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suk의학 박사, 고대에 왕비로 타임슬립! 최첨단 의료 시스템이 탑재된 휴대용 의료 설비까지? 그런데 시작부터 왕야의 첫사랑을 독살하려 했다는 누명을 쓰고, 해독제를 내놓지 않으면 죽어야 한다니? 좋아! 그럼, 첫사랑의 피를 열 그릇쯤 뽑아서 검사해 볼까? 사실이 밝혀졌지만, 그 자식은 끝내 그녀의 억울함을 풀어주지 않았다. 이렇게 억울한 왕비의 자리 따위는 필요 없다! 그녀는 현대 의료 기술로 이곳 사람들을 도울 것이다. 상처에 파상풍이 들었다고? 페니실린 강력 추천요! 난산이라? 제왕절개 수술 바로 들어간다! 백성의 존경을 받게 되었는데, 남자 따위가 대수인가? 그 말을 들은 왕야 자식은 결국 참지 못하고 그녀를 찾아가게 되는데! 그는 오히려 벽 모서리에 그녀를 몰아세우며 소리쳤다. “군덕 교육까지 마쳤는데, 나한테 무엇을 더 바라는 것이냐?”
Lihat lebih banyak고지행이 웃으며 말했다.“당연히 환약이 더 잘 팔리지요.”연천능이 문을 밀고 들어왔는데, 두 사람이 웃으며 대화하고 있는 모습을 보자, 그의 눈빛이 한층 차가워졌다.“해독제는 다 만들었느냐?”고지행은 품에서 약병 하나를 꺼내 그에게 내밀었다.“완성됐습니다.”연천능은 받지 않고 말했다.“오늘 이곳에서 하룻밤 쉬고, 내일 아침 일찍 경성으로 돌아갈 것이다.”고지행이 고개를 끄덕였다.“하인에게 물과 음식을 준비하라 명하겠습니다.”연천능이 덧붙였다.“호위들이 채집한 약초를 약방에 팔아서 돈으로 바꾸거라. 그래야 앞으로 다니기도 편하지 않겠냐? 돈은 그들에게 주고.”연천능은 목숨을 걸고 그와 함께 싸운 호위들이니, 얻은 것도 그들 것이라 생각했다. 물론 별도의 포상도 줄 생각이었다. 약재 중에는 신선할수록 약효가 좋은 것도 있고, 바로 가공해야 효능이 살아나는 것도 있었기에, 고지행은 연천능의 뜻을 선뜻 받아들였다.다만 이렇게 값비싼 약초를 전부 사들이려면 거액이 필요했기에, 고지행은 사람을 시켜 어음을 가져오게 해야 했다.백진아 역시 남들한테 보여주듯이 들고 다니던 약재를 약방에 팔았고, 나머지는 공간에 심어 두었다.다음 날 새벽, 일행은 날이 밝지도 않은 이른 시각에 출발했다.새끼 원숭이를 돌봐주던 주방 아주머니가 원숭이를 마차로 데리고 와, 보따리 하나를 백진아에게 건넸다.“기저귀, 포대기, 물과 미음입니다.”아주머니는 그 새끼 원숭이를 거의 갓난아기처럼 돌봐주고 있었다.백진아는 웃으며 받아들였다.“고맙네!”새끼 원숭이는 아직 기운이 없어, 눈도 제대로 뜨지 못했다. 공간에서 수액을 맞히지 않았다면, 아마 벌써 죽었을 것이다.백진아는 서둘러 공간으로 들어가 원숭이의 상태를 점검하고 다시 수액을 놔주었다.이동하는 동안 그녀는 새끼 원숭이와 꽃분이를 돌보며, 약초를 심어서 약을 만드는 일을 했다. 그렇게 경성에 도착했을 때, 시스템의 금화는 이미 십오만이나 쌓여 있었다. 앞으로 오만만 더 모으면 공간을 2단계로 업그레이드할
