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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92화

Author: 이제리
그 말을 들은 사람들은 분분히 태후를 바라보았다.

착각일지는 몰라도 태후는 전보다 많이 혈색이 좋아지고 젊어 보였다.

태후 본인은 잘 인식하지 못할 수는 있지만 역시나 백년 자령지의 효험은 대단했다.

물론 태후가 인사치레로 한 말이라 생각하는 치들도 있었다.

그들은 약재 하나가 이렇게 강력한 효능을 갖고 있을 거라 생각지 않았다.

그런 약재가 있다고 하더라도 온사가 그런 것을 가지고 있을 거라 믿을 수 없었다.

이미 진국공부를 떠난 몸이고 떠날 때 어머니의 혼수 외에 아무것도 가져가지 않았으니 어찌 그게 가능할 수 있겠는가.

그런 생각을 하는 치들은 과거 란씨 가문이 얼마나 대단한 가문이었는지 모르는 젊은 관료들이었다.

그들은 란씨 가문의 위대함과 그 가문의 외동딸이 얼마나 특별한 존재인지 모르고 있었다.

태후가 평소에 인사치레 말을 자주 하긴 하지만 이번에는 진심이었다.

나이가 든 여인은 누구나 젊음을 갈망한다.

온사가 선물한 자령지는 나이 든 태후에게 젊음을 가져다주었다.

백년 자령지를 복용한 이후로 그동안 자신을 괴롭히던 잔병치레가 사라졌으며 잘 자고 잘 먹을 수 있게 되었다. 몸도 젊은 시절로 돌아간 것처럼 활력이 넘쳤다.

그래서 태후는 비록 온사와 접점이 별로 없었지만 굉장히 그녀를 마음에 들어하고 있었다. 특히나 태후는 온사의 어머니 란자군에게 신세를 진 적도 있었다.

그래서 태후는 온사를 돕기로 했다.

“황상, 안 그래도 성녀에게 무슨 답례를 줄까 고민하고 있었는데 성녀가 설련화에 관심이 있다고 하니, 그걸 선물해 주는 게 어떻겠습니까?”

“어마마마께서 그리 말씀하시는데 짐이 어찌 거절하겠습니까. 짐도 같은 생각이었습니다.”

어린 황제가 만면에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온사는 일이 너무도 쉽게 풀려서 기쁨을 감추지 못하며 공손히 예를 행했다.

“폐하와 태후마마의 은총에 송구할 따름입니다.”

덕 내관은 조용히 앞으로 나서서 온모에게 다가갔다. 온모는 상자를 꽉 쥐고 아련한 표정으로 황제를 바라보았다.

“폐하, 소녀도….”

그녀는 상자를 빼앗길까 꽉 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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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벌레가 있어.”그의 짤막한 한마디에 온사의 눈빛이 차가워졌다.그녀는 고개를 돌려 설련화를 유심히 바라보았다.아니나다를까, 설련화의 꽃술 안쪽에 아주 작은 까만 애벌레 하나가 보였다. 북진연은 찻잔을 엎어 벌레가 도망가지 못하게 가두었다.“또 이 벌레네요.”온사가 작은 소리로 속삭였다.북진연은 눈살을 찌푸리며 그녀에게 물었다.“이걸 본 적이 있어?”온사는 고개를 끄덕이며 답했다.“방금 제가 막 자리에 도착했을 때 의자에 한마리가 앉아 있었습니다. 제때에 발견해서 치울 수 있었지요.”북진연의 눈매가 순식간에 싸늘하게 변했다.한번은 우연이라지만 두 번은 절대 우연일 수 없었다.궁중 연회라면 곳곳을 깨끗이 청소했을 것이고 벌레 따위가 나타날 수 없었다.그런데 오늘 연달아 벌레가 나타났다는 것은 좋지 않은 징조였다.온사는 북진연과 시선을 교환하다가 놀라며 물었다.“궁중에 이족이 잠입한 것일까요?”“누구든 오늘 내가 깨끗이 청소할 것이다.”북진연이 살기를 내뿜으며 말했다.온사는 고개를 돌려 대전을 둘러보았다. 이 많은 사람이 모인 가운데 살육을 벌인다면 큰 혼란을 야기할 것이다. 게다가 정말 이족이 이 안에 숨어들었다면 황제와 태후, 그리고 조정의 대신들 모두 위험했다.잠시 고민을 마친 온사는 고개를 들고 북진연에게 말했다.“섭정왕 전하, 저를 한번만 믿어주시겠습니까?”“물론이지.”북진연은 주저없이 고개를 끄덕였다.온사는 소리를 낮춰서 그에게 말했다.“지금 이족인을 토벌하는 것은 시기가 안 좋습니다. 제가 일단 조사를 좀 해봐도 될까요?”온사는 공간 안에서 작은 독거미 몇 마리를 꺼냈다. 여왕 거미보다 체구도 작고 아직 완전히 육성된 것은 아니지만 독으로 적을 쓰러뜨리기엔 충분했다.북진연도 몸집이 작은 거미를 보고 고개를 끄덕였다.“그래, 그럼 조사는 너에게 맡기지.”온사의 등 뒤에 선 궁녀는 그들의 대화를 듣고 동료에게 신호를 보내려 했지만 이내 뭔가 이상함을 눈치챘다.손을 들 수가 없었던 것이다.고개를 숙인 궁녀

