 우선 말씀드리는 데 저는 구천명 씨에게 악의가 있는 것도 아니고 뭐 일부러 과장하려는 것도 아니에요. 그냥 사실대로 말하는 거니까 기분 나쁘게 생각 말고 들어주세요."

"구천명 씨는 아주 큰 병에 걸렸어요. 지금 바로 치료하지 않으면 일주일 내에 고비가 올 겁니다."

"그 병 제가 고쳐드리죠. 그리고 완치될 때까지 약은 제가 책임지겠습니다. 이 정도면 현염초를 내어주실 수 있을까요?"

구천명은 눈을 크게 뜨며 물었다.

"그게 무슨 헛소리야!"

"말이 되는 소릴 해야 믿지. 내 몸은 아직 건강해. 근데 뭐 일주일? 지금 나 저주하는 거야 당신?"

한편 복수할 기회만 노리고 있던 여도혁이 이때다 싶어 말을 꺼냈다.

"너 구천명 씨를 너무 만만하게 본 거 아니야?"

"네 그런 세 치 혀에 놀아날 사람으로 보여?"

"구천명 씨의 판단력을 떠나서 이 자리에 있는 사람 누구도 네 그딴 거짓말엔 안 넘어가."

"아직도 네가 사기꾼이 아니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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