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suk의학 박사, 고대에 왕비로 타임슬립! 최첨단 의료 시스템이 탑재된 휴대용 의료 설비까지? 그런데 시작부터 왕야의 첫사랑을 독살하려 했다는 누명을 쓰고, 해독제를 내놓지 않으면 죽어야 한다니? 좋아! 그럼, 첫사랑의 피를 열 그릇쯤 뽑아서 검사해 볼까? 사실이 밝혀졌지만, 그 자식은 끝내 그녀의 억울함을 풀어주지 않았다. 이렇게 억울한 왕비의 자리 따위는 필요 없다! 그녀는 현대 의료 기술로 이곳 사람들을 도울 것이다. 상처에 파상풍이 들었다고? 페니실린 강력 추천요! 난산이라? 제왕절개 수술 바로 들어간다! 백성의 존경을 받게 되었는데, 남자 따위가 대수인가? 그 말을 들은 왕야 자식은 결국 참지 못하고 그녀를 찾아가게 되는데! 그는 오히려 벽 모서리에 그녀를 몰아세우며 소리쳤다. “군덕 교육까지 마쳤는데, 나한테 무엇을 더 바라는 것이냐?”
Lihat lebih banyak백진아는 백경송이 백근당이 친어머니와 친누이를 죽인 일을 원망한 나머지, 그녀와 연천능에게까지 앙심을 품고 홧김에 바다로 나가려는 건 아닌지 걱정되었다.어쨌든 이 일은 그녀 때문에 벌어진 거나 마찬가지기도 했다. 백근당과 백경패가 북쪽에서 전쟁을 치르고 있으니, 백진아가 친정 식구들을 조금 더 세심하게 챙길 수밖에 없었다.그녀가 백경송에게 물었다.“왜 먼바다로 나가려는 거예요?”백경패가 대답했다.“황후마마께 아룁니다. 밖에 나가 견문을 넓히고 경험을 쌓고 싶습니다. 저희 집안은 대대로 무장 가문인데, 손을 다쳤으니... 무예로도 이름을 떨치기 어렵고 글공부에도 재주가 없으니, 차라리 바깥세상을 겪으며 시야를 넓히는 편이 낫겠다 싶었습니다.”백진아가 미간을 찌푸렸다.“바다에 나가는 게 얼마나 위험한지 알기는 해요? 전쟁터에 나가는 거랑은 달라요. 바다에서 폭풍이라도 만나면 피할 곳조차 없어요.”백경송이 단호하게 대답했다.“잘 알고 있습니다. 그래도 아버지와 형님이 전쟁터에 나가는 것보다는 덜 위험할 겁니다.”백근당과 백경패는 총지휘관이었다. 직접 병사들을 이끌고 최전선에서 싸울 일은 없으니, 실제로는 원양 항해가 더 위험할 수도 있었다.백진아는 명주 공주와 백난씨를 바라보았다.“두 분도 반대하지 않으세요?”명주 공주가 대답했다.“셋째 도련님은 이미 아버님께 서신을 보내 허락을 구했고, 아버님께서도 허락하셨습니다. 저도 반대하지 않습니다.”백난씨는 아직 부르지 않은 배 위에 손을 얹었다. 눈은 벌겋게 부어 있었고, 눈물이 그렁그렁 맺혀 있었다. 그녀가 나지막이 말했다.“저는 남편이 뜻을 펼칠 수 있도록 응원하겠습니다.”백진아는 고개를 끄덕였다.“그럼 그렇게 하세요. 뢰십일, 어성과 함께 가요. 헤엄 잘 치고 무예도 뛰어난 사람 두 명을 더 붙여 줄게요.”백경송은 기뻐하며 서둘러 무릎을 꿇고 감사 인사를 올렸다.“황후마마, 은혜에 감사드립니다!”그는 백영아의 일 때문에 백진아가 자신에게까지 화풀이를 할까 봐 걱정했었다. 황후가
