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도시 / 용왕사위 / 제1034화

Share

제1034화

Author: 봄가을
은무가 떠난뒤, 박걸은 음흉하고 차가운 웃음을 지었다.

한지훈, 넌 이제 뒤졌어!

내 다리를 망가뜨리다니 난 너의 목을 딸거야!

당일 은무는 오군에 도착하였다.

오군에 진입후 은무는 박걸이 제공한 정보에 근거하여 강우연이 있는 회사로 갔다.

그는 회사에 들어가지는 않고 입구 맞은 편에 있는 커피숍에서 얼마동안 관찰하였다.

약 30분뒤에 한지훈은 회사의 입구에 나타났는데 은무는 한눈에 그를 알아보았다. 고개를 숙여 자기 휴대폰속의 한지훈 사진과 비교하더니 입가에는 음흉한 웃음을 지었다.

그리고나서 일어서서 커피숍을 떠났고 허리로부터 번쩍거리는 비수를 꺼내더니 한보 한보 입구에서 기다리고 있는 한지훈에게 다가갔다.

이 시각 한지훈은 입구에서 강우연이 퇴근하기를 기다리고 있었는데 무료하여 휴대폰으로 숏츠를 보고 있었다.

갑자기 그는 미간을 찌푸리더니 등뒤에서 다가오는 살의를 느꼈다.

“쏴”

차가운 칼빛은 그의 등으로부터 한지훈의 심장을 겨누고 찔러가고 있었다.

바로 그 순간, 한지훈은 몸을 옆으로 돌림과 동시에 손을 들더니 찔러오는 비수를 그냥 잡더니 발로 등뒤의 사람을 걷어찼다.

은무도 그때는 미간을 찌푸렸다. 상대방이 자기를 감지할 거라는 것을 생각지 못했다.

돌현듯 그는 다른 한 손을 불쑥 들더니 한지훈의 발차기를 막았다.

“펑!”

한지훈의 발차기는 은무의 팔에 제대로 맞았는데 그를 7,8발짝 후퇴하게끔 하였다.

이 시각, 은무의 눈에는 놀라운 빛이 쏟아졌다.

그는 믿기 어려운 듯 자기를 보고 있는 한지훈을 쳐다보았다.

강하다!

눈앞의 이 남자의 실력은 은무의 상상을 초월하였다.

이 발차기는 은무의 팔에 걸렸지만 그의 왼팔은 지금까지도 감각을 잃을 정도로 아파왔다.

은무는 팔을 털고 목근육을 풀더니 끄드득끄드득 하는 소리가 났다. 그리고나서 은무는 흉악스럽고 차가운 웃음을 짓더니 “생각 밖이네! 실력이 좀 있나 보네!”라고 비꼬았다.

한지훈은 미간을 찌푸리더니 눈앞의 피부가 어두운 남자를 보면서 차갑게 “박씨가문에서 보냈어?”라고
Continue to read this book for free
Scan code to download App
Locked Chapter

Related chapters

  • 용왕사위   제1035화

    그럼 그는 전신급 레벨의 실력이란 말이다!그 순간, 은무는 도망가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그가 도망갈 준비를 하고 있을 때 길가로부터 신속히 한 그림자가 덮쳐오더니 발차기를 날렸다. 이에 은무는 또 수십미터밖으로 튀어나갔다. 그 검은색 그림자는 칼날이 휜 비수를 잡고서는 은무의 목에 갖다대였다. 은무는 신룡전의 사람한테 깔려 바닥에 엎드렸으며 움직일수가 없었고 이을 악물며 허허하고 웃었다.이때 한지훈은 다가가더니 제압당한 은무를 내리보면서 “박씨가문에서 달랑 너 한명만 보내왔어?” 라고 물었다.은무는 바닥에 엎드린채 움직일 수가 없었는데 이를 악물고 허허 웃으면서 말했다. “나는 몰라, 나는 박씨가문을 팔지 않을거야!”한지훈은 웃으면서 “사나이네! 하지만 박씨가문이 네가 충성을 바칠 가치가 있나? 말해봐, 너는 죽지 않아도 돼! 말하지 않으면 바로 죽어!” 라고 말했다.이 말을 듣고나서 은무는 미간을 찌푸렸다. 한지훈은 몇초간을 기다리더니 은무가 말하지 않으려고 하자 손을 들고 표시를 하더니 뒤돌아 떠나려고 했다. 신룡전의 사람은 차가운 웃음을 짓더니 은무의 목숨을 끝내려고 하였다. 은무는 당황스러워 하더니 즉시 외쳤다. “말할게! 박씨가문에서는 나 한명만 파견하였고 너의 목을 따서 머리를 갖고 오라고 했어!”이 말을 하고나서 은무는 한숨을 쉬었다. 한지훈은 뒤돌아 혼란스러워 하고 있는 은무를 보더니 “그럼 너의 박씨가문에 말을 전해다오. 몇명을 파견하든 상관없다고! 동시에 박씨가문은 관을 준비하고 있다가 내가 방문하길 기다리라고 해!”라고 말했다.이 말을 남기고 한지훈은 뒤돌아 회사로 들어갔다. 신룡전의 사람도 신속히 시야에서 사라졌다. 은무는 길거리에 홀로 누워 온몸을 떨고 있었다. 방금 한지훈이 말한 마지막 마디가 너무 충격적이었다. 방문하길 기다리라고? 뭘 하려고 하는거지? 불보듯 뻔한 일이다. 당일, 은무는 우해로 복귀하였고 박창식의 앞에 무릎꿇고 머리숙이고 “가주님, 제가 처리를 제대로 못했습니다. 처벌

