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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화

Penulis: 미친선이
김초현이 열흘 동안 집을 떠났는데, 그녀의 가족은 그녀를 찾지 않았다.

가족들의 눈에는 그녀가 가문의 수치였다. 김초현이 없었다면 집안의 사업은 한 단계 더 발전했을 것이다.

김초현은 회복한 후, 강서준과 함께 혼인신고를 하고 집으로 돌아왔다.

그녀의 할아버지 김천룡에게는 세 아들이 있었다.

첫째 김해, 둘째 김철, 셋째 김호.

김초현 때문에 그녀의 아버지 김호는 집안에서 대접을 받지 못했다. 그래서인지 김호는 전전긍긍하며 일을 하였고 그룹의 발전에 큰 공을 세우는 것에 목을 맸다.

그러나 그의 지위는 매우 낮았고, 그에게는 어떠한 발언권도 없었다.

김호는 그룹의 사장이었지만, 지분은 소유하지 않았고, 매달 월급만 받고 그 외의 아무런 배당도 못해 그의 가족은 매우 가난하게 살고 있었다.

집을 샀지만 매달 대출금을 갚아야 하는 처지였다.

“서준 씨, 여기가 우리 집이에요.”

김초현은 강서준을 데리고 집으로 들어서며 굳게 닫힌 방문을 가리키며 "당신이 사는 궁궐보다 못해요."라고 말했다.

강서준은 그녀의 손을 잡으면서 “당신이 있으면 어디든 집이죠."라며 웃었다.

김초현은 마음이 따뜻해져 가볍게 문을 두드렸다.

곧 문이 열렸고, 문을 연 사람은 김초현의 어머니 하연미였다.

그녀는 입구에 있는 미모의 여와 낯선 남자를 보고 어리둥절하여, "두 분, 누구를 찾으십니까?"라고 물었다.

"엄마." 김초현이 입을 열었다.

엄마라는 말 한마디는 하연미를 멍하게 만들었다. 눈앞의 이 아름답고 섹시한 미녀를 죽어라 쳐다보았지만 누군지 알 수가 없었다.

“엄마, 저 초현이에요.”

"응?”

하연미는 놀란 표정으로 마치 그림 속에서 나온 선녀처럼 아름다운 이 여자를 보며 "너, 네가 초현이야?"라고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

"그래요, 엄마, 나 다 나았어요, 흉터 다 나았어요."

"어머님" 강서준도 따라 불렀다.

"당신은?" 하연미가 또다시 멍해졌다.

김초현은 강서준을 끌어당기며 "엄마, 할아버지가 선택한 제 남편이에요.”라고 말했다.

하연미는 그제야 납득이 갔는지 김초현을 덥석 잡아당기며 "나는 이런 사위를 들인다고 말 한 적 없다.”라고 차갑게 말했다.

그리고 김초현의 얼굴을 만지며 "초현, 정말 너냐, 얼굴과 몸에 난 흉터들은 어떻게 된 거야?"

"엄마, 열흘 동안 치료했어요, 다 나았어요, 이제 다 나았어요, 더 이상 부끄러운 딸이 아니에요."그녀는 말하면서 목이 메었다.

사고가 난 후부터 그녀는 체면을 구겼고, 집안에서도 웃음거리가 되었다, 게다가 부모님은 남들 앞에서 얼굴을 들 수 없는 처지로 내몰렸다.

"우리 딸." 하연미도 김초현을 끌어안고 서럽게 울었다. "우리 딸, 엄마가 잘못했어, 엄마가 전에 너를 너무 고생시켰어, 너를 억울하게 했어, 어서, 집에 들어가자."

그녀는 김초현을 끌고 집으로 들어갔다.

딸이 정상적인 모습으로 돌아오자, 하연미는 다른 마음을 품었다.

자신의 딸의 이토록 아름다운 미모로는 부자와 결혼하거나 심지어 재벌에게 시집갈 수도 있을 것 같았다. 자신의 재산과 재물을 탐하는 저런 인간이 아니라.

그녀는 옆에 앉아 있는 강서준을 싸늘하게 바라보며 방문을 가리키며 "나가."라고 했다.

“엄마, 뭐 하는 거야, 내 남편이야, 할아버지가 직접 고른 엄마의 사위야.”

"일어나, 곧 별장으로 돌아가 어르신께 직접 이 혼인을 취소하도록 해야겠다."

