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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06화

Author: 종이워치
김희자는 강렬한 충격에 눈앞이 번쩍했고 거의 그대로 정신을 잃을 뻔했다.

이번에는 백강호가 진짜 힘을 준 것이었다.

그는 겁에 질려 있었다. 그는 김희자에게 수없이 닥치라고 경고했건만 김희자는 끝까지 말을 듣지 않았다.

결국 스스로 모든 걸 망쳐버렸다.

예천우는 물론 정우환과 홍 장로마저 어이없어했다.

‘이 정도로 멍청한 여자가 있었나?

백강호가 이런 여자를 아내로 맞고도 이제야 망가진 게 오히려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백강호는 피가 맺힌 목소리로 말했다.

“용왕님, 저 여자의 미친 소리는 신경 쓰지 마십시오. 제게 기회만 주신다면 백강호는 충성을 맹세하겠습니다. 제 목숨이라도 용왕님께 바치겠습니다.”

예천우는 가만히 그를 바라보다가 가볍게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사실 나도 기회를 줄 생각은 있었어. 하지만 네 곁에 저 여자가 있는 이상 이번엔 살아남더라도... 다음번엔 과연 무사할 수 있을까?”

백강호는 순간 움찔했고 즉시 반응하며 외쳤다.

“용왕님, 안심하세요. 오늘 이후로 저는 김희자와 이혼할 것입니다. 다시는 그녀와 아무런 관계도 없을 것입니다.”

“뭐? 안 돼. 난 절대 동의 못 해. 네가 감히 나랑 이혼하면 난 당장 여기서 죽어버릴 거야.”

김희자는 방금 전까지 기절할 뻔했던 것도 잊고 벌떡 일어나 소리쳤다.

원래는 백강호가 자신을 때린 것에 분노해 한동안 말을 안 하려 했지만 이혼이라는 말이 나오자 상황이 달라졌다.

이혼하면... 그녀는 사실 끝장이었다.

이미 동생 왕철수는 돈을 들고 가족과 함께 도망쳤을 것이 분명했다.

그녀에게 남은 건 이제 백강호뿐인데 이혼까지 하면 대체 어디로 가란 말인가?

“네 마음대로 해. 죽으려면 죽어!”

백강호는 이제 완전히 인내심이 바닥났고 김희자는 그제야 깨달았다.

백강호가 이제 더 이상 자신을 감싸주지 않는다는 것을 말이다.

‘이럴 수가. 남자는 다 똑같다더니 결국 백강호도 별반 다르지 않았네.’

“넌 달랐을 줄 알았는데 결국 다 똑같은 쓰레기야. 그렇게 혼자 살고 싶어서 내 남편이라는 사람이 나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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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용왕 귀환   제1590화

    “괜찮아.”예천우는 고개를 저으며 조용히 대답했다. 마음 한편으로는 아직 양대복의 조사가 어디까지 진행됐는지 궁금했다. 모든 사실이 명확해지기 전까지는 임완유에게 이 문제를 말해주는 게 적절하지 않다고 판단했다.“알아. 네가 그동안 엄마를 계속 감싸준 것도 결국은 다 나 때문이라는 거... 이번에는 엄마가 내 앞에서 정말 많은 이야기를 했어. 말을 들어보니 자기 잘못을 이제야 깨달은 것 같더라. 앞으로는 꼭 널 잘 대해주겠다고 약속까지 했어.”예천우는 그 말에 잠시 놀라며 되물었다.“정말 잘못을 인정했다는 거야?”임완유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응. 예전에 엄마는 항상 고집이 세고 자기주장만 내세웠잖아. 근데 이번에는 내가 본 적도 없을 만큼 한없이 미안해하고 자신을 얼마나 책망하는지...”임완유는 예천우가 믿지 않을 수도 있지만 시간이 지나면 분명히 알게 될 거라고 생각했고 사실 이 모든 건 솔직히 유은수가 자초한 짓이었다.예천우는 그녀의 말을 듣고도 속으로는 유은수가 연기하고 있는 것임을 직감했지만 지금은 굳이 말하지 않고 그냥 양대복의 조사 결과를 더 기다려 보기로 했다.바로 그때 임완유의 휴대폰이 울렸다.화면에는 엄마라는 두 글자가 떠 있었고 전화를 받자 유은수의 들뜬 목소리가 들려왔다.“완유야, 이제 곧 나갈 수 있게 됐어! 정말 고마워. 천우한테도 꼭 고맙다고 전해줘. 천우가 아니었으면 이번에는 정말 끝장날 뻔했어.”유은수는 이번 기자회견을 특별히 허가받아 현장에서 시청할 수 있었고 딸이 차분하게 모든 상황을 정리하는 모습을 직접 보며 가슴 깊이 감동했다.무엇보다도 수많은 대기업 대표가 한꺼번에 나서서 임연 그룹을 지지하는 광경을 눈앞에서 목격하고는 그 위력에 압도당할 수밖에 없었다.‘예천우가 이런 힘을 가진 사람이었구나... 앞으로 임연 그룹이 정말로 다시 일어서면 내 입장도 완전히 달라질 텐데.’유은수의 목소리를 들은 임완유는 한결 마음이 놓였다.“네. 알겠어요. 조금만 기다리세요. 제가 금방 데리러 갈게요.”“그