  • 용왕사위   제1036화

    곧 임페리얼 룸살롱 문 앞에 수십 대의 트럭과 검은색 승합차가 모였다.임페리얼 문앞 주차장에는 검은 양복을 입은 싸움꾼들이 모두 비수를 들고 서 있었다.멀리 바라보니 주차장 전체에 사람 그림자가 빽빽이 들어차 있었다.현장에는 스산한 한기가 사방을 휩쓸었다.박한준은 이때 클럽 안에서 나와 이 3천명 싸움꾼들의 최전방에 서서 온 장내를 둘러보고 나서는 큰소리로 말했다. “오늘 누군가 감히 박씨 가문을 깔보았대! 니들 어떡할래?”“죽여! 죽여! 죽여!”3천명의 싸움꾼들이 일제히 노호하였고 그 소리가 하늘 높이 울려 사방을 뒤흔들었다.“좋아! 아주 좋아! 그럼 우리 그놈 깨끗이 죽여버리자. 누구든지 감히 우리 박씨 가문을 막으면 죽여버리자!”박한준은 온몸에 핏대를 세우며 외쳤다. “출발!”명령이 떨어지자 3천 명의 싸움꾼들이 즉시 차 안으로 뛰어들었다.그 후 가지런히 늘어선 100대에 가까운 차량 행렬은 임페리얼 룸살롱에서 출발하여 우해의 거리를 지나 곧장 오군으로 향했다.이 시각 우해가 진동했다.박씨 가문이 나섰다.누가 감히 박씨 가문의 미움을 샀단말인가?박씨 가문의 넷째 박한준은 우해 최대의 지하 세력인 쌍용회의 회장이었다.수하에 만 명의 싸움꾼을 거느리고 있고 우해 13성 전역에 세력을 떨친 지하 세계 일인자였다.우해에서 겉으로는 고위 관리인일지라도 박한준을 만나면 모두 공손히 악수를 청했다.더 말할 것도 없이 박씨 가문은 우해의 3대 상장 그룹 중 하나이며 우해의 3분의 1의 경제 명맥을 장악하고 있었다.같은 시각, 한지훈 쪽에서는 이미 신용전에서 전해온 소식을 받았다.“용왕님, 우해에 있는 탐정의 보고에 따르면 박씨 가문의 넷째인 박한준이 3천 명 싸움꾼를 데리고 오군으로 달려오고 있다고 합니다. 이제 저희는 어떻게 해야 할가요?”한 사람이 한 쪽 무릎을 한지훈 앞에 꿇었다.한지훈은 두 손을 바지 주머니에 넣고 하늘의 성운을 올려다보며 차가운 미소를 지었다. “박씨 가문, 역시 나를 실망시키지 않는구나. 주군 본부에 만명

  • 용왕사위   제1037화

    그 말을 들은 박한준의 안색이 매우 어두워졌다.경기 시작이 순조롭지 않다.그는 뒤에 있는 삼천 명에 가까운 싸움꾼들을 보고 네 명의 병사들에게 말했다. “군관님들, 나는 후해 박씨 가문의 넷째 박한준이요. 이번에 온 것은 단지 한 사람만 데리고 가려는 것뿐이요. 좀 융통해 주시오."“방자하다! 여기는 군사 요충지다. 즉시 떠나라!”선두에 선 소장은 바로 박한준에게 총을 겨누었다.그러자 박한준의 눈가에 먹구름이 끼더니 말했다. “정말 안되겠습니까?”그러자 소장이 직접 방아쇠를 당기며 말했다. “당장 떠나라! 아니면 체포하겠다!”박한준은 눈꼬리가 찌푸려지며 얼굴에 흉악한 기색이 스쳐 지나갔다. 그는 반 걸음 뒤로 물러나 큰 손을 크게 흔들며 말했다. “잡아!”순간, 몇 명의 싸움꾼이 달려들어 직접 네 명의 병사를 땅에 짓눌렀고 그들의 총도 빼앗았다.“너, 너희들이 감히 우리에게 덤벼든 거야?! 여기는 군사 금지 구역이다. 다시 한 번 경고한다. 즉시 손을 떼고 이곳을 떠나라!”바닥에 억눌린 소장은 몸부림치며 울부짖었다.그러나 박한준은 그대로 달려가 소장의 입가를 후려쳐 이빨을 몇 개 떨어뜨리고는 차갑게 웃으며 말했다. “미안. 잠시 자네들이 참아야겠어.”그러자 박한준의 눈빛이 반짝이며 눈앞에 명주같은 오군을 노려보며 소리쳤다. “모두들 성 안으로 들어갈 준비를 해라!”다음 순간, 3천 명의 싸움꾼들이 웅장하게 오군을 향해 돌진했다.지금 동문에는 한지훈이 성벽 위에 서 있었고 그 뒤에는 번화한 네온이 흐르는 오군성이 있었다. 그 앞에는 끝없는 어둠과 몇 개의 진입로가 있었다.곧 그 몇 개 도로에서 트럭 한 대와 승합차가 나타나서 아주 빠른 속도로 달려오고 있었다.“용왕님, 차대가 여기까지 1000m 남았습니다.”한지훈은 눈썹을 찡그리며 큰 손을 흔들었다. “불 켜!”따따따!순간, 성문 밖, 십여 개의 거대한 서치라이트가 그 도시로 들어오는 도로를 직접 비추었고 마치 대낮과 같았다.100대에 가까운 차가 모두 사람들 시야에 나타났다

