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의학 박사, 고대에 왕비로 타임슬립! 최첨단 의료 시스템이 탑재된 휴대용 의료 설비까지? 그런데 시작부터 왕야의 첫사랑을 독살하려 했다는 누명을 쓰고, 해독제를 내놓지 않으면 죽어야 한다니? 좋아! 그럼, 첫사랑의 피를 열 그릇쯤 뽑아서 검사해 볼까? 사실이 밝혀졌지만, 그 자식은 끝내 그녀의 억울함을 풀어주지 않았다. 이렇게 억울한 왕비의 자리 따위는 필요 없다! 그녀는 현대 의료 기술로 이곳 사람들을 도울 것이다. 상처에 파상풍이 들었다고? 페니실린 강력 추천요! 난산이라? 제왕절개 수술 바로 들어간다! 백성의 존경을 받게 되었는데, 남자 따위가 대수인가? 그 말을 들은 왕야 자식은 결국 참지 못하고 그녀를 찾아가게 되는데! 그는 오히려 벽 모서리에 그녀를 몰아세우며 소리쳤다. “군덕 교육까지 마쳤는데, 나한테 무엇을 더 바라는 것이냐?”
더 보기백진아는 모두에게 맛보라고 권했다.“이건 아주 간단하게 조리한 것입니다. 다른 곡물과 함께 먹을 수도 있고, 더 복잡하게 가공하면 당면이나 국수 같은 것도 만들 수 있지요. 무엇보다 가장 큰 장점은 생산량이 많고 포만감이 크다는 것입니다. 재배도 어렵지 않고 토양 조건도 까다롭지 않죠.”연천능은 전날 밤 다른 일에 정신이 팔려 있었던 탓에, 이 작물들을 처음 보는 것이나 다름없었다. 그는 보아가 맛있게 먹는 모습을 보고 군고구마 하나를 집어 한입 베어 물었다.“정말 달고 맛있군!”백진아가 말했다.“고구마는 너무 많이 먹으면 안 됩니다. 많이 먹으면 배가 더부룩하고 속이 쓰릴 수 있습니다.”심 대인은 삶은 옥수수 하나를 집어 들고 이리저리 살펴보며 물었다.“이건 어떻게 먹는 것입니까?”백진아는 옥수수를 하나 들어 한입 베어 물며 설명했다.“이건 아직 완전히 여물지 않은 찰옥수수입니다. 겉의 알갱이만 먹고 안쪽 심지는 먹지 않아요. 하지만 소나 양에게 먹일 수도 있고, 땔감으로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주 대인은 감자채볶음을 먹으며 연신 감탄했다.“맛있습니다! 정말 맛있군요! 이런 작물들이 보급된다면 국가와 백성 모두에게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심 대인도 흥분한 표정으로 말했다.“백성들이 더는 굶주리지 않아도 되겠군요!”연천능은 자랑스럽게 백진아를 바라보며 말했다.“이 모든 것이 황후의 공이라는 것을 잊지 마시오. 알겠소?”심 대인은 얼른 고개를 숙였다.“예, 폐하! 반드시 백성들이 누가 그들을 배부르게 해 주었는지 알도록 하겠습니다.”연천능은 만족스럽게 고개를 끄덕였다.“자, 식사하오.”몇 사람은 모든 음식을 조금씩 맛보았을 뿐인데도 배가 든든히 찼다.식사가 끝난 뒤 백진아는 정리해 둔 책자를 심 대인에게 건넸다. 거기에는 감자, 옥수수, 고구마뿐 아니라 공간에서 가져온 벼, 밀, 콩, 땅콩 등의 씨앗도 함께 포함되어 있었다.심 대인은 돌아가자마자 책자를 여러 부 베껴 쓰게 했고, 주 대인에게 철저히 연구하도록 지시했다.
