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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99장

”왜 그렇습니까? 아, 오늘 어르신이 특별히 가르침을 주시려고 날 부른 겁니까?”

“그리고 날더러 가만히 쭈그리고 있으라고 하려고요?”

하현의 가시 돋친 말에 하문천은 소파에 허리를 깊숙이 묻은 채 눈을 가늘게 떴다.

내륙에서 온 병왕이 남양인을 등에 업고 하늘 높은 줄 모르고 날뛴다!

하문천은 재빨리 하현을 파악했고 갑자기 오른손을 들어 누군가를 향해 손짓했다.

곧바로 응접실 문이 열리고 검은 옷을 입은 세 명의 경호원들이 각자 나무 쟁반을 들고 들어왔다.

하문천은 눈을 가늘게 뜨고 하현을 바라보며 덤덤하게 말했다.

“오늘 내가 오라고 한 것은 당신을 가르치기 위해서도 아니고 복수를 위해서도 아니야.”

“난 서로 윈윈하기를 바라. 모두들 자기 이익을 위해서 하는 일이니까.”

“서로 만족하는 결과를 얻기만 하면 돼.”

말을 하는 도중 하문천은 손가락을 딱 튕겼다.

경호원 중 한 명이 앞에 놓인 나무 쟁반의 붉은 천을 들추었다.

그 위에는 많이 부식된 책 한 권이 놓여 있었다.

“무학 성지에서 내려오는 수련집이야. 비록 반 권뿐이지만 당신이 돌파구를 마련하여 전신의 경지에 오르는 데 충분히 도움이 될 거야.”

“이 물건은 우리가 만난 기념으로 내 선의를 대변해 당신에게 주는 것이니 부디 사양하지 말고 받아.”

하문천이 말을 마치자 검은 옷을 입은 경호원이 싸늘한 표정으로 나무 쟁반을 하현 앞에 놓았다.

하현은 조심스러운 눈빛으로 앞에 놓은 물건을 바라보았다.

하문천의 큰 구상에 감탄하지 않을 수 없었다.

부자는 망해도 삼 년은 간다더니!

항도 하 씨 가문이 5대 문벌 중 최하위라고 해도 그들은 보통 사람들이 범접할 수 없는 역량을 가지고 있었다.

“이런 귀한 물건을 보게 되다니! 정말 대단하십니다!”

하현이 웃으며 감탄했다.

그러자 하문천이 희미하게 웃으며 말했다.

“내가 말하지 않았나? 우리 모두 윈윈하는 일이라고.”

그가 다시 손을 흔들자 다른 경호원이 두 번째 나무 쟁반을 가져와 붉은 천을 들추었다.

이번에는 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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