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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43화

“저 개 같은 자식이 분명 희주를 속이려고 비열한 수법을 쓴 게 틀림없어요. 어르신은 속지 않으시겠죠?”

부성민은 그렇게 말하면 연홍도도 당연히 자기 편이 될 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결과는 전혀 달랐다.

“내 딸이 이름 세 글자로 부르라고 했는데 귀가 먹어서 못 들었나?”

연홍도가 거침없이 말하자 부성민은 즉시 얼굴이 빨개졌다.

하지만 이것이 시작에 불과하다는 것을 그는 알지 못했다.

“그리고 어떻게 건방지게 날 아저씨라고 부르나?”

연홍도의 얼굴이 굳어지고 말투엔 불쾌한 기색이 역력했다.

“나한테 물어봤나? 내가 동의했냐고? 우린 그렇게 가까운 사이가 아니지 않나! 내 딸은 이미 성인이고, 누구를 만나든 본인의 자유와 권리야. 남이 이래라저래라 할 일이 아니라고, 알겠어?”

부성민의 얼굴은 원숭이 엉덩이처럼 빨개져 있었고, 이렇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다!

하지만 왜?

분명히 가난한 시골 촌놈인데, 왜 연홍도 부녀가 이렇게까지 그를 싸고도는 걸까?

부성민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었다!

염무현의 정체를 밝히면 부녀가 속았다는 사실을 바로 깨닫고 그를 꾸짖어 떠나게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심지어 사람 불러서 염무현을 두들겨 패면 화풀이를 할 수도 있을 것 같았다.

부녀가 아무리 너그러워서 그런 폭력적인 행동을 할 수 없었다고 해도, 부성민은 남몰래 기뻐했을 것이다.

어쨌든 염무현이 잘 지내는 꼴을 볼 수 없었다.

‘이게 감히 나와 여자를 두고 맞선 대가라고!’

상황이 통제 불능인 것을 본 여도혁과 맹승준도 예상치 못한 일에 얼굴이 일그러졌다.

부성민은 상황을 반전시키지 못하면 사람들 앞에서 체면을 잃는 것은 물론이고 사부님과 형에게까지 무시당할 수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그러던 중 문득 뭔가 생각이 나서 외쳤다.

“희... 연희주, 전에 나한테 저놈이 네 약혼자라며!”

이 말에 연희주는 순식간에 예쁜 얼굴이 붉어졌다.

“그런데 이번에는 왜 또 사부님이야?”

부성민은 억지를 부렸다.

“어떻게 설명할 거야, 설마 둘이 손잡고 아저… 연 선생님을 속인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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