“좋아요!”백진아는 문득 뢰십과 뢰십일이 떠올랐다.“뢰십과 뢰십일도 이제 암위에서 호위가 되었으니, 혼사를 생각해야지요. 안 그러면 괜찮은 사람들을 제가 먼저 채 갈 겁니다!”연천능은 당황한 표정을 지었다.“자기 사람을 너무 편애하는군.”“당신의 부하도 장가가서 신랑이 되는데, 어찌 제 부하만 외롭게 혼자 지내게 하겠습니까?”말을 마치고 그녀는 그의 가슴을 장난스럽게 한입 깨물었다.그곳은 연천능의 약점이었다. 순간 그는 심장에서부터 뜨거운 열기가 온몸으로 퍼져 나가는 것을 느꼈다.그는 목소리를 낮추며 말했다.“이제는 부군을 놀리는 법도 배웠군!”그의 팔에 힘이 들어가자, 백진아는 살짝 아픔을 느끼고 외쳤다. 그리고 그의 손을 가볍게 때렸다.“아! 놓아요!”연천능은 재빨리 몸을 뒤집으며 물보라를 일으켰고, 바로 그녀를 제 몸 아래에 가두었다!백진아가 정신을 차리기도 전, 그는 그녀의 귓가에 대고 말했다.“피곤하다면 편히 쉬거라. 힘쓰는 일은 내가 맡으마!”“싫어요...”백진아는 항의하려 했지만, 그의 입맞춤 때문에 더 이상 말을 잇지 못했다.영천수에는 한동안 물결 소리만 잔잔하게 울려 퍼졌고, 오랜 시간이 흐른 뒤에야 다시 고요가 찾아왔다.이후 연천능은 백진아를 안아 들고 영수소축으로 돌아갔다. 그리고 또다시 쌍수를 연구하기 시작했다.금사단목 침상은 삐그덕대는 소리를 냈고, 백진아의 신음과 간드러진 낮은 목소리도 함께했다...다음 날 아침, 연천능은 매우 만족스러운 표정으로 공간을 나가 조회에 참석했다.백진아는 다시 잠들지 않았다. 그녀는 옥수수와 감자, 고구마에 관한 지식을 정리해 적어 내려가고, 씨앗도 종류별로 나누어 준비했다.또 세 가지 작물로 영양가 높고 정성스러운 아침 식사를 만들었다. 그리고 보아를 깨워 세수시키고 옷을 입혔다.이날 연천능은 조회를 일찍 마친 뒤, 곧바로 사람을 데리고 왔다. 공부상서 심 대인과 농업을 담당하는 공부낭중 주 대인이었다.심 대인은 옥수수와 감자, 고구마를 보며 신기한 표정을 지었
연천능은 백진아에게 입술을 물린 채 “쓰읍, 쓰읍” 하는 소리를 냈다. 그는 아파서 어쩔 줄 몰라 하며 웅얼거렸다.“살살 좀 물어라. 입술이 부어오르거나 터지기라도 하면 내일 조회에서 그 고집불통 신하들이 또 빗대어 말하며 절제하라고 간언할 거란 말이다.”백진아는 차갑게 말했다.“그 신하들은 능력은 별로 없으면서 당신의 침실 이야기만 들여다보느라 바쁘네요. 정말 한가한가 봅니다!”연천능은 웃으며 말했다.“역시 부인은 나의 지기. 누가 배부른 소리로 짐의 사생활을 간섭하면 끝도 없는 업무를 맡겨 버릴 것이야. 힘들게 만들어 다시는 처첩과 한가롭게 시간을 보내지 못하게 할 것이다!”백진아는 그의 희고 깨끗한 얼굴을 꼬집으며 웃었다.“좋은 방법입니다. 역시 대단하십니다.”연천능의 눈빛이 깊어졌다. 그는 곁눈질하며 물었다.“그게 무슨 뜻이냐?”백진아는 웃으며 말했다.“칭찬입니다.”“못 믿겠구나!”연천능은 그녀를 안은 팔에 힘을 주더니 재빠르게 자세를 바꾸었다. 그리고 그녀의 허리를 받치며 눈웃음을 지었다.“너에게 벌을 주고 나에게 상을 줘야겠다. 오늘 밤은 네가 위에 있는 게 어떠냐?”백진아는 눈을 흘기며 그의 몸 위에 기대어 귀를 가슴에 댔다. 힘차게 뛰는 심장 소리를 들으며 그녀는 기운 없는 목소리로 말했다.“오늘 너무 피곤합니다. 힘쓰는 일은 하고 싶지 않아요.”연천능은 웃었다.“힘쓰는 일은 내가 하마. 넌 즐기기만 하면 된다.”“하지만 지금은 영천욕이나 푹 하고 싶단 말이에요.”그녀는 눈을 가늘게 뜨며 영천에 몸을 담글 때의 편안함을 떠올렸다.연천능은 그녀를 놓아주지 않았다.“같이 들어가자꾸나!”“싫어요!”백진아는 그를 밀어내더니, 잠든 보아와 함께 공간으로 보내 버렸다.그리고 그녀는 영천으로 가 목욕했다. 반쯤 몸을 기대고 영천수에 몸을 담그고 있을 때였다. 결국 연천능도 따라왔다. 그는 옷을 벗어 던지고는 풍덩 하고 물속으로 뛰어들었다.물방울이 튀어 백진아의 얼굴에까지 묻었다. 백진아는 그를 흘겨보며 말했다.