  • 용왕사위   제1038화

    “네가 한지훈?"박한준은 온몸에 전율을 느꼈고 공포감이 순식간에 온몸을 휘몰아쳤다.그는 단지 오군의 보잘것 없는 데릴사위일 뿐이라고 하지 않았던가?왜 그가 이렇게 무서운 수단을 가지고 있단 말인가?이 현장에는 모두 전신무장한 병사들 그리고 장갑차와 탱크차까지 있었다.도대체 어떤 지위와 신분이란 말인가?!박한준은 순간적으로 후회했다. 자신이 왜 여기까지 왔는지 후회됐다.한지훈은 자신에게 밟힌 박한준을 싸늘한 눈빛으로 바라보며 말헀다. “이제 와서 무슨 할 말이 있나?”이 말을 들은 박한준은 어째 죽기 전에 남기는 유언처럼 들려 당황했다.“한지훈! 내가 비록 네가 누구이고 왜 이런 수단을 가지고 있는지 모르지만 알려줄게 있어. 난 박씨 가문의 박한준이다. 우리 큰 형이 박창식이야. 만약 네가 감히 내게 무슨 짓을 한다면 우리 우해의 박씨 가문은 절대로 너를 가만두지 않을 것이다.”박한준은 미친 듯이 고함을 지르며 우해 박씨 가문의 지위를 내세워 상대를 제압하려 했다.하지만…한지훈은 담담하게 발밑에 밟힌 박한준을 내려다보며 품에서 담배 한 갑을 꺼내어 한 대 피우고 불을 붙여 몇 모금 빨았다.새빨간 담배꽁초는 야경 아래서 매우 스산해 보였다.이어 한지훈은 담배꽁초를 직접 박한준의 뺨에 튕겨댔고 뜨거웠던 그는 꽥꽥 비명을 질렀다. “씨발! 너…”결국 이 욕이 끝나기 전에 한지훈은 발을 들어 맹렬하게 박한준의 얼굴을 밟았고 그의 얼굴 전체를 심하게 땅바닥에 짓눌렀다.그 순간, 박한준은 가슴이 찢어지는 듯한 비명을 질렀고 얼굴 반쪽과 땅이 압착되어 피투성이가 되었다.“박씨 가문에서 날 가만두지 않는다고?”한지훈은 차갑게 되물었고 이어서 차갑게 말했다. “나는 이미 너희 박씨 가문에게 두 번이나 경고했다. 만약 불복해서 박창식이 또 뭔가를 하고 싶다면 내가 다 받아주지. 허나, 그 전에 반드시 박씨 가문더러 아픔을 알게 해야겠어.”한지훈은 부하들에게 직접 휴대전화를 꺼내게 해 현장의 상황을 촬영하는 한편, 박한준을 한바탕 호되게 때렸다.

  • 용왕사위   제1039화

    이 시각, 박씨 가문 별장 거실에는 박씨 가문 장로들과 핵심 인원들로 가득 찼다.박창식은 주좌에 앉아 얼굴빛이 침울하기 짝이 없었고 눈에는 한기가 가득하여 차갑게 말했다. “한준이가 오군의 군부 사람들에게 잡혔는데 어떻게 그를 꺼낼 방법이 있을가?”마침내 한 무리의 사람들이 수군거리기 시작했다.“가주님, 넷째 나으리가 누구를 건드렸습니까? 감히 우리 가문 사람을 잡다니!”“우리 박씨 가문은 우해에서 손으로 하늘도 가릴 수 있는데 오군에서는 아는 사람이 없어 생소합니다. 게다가 이번엔 오군 군부 사람들이 손을 썼으니 좀 어렵습니다.”“어쨌든 우리 박씨 가문 사람은 절대로 잡아서는 안돼! 지금 온 우해에서 이 일이 퍼지고 있다. 즉시 제지해야 한다.”토론은 점점 더 치열해지고 박창식의 얼굴색은 점점 더 어두워졌다.그는 눈살을 찌푸리며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됐다. 일단 연락해서 동영상을 내리라고 해! 또한 즉시 오군 쪽에 연락해 모든 방법을 다 써서 도대체 누가 우리 박씨 가문을 겨냥하고 있는지 알아내라. 돈으로 해결할 수 있는 일이라면 가능한 한 빨리 해결하고!”곧 하인이 뛰어들어와 헐떡이며 말했다. “가주님, 동영상을 내릴 수 없답니다.”“뭐?!”순간 안색이 나빠진 박창식은 차가운 목소리로 물었다. “도대체 어찌된 일이야?”하인이 대답했다. “가주님, 각 쇼핑몰 담당자에게도 연락했고 버스, 지하철, 공항, 방송사에도 연락해 봤지만 모두 거절했습니다. 방송사 손사장이 몰래 저에게 말히길 이번에 박씨 가문이 건드린 사람들은 신분이 너무 높아 그들도 위에서 명령을 받고 강제로 방송한 것이라고 합니다.”“쉿쉿!”거실에서 이 말을 듣던 박씨 가문 사람들은 모두 한 숨을 들이마셨다. 매우 놀라고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박창식도 눈살을 찌푸리며 물었다. “손사장이 또 무슨 말을 했어? 그 사람의 신원을 말해주던가?”그 하인은 이마의 식은땀을 닦으며 대답헀다. “손사장도 아무것도 모르다고 했습니다. 우리더러 최근에 누구에게 미움을 샀는지 잘 생

  • 용왕사위   제1040화

    “아버지! 미치셨어요?!”박걸은 고통스러운 표정으로 일어서려고 버둥거렸다.하지만 곁에 있는 두 부하는 박걸의 어깨를 한사코 짓눌렀다.박창식은 몸을 일으키며 두 눈에서는 살을 에는 듯한 한기를 뿜어냈다. “내가 미쳤다고? 내가 보기엔 네가 미쳤다!”“한지훈이 도대체 누구야? 네가 어쩌다 그에게 미움을 샀냐?!”이 질문을 들은 박걸은 울부짖는 소리로 대답했다. “뭐요? 제가 미움을 샀다고요? 분명 그가 제 두 다리를 망가뜨렸어요.”“솔직히 말 안 해?! 때려라! 사실대로 말할 때까지 때려!”박창식이 진노하여 직접 명령했다.순간, 두 부하가 박걸에게 허리 숙여 말했다. “셋째 도련님, 죄송합니다.”말을 마치고 두 사람은 박걸을 한바탕 호되게 때렸다.박걸은 원래 부잣집 도련님인지라 어찌 이런 호된 매질을 견디겠는가. 그는 바로 땅바닥에 쓰러져 꽥꽥 소리를 질렀다.“아아. 아버지, 그만 때려요. 그만 때리라고 하세요……”박걸이 비명을 질렀고 자리에 계신 박씨 가문 장로들도 모두 차가운 눈빛으로 지켜보고 있었다.“말해! 도대체 어쩌다 그 한지훈한테 미움을 샀는지?”박창식이 노호했다.지금 박씨 가문은 도탄에 빠졌다.이렇게 탁월한 수단을 가진 큰 인물에게 미움을 샀는데도 이 불효자는 아직도 숨기려고 하다니.“오군의 데릴사위뿐인데 미움을 샀으면 산거지 뭐가 두려워요.”박걸은 울부짖으며 자신의 아버지가 왜 이렇게 화가 났는지 전혀 이해할 수 없었다.“데릴사위? 네 눈에는 그가 하찮은 데릴사위로 보여?!”박창식은 차갑게 웃으며 어쩔 수 없다는 듯 고개를 가로저었다. 그리고는 호통쳤다. “불효자야, 불효자! 넌 아직도 네가 어떤 존재를 건드렸는지 모르는구나? 알려주마, 한지훈은 전혀 일개 데릴사위가 아니다. 네 넷째 삼촌이 네 일로 오군 군부 사람들에게 바로 잡혔어! 만 명의 병사를 동원할 수 있는 남자가 단순한 데릴사위일것 같으냐?”“쾅!”이 말은 박걸의 마음속을 강탈했다.뭐라고?!만 명의 병사를 출동시켰다고?!박걸은 멍해져서 눈을 동그

