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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장

ผู้เขียน: La clé du succès
last update วันที่เผยแพร่: 2026-08-16 19:28:02

나는 문 앞에 꼼짝도 하지 못한 채 서 있었다.

내 몸이 움직이기를 거부하는 것 같았다. 숨이 목에 걸린 듯 막혔고, 눈은 눈앞에서 벌어지고 있는 장면에 그대로 고정되어 있었다.

줄리안은 나에게서 몇 미터 떨어진 곳에 서 있었다.

그의 품에는 다른 여자가 안겨 있었다.

두 사람은 마치 나만이 그와 나눴다고 믿었던 다정함으로 서로에게 입을 맞추고 있었다.

내가 손에 들고 있던 작은 상자가 천천히 손가락 사이에서 미끄러졌다.

쨍그랑!

상자가 바닥에 떨어지는 소리가 방 안 전체에 울려 퍼졌다.

두 사람은 곧바로 떨어졌다.

줄리안이 천천히 고개를 돌려 나를 바라보았다.

잠시 동안 나는 그의 눈에서 부끄러움이라도 발견하기를 바랐다. 후회하는 기색이라도. 아주 작은 망설임이라도.

하지만 아무것도 없었다.

그는 그저 가볍게 한숨을 내쉬었다.

마치 내가 나타난 것이 그의 저녁을 망쳐 버린 것처럼.

—마리 로즈…

그의 목소리는 차분했다.

너무나도 차분했다.

나는 한마디도 할 수 없었다.

젊은 여자 역시 나를 바라보았다. 놀라거나 당황한 기색은 전혀 없었다. 오히려 입꼬리에 희미한 미소를 띠며 줄리안의 팔에 자신의 팔을 감았다.

마치 이제 그가 자신의 남자라는 것을 내게 보여주려는 것처럼.

줄리안은 몇 초 동안 나를 바라보다가 물었다.

—네가 좀 더 늦게 온다고 했던 것 같은데?

나는 완전히 넋이 나간 채 그를 바라보았다.

—줄리안… 이게… 대체 내가 뭘 보고 있는 거야?

그는 잠시 시선을 아래로 내렸다가 다시 나를 바라보았다.

표정에는 아무런 감정도 없었다.

—네가 보고 있는 게 진실이야.

그 몇 마디에 심장이 뜯겨 나가는 것 같았다.

나는 천천히 고개를 저었다.

—제발… 설명해 줘…

그는 아무런 감정도 드러내지 않은 채 팔짱을 꼈다.

—설명할 건 없어.

그 대답은 방금 내가 목격한 키스보다 훨씬 더 아팠다.

3년 동안 나는 그와 함께 내 삶을 나눴다.

진심으로 그를 사랑했다.

그런데 이제 그는 나를 완전히 모르는 사람처럼 대하고 있었다.

나는 그에게 한 걸음 다가갔다.

손이 떨리고 있었다.

—줄리안… 내 눈을 보고 말해 줘. 이게 모두 오해라고.

그는 조용히 고개를 저었다.

—아니. 오해가 아니야.

우리 사이에 무거운 침묵이 내려앉았다.

눈에는 눈물이 가득 고였지만, 나는 그들 앞에서 울고 싶지 않았다.

그들에게 그런 만족감을 선물하고 싶지 않았다.

—그럼… 우리가 함께했던 모든 시간도… 너에게는 아무 의미가 없었던 거야?

그는 그저 어깨를 으쓱했다.

—사람은 변하잖아.

세 마디.

그 단순한 세 마디가 3년 동안의 사랑을 한순간에 지워 버렸다.

내 시선이 바닥에 떨어진 열린 상자로 향했다.

그 안에는 우리가 3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준비했던 고급 시계가 여전히 빛나고 있었다.

나는 몇 달 동안 돈을 모았다.

그에게 이 선물을 주기 위해 많은 것을 포기했다.

하지만 이제 그 시계에는 아무런 의미도 없었다.

나는 천천히 몸을 숙여 상자를 주웠다.