람성은 중요한 위치에 있었고, 어느 나라의 지배도 받지 않은 채 독자적인 세력을 유지하고 있었다. 그만큼 세력 또한 절대 만만치 않았다.게다가 백진아가 절벽 아래로 떨어진 뒤, 낙장풍 역시 오랫동안 사람을 보내 그녀를 찾았고, 오약설을 추격하는 일에도 열심히 협조했다.이번에 오약설이 람성으로 도망쳤을 때도 람성에서 쫓겨났고, 결국 서역을 우회해 융적을 거쳐 대량국으로 들어가 연경곤에게 의탁했다.남자끼리 질투할 수는 있어도, 그렇다고 중요한 일을 망칠 수는 없었다.그래서 연천능은 귀빈에게 걸맞은 예우로 낙장풍을 맞이했다.백진아가 돌아온 것은 아주 늦은 시간이었고, 얼굴에는 짙은 피로가 어려 있었다.연천능은 안쓰러운 마음에 그녀를 부축해 앉힌 뒤, 적당한 힘으로 어깨를 주물러 주며 말했다.“어째서 좀 쉬지를 않는 것이냐? 앞으로 무료 진료는 인원을 제한하거라.”백진아는 눈을 감고 황제가 해 주는 마사지를 즐기며 한숨을 내쉬었다.“어쩔 수 없어요. 환자를 보고 있으면 하루라도 빨리 낫게 해 주고 싶단 말이에요. 무료 진료에 인원 제한을 두는 건 결국 보여 주기식과 다를 게 없잖습니까? 하던 대로 하시지요.”그러고는 전각 안을 둘러보며 물었다.“보아는요?”연천능의 입가에 부드러운 미소가 떠올랐다.“잠들었다. 잠투정하면서 어머니를 찾더구나. 환자를 치료하러 가서 돌아오지 못한다고 말해 주었더니, 얌전히 잠들었다.”보아 이야기가 나오자, 백진아의 얼굴도 온화해졌다.“우리 보아도 참 속 깊은 아이예요.”연천능의 눈빛이 순간 가라앉았다. 그는 그녀의 어깨를 살짝 꼬집으며 물었다.“‘도’라고? 또 누가 있다는 것이냐? 설마 낙우진인가?”“하하!”백진아는 웃음을 터뜨리며 그의 가슴을 가볍게 쳤다.“세 살짜리 아이한테까지 질투해요?”연천능은 얼굴을 붉혔다. 그는 그녀를 끌어안으며 투덜거렸다.“낙장풍에게 질투하는 것이다. 그와 생사를 함께했고, 목숨까지 걸고 그를 구해 준 걸 생각하면 속이 시큰하구나.”백진아는 세게 눈을 흘겼다.“제가 낙
백진아가 잔을 그에게 건넸다.“무섭지 않냐? 화나지 않냐? 범인을 원망하지도 않냐?”백경유는 잔을 힐긋 보고 잠시 머뭇거렸다. 그는 평소 찬물을 마시지 않았지만, 백진아가 처음 따라준 물이었기에, 결국 건네받았다.“원망합니다. 어찌 원망하지 않겠습니까? 하지만 원망 때문에 내가 괴로워진다면, 그럴만한 가치가 없는 것이지요.”그가 말하며 잔 속의 물을 한 모금 마셨다. 그는 그저 잘못을 깨달은 누나의 체면을 지켜주려, 형식상 한 모금만 마시려 했다. 하지만 한 모금 마신 순간, 눈이 번쩍 뜨였다.물이 너무 맛있었다.달콤하고
백진아는 찢어질 듯한 고통을 참고 한 걸음 한 걸음 옥난각으로 돌아왔다.그녀는 기분이 조금 울적했다. 백진아는 몸의 상처가 좀 나으면 조용히 떠나려 했지만, 청초가 그렇게 다쳐버렸으니 며칠은 더 묶이게 생겨 버렸다.그렇게 막 안뜰로 들어서자, 방문 앞에 하녀들과 노파 몇명이 서 있는 것이 보였다.백진아는 귀찮은 듯, 눈살을 찌푸리며 말했다.“이번엔 또 누가 온 것이냐? 어찌 몸조리를 이리도 방해하는 것이냐?”가장 먼저 그녀를 발견한 하녀가 방 안을 향해 소리쳤다.“대소저가 돌아오셨습니다!”‘대소저?’보아하니 원래 주인
독을 담은 폭탄이 폭발하는 순간 숨을 멈췄다 해도, 그들은 이미 상당량의 독기를 들이마신 상태였다.월국 자객은 무공이 강하고, 몸도 독으로 단련돼 있어서 독을 상대할 능력이 뛰어나다고 자부했지만, 그래도 위험을 피할 수 없었다.하지만 연천능 일행은 멀쩡해 보였다.“염라대왕에게 묻거라!”뢰십이 한칼 더 보탰다.그들은 미리 해독제를 복용해 둔 상태였다. 백진아가 직접 만든 독이기도 하니, 아군에게 해가 가지 않도록 그녀의 독을 없앨 약을 미리 나눠줬다.백리효천의 암위들은 고수 중의 고수라, 독에 중독된 상태에서도 전투력은 여
시충 떼가 지나간 뒤, 개의 몸은 하얗게 드러난 뼈대만 남아 있었다.피 한 줄기, 살점 하나도 남지 않았고, 처리된 골격 표본처럼 깨끗했다.백진아는 시충에게 둘러싸여, 포위망이 점점 좁혀오는 것을 보고는, 공포에 질려 눈을 크게 떴다. 너무나도 역겨웠다!이 시충은 분명 누군가가 조종하고 있는 것이었다. 그녀는 바로 적염을 꺼내 불을 뿜게 할지 고민했다.인분을 조금 뿌려, 시충을 태워 죽일 수 있을지 확인하려던 순간...갑자기 그녀의 곁을 거센 바람이 스쳐 지났고, 누군가에게 와락 안기며 공중으로 떠올랐다!익숙한 냄새, 익
리뷰더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