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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99화

“손하림이 확실한 거예요?”

서경아는 더 의아한 표정이었다. 진루안과 함께 있는 시간이 길어지자, 그녀도 최상층에 대해서 아주 명확하게 이해하고 있었다.

‘그러나 진루안이 지금 손 노인을 만나야 한다고 했으니, 이미 이번에 수단을 부리는 자가 손하림이라고 인정했음을 의미해.’

그러나 서경아는 좀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느꼈다.

‘그런 최고급 대신도 이런 추잡하고 심지어 비열하기 그지없는 음모와 수단을 쓰는 거야?’

진루안은 고개를 끄덕이며 웃었다.

“그 사람만이 아닐 수도 있지만, 손하림은 분명히 그 안에 있을 거예요.”

“경아 씨. 이 사람들을 너무 신성하고 위대하게 보지 말아요. 그들의 몸에는 원래 아우라가 없어요. 단지 여론과 지위가 그들이 빛을 발하게 만들었을 뿐이예요.”

“모두가 사람이고, 사람인 이상 어떤 차이점도 없어요.”

“그들도 먹고 자고 싸요, 크게 욕할 줄도 아는데, 무슨 다른 점이 있겠어요?”

“그들이 TV앞에서 단정하게 앉은 채 하나같이 위선적인 웃음을 짓고 있기 때문에, 정상이라고 생각하는 거예요?”

진루안은 이에 대해 깊은 깨달음을 얻었고, 일찍부터 용국의 이런 조정을 꿰뚫어 보았다.

‘국왕 조의조차도 결함을 한 무더기 가지고 있지 않아? 다만 어떤 결함들은 아주 정상적이어서 개인이라면 이런 것들을 벗어날 수 없어.’

서경아의 얼굴에는 문득 깨달은 기색이 나타났다. 처음으로 조정의 큰 인물을 이렇게 평가하는 것을 들었지만, 진루안의 말이 아주 일리가 있다고 느꼈다.

‘큰 인물도 작은 인물부터 시작하게 돼. 작은 인물이던 시기에 그들의 그런 암투에서 소인의 행위가 모두 남김없이 드러났다면, 그들이 큰 인물이 되었다 해도 이전의 어두운 과거의 일들은 그들이 한 것이 아니겠어?’

‘아무도 감히 언급하지 않았을 뿐, 결코 해 본 적이 없다는 것은 아니야.’

서경아는 이런 것들에 대해서 흥미가 없었다. 그는 단지 단순히 진루안이 이번에 견딜 수 있을지에 대해 관심을 가졌을 뿐이다. 만약 견딜 수 없다면 진루안에 대한 악의적인 루머의 속성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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