  • 용왕사위   제1041화

    "이 불효자 같으니라고! M시에 여자가 그렇게 많은데 하필이면 임자 있는 여자를 좋아해? 일 치기 전에 상대방 뒷조사는 해볼 생각은 안 해봤던 거냐?"박창식은 화가 나서 의자에 풀썩 주저앉고는 이마를 짚었다.이때, 최수연이 달려들어왔다. 그녀는 자신의 아들이 피투성이인 채로 바닥에 꿇어앉아 있는 것을 보고 놀라 소리 지른 뒤, 눈물을 흘리며 박걸을 끌어안았다. "걸아, 내 아들...""엄마, 엄마가 조금만 늦게 왔으면 나 아빠한테 맞아 죽을뻔했어..."박걸은 엄마가 오자 그녀의 품에서 울면서 애교를 부렸다.최수연은 고개를 돌려 박창식을 노려보면서 화를 냈다. "당신, 이게 뭐하는 짓이야? 당신이 뭐라고 내 아들을 때려! 밖에서 풀지 못한 화를 자기 아들 가지고 푸는 거야?"박창식은 화가 난 눈길로 최수연을 보며 짧게 한숨을 쉬고 말했다. "여보, 당신이 저 불효자식한테 물어봐, 도대체 무슨 일을 벌인 건지. 한준이가 잡혔어, 우리 박씨 가문은 지금 전대미문의 큰 위기에 봉착했다고. 그런데도 당신은 저 놈을 감싸고 도는거야?"최수연은 박창식이 뭐라하든 신경 쓰지 않았다. 그녀는 한편으로 눈물을 닦으면서 다른 한편으로 박창식을 가리키며 소리쳤다. "겨우 권력 좀 있는 사람이잖아, 박씨 가문이 그딴 놈을 무서워할 필요가 있어? 당신 둘째 동생 군에서 일하잖아. 장군인지 군신이라고 했잖아, 그냥 그 사람보고 도와달라고 하면 되잖아!"이 말을 들은 박창식은 안색이 굳어지더니 잠시 생각하다가 박씨 가문의 다른 사람들에게 물었다. "너희들은 어떻게 생각하지?"뭇 사람들이 곧 대답하기 시작했다."가주님, 전 사모님께서 하신 말씀에 동의합니다. 저희 박씨 가문은 결코 만만하지 않습니다. 군에도 저희 사람이 있는걸요!""절대 안됩니다! 지금 상황을 보면 그 한지훈이란 사람은 오군에서 지위가 낮지 않은 것 같으니 조심해서 나쁠 게 없습니다.""전 한지훈을 불러와서 담화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평화적으로 해결하면 모두에게 좋은 게 아니겠습니까? 필경 넷째 도련

  • 용왕사위   제1042화

    그녀가 소리를 지르자 식당 안의 모든 사람들은 커플 싸움인줄 알고 고개를 돌려 그들을 쳐다봤다. 하지만 그들이 돌아본 순간, 송지민의 미모가 대부분의 남자들의 이목을 끌었다.너무 예뻐, 오랜만에 식당에서 저렇게까지 예쁜 여자를 보네, 진짜 이쁘다!참 복 있는 남자지, 저렇게 예쁜 여자가 여자친구라니.송지민이 화내는 모습은 드라마속 여주인공을 닮았는데, 특히 창문에서 쏟아지는 빛이 그녀를 더욱 선녀처럼 아름답게 만들었다. "혹시 두 분 모두 주문하셨나요? 저희 집이 또 탄탄면으로 유명하거든요, 한번 드셔보시는 건 어떠세요?"남자 직원이 메뉴판을 들고 그들에게 다가갔다. 송지민의 얼굴을 본 순간 그는 자신이 뭘 말하려 했는지 순식간에 까먹었다. 그는 그녀를 힐끔힐끔 쳐다보며 바보처럼 헤실헤실 웃었다."그럼 두 그릇 주세요." 한지훈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10분 뒤, 음식이 나왔다.맛이 나쁘지 않아 한지훈이 신나게 먹고 있을때, 송지민은 그저 무표정으로 그가 먹는 모습을 바라보았다. "왜 안먹어요?" 한지훈은 고개를 들고 물었다."지금 배가 안 고파서요. 먹고 가요." 송지민이 대답했다.한지훈은 고개를 저으며 못말린다는 듯이 말했다. "아니, 송 경관님, 이렇게까지 절 잡아가고 싶으세요? 전 그렇게까지 큰 잘못을 저지른게 없는데요."송지민은 그저 콧방귀를 뀔 뿐, 그의 말에 대답하지 않았다. 이때, 옆테이블에서 말다툼 소리가 들려왔다. 빅사이즈 옷을 입은 키 크고 우락부락한 남자 몇명이 옆테이블의 여자 세명을 에워쌌다.모두 대학생 같아 보였는데, 술을 마셨는지 네 명 모두 얼굴이 빨갰으며 행동도 거칠었다. 그들은 세 명의 여자를 끌어당겼다. "오명철, 이거 놔, 우린 이미 헤어진 사이야!"그중 귀엽게 생긴 여자 한 명이 한 남자에 의해 팔이 끌어당겨져 벗어나려고 힘껏 버둥거렸는데 눈가엔 눈물까지 맺혔다."헤어지긴 누가 헤어져! 내가 안 헤어지겠다고 했으면 헤어지지 않은거야! 헤어지고 싶다고? 담도 크네!"그 오명철이란 남자는 오