  • 여승이 된 나에게 무릎꿇고 돌아오라고 비는 오빠들   제492화

    그 말을 들은 사람들은 분분히 태후를 바라보았다.착각일지는 몰라도 태후는 전보다 많이 혈색이 좋아지고 젊어 보였다.태후 본인은 잘 인식하지 못할 수는 있지만 역시나 백년 자령지의 효험은 대단했다.물론 태후가 인사치레로 한 말이라 생각하는 치들도 있었다.그들은 약재 하나가 이렇게 강력한 효능을 갖고 있을 거라 생각지 않았다.그런 약재가 있다고 하더라도 온사가 그런 것을 가지고 있을 거라 믿을 수 없었다.이미 진국공부를 떠난 몸이고 떠날 때 어머니의 혼수 외에 아무것도 가져가지 않았으니 어찌 그게 가능할 수 있겠는가.그런 생각을 하는 치들은 과거 란씨 가문이 얼마나 대단한 가문이었는지 모르는 젊은 관료들이었다.그들은 란씨 가문의 위대함과 그 가문의 외동딸이 얼마나 특별한 존재인지 모르고 있었다.태후가 평소에 인사치레 말을 자주 하긴 하지만 이번에는 진심이었다.나이가 든 여인은 누구나 젊음을 갈망한다.온사가 선물한 자령지는 나이 든 태후에게 젊음을 가져다주었다.백년 자령지를 복용한 이후로 그동안 자신을 괴롭히던 잔병치레가 사라졌으며 잘 자고 잘 먹을 수 있게 되었다. 몸도 젊은 시절로 돌아간 것처럼 활력이 넘쳤다.그래서 태후는 비록 온사와 접점이 별로 없었지만 굉장히 그녀를 마음에 들어하고 있었다. 특히나 태후는 온사의 어머니 란자군에게 신세를 진 적도 있었다.그래서 태후는 온사를 돕기로 했다.“황상, 안 그래도 성녀에게 무슨 답례를 줄까 고민하고 있었는데 성녀가 설련화에 관심이 있다고 하니, 그걸 선물해 주는 게 어떻겠습니까?”“어마마마께서 그리 말씀하시는데 짐이 어찌 거절하겠습니까. 짐도 같은 생각이었습니다.”어린 황제가 만면에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온사는 일이 너무도 쉽게 풀려서 기쁨을 감추지 못하며 공손히 예를 행했다.“폐하와 태후마마의 은총에 송구할 따름입니다.”덕 내관은 조용히 앞으로 나서서 온모에게 다가갔다. 온모는 상자를 꽉 쥐고 아련한 표정으로 황제를 바라보았다.“폐하, 소녀도….”그녀는 상자를 빼앗길까 꽉 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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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갑작스럽게 돌변한 황제의 태도에 온모는 계속해야 할지 망설여졌다.그녀는 입술을 깨물며 온권승의 눈치를 살폈다.“아버지….”“계속해.”온권승은 작은 소리로 그녀의 귓가에 소근거렸다.“계획했던 대로 진행하면 돼. 변수가 생기면 내가 눈치를 줄 터이니.”“알겠어요, 아버지.”온권승의 격려를 받은 온모는 다시 용기를 냈다.“잠시만 기다려 주십시오, 폐하. 소녀가 약재를 잘 살펴보고 감별해 보겠습니다.”말을 마친 그녀는 바닥에 무릎을 꿇고 있는 안비각에게로 다가갔다.“중서령 나리, 설련화를 한번 보여주시겠습니까?”안비각은 울상을 지으며 설련화를 온모에게 내밀었다.상자 안에 든 설련화를 본 온모의 눈빛은 탐욕으로 물들었다.‘안비각 이 영감이 이런 좋은 물건을 갖고 있을 줄이야.’그녀는 김사도 일당이 원하는 해독제에 들어가는 약재 중 하나가 설련화라는 것을 기억해냈다.설련화를 손에 넣는다면 그것을 빌미로 조금 더 시간을 끌 수도 있었다.최근 들어 김사도 일당은 조금씩 그녀의 뜻에 반항하고 있었다.온모는 아마 자신이 해독제를 계속 내놓지 못하고 있으니 그들이 딴마음을 품게 된 거라고 추측했다.‘흥, 어쨌거나 희망은 줘야겠지.’온모는 자신의 몸에 그려진 처방은 이미 온사에 의해 수정되었다는 것을 모르고 있었다.그녀가 그 처방대로 약을 만들어낸다고 해도 실패할 수밖에 없었다.“폐하, 연꽃을 닮은 모양과 순백의 색상, 그리고 청량하지만 약간의 쓴 향이 느껴지는 것으로 보아 이것은 설련화가 확실합니다. 비록 소녀가 예전에 보았던 것은 말린 설련화였지만 안 대인이 가져온 이 꽃과 거의 똑같이 생겼습니다.”“그러니 이것은 진짜 설련화가 확실하다고 감히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폐하!”안비각은 기대에 찬 눈으로 황제를 바라보았다.황제는 눈썹을 살짝 치켜올리더니 싸늘히 말했다.“안 대인의 눈이 아직은 쓸모가 있단 말이군.”온사도 그 설련화가 진짜라는 것을 알아보았다.‘그런데 저걸 어떻게 내 것으로 만들지?’온사의 눈빛이 너무 노골적이었던