하연미는 김초현을 끌어당겼다.

“서준 씨.”

김초현은 돌아서서 어쩔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강서준은 어깨를 으쓱하며 아무렇지 않다는 표정을 지으며 두 사람의 뒤를 따랐다.

별장에 들어서자 집안의 가족들은 하연미 옆에 서 있는 아름다운 여자를 보면 모두 알 수 없는 표정을 지었다.

저게 김초현이라고?

흉측하더 김초현이라니?

어떻게 된 거지, 열흘 만에 어떻게 저렇게 변할 수가 있는 거지?

"초현아, 진짜 너야?”

"초현아,정말 초현이야? 성형하고 온 거니? 전신 성형을 한 거야? 성형기술이 이렇게 발달했나?"라고 물었다.

가족들은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그들은 눈앞에 있는 이 아름다운 여자가 온몸에 흉터가 있던 김초현이라는 것을 믿지 않는눈치였다.

하연미는 단도직입적으로 말했다. "아버님, 저는 이 결혼에 동의하지 않습니다. 우리 집 초현이의 이 용몽와 자태로는 충분히 부잣집에 시집갈 수 있습니다. 어떻게 저렇게 아무것도 없는 사람에게 시집을 보낼 수가 있어요?”

소파에 앉아 담배 연기를 피우는 김천용은 김초현을 뚫어지게 바라보았다.

그는 이해할 수가 없었다.

어떻게 열흘 만에 완전히 완치되여서 나타날 수 있는지.

그러나 지금의 김초현은 확실히 미인이었다, 그는 가볍게 고개를 끄덕이며 "그래, 네 말이 맞다, 지금 강중에 있는 가문들 중에 장가들지 않은 사람들도 많으니, 내가 다시 한번 그들에게 연락을 해 초현이에게 좋은 혼처를 찾아주겠다.”라고 말했다.

"동의하지 않아요."

김초현은 나서서 "할아버지께서 저를 강서준에게 시집보내기로 결정하셨잖아요, 서준 씨가 저를 치료해 줬어요, 그런데 지금 그것을 또 번복하고, 저를 무엇으로 생각하고 이렇게 대하는 거예요?"라고 눈물을 글썽였다.

"이 가시나야, 너 무슨 말을 하는 거야" 하연미는 김초현의 뽀얀 얼굴을 내리쳤다, "이 가난한 자식 따라다니면 뭐가 좋아?"라고 호통을 쳤다.

김초현은 손을 뻗어 맞은 얼굴을 가린 뒤 곧바로 탁자 위의 과도를 들어 자신의 얼굴에 갖다 댔다.

"너!" 하연미는 온몸이 부들부들 떨었다.

"그만해." 김천용은 고함을 지르며 "체통 없이 뭐 하는 것이냐, 김초현, 할아버지도 너를 위해서 이러는 거다, 지금 너의 모습으로는 호족에게 재벌집에 시집가는 것은 전혀 문제없어, 부귀영화를 누리는 것이 좋지 않으냐? 이 가난한 자식을 따라다닐 필요가 있겠느냐?"

그러자 굳게 입을 다물고 있던 강서준은 그들을 바라보며 담담하게 말했다. “저도 이런 집안의 사위가 될 생각은 없습니다. 하지만 이것은 초현 씨와 저, 둘만의 일이고, 저희는 이미 혼인신고도 마친 상태입니다, 초현 씨가 이혼을 원한다면 저도 할 생각이 있지만, 만약 초현 씨가 원하는 것이 이혼이 아니라면 그 누구도 초현 씨에게 강요할 자격은 없습니다.”

"너 이 녀석, 여기가 어디라고 네가 끼어들어?"

이 집안의 장손 김위헌은 나서서 강서준을 가리키며 욕설을 퍼부었다. "넌 우리 집안에 팔려온 버러지일 뿐이고 여기엔 네가 말할 자격은 없어! 우리가 꺼지라고 하면 넌 꺼져야 하는 거야."

강서준은 손을 뻗어 김위헌의 손목을 비틀며 "아직 아무도 감히 나에게 이래라저래라 하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아, 아파!”

그러자 김위헌은 온몸을 비틀며 괴로운 표정을 지었다. "나, 잘못했어, 먼저, 먼저 손을 놔!"라고 빌었다.

강서준이 그를 놓아주었다.

