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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 화

작가: 구름속
연미혜는 아무 말 없이 방아연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이모가 데려다줬다고 솜이한테 얘기하면 안 돼, 알겠지?”

방아연은 고개를 끄덕였다.

“물론이죠.”

지난번에 연미혜를 끌어안았다는 이유로 경다솜이 노발대발한 적이 있었기에 지레 겁을 먹고 평소 대화도 잘 나누지 않았다.

게다가 아직도 화가 덜 풀렸는지 매번 뾰로통해서 그녀를 째려보았다.

경민준과 임지유, 경다솜은 행복한 세 식구의 모습이 따로 없었다.

연미혜는 물끄러미 바라보다가 문득 셋이야말로 이상적인 가족이라는 생각이 스쳤다.

이내 시선을 돌렸다.

잠시 후 경민준과 임지유가 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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