  • 여승이 된 나에게 무릎꿇고 돌아오라고 비는 오빠들   제490화

    “네가?”어린 황제의 시선이 온모에게 닿았다.면사포로 얼굴을 가리고 있지만 그녀의 옆에 온권승이 있는데 누군지는 안 봐도 뻔했다.“예, 폐하. 소녀의 어머니는 약학을 정통한 분이셨고 소녀를 위해 의술 서적과 약재를 남겨주셨습니다. 그 중에는 말려서 보관한 설련화도 있었지요. 안타깝게도 소녀가 큰 병을 앓으면서 설련화를 사용했기에 가지고 있는 것은 없어요. 하지만 그것의 형태는 똑똑히 기억하고 있습니다.”“그래?”어린 황제의 시선은 온권승 부녀에게 잠시 머물렀다.자리에서 일어선 온권승이 아뢰었다.“폐하, 딸아이의 말은 사실입니다. 안 대인의 설련화의 진위 여부를 확인하고 싶으시다면 소신의 딸아이가 도움을 드릴 수 있을 것입니다.”“아니오. 안 대인이 가져온 것이니 짐은 안 대인의 안목을 믿겠네.”그 말을 들은 안비각은 감격스러운 눈으로 황제를 바라보았다.어린 황제가 말을 이었다.“만약 진위 여부도 못 알아볼 정도로 무능하다면 그 눈을 뒀다가 어디에 쓰겠나.”말을 마친 황제는 싸늘한 웃음을 지으며 안비각을 노려보았다.“안 그런가요, 삼촌?”북진연은 느긋하게 찻잔을 들며 답했다.“쓸모없는 눈이라면 파버려도 싸지요.”순간 안비각은 등뒤에 소름이 돋았다.어쩌다가 이 두 사람의 미움을 사게 됐는지 그는 이해할 수 없었다.주변을 둘러보았지만 황제와 섭정왕의 위엄에 아무도 쉽게 말을 꺼내지 못했다.제성은 아버지의 옷깃을 잡아당기며 작은 소리로 물었다.“아버지, 어떻게 된 거예요? 방금 전까지 분위기 좋지 않았습니까? 어쩌다 눈을 파버린다는 살벌한 얘기까지 나오게 되었나요?”제 상서는 아둔한 아들을 한심하게 바라보며 말했다.“내 평소에 눈치 보는 법을 배우라고 그렇게 가르쳤거늘, 이 정도 눈치도 없어서야 앞으로 무슨 큰일을 하겠다고!”“궁금하니까 얼른 말씀해 주세요, 아버지.”아버지의 잔소리가 듣기 싫었던 제성이 재촉했다.제 상서가 굳은 얼굴로 입을 열었다.“명절에 약을 선물하는 법이 어디 있더냐? 아무리 진귀한 약재라도 모든 것