두 명의 호위는 절벽으로 떨어져, 얼굴을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몹시 끔찍했다.백진아는 자신이 하마터면 저 꼴이 될 뻔했다는 생각이 들자, 온몸에 소름이 돋았다.“무서우면 보지 말거라.”연천능은 비웃는 듯한 말투였지만, 그녀를 자신의 뒤로 끌어당겨 시야를 가려 주었다.“전하!”바로 그때, 무진이 가장 먼저 뛰어내려, 비호착을 거두었다.그는 또 한 번 죽을 고비를 넘겼다는 사실에 기뻤지만, 호위들의 시신을 보자 얼굴이 다시 어두워졌다.이어서 고지행과 풍일, 운일, 호위들도 차례로 내려왔다. 그중 한 호위의 등에는 독 카멜레온 한 마리가 붙잡혀 있었는데, 입이 밧줄로 단단히 묶여 있어 사람을 해치지는 못했다. 중상을 입었던 몇 명은 이미 숨을 거두었고, 또 몇 명은 보이지 않았다. 아마도 도망치다 뱀과 독 카멜레온에게 당했을 것 같았다. 연천능은 형체를 알아볼 수 없게 부서진 호위들을 한 번 보고 말했다.“이 자리에서 묻어주거라.”모두가 함께 구덩이를 파고, 두 호위의 시신을 묻었다. 그 후 절벽을 따라 골짜기 밖으로 나갔다. 가는 길에 연식이 오래된 약초를 여럿 발견했고, 그중 값진 것들은 되는 대로 채집했다.그리고 계곡 입구에서 두 차례나 자객 무리와 마주쳤다. 모두 강호인의 차림이었기에, 그들이 가지고 있는 귀한 약초도 빼앗으려 했다.연천능은 신중한 성격이라 그들이 무지개 수정화를 노리고 있다고 의심했고, 가장 가까운 마을에 있는 신의곡 약방으로 가서 세월정미의 해독제를 만들자고 제안했다.그리하여 그들은 하루 내내 쉬지 않고 이동했다. 먹고 마시는 것도 모두 말 위에서 해결했다. 반면 백진아는 여전히 마차를 타고 다녔고, 틈만 나면 공간에 들어가 편안히 머물며 새끼 원숭이를 씻기고 포도당을 수액으로 넣어 주고, 미음도 먹였다.그녀는 며칠 사이 금화가 엄청나게 늘어난 것을 발견했다. 무려 십만이나 넘었다!기록을 열어 보니, 어의들과 고지행에게 경추 치료법을 가르쳐 준 것과, 고지행에게 봉합술을 알려 준 것에 대해 시스템이 만 금화씩
말을 마치자마자, 연천능은 비호착을 던져 바위틈에 걸었다.백진아는 새끼 원숭이를 자신의 배낭 안에 넣었다. 그 순간, 절벽 위에서 무언가가 내려오는 것이 느껴졌다.고개를 들어 보니, 카멜레온이 있었다.백진아는 깜짝 놀라 급히 뒤로 물러났지만, 바위가 고작 너비 세 미터 남짓하다는 사실을 잊고 있었다.그녀는 발을 헛디뎌, 그대로 절벽 아래로 떨어지고 말았다!“백진아!”연천능이 몸을 날려 달려갔지만, 간신히 그녀의 옷자락 끝에만 손이 닿았을 뿐이었다.동시에 그는 위를 올려다보는 그녀의 시선과 마주쳤는데, 그녀의 눈동자 속에는 놀람도, 공포도, 절망도 없었다. 오히려 지나치게 평온해 보였다.그 순간, 그의 가슴이 저릿해지며, 심장이 부서지는 듯했다. 그는 망설일 틈도 없이 몸을 던져, 백진아를 향해 뛰어내렸다.“전하!”무진과 풍일 등의 다급한 외침은 바람 속에 흩어져 사라졌다.백진아는 언제든 공간으로 들어갈 수 있었기 때문에, 무서울 것이 없었다.그녀는 믿을 수 없다는 듯 눈을 크게 뜨고, 머릿속이 새하얘진 상태로 자신을 향해 오는 그를 바라봤다. 그가… 나를 위해 뛰어내렸다고?왜? 대체 왜?연천능은 낙하 도중 몇 번이나 절벽을 딛고 힘을 빌려, 급속도로 떨어지는 백진아를 따라잡았다. 