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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4화

Penulis: 종이워치
임완유가 예천우를 아꼈기 때문에 하문은 자리를 떠난 직후 임완유에게 가서 보고했다.

임완유가 그녀의 말을 듣고 크게 화를 냈다. 심지어 그녀에게 심한 말까지 하며 나무랐다.

하문은 하는 수 없이 돌아가야만 했다. 하지만 예천우가 누구이기에 임완유가 이토록 신경 쓰는지 도저히 이해가 가지 않는다.

“신향 씨, 저 좀 봐요.”

살짝 당황한 이신향이 자리에서 일어섰다.

하문이 그녀에게 물었다.

“왕유 씨와 천우 씨가 틀어진 이유에 대해서 처음부터 낱낱이 얘기해줘요.”

아까 자신이 했던 말을 수습하려면 명분이 필요했다. 그렇지 않으면 그녀의 체면이 뭐가 되겠는가.

듣고 있던 이신향은 즉시 모든 것을 이야기했다.

앞부분은 생략했다. 그것은 모두가 처음에는 예천우가 썩 마음에 들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저 오늘 수십번 돌변한 왕유의 태도에 대해 하나도 빠짐없이 말했을 뿐이었다.

좀전의 지나친 단어 사용과 태도도 빠뜨리지 않았다.

그녀는 예천우가 회사를 떠나는 것을 원하지 않았고 도리어 왕유가 떠나길 바랐다.

듣고 있던 하문은 얼굴이 일그러졌다.

어떻게 이런 사람이 회사에 존재한단 말인가?

그녀는 하마터면 이런 사람 때문에 대표님과 얼굴을 붉힐 뻔했다.

합당한 이유를 찾지 못할까 봐 걱정이었는데 이건 이유를 넘어 용납할 수 없는 지경이었다.

하문의 표정이 유난히 음산했다.

걸어 오는 그녀의 모습에 왕유는 심장이 철렁 내려앉았고 형용할 수 없는 두려움이 밀려왔다. 만약 예천우를 향한 것이라면 팀장을 불러내 무언가를 묻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팀장의 태도를 보면 절대 자신에게 유리한 말을 할 것 같지 않았다.

다른 이들은 고개를 떨구고 일에 열중했다. 하지만 모두 긴장하고 있었다.

하문이 손뼉을 치며 모두의 시선을 집중시켰다.

“모두들 손에 잡고 있던 일들은 잠깐 내려놓으세요. 할 말이 있습니다.”

모두 움직임을 멈추고 고개를 들어 하문을 바라봤다.

“우선, 조금 전 일은 제가 실수했습니다. 일방적인 말만 듣고 천우 씨가 거만하다고 판단했고 신중하게 알아본 결과 천우 씨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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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용왕 귀환   제1567화