  • 여승이 된 나에게 무릎꿇고 돌아오라고 비는 오빠들   제489화

    막수 사부가 위험하다고 경고했던 독충을 이렇게 빨리 보게 될 줄이야. 그녀가 공간의 령수를 마시고 일반인보다 시야갸 넓어지지 않았더라면 절대 발견하지 못했을 것이다.벌레를 본 궁녀는 아연실색하며 온사의 앞에 무릎을 꿇었다.“소인의 실책이옵니다. 어떤 벌이든 달게 받겠습니다, 성녀 전하.”궁중 연회의 청결 관리는 매우 엄격했다. 벌레가 아니라 먼지 한 톨이 나와도 안 될 수준이었다.그런데 성녀 전하가 앉을 자리에 벌레가 튀어나왔으니 만약 까탈스러운 사람이었다면 그들의 목이 날아가도 할 말이 없는 상황이었다.궁녀는 겁에 질려 온몸을 바들바들 떨었다.“여길 깨끗이 청소하고 넌 지금부터 내 신변에서 시중을 들렴.”“예.”만약 도발이라면 물러서지 않고 응할 것이다.온사는 일단 그 궁녀를 곁에 두고 지켜보기로 했다.자리에 앉은 온사는 식탁 밑으로 손을 가린 채, 검은 거미 한 마리를 소환했다.령수와 독약을 양분으로 먹여 키운 독거미였다.잠시 후, 귀족들이 하나둘씩 자리하기 시작했다.물론 진국공 일가의 사람들도 있었다.온사는 고개를 들고 온권승과 같이 온 온모를 바라보았다.온자월과 온옥지는 오늘 자리하지 않았다.온모도 고개를 들고 온사와 시선을 마주했다.한참 빤히 그녀를 바라보던 온모는 힘껏 온사를 노려본 후에 시선을 돌리고는 얌전히 온권승의 옆에 가서 앉았다.온사가 고개를 갸웃하고 있을 때, 옆자리에 누군가가 나타났다.강렬한 위압감에 고개를 돌려 보니 그곳에는 북진연이 있었다.“언제 도착했어?”“저도 방금 도착했습니다.”“날 기다려서 같이 가지 그랬어?”온사는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답했다.“같은 길도 아니지 않습니까.”“뭐 멀면 얼마나 멀다고.”북진연은 서운한듯 투덜거렸다.온사는 못 말린다는 듯이 웃으며 그에게 말했다.“예, 그럼요. 연회가 끝나면 같이 돌아가시죠.”“안 돼.”북진연이 정색하며 말했다.온사는 의아한 눈으로 그를 바라보았다.그러자 그가 웃으며 장난치듯 말했다.“우리가 동행하는 걸 누가 보고 또 이상

  • 여승이 된 나에게 무릎꿇고 돌아오라고 비는 오빠들   제488화

    그래서 온사는 바로 공간의 설련화를 꺼낼 수는 없었다.일단 내일 궁에 가서 상황을 알아보고 말처럼 설련화를 받아올 수 있는 상황이면 더 좋고 안 되면 공간의 설련화를 처리해서 사부에게 줄 생각이었다.“사부님, 걱정 마세요. 부탁하신 일은 마음에 새기고 있을게요.”온사의 말에 막수도 고개를 끄덕이며 당부했다.“상황이 안 좋으면 무리할 건 없어. 나중에 또 단서를 찾을 수 있겠지.”온사는 흔쾌히 고개를 끄덕였다.“참, 며칠 전에 봐달라고 했던 시신은 어떻게 되었나요? 뭐 발견하신 거 있으세요?”그믐날 그 사건 이후, 섭정왕부에서 가져온 자객의 시신은 막수에게 맡겨졌다.막수는 그 얘기를 듣자 바로 진지한 표정을 짓더니 말했다.“일단 그 시신이 어디서 왔는지부터 설명해 보겠니?”온사는 의아한 표정으로 답했다.“저와 섭정왕 전하를 암살하려던 무리 중 한명이에요. 섭정왕 전하께서 놈을 잡아서 제게로 보내주셨어요.”막수는 그녀의 표정을 빤히 관찰하다가 별다른 이상이 없자 안도의 숨을 내쉬었다.“독충에 대해 들어본 적 있어?”“독충이요?”온사는 더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예전에 독경을 읽으면서 내용을 본 적은 있었다. 하지만 존재하지 않는 술법이라고 생각해서 깊게 생각하지는 않았다.“독충이란 독이 든 벌레를 키운 후에 그것들을 한 공간에 넣고 서로 싸우게 한 다음 마지막에 살아남은 독충을 충왕이라고 해.”“그 시체가 왜 나중에 폭발했는지는 알고 있어?”온사는 곰곰이 지식을 떠올리고는 말했다.“그들의 체내에 독충이 있었다는 얘기네요. 독충은 그들의 양분을 먹으며 자라고 있었고요.”독충이 그들의 몸을 장악하고 충왕은 그 독충들을 통제하고 있다면 배후에는 누가 있을까?온사는 눈을 가늘게 뜨며 생각에 잠겼다.막수는 재차 당부했다.“충왕과 배후의 인물은 만만한 상대가 아니야. 어쩌면 온모가 가진 마지막 패일 수도 있어. 내 말 명심해. 독충은 쉽게 접근해선 안 될 것이야.”“예, 걱정 마세요, 사부님.”다음 날 아침, 준비를 마친 온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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