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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31화

ผู้เขียน: 이제리
임연주는 고민 끝에 고개를 끄덕였다.

“예, 아저씨의 말씀은 제가 잘 전할게요.”

온권승 부자가 떠난 후, 임연주는 돌아가서 그가 했던 말을 그대로 온사에게 전했다.

온사는 냉소를 지으며 말했다.

“역시 능구렁이야. 나한테 와도 내가 안 만나줄 걸 알고 일부러 너를 불러내고는 온장온이 곧 죽는다는 핑계로 날 집으로 끌어들이려는 거지.”

게다가 늦어도 오늘 밤에는 가야 할 것 같았다.

“위독한 상태에 빠진 진국공 가문의 큰 공자가 죽기 전에 마지막으로 집 나간 동생을 보고 싶어한다는 소문이 곳곳에 퍼지겠네.”

그때가 되면 아무리 온씨 가문에서 온사에게 수많은 잘못을 했다 한들 오라비가 죽어가는데 얼굴도 내비치지 않았다는 소문이 퍼진다면 모든 건 그녀의 잘못이 될 것이다.

그러면 외부 압력에 못 이겨서라도 온사는 피동적인 국면에 빠지게 된다.

“정말 절묘한 수를 썼네. 너희 아버지 너무 교활한 것 아니야? 네가 작심하고 안 가고 장온 오라버니가 돌아가시면 어떻게 하려고?”

임연주는 이 상황이 이해가 되지 않았다.

그녀가 알고 있는 것은 전부 온사가 이번 생에 당한 일들이었다.

그래서 그녀가 보기에 온사가 매몰차게 마음먹고 온장온이 죽는 것을 지켜보지는 않을 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사실 상 온사가 경험한 건 그게 전부가 아니었다.

솔직히 온장온이 가진 장원이 아니라면 그냥 모른 척하고 싶은 마음이었다.

게다가 온모의 손에 죽는다면 그것 역시 그가 자초한 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온사는 그런 생각을 임연주에게 말하지는 않았다.

임연주의 성격에 온자월이나 황제 페하 모두 그녀와 어울리는 짝이 아니었다.

아직 시간이 있으니 온장온의 일을 해결하고 먼저 임연주의 파혼 문제부터 해결해야 할 것 같았다.

온모가 있는 진국공부는 지옥이나 마찬가지였다. 그녀는 이미 한번 거기서 죽음을 경험했으니 임연주가 불구덩이에 뛰어드는 모습은 보고 싶지 않았다.

‘어쩌면….’

어쩌면 이 문제를 동시에 해결할 수도 있을 것 같았다.

그녀는 빙그레 미소 짓고는 추월을 불렀다.

온사가 귓가에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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