김위헌은 숨을 헐떡이며 차가운 얼굴을 하고 있는 강서준을 보며 탁자 위의 재떨이를 들어 강서준의 머리를 내리치려 했다.

"뭐 하는 거야?" 김천용은 목소리를 높여 호통을 쳤다. “당장 내려놓거라.”

김위헌은 돌아서서 김천용을 바라보며 울상을 지었다. "할아버지, 이 자식이 너무 심하잖아요,복수할 기회를 주셔야죠."

"됐다." 김천용은 담배 연기를 뿜으며 자신의 눈앞에 서 있는 강서준을 바라보며 "1억 원을 주겠다, 너는 초현이와 이혼하고, 더 이상 초현이와 엮이지 말거라.”라고 말했다.

"싫어요." 김초현이 소리쳤다.

"아니.” 김천용은 탁자를 손바닥으로 내리치며 "나는 아직 죽지 않았어, 집안의 가장은 아직 나다, 집안일은 내 마음대로 할 수 있다."라고 외쳤다.

강서준도 자신 때문에 김초현과 그의 가족들 사이가 틀어지는 걸 보고 싶지 않았다.

그는 초현이에게 은혜를 보답하기 위해 왔고, 자신의 복수를 하기 위해 왔다.

그는 자신으로 인해 김초현을 곤란하게 하고 그녀가 가족과 헤어지게 하고 싶지 않았다.

"할아버지, 서준 씨가 누구보다 못나지 않다는 것을 증명할 기회를 주세요.

"기회?" 김천용은 냉소를 터뜨렸다. "강서준, 자료에 따르면 넌 고아다. 고아원에서 자랐고 몇 년 동안 군인으로 일했더구나, 그런 네가 우리 초현이에게 어울린다고 생각하느냐? 기회는 줄 수 있다, 천군 그룹은 알고 있겠지? 우리 그룹은 줄곧 천군 그룹과 협력을 원했지만 성사되지 않았다. 만약 네가 천군 그룹과 우리 그룹과의 협력을 성사 시킨다면 널 우리 집안의 사위로 인정해 주지.”

김위헌은 진작부터 강서준을 못마땅해했다. 전역한 군인의 신분으로 돈도 없고 권력도 없는 사람.

강서준을 괴롭힐 방법을 찾았다.

김위헌은 이미 눈여겨 둔 매형이 있었다, 바로 SW 그룹의 대표인 소명이었다.

"할아버지, 강서준에게 천군 그룹과 계약을 체결할 기회 줘버리세요. 만약 이번 계약을 성사 시킨다면 그를 사위로 인정하시면 되고, 성사시키지 못하면 내쫓으면 되잖아요.”

김천용은 담배를 연거푸 피우더니 "그래, 그렇게 하도록 하지. 우리 그룹은 주로 의약품 가공을 하고 있다, 최근 천군 그룹이 생산을 확대한다고 하더군, 수많은 계약이 성사될 기회이지, 의약품 그룹들 대다수가 천군 그룹과 계약을 성사시키기 위해 경쟁하고 있어, 천군 그룹으로부터 50억정도의 계약만 따낼 수 있다면 널 우리 집안의 사위로 인정한다, 너에게 열흘의 시간을 준다."라고 말했다.

"열흘까지 필요 없습니다, 내일 당장 계약을 성사시켜드리죠요.”

말을 마친 강서준은 김초현을 끌고 나갔다.

"저 녀석, 미쳤나 보군. 천군은 의약품 제조의 선두주자이고 시가총액이 수조 원인 천군 그룹에서 우리에게 주문을 넘기다니, 정말 말도 안 되는 미친 소리지.” 김위헌은 못마땅한 얼굴을 하고 있었다.

하연미는 "아버님, 마음 약해지시면 안 돼요, 50억짜리 주문이 뭐라고, 지금의 초현이의 모습으로는 충분히 4대 가문에 시집갈 수 있어요."라고 빌었다.

김천용은 천천히 손을 저으며, "천군 그룹의 주문은 4대 가문 쥐고 있어, 그리 쉽게 손에 넣을 수 없다. 저 자식이 어려움을 알고 물러설 수 있도록, 그때 가서 초현이를 명문가로 시집보낼 방법을 고민해 보도록 하지. 4대 가문과 혼인할 수만 있다면, 우리 집안은 강중에서 급부상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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