Latest chapter

  • 용왕사위   제2811화

    이소비의 심기를 건드렸다가는, 그에게도 불똥이 튈 수 있었다. 바로 그때, 서 씨는 고개를 살짝 끄덕이고는 저벅저벅 한지훈에게로 다가갔다. 서 씨의 이 남자는, 이미 삼성 천왕계의 실력을 갖춘 자였다.그래서 방금 단 한 수만으로 삼성 전신계 고수를 죽일 수 있었던 것이다. 그러나 그의 눈에 한지훈은, 응당 고수라면 지니고 있을 강자의 기운이 조금도 느껴지지 않았기에 그저 평범한 사람에 불과할 거라고 믿었다. “꼬맹아, 어디 한번 말해 봐. 어떻게 하려고...”오만한 표정을 한 서 씨가 주먹을 꽉 쥐고는 비웃는 듯한 표정으로 한지훈을 훑어보며 치명타를 가할 준비를 하고 있는 찰나, 한지훈은 갑자기 고개를 돌려 그의 말을 가로챘다.. “그러니까 네 말은, 그렇게 잘난 너희 천산 운검각이 마음대로 누군가의 인생을 좌지우지할 수 있다는 거야?”한지훈의 물음에 모두들 웃음을 터뜨렸다. 서 씨는 어이없다는 듯 웃으면서 고개를 가로저었다. “이봐, 천산 운검각으로부터 미움을 사게 되면 넌 사망 증명서를 받은 거랑 마찬가지야! 너희 같은 평범한 사람을 죽이는 건 개미 짓밟는 것과 같다고!”“게다가 네 목숨은 값어치도...”“쾅!”그의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그의 몸은 순식간에 10여 미터 밖으로 날아가 호텔의 돌기둥에 부딪혀 쓰러졌다. “털썩!”서 씨의 몸은 땅에 심하게 떨어지게 되면서, 대리석 바닥에는 사람 모양의 큰 구덩이까지 생겼다.“너...”서 씨의 얼굴은 붉게 달아오르며, 분노 가득한 눈빛으로 한지훈을 노려보았다. 그러나 곧바로 그는 입에서 피를 토해내고는 죽게 되었다. 순식간에 펼쳐진 장면에 이소봉 일행은 깜짝 놀라 비틀거리며 소파에서 일어났다. 그가 아는 서 씨는 비록 절정의 고수는 아니지만, 삼성 천왕계 고수 하나쯤은 충분히 상대할 수 있었다. 그런 그가 한지훈의 공격도 알아채지 못하고 죽는 것을 목격한 것이다.사실 서 씨는 천산이 이소비의 아버지에게 파견하여, 그의 안전을 전문적으로 책임지게끔 하였다.즉 그는 천산의

  • 용왕사위   제2810화

    이소비의 말에, 호텔 지배인은 순간 멍해졌다. 그들의 말은 틀린 게 하나도 없었다. 설령 지배인이 지금 당장 경찰에 신고하여 그들을 법정에 세운다 하더라도 기껏해야 며칠 동안 구류될 뿐이다. 하지만 그의 가족들은 어떻게 될까? 놈들은 뱉은 대로 얼마든지 실행한 사람들이었다. 일시적인 분노를 참지 못해 온 가족을 위험에 빠뜨릴 순 없었다. 하물며 상대는 천산 운검각 사람들이니. 때가 되어 수많은 종문들을 찾아가 용서를 빌더라도 절대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다. 비록 묘당이 현재 무종을 어느 정도 통제하고 있지만, 그것도 단지 큰 범위에서뿐이었다. 지배인 같은 일반인은 묘당의 보호 대상이 아니다.그렇게 지배인이 망설이는 사이에 한지훈은 천천히 찻잔을 내려놓고는 고개를 돌려 지배인에게 말했다. “저희가 예약한 방, 지금 입주할 수 있나요?”한지훈의 말에 가장 먼저 충격을 받은 사람은 바로 육천릉이였다. 잇달아 이소비 일행도 한지훈을 향해 의아한 눈길을 보냈다. 방금 이소비가 말했듯이 상대는 천산 운검각 사람들이었다. 게다가 호텔은 이미 그들의 손에 장악되었는데 한지훈은 뜻밖에도 이 상황에 입주를 하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소비는 바로 화를 내지는 않았다. 사실 그는 처음부터 끝까지 한지훈의 일거수일투족을 유심히 지켜보고 있었다. 방금 경비원이 서 씨로부터 일격을 당하여 살해될 당시, 거의 모든 사람들이 고개를 돌려 그쪽을 바라보았지만 한지훈만이 처음부터 끝까지 시선을 돌리지 않았다. 심지어 방금 그가 천산 운검각이라는 다섯 글자를 뱉을 때에도 다른 사람들은 모두 놀라 허겁지겁 도망쳤지만 한지훈은 줄곧 침착하고 태연자약했다. 이는 한지훈이 필연적으로 의지할 수 있는 무언가가 있다는 것을 설명하였다. 그렇지 않고서야 어찌 두려워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이소비는 굳어진 표정으로 한지훈을 훑어보고는 눈살을 찌푸렸다. “천산 장 씨 집안사람인가?”그러나 한지훈은 고개를 저었다. 한지훈은 천산 장 씨 집안의 사람이 될 수 없었다. 왜냐하면