며칠 뒤, 평이와 안이의 돌잔치가 열렸다. 신의곡의 곡주도 증손자와 증손녀의 돌잔치에 참석하려고 일부러 찾아왔다.쌍둥이 남매에게도 정식 이름이 생겼다. 누나 평이의 이름은 고청, 남동생 안이의 이름은 고랑이었다. 두 이름을 합치면 ‘맑고 쾌청하다’는 뜻이었다.다음 날, 백근당과 백경패는 대군을 이끌고 북쪽으로 출정했다.연천능은 각국 사절단을 출정식에 초대했다. 기세등등하고 늠름한 정예 병사들, 위풍당당한 군마, 번쩍이는 갑옷과 방패, 위용을 뽐내는 대포, 튼튼한 전차까지.이 모든 것이 량월국의 막강한 군사력과 군인들의 늠름한 기상을 고스란히 보여 주었다. 덕분에 기회를 엿보던 소인배들은 기가 죽었고, 딴마음을 품었던 세력들도 움츠러들 수밖에 없었다.열흘 뒤, 뢰십일과 수영광의 혼례가 열렸다. 량월국이 외국과 혼인을 맺는 건 사실상 이번이 처음이었기에, 혼례는 아주 성대하게 치러졌다.혼례가 끝나자 융적국과 설제국, 나찰국, 그리고 서역 몇몇 작은 나라의 사절단이 차례로 도성을 떠났다.서양 각국과 섬나라 사절단은 량월국 사절단과 함께 배를 타고 먼바다를 건너 돌아갈 예정이었다.그들은 량월 곳곳을 둘러보며 물건도 최대한 많이 사 가려 했다. 이번 원양 항해는 오가는 데만 일 년이 넘게 걸릴 터였다. 쉽지 않은 길인 만큼, 밑지는 장사를 할 수는 없었다.조정에서는 원양 사절단에 보낼 관리를 두고 한동안 논의가 이어졌다. 십수 년을 고생스럽게 공부해서 과거의 여러 관문을 통과해 관직에 오른 사람들이었다. 원양 사절단에 참가하는 건 새로운 기회일 수도 있었지만, 그만큼 위험도 컸다.며칠 동안 논의한 끝에, 모험심이 강하고 현실에 안주하기 싫어하는 관리 두 명만 서양에 가겠다고 자원했다.어차피 출발까지 시간이 남아 있었기에, 연천능은 느긋하게 지켜보기로 했다.자원한 사람은 무사히 돌아오기만 하면 밝은 앞날이 기다리고 있을 터였다. 반대로 끝까지 지원자가 모자라면, 그때는 직접 조서를 내려 사람을 정하면 될 일이었다. 그렇게 되면 공도 고생한 보람도 다
월군 소수민족 여인들은 사랑을 표현하는 데 아주 솔직하고 적극적이었다. 부끄러운 일이기는커녕, 오히려 지역의 풍습으로 자리잡았다. 월군은 날씨가 더워서 평소에도 팔다리를 드러내는 옷을 입는 경우가 많았다. 남에게 팔이나 다리를 보였다고 정절을 잃었다고 여기는 생각도 없었다.그래서 소춘영이 대놓고 백근당을 쫓아다닐 때도, 월군에서는 주제를 모른다거나 못생긴 주제에 낯짝도 두껍다며 비웃는 사람은 있었어도, 정절을 가볍게 여긴다고 손가락질하는 사람은 없었다.하지만 천무성에 오자 사정이 달라졌다. 소춘영처럼 ‘적극적으로’ 굴면 사람들의 손가락질을 받았다. 사람들 앞에서 무진에게 안긴 데다 입술까지 맞댔으니, 이미 정조를 잃은 것으로 여겨져 절에 들어가 비구니가 되어야 할 판이었다.하지만 연천능은 별로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무진에게 소춘영과 혼인하라고 하겠다.”“네?”백진아는 제 귀를 의심했다.“무진은 폐하를 곁에서 모시는 사람이잖아요. 이렇게 곤란하게 만들어도 돼요?”백진아는 소춘영이 무진에게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해서 그러는 게 아니었다. 