    “닥쳐. 도련님께서 너보고 당장 나가라고 했잖아!”담양은 단박에 진가인이 김서윤을 얼마나 싫어하는지 단번에 눈치챘다. 바로 그녀의 뺨을 세차게 한 번 후려치고는 차가운 목소리로 이름을 불렀다.“선우야, 뭐 하고 있어? 당장 이년을 데리고 나가. 절대 가인 씨랑 도련님 앞에서 얼씬도 못 하게 해.”“알겠어!”홍선우는 눈치껏 더 미적거릴 것도 없이 아들과 함께 서둘러 김서윤을 질질 끌다시피 밖으로 내보냈다.겨우 이 분위기를 정리해 겨우 다시 잡은 국면인데 김서윤이라는 여자가 또 일을 망치게 둘 수는 없었다.문제가 싹 정리되자 담양이 예천우와 진가인을 향해 정중히 인사했다.“도련님, 가인 씨, 더 필요한 일 없으시면 전 먼저 나가보겠습니다.”“그래. 할 일 마저 해. 내가 부탁한 일은 절대로 실수 없이 잘 처리해.”예천우는 단호하게 당부했다.이번에 온 이유 자체가 임연 그룹 일 때문이니 한 치의 실수도 있어서는 안 되었다.“걱정하지 마십시오. 도련님, 반드시 잘 처리하겠습니다.”담양은 약속하듯 고개를 숙이고는 조용히 자리를 떴다.복도에 조금 나와 보니 멀리서 봐도 김서윤의 얼굴은 이미 퉁퉁 붓고 난장판이 된 걸 한눈에 볼 수 있었다.사실 홍선우는 식당 오기 전부터 김서윤을 한차례 혼쭐내놓았고 아들까지 같이 실컷 두들겨놨던 터였다.“됐어. 여기서는 더 이상 손대지 마.”담양이 다가가 냉정하게 제지했다.“알았어. 그러면 돌아가서 혼낼게.”홍선우가 황급히 대답했다.“잠깐.”담양은 고개를 돌려 김서윤을 바라보았고 무거운 목소리로 말했다.“네가 김서윤이지? 앞으로 홍선우와 홍정수 그리고 우리 일에 끼어들지 마. 특히 가인 씨 주변에는 얼씬도 하지 말고 내 앞에 다시 나타나지도 마. 지킬 수 있겠어?”김서윤은 눈물을 글썽이며 연신 고개를 끄덕였다.성화 그룹만 해도 두렵고 담 대표는 전설 같은 존재인데 그 뒤에 예천우까지 있으니 다시는 넘볼 엄두도 못 냈다.“그래. 이번만은 넘어가 줄 테니 꼭 약속 지켜. 안 그러면 우리가 어떤 사람들

  • 용왕 귀환   제1566화

    홍선우는 조마조마한 표정으로 조심스럽게 물었다.“예 도련님... 혹시 제 아들은...”그러자 예천우는 덤덤하게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걱정하지 마. 난 저 녀석 목숨에는 관심 없어. 처벌도 굳이 할 생각 없어. 내 요구는 단 하나야. 네가 앞으로 매년 400억씩 빈곤한 지역 어린이 지원 사업에 투자해. 그걸 5년 동안만 꾸준히 해주면 돼. 할 수 있겠어?”홍선우는 순간 얼이 빠졌다.‘이게 끝이라고? 이 정도 요구라면 당장 지금 2,000억을 내놓으라 해도 하나도 아깝지 않을 텐데...’더구나 예천우는 돈을 한 푼도 받지 않았다.그 순간 홍선우의 마음엔 존경이 피어올랐다.‘이래서 이분이 진짜 대인배이고 나라를 움직이는 인물이구나...’예천우가 잠시 그의 표정을 살폈다.“왜. 못 하겠어?”홍선우는 화들짝 정신을 차리며 급히 말했다.“아닙니다. 당연히 하겠습니다! 이런 일이라면 5년이 아니라 10년도 할 수 있습니다. 원래도 이런 사업을 계속하고 있었으니까요.”“그러면 더 좋지.”예천우는 느긋하게 고개를 끄덕였다.“그리고 또 한 가지 더 있어.”“예 도련님, 무엇이든 말씀해 주세요.”홍선우는 5년이 10년으로 늘어났다는 사실조차 조금도 아까워하지 않았다.오히려 그동안의 선행이 오늘을 구했다는 걸 실감하며 역시 세상에 좋은 일 하면 언젠가 반드시 보답받는다고 생각하면서 자신을 다독였다.“네 아들 말인데... 이제부터 잘 단속해. 가문의 힘 믿고 제멋대로 구는 버릇 계속 두면 언젠가 진짜 큰코다칠 거야.”예천우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홍선우는 고개를 끄덕이며 다짐했다.“걱정하지 마십시오. 예 도련님, 말씀 안 하셨어도 오늘 집에 가면 혼쭐을 낼 겁니다.이번엔 1년간 집에서 외출 금지해서 제대로 사람 만들어 놓겠습니다.”“좋아. 그 정도면 됐어. 이 일은 여기서 끝내도록 하지.”예천우는 홍선우가 들어와 보인 태도에 나름 만족했기에 더는 문제 삼지 않았다.“정말 감사합니다!”홍선우는 그 자리에서 무릎을 꿇으며 연신 고개를 숙였다