  • 용왕사위   제2809화

    한 경비원이 앞으로 나아가려는 순간, 서 씨가 손을 들자 쾅 하는 소리와 함께 경비원은 순식간에 7~8미터 밖으로 날아가 피를 토하며 죽었다.단 한 방에 동료가 죽게 된 것을 목격한 다른 한 경비원은 깜짝 놀라 거듭 뒤로 물러섰다. 감히 다시 앞 발을 내디딜 수가 없었다. “당... 당신들 어떻게 감히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 행패를 부리는 거야? 이 세상은 아직 무종의 천하는 아니야, 용국의 국법을 따라야 한다고!”호텔 지배인은 눈앞에서 경비원이 살해되자, 벌컥 화를 냈다. 무종의 세력은 비록 강하긴 하지만, 현재로서 용국의 실권을 쥐고 있는 것은 여전히 묘당이었다.그렇기에 무종이 막무가내로 선을 넘어서는 안 됐다. 방금 그들이 행패를 부린 것 또한, 이미 국법을 위반한 행위였다. “내 인내심도 한계가 있어! 다시 한번 말하지만, 이 호텔은 우리가 전세 낼 테니까 즉시 사람들 치워버려!”이소비는 지배인을 차갑게 쳐다보며, 그가 방금 한 위협은 조금도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당신...”“왜, 당신네 사장님의 배후가 그렇게 든든해? 우리 천산 운검각보다도 더 강하냐고?” 이소비는 다리를 꼬고는 비꼬는 듯한 표정으로 말했다. 그 말에 지배인은 갑자기 멍해졌다. 한편 서 씨는 차가운 눈빛으로 다른 경비원을 쳐다보았고, 그러자 경비원은 놀라서 급히 뛰어나갔다. 천산 운검각이라는 이 다섯 글자는, 그야말로 신과도 같았다. 옆에서 듣고 있던 주숙객들은 곧이어 짐을 챙기고는 급히 프런트로 달려가 체크 아웃했다. 로비에서 입주를 기다리던 다른 손님들도 찍소리도 내지 못하고 후다닥 밖으로 뛰어나갔다. 그렇게 얼마 안 되어 호텔 로비 전체는 텅 비어버렸다. 영기가 소생한 이후로 무종은 세상을 휩쓸고 있었다.뿐만 아니라 5대 명산의 각종 원과 종문을 역시 세상을 장악하고 있었다. 그중에서도 천산이 새로 설립한 천산 운검각은 가장 극악무도한 조직의 대명사였다. 운검각에는 사실 부유한 상인들이 대거 포진해 있었다.천산과 그들의 관계도

  • 용왕사위   제2808화

    그 말에 육천릉은 순간 멍해졌다. 그는 호텔에도 전세를 놓으려는 사람이 있을 줄은 몰랐다. 게다가 지금 양산시는 호텔은커녕, 작은 여관들도 사람들로 붐비는데 대체 어디 가서 묵으라는 거지? 육천릉은 마음 같아서는 당장이라도 거절하고 싶었지만, 이 씨 집안은 천산과는 깊은 관계를 갖고 있었다. 뿐만 아니라 몇 년 전과는 달리, 무종 세력은 이미 세속 곳곳에 스며들었다. 육천릉은 사업가로서 이루어낸 성과가 많은 건 사실이지만, 여러 큰 명산들 앞에서 그의 재부는 조금도 볼품없는 먼지와도 같았다. 눈 깜짝할 사이에 천산은 얼마든지 세속의 자신들의 세력을 동원하여 그를 잿더미로 만들 수도 있었다. 육천릉이 멍한 표정으로 제자리에 선 채 전혀 체크아웃할 의사가 없어 보이자 이소비는 미간을 찌푸리고는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육 대표, 당신 내 체면을 세워줄 생각이 없다는 거야?”“아니면, 육씨 집안은 이젠 우리 천산을 안중에 두지도 않는다는 건가?”그 말에 육천릉은 저도 모르게 몸서리를 쳤다. 이소비로부터 미움을 받게 되면, 그 후과를 과연 누가 감당할 수 있을까? 어떻게 감히 천산의 체면을 세워주지 않을 수 있겠는가? 단지 소상인일 뿐인 그는 말할 것도 없고, 설령 천성 갑부가 이소비의 앞에 서있더라도 감히 큰소리를 치지는 못할 것이다. 어느새 이소비뿐만 아니라 그의 주변의 몇몇 사람들까지도 모두 좋지 않은 눈빛으로 차갑게 그를 보고 있었다. 이소비와 함께 어울릴 수 있는 사람들이라면, 누구 하나 기세가 대단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게다가 방금 가장 먼저 입을 연 그 여자는, 전혀 상상도 못 할 거물의 여자 친구이기도 했다. 그런 그들이라면 얼마든지 마음대로 육천릉 같은 사람 하나는 쉽게 끌어내릴 수 있었다. “도련님, 제 말 좀 들어보세요. 저는...”육천릉이 말을 떼기도 전에 양복을 걸친 한 중년 남자가 갑자기 다가왔다. “무슨 일이야? 누가 날 찾는 거야?”중년 남자는 무리 앞에 다가와 이소비 일행을 힐끗 보았다. “당신