무엇보다 두 사람이 서로에게 마음이 없다는 게 문제였다. 그녀에게는 남들이 두 사람을 잘 어울린다고 보든 말든 중요하지 않았다. 서로 사랑하기만 하면 그만이었다.연천능은 대수롭지 않다는 듯 말했다.“내 측근이니, 곧 내 체면이기도 하지. 남의 집 아가씨를 안았으면 책임을 져야 하지 않겠느냐? 여긴 어디까지나 천무성이지 월군이 아니다. 월군 출신 관리는 얼마 안 되니, 이곳 풍습에 맞춰야지.”백진아가 걱정스러운 얼굴로 말했다.“무진도 소춘영도 원하지 않을 거예요. 억지로 혼인시켜서 원수처럼 살게 할 수는 없잖아요.”연천능이 담담하게 대답했다.“혼인은 부모의 명과 중매인의 말을 따르는 법이다. 무진은 내 사람이니, 내가 그의 혼사를 정하는 것도 이치에 맞지. 원수처럼 살지 말지는 혼인한 뒤 두 사람이 어떻게 지내느냐에 달렸다. 고지행과 이유니를 봐라. 잘 지내고 있지 않으냐?”백진아는 속으로 생각했다.
“더는 생각하지 말거라.”백가와 관련된 일이었기에, 연천능은 더 이상 이 일을 두고 이러쿵저러쿵하지 않았다. 그는 백진아를 품에 끌어안으며 말했다.“이제 쉬자.”부부는 한동안 다정한 시간을 보낸 뒤, 서로를 끌어안고 잠이 들었다.다음 날 오전, 육부 상서와 시랑의 가족들이 황후를 알현하러 입궁했다.소성동의 부인은 딸 소춘영을 데리고 왔다. 소춘영은 살이 조금 더 빠져 있었다. 황후마마의 분부대로 매일 빠르게 걷다 보니, 얼굴에 혈색이 돌아 건강해 보였다.아침에 자현이 떼를 쓰는 바람에, 백진아는 아이를 달래고 나서야 사람들을 만나러 갈 수 있었다. 그래서 조금 늦었다.문 앞에 이르렀을 때, 안에서 누군가 비꼬는 목소리가 들려왔다.“아가씨, 아가씨가 승은후를 마음에 두고 있다는 건 다들 알아요. 그런데 얼마 전에는 길거리에서 무 대인한테 안기기까지 했다면서요? 대체 누구한테 시집갈지 정하긴 했어요?”소춘영의 얼굴이 붉어졌다. 그녀는 억울해서 씩씩거리며 쏘아붙였다.“그게 당신이랑 무슨 상관이에요?”소 부인이 딸을 붙잡으며 말했다.“승은후께서는 용맹하고 늠름한 장군이시고, 공도 크십니다. 그분의 영웅다운 면모를 흠모하고 존경하는 사람이 어디 한둘이겠습니까? 그리고 그날 춘영이 창문에서 떨어졌을 때 무진 대인께서 손을 뻗어 구해 주신 건... 그분이 바른 분이라 그런 겁니다. 다급한 상황에서 어쩔 수 없이 그런 건데, 어찌 남녀가 예법을 어긴 것처럼 말씀하십니까?”소춘영은 조금 찔렸지만, 여전히 불쾌한 기색으로 말했다.“유 부인, 제가 떨어져 죽든 말든 아무도 안 구해 줬으면 좋겠다는 거예요? 어쩜 그렇게 독하세요?”유 부인은 화를 내기는커녕 오히려 깔깔 웃었다.“두 분은 척박한 땅에서 오셔서 우리 대량의 법도를 모르시나 보군요. 여인은 남에게 팔만 보여도 정절을 지키려고 스스로 팔을 잘라야 합니다. 하물며 사내한테 안긴 것도 모자라 사내를 깔고 앉기까지 했으니, 더 말할 것도 없지요.”누군가 반박했다.“그런 법도는 말이 안 됩니다.
Peringk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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