몸을 일으킨 순간, 줄리안의 곁에 서 있던 여자와 눈이 마주쳤다.

가슴이 꽉 조여 왔다.

나는 그 얼굴을 알고 있었다.

너무나도 잘 알고 있었다.

—바네사…?

그녀는 잠시 시선을 내렸다가 다시 나를 바라보았다.

—미안해…

그 목소리에는 진심이라고는 조금도 담겨 있지 않았다.

나는 씁쓸한 웃음을 흘렸다.

—아니… 너는 미안하지 않잖아.

그녀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줄리안이 한 걸음 앞으로 나섰다.

—그녀를 탓하지 마.

나는 이해할 수 없다는 듯 그를 바라보았다.

—언제부터야?

그는 숨길 생각조차 하지 않고 대답했다.

—8개월.

8개월.

8개월 동안 두 사람은 몰래 만나고 있었다.

그동안 바네사는 거의 매일 나에게 전화를 걸었다.

내 연애가 잘되고 있는지 물었다.

내게 조언을 해주었다.

줄리안과 다툴 때마다 나를 위로해 주었다.

그런데 그때 이미 그녀는 줄리안과 함께하고 있었다.

온몸에 소름이 돋았다.

갑자기 다리에 힘이 풀리는 것처럼 너무 무거워져서 서 있는 것조차 힘들었다.

—왜…?

내 목소리는 속삭임에 가까웠다.

줄리안은 시선을 돌린 뒤 대답했다.

—더 이상 널 사랑하지 않으니까.

나는 눈을 감았다.

언젠가 듣게 될까 봐 가장 두려워했던 말이었다.

다시 눈을 떴을 때, 내 안에서는 무언가가 달라져 있었다.

고통은 여전히 견딜 수 없을 만큼 컸다.

내 마음을 안에서부터 계속 찢어놓고 있었다.

하지만 작은 목소리 하나가 끊임없이 속삭였다.

나는 이런 남자보다 훨씬 더 좋은 사람을 만날 자격이 있다고.

나는 아무 말 없이 그가 내게 선물했던 반지를 손가락에서 빼냈다.

그리고 그의 손을 잡아 반지를 손바닥 위에 올려놓았다.

—전부 돌려줄게.

그는 잠시 반지를 바라보았다.

그리고 아무런 감정도 없이 대답했다.

—그게 더 나아.

나는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네 말이 맞아.

그는 놀란 듯 나를 바라보았다.

내가 이렇게까지 침착하게 반응할 거라고는 예상하지 못한 모양이었다.

나는 깊게 숨을 들이마신 뒤 그에게 마지막으로 시선을 보냈다.

—고마워, 줄리안.

그가 미간을 찌푸렸다.

—고맙다고?

나는 슬픔으로 가득 찬 미소를 지었다.

—응. 내가 네 아내가 되기 전에 네가 어떤 사람인지 제대로 보여줘서 고마워.

나는 그가 대답할 틈도 주지 않았다.

몸을 돌려 그대로 방을 나왔다.

아무도 나를 붙잡지 않았다.

한 걸음 한 걸음 내딛는 것조차 너무나 힘들었다.

호텔 문을 나서는 순간, 차가운 밤공기가 얼굴을 스쳤다.

도시는 수천 개의 불빛으로 반짝이고 있었다.

자동차들은 여전히 도로를 달리고 있었고, 사람들은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웃고 있었다.

하지만 나에게는 모든 것이 무너져 내린 순간이었다.

그때까지 참고 있던 눈물이 마침내 흘러내리기 시작했다.

나는 호텔 앞에 멈춰 선 첫 번째 택시에 올라탔다.

어디로 가는지도 생각하지 않았다.

그저 떠나고 싶었다.

이곳에서 멀리.

이 모든 기억에서 멀리.

나 자신보다 더 사랑했던 남자에게서 멀리.

나는 그날 밤이 내 인생 최악의 밤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아직 알지 못했다.

운명은 이미 내 이야기를 바꿀 준비를 끝냈다는 것을…

예상하지 못했던, 그리고 평생 잊을 수 없는 한 번의 만남을 통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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