  • 용왕사위   제2807화

    자소화의 등장 소식은, 수많은 구경꾼들을 몰려들게 하여 어느새 인산인해를 이루게 되었다. 고급 호텔은 물론이고, 웬만한 작은 여관들도 사람들로 붐볐다. 다행히 육천릉은 출발하기 전에 일찍이 호텔을 예약해 뒀었다. 그렇지 않았다면 이들은 아마 차 안에서 비집고 누워 밤을 보내야 했을 것이다. “한 선생님, 바로 앞에 제가 예약한 호텔이 있습니다. 저희는 오늘 밤, 여기서 묵는 거로 하죠.”육천릉은 저 멀리에 보이는 호화로운 한 호텔을 가리키며 한지훈을 향해 말했다. 한지훈은 고개를 살짝 끄덕였다. 다시 보니 육천릉은 정말 세심한 사람인 것 같아, 그에 대해 약간의 호감도 가지게 되었다. 곧이어 자소화가 완전히 피어나게 되고 약효 역시 절정 상태에 이르게 될 무렵, 천릉자와 장령풍 두 사람도 대양산 기슭에 모이게 됐다. 두 사람의 등장에 이내 또 수많은 사람들이 주목하였다. 필경 두 사람은 바로 이 사건의 핵심 인물들이기 때문이다. 특히나 천릉자는, 인터넷상에서 줄곧 사기를 펼쳐 이미 적지 않은 사람들은 그를 한지훈이라 간주하고 있었다. 곧이어 천릉자가 비행기에서 내리는 순간, 양산시 전체의 교통이 마비되었다. 공항에 둘러서서 천릉자와 기념사진을 찍기를 기다리는 사람들은 더욱 헤아릴 수 없이 많았다. 이 상황에 천릉자는 더욱 기세등등해졌다. 그렇게 짧은 몇 킬로미터를 무려 세 시간이나 달려서야, 한지훈 일행은 비로소 망천 호텔에 도착하였다. 호텔 입구에 도착하자마자 직원은 급히 마중 나와, 육천릉을 도와 주차를 해주고 한지훈을 데리고 함께 호텔 로비로 들어섰다. 육천릉은 일단 한지훈을 휴식 구역으로 모시고는, 그는 운전기사와 함께 직접 한지훈을 도와 체크인까지 하였다. 곧이어 육천릉이 체크인을 마치고 한지훈에게로 다가가는 순간, 몇 명의 젊은 남녀들도 문을 밀고 호텔로 들어섰다. 최신 트렌드에 맞춘 옷차림에 하나같이 당당한 기세가 가득한 젊은이들은, 한눈에 봐도 출신이 심상치 않은 부잣집 자녀들이었다. “아이고, 피곤해 죽겠네.

  • 용왕사위   제2806화

    낙천기가 차갑게 웃어 보였다. 사실 이 모든 건 그의 계략이 아니라, 오히려 오대 명산이 뒤에서 조종한 일이었다.심지어 이번 일에는 무신종의 그림자까지 얽혀 있었다!그들이 이렇게까지 하는 이유는 단 하나, 용국 백성들의 마음속에서 끊임없이 한지훈의 이미지를 깎아내리기 위함이었다.영웅이 아닌 평범한 사람으로 만들어야만, 무종이 국왕을 끌어내리고 그 자리를 차지할 수 있는 희망이 생기기 때문이다!그가 보기엔, 설령 한지훈이 아직 살아 있다 한들 뭐 어쩌겠는가?지금의 오대 명산에는 고수들이 즐비하고, 심지어 그의 사부 천릉자 또한 이미 한지훈과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의 수준에 도달해 있었다.이런 상황에서 한지훈이 다시 무슨 큰바람을 일으킬 수 있겠는가!그는 손짓으로 주변의 젊은 남녀들을 물러가게 한 뒤, 곧바로 전화를 꺼내 천릉자에게 걸었다.신호음이 들리자마자, 그는 아부하는 목소리로 말했다.“사부님, 이미 지시하신 대로 전부 준비해 두었습니다. 기자들도 저희 쪽 인물로 배치했습니다.”“다만 한 가지 의문이 있습니다. 이번 일은 한지훈과 아무런 관련도 없는데, 굳이 그를 끌어들이는 것이 혹여 한지훈의 지지자들을 자극해 반발을 사지는 않을까요?”실제로 요 몇 년간, 한지훈이라는 이름은 거의 언급되지 않고 있다.게다가 이번 천릉자와 장령풍이 벌이는 자소화 쟁탈전은 전혀 한지훈과 관계가 없었다.이 시점에서 한지훈의 이름을 다시 언급한다는 건 오히려 그의 존재를 사람들 뇌리에 더 강하게 새기는 게 아닐까?“흥!”천릉자의 콧소리가 전화를 타고 전해졌다.“이 안의 현묘한 계책을 네 놈이 어찌 알겠느냐?”“한지훈의 이름을 다시 꺼내는 이유는, 바로 사람들이 기억해 내게 하기 위함이다. 단지 일성 준천신 경지에 머물러 있는 자에 불과했다는 것을 말이다!”“그래야만 그의 위상을 점차 약화시켜, 민심 속 신망을 걷어낼 수 있지!”“게다가, 넌 아직도 한지훈이 용국 사람들의 마음속에 어떤 존재인지 모르는구나. 예전의 한씨공관은 지금도 군대에서 특별히

  • 용왕사위   제2805화

    사실 한지훈은 이미 오래전부터 이 두 가지 진법은 통달하고 있었다.비교하자면 장씨 가문의 삼절진이 더욱 오묘하고 무궁무진했다.하지만, 둘 중 누구라 해도 한지훈 앞에서는 감히 견줄 수조차 없었다!비록 똑같이 일성 준천신계 강자라 해도, 그 내실은 하늘과 땅 차이였기 때문이다.한지훈이 그동안 더 이상 돌파하지 않은 이유는 단 하나, 기초를 더욱 단단히 다지기 위함이었다!한지훈 일행이 대양산에 도착했을 때, 이곳은 이미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었다.게다가 많은 언론 매체들 역시 정보를 입수하고는 가장 먼저 최고의 촬영 위치를 선점하며, 이 천하제일의 대결을 기다리고 있었다.대양산에서 15리 떨어진 곳부터는 이미 각 대명산이 구역을 나눠 금지구역으로 설정해 버렸다.일반인은 산기슭 근처조차 접근할 자격조차 없었다!그리고 여러 명산의 제자들 역시 모두 구경을 위해 몰려들었다.그중에는 자신의 제자들을 데리고 경험을 쌓게 하려는 거물급 인사들도 있었다.이런 명산 제자들 앞에서 평범한 사람들은 감히 가까이 다가가지도 못했다. 괜히 잘못 건드렸다가는 본인뿐 아니라 가족에게까지 재앙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이었다!“한 선생님, 제 생각에는 저희도 여기까지만 가죠. 더 이상 안쪽으로 들어가면 안 됩니다! 제 먼 친척 중 한 명이 명산 제자를 한 번 잘못 봤다가, 결국 그쪽 사람들에게 가문 전체가 몰살당했어요!”육천릉이 조심스럽게 말했다.그 친척도 나름 지역에서 이름난 인물이었지만, 단지 그 사소한 실수 하나로 인해 온 가족이 목숨을 잃고 만 것이다. “오? 그 후 어떻게 됐습니까? 설마 명산 제자라고 해서 사람을 함부로 죽여도 되는 겁니까?”한지훈이 미간을 찌푸리며 물었다.이 몇 년간, 한지훈은 줄곧 은거하며 세상의 일에 무관심하게 지냈다.하지만 지금의 명산 제자들이 이토록 오만방자하게 굴고 있을 줄은 상상도 못 했다! “하…… 그 뒤야 뭐 있겠습니까. 그냥 아무 핑계 하나 대더니, 무슨 문파간 원한이었다나 뭐라나…… 그러더니 결국 흐지부지됐죠.”