그리고 그녀의 발목을 붙잡아 살짝 끌어당긴 뒤, 긴 팔로 그녀의 가는 허리를 단단히 끌어안았다.그렇게 두 사람은 서로 껴안은 채로 계속 아래로 떨어졌다. 그들의 귀 옆으로 바람 소리가 사납게 울부짖었다.백진아의 마음은 착잡했다. 절벽 아래로 떨어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의 품 안에서 이상하게도 전혀 두려움을 느끼지 않았다. 바닥에 떨어져 죽을 것이라는 걱정 따위는 들지 않은 것이었다. 역시나 연천능은 기회를 정확히 포착해, 절벽 쪽으로 비호착을 던졌다.비호착이 절벽에 걸려 급속히 미끄러져 내려갔고, 마찰로 불꽃이 튀었다. 완전히 멈추지는 못했지만, 떨어지는 속도는 확실히 줄어들었다.그 순간, 연천능은 공중에서 몸을 세게 비틀어, 자기 몸이 아래로
불꽃 원숭이는 이미 허약해져 있었고, 백진아를 애원하듯 바라보았다.’찍, 찍...’원숭이의 표정은 분명 백진아에게 새끼를 살려 달라고 호소하는 듯했다.하지만 풍일의 검 끝은 여전히 불꽃 원숭이의 심장에 겨눠져 있었고, 녀석이 조금이라도 움직이면 즉시 목숨을 끊을 수 있는 상태였다.백진아는 조심스레 원숭이와 소통을 시도했다.“나는 의원이다. 내 도움이 필요하냐?”뜻밖에도 불꽃 원숭이는 정말로 그녀의 말을 알아들은 듯, 울며 고개를 끄덕였다.“그럼 내가 도와줄 테니 가만히 있거라. 나를 다치게 해서는 안 된다.”백진아는 말을 마치자마자, 원숭이에게 다가가 쪼그려 앉았다.연천능은 여전히 불안한듯, 시위 두 명을 불러 불꽃 원숭이의 입을 천으로 막아 불을 뿜지 못하게 하고, 팔다리를 눌러 움직이지 못하게 했다. 백진아가 원숭이의 상태를 확인해 보니, 생명이 위태로운 상황이었다.그녀는 즉시 수술 도구를 꺼내 불꽃 원숭이에게 제왕절개 수술을 시행해, 새끼 원숭이를 꺼내 안았다.아주 작고 귀여운 새끼 원숭이였고, 털도 불꽃처럼 새빨갰다. 다만 너무 오래 압박받아 몹시 약해져 있었고, 이런 야외 환경에서 살아남기 어려워 보였다.“자, 네 아기다!”백진아는 미소를 띠며 새끼를 불꽃 원숭이의 품에 안겨 주었다.새 생명의 탄생은 언제나 사람을 기쁘게 했다.불꽃 원숭이는 애정 어린 눈길로 자신의 새끼를 바라보았고, 검은 보석 같은 눈에서 투명한 눈물이 흘러내렸다. 그러고는 새끼를 안아 백진아 앞으로 내밀었다.’찍...’백진아는 놀라 중얼거렸다.“설마… 아이를 나한테 맡기겠다는 것이냐?”불꽃 원숭이는 고개를 끄덕이며 눈물을 흘렸다. 그리고 새끼를 다시 한번 그녀 쪽으로 내밀며, 애원하는 눈빛으로 바라보았다.아마 불꽃 원숭이는 자신의 아이가 너무 약해, 스스로 키울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을 것이다.백진아는 문득 의문이 들었다.‘새끼의 아버지는?’백진아는 곧바로 물었다.“아비가 허락하더냐?”연천능은 이 말을 듣고 어이가 없어 고개를 들어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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