  • 용왕 귀환   제1565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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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용왕 귀환   제1564화

    “보상금 액수는 어떻게 할 건지 그건 네가 상황 봐서 정하되 한 사람당 4천만 원은 넘지 않는 게 좋겠어.”“알겠습니다. 도련님. 걱정하지 마십시오. 내일 바로 처리하겠습니다.”“응. 최대한 서둘러. 가능하면 내일 하루 안에 모든 협상과 서류까지 마무리해 줬으면 해. 모레 내가 직접 피해자들 얼굴 치료에 나설 거니까.”예천우는 단호하게 말했다. 물론 일이 만만치 않은 건 알았지만 담양 정도의 힘과 인맥이면 충분히 하루 안에도 해낼 수 있으리라 믿었다.“문제없습니다. 내일까지 다 끝내겠습니다.”담양이 자신감 있게 대답했다. 이 정도 일도 제대로 못 해내면 천하 그룹의 대표라는 자격이 없다고 생각했다.혹시 피해자 중에 버티거나 말이 통하지 않는 사람이 있다면 자신만의 방법으로 확실히 설득할 생각이었다.이때 담양은 문득 무언가 떠오른 듯 조심스럽게 말을 꺼냈다.“도련님, 사실 한 가지 부탁이 더 있습니다. 만약 어떤 분이 협조해 준다면 일이 훨씬 수월해질 것 같습니다.”“누구야?”예천우가 물었다.“성화 그룹의 홍 회장님입니다. 피해자 가운데 특히 중요한 두 분이 성화 그룹 소속 연예인이라 그쪽에서 제일 조바심 내고 있습니다. 그 사람들만 잘 설득하면 전체 조율이 쉬워질 것 같습니다.”예천우는 고개를 끄덕이며 잠시 생각에 잠겼다.“오늘 만났던 홍 도련님이라는 집안하고도 관련이 있어?”“역시 도련님이십니다!”담양은 순간 얼굴이 굳으며 급히 허리를 숙여 해명했다.“죄송합니다. 도련님. 제 마음대로 판단해 버렸습니다. 사실 홍선우 회장과는 평소에 교류가 많고 그분도 자선사업을 많이 해 온 좋은 분입니다. 계속 간청하시기에 한 번만 기회를 달라는 부탁을 받았지만 도련님께서 허락하지 않으시면 저 혼자라도 홍씨 집안을 처리할 생각입니다.”예천우는 말없이 휴대폰으로 성화 그룹 홍선우 회장에 대한 정보를 찾아보았다. 인터넷상에는 악평도 없고 비교적 깨끗한 인상이었다.담양은 옆에서 숨조차 제대로 쉬지 못하고 긴장한 얼굴로 대기했다. 이미 이쯤 오면 이

