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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63장

”넷째 공주님, 오늘 저는 공작대인의 부탁을 받고 여기 온 것입니다.”

“황실의 명성, 황실의 권위가 걸린 일이라 공작께서 가문의 휘장도 내려주셨습니다.”

덩컨 후작이 말하는 공작대인은 노국 내무부의 장관으로 여왕의 최측근이다.

일언이 중천금인, 말 그대로 권위가 높은 사람이다.

노국에서의 권위는 총리보다 더 클 가능성도 있다.

이런 이유로 넷째 공주는 공작대인이라는 말을 듣자 갑자기 긴장하기 시작했다.

그제야 오늘 덩컨 후작이 여기 온 것이 결코 작은 일이 아니라는 것을 눈치챈 것이다.

설마 대하가 노국 황실에 대구 사건의 진상을 파헤쳐 달라고 공문을 보낸 건 아니겠지?

넷째 공주는 마음에 떠오르는 여러 의혹을 뿌리치고 입을 열었다.

“덩컨 후작, 만약 당신이 대구의 사건에 대해 말하고 싶은 거라면 나중에 내가 따로 내무부에 가서 설명하겠어요.”

“하지만 그것은 항성과 도성을 제압하기 위한 일종의 계획이었어요. 지금은 따로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대구의 사건이요?”

덩컨 후작은 약간 어리둥절했지만 이내 정신을 다잡으며 말했다.

“넷째 공주님 걱정하지 마세요. 그 일은 아직 거론할 단계가 아닙니다. 당분간은 공주님께 아무 영향도 미치지 않을 거고요.”

“물론 공주님이 만약 일을 저질렀다면 황실을 난처하게 만들지 않도록 가능한 한 빨리 손을 좀 써 주시길 바랍니다.”

“오늘 전 황실에서 가장 중요한 명성을 위해서 여기 온 것입니다.”

“넷째 공주님이 무슨 짓을 하셨는지 본인이 잘 알고 계시겠죠?”

“내무부에 가서 어떻게 설명하실 생각이십니까?”

덩컨 후작의 말에 넷째 공주는 눈살을 살짝 찌푸렸다가 목소리를 낮추며 말했다.

“무슨 말씀이신지 모르겠군요.”

덩컨 후작은 한숨을 내쉬며 암호화된 태블릿 PC를 꺼낸 뒤 ‘휙'하고 넷째 공주 앞에 내던지듯 놓았다.

“어제 오후 8시 런셀 최대 신문사 5곳의 헤드라인 사진입니다.”

“내무부 쪽에서도 이 헤드라인을 접했고요.”

“사진을 본 순간 내무부는 엄청난 돈과 에너지를 들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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