  • 용왕사위   제2804화

    최근 몇 년간 영기가 회복되면서, 몇몇 명산들은 그야말로 제자들이 넘쳐날 정도로 번창했다.그 안에서도, 하늘이 내린 듯한 재능을 지닌 자들도 드물지 않았다.그중에서도 천릉자는 항산에서 최근 몇 년 사이에 새로 받아들인 제자였지만, 그의 성장 속도는 말 그대로 공포라고 표현할 수 있을 정도였다! 불과 3~4년 만에, 병왕계의 풋내기에서 항산의 젊은 세대 중 유일하게 천신계 경지에 도달한 자로 우뚝 선 것이다!“사실 그렇게 단정 지을 수는 없어. 한지훈이 아무리 대단하다 해도, 천릉자와는 비교가 안 되지. 걔는 고작 3년 조금 넘는 시간 안에 병왕계 경지에서 일성 준천신까지 올라갔으니까!”“그래, 저런 성장 속도만 보면 한지훈도 감히 따라갈 수 없지!”“예전에 한지훈이 천신계 경지에 도달하는 데 거의 10년 가까이 걸렸잖아!”이때, 양령아도 컴퓨터 화면을 바라보며, 사람들의 댓글을 하나하나 읽고 있었다.그녀는 이를 악물며, 마침내 참지 못하고 소리쳤다.“쟤네가 뭔데 한지훈이랑 비교를 해?!”“당시에 지구는 아직 영기가 복원되지도 않았어! 그런 환경에선 3년이 아니라 300년을 줘도 천신계는 불가능했다고!”흑병대의 정예였던 양령아는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었다.그 시절에는 사령관 경지 하나만 도달해도 어마어마한 대가를 치러야 했다는 것을!지금의 사령관 경지 강자들에겐 그 고통이 뭔지도 느껴보지 못한 허울뿐이었다.하물며 천신계 경지라니?“흥, 내 생각엔 한지훈도 이미 오래전에 미래를 내다봤기 때문에 은거를 선택한 거야!”“은거라기보단, 도망친 거겠지. 그때 걔는 명산들과 생사를 걸 정도의 원한이 있었으니까!”이런 비아냥이 양령아의 댓글 아래 붙기 시작하자, 사람들은 더 이상 한지훈을 언급하지 않았다.대신 화제는 바로 장씨 가문의 장령풍으로 옮겨갔다.왜냐하면, 이번에 그들이 노리는 것은 바로 자소화였고, 이걸 손에 넣는 자는 단시간 내에 이성 현급 천신계 경지로 돌파할 가능성이 높았기 때문이다!장씨 가문은 항상 명산들 사이에서 거리를

  • 용왕사위   제2803화

    각 대명산과 무신종에서 탐내는 보물을 어찌 평범한 사람들이 쉽게 손에 넣을 수 있겠는가?!설령 대명산과 무신종 같은 초대형 세력이랄지라도 경계를 늦출 수는 없다.한순간의 방심으로, 단 한 송이 자소화 때문에 양대 세력 간 대규모 전쟁이 일어날 수도 있기 때문이다!하지만 육천릉이 보기에, 비록 한지훈의 실력이 각 세력에서 정성껏 길러낸 젊은 세대들에 미치진 못해도, 자신들과 같은 사람들이 감히 짐작할 수 있는 수준은 아니었다.혹여 운이 좋아서 한몫 챙기게 된다면 얼마나 기쁜 일이겠는가?!설령 얻지 못하더라도, 마음속 깊이 감사를 품게 될 것이다.그때 나씨 가문이 약재 방면의 몫을 자기 가문에 더 많이 나눠준다면, 그것으로 충분하다!“음, 알겠습니다. 우선 먼저 돌아가세요, 필요하면 제가 사람을 보내 부르겠습니다.”한지훈은 미묘하게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이 자소화만큼은, 반드시 손에 넣고야 말리라!누가 탐내든, 한지훈은 결코 이 꽃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좋습니다, 한 선생님. 준비되시면 언제든 연락만 주세요. 제가 직접 모시러 가겠습니다!”육천릉은 정중하게 고개 숙이며 물러갔다.육천릉이 멀어지자, 앞마당 옥기 상점의 한 점원이 한지훈을 힐끔 바라보며 말했다.“한 선생님, 선생님께서는 보통 사람은 아니신 것 같네요?”한지훈은 그를 흘긋 보더니 고개를 저으며 웃었다.“나도 너랑 똑같은 평범한 용국 국민일 뿐이야.”“한 선생님, 선생님께서는 한 씨이시고, 나 대표님조차 선생님께 그렇게 공손한 걸 보면… 설마 그분은 아니시겠죠?”점원은 조용히 물었다.그가 말한 '그분'이란, 물론 세계에 명성을 떨쳤던 북양왕 한지훈을 가리킨 것이다!한지훈이 은거한 뒤로, 수많은 이들이 그의 행방을 추측해 왔다.조정에서도 끊임없이 한지훈을 찾고 있지만, 누구도 그의 실체를 본 사람은 없었다.“말했잖아, 나도 너처럼 평범한 사람이야. 북양왕이 어떻게 이런 작은 가게에서 일하겠니?”한지훈은 담담히 설명했다.“그래도 제 눈에 선생님은 평범해 보이지

Explore and read good novels for free
Free access to a vast number of good novels on GoodNovel app. Download the books you like and read anywhere & anytime.
Read books for free on the app
SCAN CODE TO READ ON APP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