  • 용왕 귀환   제1589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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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용왕 귀환   제1587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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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용왕 귀환   제1586화

    임완유는 얼굴이 붉게 달아오른 채 서둘러 예천우의 품에서 벗어났다.“사람들이 다 보고 있는데 그렇게 꼭 안고 있으면 어떡해.”그러면서도 곧 진지하게 말했다.“이번에 우리 엄마 일까지 신경 써줘서 정말 고마워.”예천우는 부드럽게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우리 사이에 그런 말까지 할 필요가 있어?”임완유는 잠깐 망설이다가 다시 물었다.“그럼... 정말 모든 문제 다 해결된 거야?”예천우는 고개를 끄덕이며 미리 준비한 종이 한 장을 내밀었다.“걱정하지 마. 이미 다 해결했어. 이건 오늘 기자회견에서 기자들이 물어볼 질문이야. 여기 적힌 대로만 대답하면 돼.”그리고 이어서 설명했다.“네가 기자회견을 마치고 나면 용등상회나 각계에서 임연 그룹을 공식적으로 지지한다는 발표가 나올 거야. 좋은 소식들이 쏟아질 거라 며칠만 지나면 임연 그룹도 곧 정상으로 돌아올 거고.”이 말을 들은 임완유는 속이 한결 놓였다.‘정말 그렇다면 모든 게 생각보다 훨씬 쉽게 풀릴 수 있겠네.’자신이 아무리 해결하려 애써도 답이 없던 문제들이 예천우 손에 들어가면 언제나 이렇게 간단해졌다.“고마워. 너 아니었으면 난 정말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을 거야.”예천우는 장난스럽게 웃으며 말했다.“또 그런 소리. 진짜 고맙다면... 회견 끝나고 화장실이나 차 안이나... 아무튼 사람 없는 데서 우리 둘만 있는 시간을 갖자. 하하.”임완유는 얼굴이 확 붉어지며 부끄러움과 당황이 한꺼번에 밀려왔다.예전 같았으면 이런 농담에 속으로 진짜 뻔뻔하다고 욕했을지도 모르지만 이번만큼은 예천우가 자기 곁에서 이런저런 고생까지 해줬다는 생각에 무엇이든 다 해주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그래서 투덜거리듯 말했다.“알았어. 뭐든 네가 하고 싶은 대로 해.”한편, 임완유가 복귀해 임연 그룹의 대표 자리에 오른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회사 직원들은 하나같이 크게 들떴다.최근 회사가 위기에 처하면서 불안감이 휘몰아쳤고 혹시라도 회사가 망하면 월급과 보너스뿐 아니라 가장 중요한 일자리 자체가 사라지는

  • 용왕 귀환   제1585화

    예천우 역시 그녀를 곧바로 알아봤다. 비록 마스크를 쓰고 있었지만 그 익숙한 분위기와 눈빛만으로도 충분했고 그녀는 바로 오랜만에 보는 톱스타 진나비였다.“천우 오빠, 정말 여기 있었네요!”진나비는 마치 그동안 쌓아둔 그리움을 한 번에 쏟아내듯이 환하게 웃으며 주저도 없이 예천우에게 달려와 안겼다. 일부러 그런 건지 자연스러운 건지 분간이 안 될 만큼 한껏 들뜬 표정이었다.예천우는 살짝 당황한 듯 멈칫했지만 이내 가볍게 한숨을 쉬며 말했다.“여기는 이렇게 사람이 많은데 괜히 이상한 스캔들이라도 나면 어쩌려고 그래?”진나비는 얼굴이 붉게 물들었고 그제야 조심스럽게 팔을 풀며 낮은 목소리로 대답했다.“난 괜찮아요. 오히려 그런 스캔들이라면 더 좋을지도 몰라요.”속으론 오히려 예천우와의 스캔들을 바라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감추지 못했다.한편 류서연과 김미원은 그 모습을 지켜보며 완전히 얼어붙었다.이제야 진나비가 예천우와 서로 잘 아는 사이라는 사실을 알아차렸고 그 충격은 쉽게 가시지 않았다.특히 김미원은 갑자기 떠오른 생각에 멍해졌다.‘혹시... 예천우 씨가 바로 나비 언니가 말하던 무서운 뒷배경의 진짜 대주주였던 건가?’상황을 하나하나 떠올리니 전부 딱 맞아떨어졌다.얼마 지나지 않아 진나비도 류서연과 김미원을 발견하고 반갑게 인사했다.“서연아, 너희도 여기 있었구나?”류서연은 급히 다가가서 말했다.“나비 언니, 아까 이홍만이 또 말썽을 피우러 왔는데 도련님 덕분에 무사히 해결됐어.”예천우도 고개를 끄덕이며 덤덤하게 말을 이었다.“어제 네가 늦게 전화했을 땐 이미 시간이 너무 늦어서 그냥 넘겼거든. 오늘 하루 종일 정신없이 바빠서 이홍만 문제도 까맣게 잊고 있었어. 그런데 때마침 여기서 딱 마주쳐서 바로 처리했지.”이 말을 들은 류서연은 얼떨떨해졌다.‘진짜였구나... 도련님이 바로 나비 언니가 말했던 바로 그 대주주였어. 괜히 나비 언니를 의심할 뻔했네.’게다가 두 사람의 분위기를 보면 그냥 아는 사이 정도가 아니라 어쩌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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