  • 용왕 귀환   제1563화

    담양이 사람을 시켜 안내하게 한 덕분에 예천우는 진가인과 함께 망해루라는 음식점에 도착했다. 동시에 예천우는 바로 진민에게 전화를 걸어 저녁 식사에 함께하자고 초대했다.하지만 진민은 조용히 사양했다. 마침 친구와 약속이 있다고 했지만 사실은 두 사람만의 시간을 만들어주고 싶었기 때문이었다.오랜만에 진가인을 직접 보니 진민은 속으로 이미 확신하고 있었다. 진가인에게는 예천우밖에 없고 다른 남자들은 눈에도 들어오지 않았다.다만 이미 예천우가 결혼한 상황이라 조금 안타까울 따름이었다. 그래도 젊은이들 일에 더 이상 관여하지 않고 진가인이 행복하기만을 바랄 뿐이었다.오랜만에 둘만의 시간을 가지게 된 진가인은 할 말이 많았던지 내내 밝은 미소를 지으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쏟아냈다.한 시간쯤 지났을 무렵 담양에게서 문자가 왔다.자신이 음식점 바깥에 도착했다는 내용이었고 예천우는 들어오라고 답했다.잠시 뒤 담양은 자신을 따라온 홍선우 일행을 돌아보며 단호하게 말했다.“선우야, 여기서 내 연락을 기다려. 내가 따로 말씀드리기 전에는 절대 도련님을 방해하면 안 돼. 이 점 꼭 명심해 둬. 그렇지 않으면 나도 어쩔 수 없어.”“알았어. 모든 건 담 대표에게 맡길게. 이 일만 잘 마무리된다면 내가 뭐든 할게.”홍선우는 급하게 고개를 끄덕였다.담양은 더 말을 섞지 않고 안으로 들어섰다. 솔직히 홍선우가 평소 괜찮은 사람이 아니었으면 이렇게까지 신경도 안 썼을 것이다.사실 이번 일은 홍정수가 도를 넘어선 행동을 했기에 담양 입장에서도 달갑지 않았다.예약된 룸을 금방 찾아 들어서자 담양은 활짝 웃으며 인사했다.“도련님, 가인 씨!”가인 씨라는 호칭에 진가인은 약간 민망해했다. 그래도 예전보다는 훨씬 자연스럽게 대답했다.“담 대표님, 너무 격식 차리지 마시고 그냥 이름으로 불러주세요.”그러자 담양은 곧장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그건 안 됩니다. 가인 씨는 도련님의 소중한 분인데 제가 함부로 부를 수는 없지요.”이 말에 진가인의 얼굴이 조금 붉어졌고 슬며시

  • 용왕 귀환   제1562화

    “그래. 방금 얘기 들어보니까 집안이 대단한 모양이더라. 하지만 이런 집안이란 게 결국 주변에 민폐나 끼치는 법이지. 내 말 무슨 뜻인지 알겠지?”예천우는 담담하게 말했다. 감히 진가인을 욕보인 홍정수를 절대로 용서할 수 없다는 단호함이 느껴졌다.“네. 알겠습니다. 도련님 걱정 마십시오. 오늘 밤만 지나면 홍씨 가문은 완전히 끝장입니다. 저 녀석도 더는 기고만장할 수 없을 겁니다.”담양은 곧장 대답했다.“좋아. 그럼 너한테 맡길게.”예천우는 진가인의 손을 잡으며 다정하게 말했다.“가자. 가인아, 오늘은 오빠가 맛있는 거 사줄게.”“네!”진가인은 신이 난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김서윤과 홍정수의 운명이야 어차피 예천우가 알아서 처리해 줄 테니 더는 신경 쓰지 않았다.이제는 전보다 훨씬 여유롭고 단단해진 진가인의 모습이었다.“도련님, 근처에 새로 생긴 음식점이 있는데 맛이 정말 괜찮더군요. 바로 옆이라 금방 모실 수 있습니다.”담양이 곧장 나섰다.“그래. 그럼 부탁할게.”예천우가 고개를 끄덕였다.담양은 바로 직원들에게 연락했고 예천우는 진가인과 함께 사람들의 시선을 뒤로한 채 자리를 떠났다. 그들은 홍정수와 김서윤을 다시 돌아볼 필요조차 없었다.그들이 떠나자 홍정수는 완전히 넋이 나가서 창백한 얼굴로 바닥에 주저앉았다. 그는 얼굴에 두려움이 가득했고 결국 모든 사실을 담양에게 털어놓았고 그대로 무릎을 꿇고 담양 앞에서 애원하기 시작했다.“담 대표님, 죄송합니다. 제 잘못입니다. 제가 사람을 잘못 봤어요. 제발, 제발 저 좀 살려주세요...”“팍!”담양은 그런 홍정수를 거칠게 걷어차며 냉정하게 말했다.“그래. 이제 기억났어. 네가 홍씨 가문 사람이지? 아버지가 홍선우... 맞지? 집안에 시청 쪽에 일하는 작은아버지도 있고.”“네, 맞아요. 담 대표님! 우리 아버지가 늘 대표님을 칭찬하셨거든요. 대인배에다 의리도 넘치고...”“됐고! 그런 말 필요 없어. 네가 아무리 아부해도 소용없어. 이건 내가 결정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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